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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북스 님의 서재입니다.

이데아-여신의 눈물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백준
작품등록일 :
2015.06.11 18:12
최근연재일 :
2015.10.05 08:00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54,684
추천수 :
641
글자수 :
310,232

작성
15.07.23 08:00
조회
574
추천
4
글자
10쪽

32화 속삭이는 이슬(1)

※ 본 콘텐츠는 권리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제작된 저작물로서, 모바일 RPG <이데아 - 플레니스의 수호자>의 세계관이 반영된 작품입니다.




DUMMY

포크는 잘려 나간 놈의 머리로 달려들었다.

“놈! 으아아아!”

용맹하던 실기스 전사의 목을 안고 포크가 포효했다.

포크의 노란 옷에 피가 물들었고 수염가닥이 떨렸다.

“포크…….”

끝내 마리의 눈에도 괴어 있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칼이 바닥에 내려와 다가서자, 마리는 칼의 팔을 잡고 흐느꼈다.

‘죽음은 당연한 순환. 이렇게 슬퍼할 필요도 여유도 없는데.’

무심코 그렇게 생각하던 칼은 다시금 자신의 생각에 위화감을 느꼈다.

오 년 전 부모님과 친구들을 잃었을 때는 그렇게 슬퍼하던 자신이 지금은 지나치게 무심해져 있었다.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지.’

칼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로 했다.

“이동하자.”

훌쩍이는 마리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 후 칼이 일행을 돌아보았다.

“이 상태로 놈을 두고 갈 수는 없어…….”

놈의 머리를 안은 채 포크가 꽉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눈가가 빨갛게 부어 마리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랑 함께했는데, 무덤 정도는 만들어 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야.”

마리는 아버지 엘 공작이 부하들의 묘지를 돌아보던 광경을 떠올렸다.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돌보는 것은 함께 싸운 자들에 대한 예의이자 영주의 덕목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런 황폐한 곳에 무덤을 만들자고? 금세 망가지거나 이종족에게 파헤쳐질 게 빤한데. 게다가 무덤을 만든다고 이런 곳에서 머뭇거리고 있다가 또 공격당하면 나만 귀찮아지는데.’

칼로서는 반대할 이유가 머릿속에 무수히 떠올랐다. 하지만 기분의 문제임을 칼은 알고 있었다.

고수머리를 긁적이며 칼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럼 빛 속에 묻자.”

포크와 마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놈의 시신을 한 군데로 모아 와.”

포크와 마리가 잘려 나간 놈의 몸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포크가 놈의 머리를 놓았다.

우웅.

칼이 빛의 구체를 만들어 놈의 시신 위에 천천히 내렸다.

놈의 시신이 새하얀 빛에 감싸여 보이지 않게 되자 칼은 서서히 양손바닥을 가까이 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을 따라 넓은 타원형이었던 구체가 둥글게 뭉친 눈덩이처럼 동그랗게 변했다.

우우우웅…….

동그란 빛이 계속해서 작아졌다. 마침내 아이 주먹 크기 정도로 변한 구체가 위로 솟구쳤다.

팟!

빛은 이내 먹구름 낀 하늘로 반짝 사라졌다.

포크는 눈을 크게 뜬 채 피 묻은 자신의 웃옷과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빛 속에 묻자는 게 이런 의미였어?”

하늘을 올려보던 마리가 칼에게로 눈을 돌렸다. 칼이 끄덕였다.

“별이 된 거구나, 놈.”

마리는 조그맣게 미소 지었다. 더불어 하늘을 올려 보는 포크의 까만 눈에 불안한 빛이 비쳤다.

찰박, 찰박!

포크는 강기슭에서 손과 옷을 씻었다.

포크는 놈이 단번에 거대한 전갈을 꿰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보다 강했던 놈이 허무하게 죽은 것에 포크는 몹시 충격을 받았다.

검은 바람이 스치자마자 놈의 손이 잘리고, 곧바로 머리가 날아갔다.

그 광경을 떠올릴수록, 포크는 그 다음에는 자신의 머리일 것 같은 꺼림칙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이자들과 계속 갔다가는 나도 놈처럼 당할지 몰라…….’

옷을 빨았지만 묘하게 핏물이 남아 있었다. 포크의 눈에 두려움이 차올랐다.

그는 티셔츠를 강물에 내던졌다. 떠내려가던 노란색 셔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물속에 가라앉았다.


“그나저나 안내해 줄 놈이 없으니 이제부터는 어떻게 가면 좋지.”

마리가 걱정스럽게 안개숲을 돌아보았다.

안개는 조금 걷혔으나 피온과의 싸움으로 일대는 초토화되어 있었다.

“마법을 써. 마법.”

망토를 고쳐 매며 칼이 되는 대로 대답했다.

마리가 한숨을 폭 쉬었다.

“너는 왜 항상 마법 타령이야. 비행 마법은 쓸 줄 모른단 말이야.”

“쓸 줄 아는 게 뭔데?”

칼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마리가 죽일 듯이 그를 노려보았다.

“물 따귀라고 아니?”

마리가 연한 금빛 눈동자에 노기를 띠었다.

그녀의 손바닥에서 희미하게 마법진이 생기는 순간 포크가 칼과 마리 앞에 섰다.

“포크, 다 했어?”

마리가 포크를 돌아보았다.

포크가 젖은 털을 푸르르 흔들어 물을 털어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포크가 본 적 없이 굳은 얼굴로 말을 붙였다. 칼과 마리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문득 심각해지는 분위기에, 포크가 멋쩍게 웃으며 배를 동동 두드렸다.

“그게 아무래도 말이지…… 더는 함께 갈 수 없을 것 같아. 같이 가도 어쩐지 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포크…….”

마리가 걱정스럽게 그를 보았다.

‘놈의 죽음이 충격인 거야…….’

터무니없이 강한 자들 사이에서 작아지는 자신. 마리 또한 익히 잘 알고 있는 심정이었다.

이전에는 느낀 적 없던 무력감을 피온이나 칼을 통해 마리는 알게 되었다. 까닭에 충분히 포크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안개숲은 산토스 밀림에서도 아주 몹시, 무척이나 위험하걸랑! 내가 워낙 매력남이 되어서 일찌감치 결혼을 했거든! 거 아무래도 너구리같은 마누라와 새끼너구리 같은 자식들도 줄줄 있고 말이야……. 지금도 이 훌륭한 아빠가 돌아오기를 배를 동동 두드리며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뭐어, 처음부터 나는 집에 가는 길이었기도 하고……”

포크는 양손의 까만 손톱을 맞부딪치며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았다.

“그렇게 해.”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는 포크를 향해 칼이 담담히 말했다.

“포크, 그동안 고마웠어.”

마리 또한 아쉬워하며 포크의 손을 맞잡았다.

‘상인은 신용이 생명인데. 안내를 맡겨 달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해 놓고…… 도망치는 것 같은 기분이야. 입이 쓰고만.’

포크는 순순히 자신을 보내주는 그들이 고마우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찔렸다. 꼬리가 축 처져 있던 포크는 반짝 떠오른 생각에 팔을 활짝 벌리며 말했다.

“그렇지! 여기서 조금 거슬러 오르면 너구리족의 마을이 있어! 내 집에서 쉬었다 가는 거야. 거기서 내가 지도도 만들어 주고, 식량도 챙겨 주고.”

마리는 미안해하는 포크가 안쓰러웠다. 마리가 두 손을 저으며 사양했다.

“포크, 괜찮아. 이미 실기스 왕국에서 많이 도와줬잖아. 미안해 말고 가…….”

“좋아. 안내해.”

마리를 제치고 칼이 선뜻 말했다.

‘얘는 눈치도 없나?’

마리가 눈살을 찌푸렸다.

“드래곤령까지 갈 길도 아직 많이 남은 것 같으니까. 여기 있다가 언제 다시 공격을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나는 강하니 상관없지만.”

칼이 마리를 물끄러미 건너보았다.

“뭐, 내가 약하다는 거야?”

마리가 허리에 손을 걸치고 따졌다. 칼은 마리를 무시하고 포크에게로 고개를 향했다.

“얼마나 걸려?”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려.”

“무시하지 마!”

마리가 빽 소리를 질렀다. 포크와 칼이 마리를 돌아보았다.

씩씩거리는 마리를 두고 포크가 얼른 칼의 옆구리를 찔렀다.

“왜?”

“레이디, 레이디.”

포크가 속닥였다. 칼은 뱃전에서 포크가 했던 말을 생각해 냈다.

칼은 잠시 눈을 굴리고는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기분 나빠할 거 없어. 너도 그럭저럭 제법이니까.”

됐지? 그런 표정으로 칼이 포크를 돌아보았다.

마리는 몹시 자존심이 상했지만, 칼이 강한 것은 사실이었기에 달리 쏘아붙일 말을 찾기 어려웠다.

“포크, 앞장서.”

앞서 걷기 시작한 포크의 뒤를 칼이 따랐다.

‘칼, 맹추, 불결한…….’

마리는 칼의 뒤통수를 노려보며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포크가 뒤를 흘긋 보았다. 퉁퉁 부어서 뒤따르는 마리의 모습에 포크는 쩝 입맛을 다셨다.

‘갈 길이 멀고만!’


***


치이이익!

달구어진 마법바늘로 파루스가 피온의 배에 난 상처를 꿰맸다. 피온은 아랫입술을 꾹 물고 견뎠다.

마지막 한 땀을 꿰매고 나서 파루스가 실을 끊고 붕대를 감았다.

마가족의 의술로는 마법도구를 이용해 치료를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몇 바늘?”

식은땀을 흘리며 피온이 물었다.

“일곱. 상처가 컸어.”

파루스가 붕대를 단단히 감싼 후 묶었다.

“제길……. 어떻게 그 순간에 공격을…….”

피온은 짜증이 치솟았다. 칼과 싸울 때마다 자신이 번번이 패하고 돌아오는 것이 믿을 수 없었다.

“젠장, 데메스트까지 동원했는데, 어째서! 젠장……!”

쿵!

울컥 치미는 화에 피온이 침상머리를 내리쳤다.

“악!”

동시에 피온은 배의 통증에 비명을 질렀다. 감싼 붕대 위로 붉게 피가 번졌다.

“그 망할 새끼! 눈알을 도려내고 싶어……!”

피온이 핏발 친 눈으로 쌔액쌔액 숨을 몰아쉬었다.

“진정해, 피온. 상처에 좋지 않아.”

침상 맡에 앉아 파루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파루스…… 나 강해지고 싶어.”

“피온, 너는 지금도 강해. 마가족 중에 드래곤을 만나고도 살아 있는 건 너뿐이야.”

파루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피온과 파루스는 어릴 때부터 항상 함께였다. 마법을 잘 다룰 줄 모르는 파루스는 피온을 따라잡기 위해 살수로서 혹독한 수련을 했다.

피온이 이를 악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야! 페이서스와 드래곤보다 강해지고 싶어! 그 붉은 드래곤도 그놈이 가진 마나석을 탐냈어. 그 마나석만 가지면, 너와 나, 마가족도 더는…….”

이불을 쥐어뜯으며 피온이 끙끙거렸다. 그녀의 눈에 물기가 고였다.

“죽여…… 죽여 버리겠어, 파루스. 기필코 그 헤스페리아 두더지 새끼를 죽이고 마나석을 갖고 말겠어……!”

두 뺨에 통한의 눈물을 철철 흘리며 피온이 뇌까렸다.

한참 중얼거리던 그녀의 눈이 가물가물 감기기 시작했다. 약효가 돌기 시작한 것이었다.

파루스는 피온을 바로 눕히고 이불을 끌어 덮어 주었다.

“……피온, 네 바람은 곧 내 바람이야.”

파루스는 피온의 이마를 가볍게 쓸고는 조용히 방을 나왔다.

파루스는 뾰족하게 돌이 돋친 나무숲을 등지고 섰다. 그는 품에서 위치추적 마법도구를 꺼냈다.

검은 바람과 함께 파루스가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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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화 끝이 아닌 시작(5) 15.10.02 293 4 8쪽
82 82화 끝이 아닌 시작(4) 15.10.01 300 4 8쪽
81 81화 끝이 아닌 시작(3) 15.09.30 241 5 8쪽
80 80화 끝이 아닌 시작(2) 15.09.29 404 6 8쪽
79 79화 끝이 아닌 시작(1) 15.09.28 411 5 8쪽
78 78화 비장한 마음(5) 15.09.25 299 4 8쪽
77 77화 비장한 마음(4) 15.09.24 401 4 8쪽
76 76화 비장한 마음(3) 15.09.23 438 4 8쪽
75 75화 비장한 마음(2) 15.09.22 413 3 8쪽
74 74화 비장한 마음(1) 15.09.21 417 4 8쪽
73 73화 열려 있는 문(3) 15.09.18 387 5 8쪽
72 72화 열려 있는 문(2) 15.09.17 404 5 8쪽
71 71화 열려 있는 문(1) 15.09.16 416 4 8쪽
70 70화 굳건한 마음(5) 15.09.15 378 5 8쪽
69 69화 굳건한 마음(4) 15.09.14 272 3 8쪽
68 68화 굳건한 마음(3) 15.09.11 355 4 8쪽
67 67화 굳건한 마음(2) 15.09.10 378 4 8쪽
66 66화 굳건한 마음(1) 15.09.09 367 3 9쪽
65 65화 떠나는 노래(5) 15.09.08 421 4 8쪽
64 64화 떠나는 노래(4) 15.09.07 331 4 8쪽
63 63화 떠나는 노래(3) 15.09.04 327 4 8쪽
62 62화 떠나는 노래(2) 15.09.03 402 5 8쪽
61 61화 떠나는 노래(1) 15.09.02 428 4 8쪽
60 60화 기울어진 다리(5) 15.09.01 413 5 8쪽
59 59화 기울어진 다리(4) 15.08.31 392 4 8쪽
58 58화 기울어진 다리(3) 15.08.28 518 17 8쪽
57 57화 기울어진 다리(2) 15.08.27 407 5 8쪽
56 56화 기울어진 다리(1) 15.08.26 446 5 8쪽
55 55화 숲속의 작은 불(5) 15.08.25 455 5 8쪽
54 54화 숲속의 작은 불(4) 15.08.24 410 5 10쪽
53 53화 숲속의 작은 불(3) 15.08.21 365 5 8쪽
52 52화 숲속의 작은 불(2) 15.08.20 429 5 8쪽
51 51화 숲속의 작은 불(1) 15.08.19 448 5 8쪽
50 50화 죽음을 넘어선 빛(5) 15.08.18 390 4 8쪽
49 49화 죽음을 넘어선 빛(4) 15.08.17 390 6 9쪽
48 48화 죽음을 넘어선 빛(3) 15.08.14 457 6 8쪽
47 47화 죽음을 넘어선 빛(2) 15.08.13 447 5 8쪽
46 46화 죽음을 넘어선 빛(1) 15.08.12 409 4 8쪽
45 45화 쫓아가는 검(3) 15.08.11 467 4 9쪽
44 44화 쫓아가는 검(2) 15.08.10 422 6 8쪽
43 43화 쫓아가는 검(1) 15.08.07 395 6 9쪽
42 42화 무너지는 돌덩이(3) 15.08.06 504 7 8쪽
41 41화 무너지는 돌덩이(2) 15.08.05 472 8 9쪽
40 40화 무너지는 돌덩이(1) 15.08.04 595 4 8쪽
39 39화 빛과 그림자(6) 15.08.03 619 4 9쪽
38 38화 빛과 그림자(5) 15.07.31 548 4 9쪽
37 37화 빛과 그림자(4) 15.07.30 711 5 8쪽
36 36화 빛과 그림자(3) +1 15.07.29 621 6 9쪽
35 35화 빛과 그림자(2) 15.07.28 612 5 8쪽
34 34화 빛과 그림자(1) 15.07.27 719 4 8쪽
33 33화 속삭이는 이슬(2) 15.07.27 657 3 8쪽
» 32화 속삭이는 이슬(1) 15.07.23 575 4 10쪽
31 31화 이어지는 다리(5) 15.07.22 1,104 4 17쪽
30 30화 이어지는 다리(4) 15.07.21 664 5 8쪽
29 29화 이어지는 다리(3) 15.07.20 607 3 9쪽
28 28화 이어지는 다리(2) 15.07.17 686 5 10쪽
27 27화 이어지는 다리(1) 15.07.16 709 4 9쪽
26 26화 깊은 숲속의 친구(4) 15.07.16 593 5 8쪽
25 25화 깊은 숲속의 친구(3) 15.07.14 758 10 8쪽
24 24화 깊은 숲속의 친구(2) 15.07.13 650 9 8쪽
23 23화 깊은 숲속의 친구(1) 15.07.10 682 8 7쪽
22 22화 흔적을 찾다(5) 15.07.09 701 5 8쪽
21 21화 흔적을 찾다(4) +1 15.07.08 817 12 9쪽
20 20화 흔적을 찾다(3) 15.07.07 749 9 7쪽
19 19화 흔적을 찾다(2) +2 15.07.06 752 10 9쪽
18 18화 흔적을 찾다(1) +1 15.07.03 906 11 8쪽
17 17화 인연의 고리(6) 15.07.02 758 9 10쪽
16 16화 인연의 고리(5) +1 15.07.01 812 11 9쪽
15 15화 인연의 고리(4) +2 15.06.30 793 8 9쪽
14 14화 인연의 고리(3) +2 15.06.29 832 7 8쪽
13 13화 인연의 고리(2) +2 15.06.26 901 9 8쪽
12 12화 인연의 고리(1) +1 15.06.25 842 10 8쪽
11 11화 솟구치는 검(6) +1 15.06.24 913 9 7쪽
10 10화 솟구치는 검(5) +1 15.06.23 1,095 13 10쪽
9 9화 솟구치는 검(4) +2 15.06.22 1,180 12 8쪽
8 8화 솟구치는 검(3) 15.06.19 1,017 17 7쪽
7 7화 솟구치는 검(2) +3 15.06.18 1,298 31 8쪽
6 6화 솟구치는 검(1) +1 15.06.17 1,073 21 7쪽
5 5화 1장. 그녀의 눈물(5) 15.06.16 1,268 17 8쪽
4 4화 1장 그녀의 눈물(4) 15.06.15 1,171 17 9쪽
3 3화 1장 그녀의 눈물(3) 15.06.12 1,352 22 9쪽
2 2화 1장 그녀의 눈물(2) +1 15.06.12 1,889 27 9쪽
1 1화 1장 그녀의 눈물(1) +5 15.06.12 3,702 4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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