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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호의 서재입니다.

로또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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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설호(雪虎)
작품등록일 :
2010.12.30 16:20
최근연재일 :
2010.12.30 16: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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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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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로또의 미소 (최종회)

DUMMY

“죄송해요. 아버지. 지난번엔 제가 너무 심했어요.”

“괜찮다. 다 애비 잘못인데 뭘.”

“그런데 아버지 어머닌 안 오셨어요?”

“조금 있다가 올 거야. 너 준다고 뭣 좀 챙겨 온다고 나보고 먼저 가라더라.”

그때 멀리서 웅창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웅창야 이리 와서 이것 좀 끌고 가라. 아휴 힘들어.”

어머니는 손에 굵은 줄을 잡고 웅창을 부르고 있었다. 힘들어 하는 어머니를 본 웅창은 즉시 달려가 어머니가 건네주는 줄을 잡았다.

“꽉 잡아라. 이놈이 자꾸 도망을 가려고 하잖니?”

어머니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커다란 돼지 한 마리가 오던 길로 돌아가려고 네발로 딱 버티고 있었다.

“웬 돼지를 끌고 오셨어요?”

“너 줄려고 끌고 왔지.”

“어머니도 참. 자 이놈아 가자.”

뜬금없는 돼지 선물이 황당하긴 했지만 힘들어 하면서 밝게 웃는 어머니의 모습에 웅창은 힘껏 줄을 당겼다. 그러자 돼지는 웅창의 힘을 당할 수가 없었는지 순순히 집안까지 끌려 왔다.

“자식 순순히 따라오지 않고. 어머니 힘드시게.”

“잘 키워라.”

“네. 고마워요. 어머니.”

“당신 돼지 한번 잘 골랐네. 어디서 잡았어?”

“당신이 전에 얘기했잖아요. 거기가면 좋은 돼지 많다고.”

“아, 거기. 가만, 이놈 이거 그 놈 아닌가?”

“그놈이요?”

“응. 내가 말했잖아. 우두머리가 있다고.”

“그럼 이 놈이 그거예요?”

“응. 야, 당신 아주 제대로 잡아왔네. 허허허허. 담배 다 피웠으니 이제 가야겠다.”

아버지는 담뱃불을 끄면 일어섰다.

“저녁이나 드시고 가세요.”

“아냐. 너무 오래 있었어.”

“그래요 갑시다. 이놈도 전해줬고 네 얼굴도 봤으니까 이제 가야지. 부디 건강하고 네 처한테 잘해라. 아버지처럼 살지 말고.”

“어머니 오시자마자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해요?”

“됐다. 네 얼굴 본 것으로 만족한다. 잘 살아라. 여보. 가요.”

“저녁 잡숫고 가세요.”

하지만 두 분의 모습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원, 뭐가 저리 급하실까?”

그때 누군가 웅창의 등에 업히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보자 거기엔 어머니한테서 받은 돼지가 두발을 들고 웅창에게 달려들었다.

“이 녀석 봐라? 자식. 참.”

평소 같았으면 당장 떼어버렸겠지만 이상하게 전혀 싫지가 않았다. 웅창은 마치 어린 아기처럼 돼지를 품안에 안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때 이것을 본 지화가 탄성을 지르며 달려왔다.

“어머나! 귀여워라.”

즐거워하는 지화를 보던 웅창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로 돌아와 있었다.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웅창은 우두커니 앉아 조금 전의 꿈을 생각했다. 두 분 부모님에 토실토실한 돼지까지, 거기에 안방으로 안고 들어왔던 일, 모든 것이 길몽의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정말이지 최고로 기분 좋은 꿈이었지만 웅창은 애써 그러한 기분을 자제했다. 그 옛날 웅창이 대학에 합격했을 때 아버지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호사다마라고 했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이럴 때 일수록 겸손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아버지.’

마침 토요일이라 모든 식구들이 같이 아침을 먹었다. 모든 것이 여유롭게 느껴지는 하루를 보내고 저녁을 기다리던 웅창은 저녁 뉴스가 끝나면서 가슴이 뛰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 웅창은 자신이 왜 그러는지 몰랐으나 좋은 예감에 혹시 하는 마음으로 TV에 시선을 고정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이번 주 로또 추첨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주 당첨자는 모두 9명이었습니다. 총 당첨금은 99억9천8백26만5천6백 원이었고 11억천91만8천4백 원의 당첨금이 9명에게 각각 돌아갔습니다. 자, 그러면 이번 233회 로또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 당첨번호는 나오는 순서에 관계없이 여섯 개의 번호만 맞으면 됩니다. 첫 번째 공입니다. 첫 번째 당첨번호는 노란색 28번입니다.”

첫 번째 공을 뱉어낸 추첨기는 계속 돌고 있었다.

“두 번째 공입니다. 두 번째는 빨간색 4번입니다.”

이때까지 웅창은 이미 두 개의 번호가 맞았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 번째 공입니다. 이번에도 빨간색 공입니다. 세 번째는 6번입니다.”

‘야, 5등이다.’

최근 3주간 계속된 낙첨에 그나마도 반가웠다.

“네 번째 공입니다. 네 번째는 주황색 13번입니다.”

‘13번?’

28 4 6 13.

4등에 당첨된 것을 보는 웅창은 그제야 촉각을 곤두세웠다.

‘만약 40번이 나오면 모르는 건데?’

“다섯 번째 공입니다. 다섯 번째는 초록색 40번입니다.”

순간 숨이 막힐 것 같아 현기증이 느껴졌다.

28 4 6 13 40.

이것만 해도 3등.

‘이제 마지막 한 개만 맞으면?’

웅창의 가슴은 마구 뛰고 있었다. 그것은 옆에서 그것을 보고 있는 준수도 마찬가지였다. 워낙 머리가 좋아 한번 본 것은 여간해선 잊어버리지 않아 지금까지 나온 다섯 개의 번호가 아버지가 산 복권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지막 여섯 번째 공입니다.”

화면엔 주황색 공 하나가 또르르 구르고 있었다.

‘어라? 주황색 공이면?’

주황색이며 10번대, 웅창은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여섯 번째는 주황색 17번입니다.”

순간, 준수는 어안이 벙벙해져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그때 욕실에서 나오다 준수를 본 은진은 그 옆에서 넋이 나간 표정으로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부자를 발견하고 멍마를 불렀다.

“엄마!”

은진이 부르는 소리에 주방에서 이제 막 저녁을 준비하던 지화도 뜻밖의 광경에 우두커니 바라보기만 했다.

‘28 4 6 13 40 17’

‘28 4 6 13 40 17’

‘28 4 6 13 40 17’

당첨번호를 속으로 몇 번이고 번호를 되뇌이는 웅창의 머릿속엔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렀다. 그 사이 추첨이 끝나고 아나운서가 엔딩멘트를 하고 있었다.

“이번 주 233회 로또 당첨번호는 28번 4번 6번 13번 40번 17번입니다. 그리고 2등 보너스 볼은 파란색 39번입니다. 당첨된 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여러분들이 사신 복권 수익금은 주택건설 자금과 불우 이웃을 위해 쓰입니다. 이것으로 233회차 로또 추첨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지화는 방송이 끝나자 우두커니 안자있는 웅창에게 다가가 걱정스런 얼굴로 물었다.

“여보 무슨 일이예요?”

그때 옆에 있던 준수가 입을 열었다.

“엄마 우리 대박 터졌어요.”

“대박이라니?”

“아버지께서 사신 로또가 당첨됐어요.”

“당첨?”

“네. 1등에 당첨됐다구요.”

준수의 흥분은 극에 달해 있었다.

“어머. 아빠 정말 이예요?”

웅창은 목이 멨다.

“잠깐만요.”

준수는 안방으로 달려가 웅창의 점퍼 안주머니에 있던 영수증을 꺼내 엄마 손에 쥐어줬다.

“자, 보세요. 이거.”

지화는 준수가 손에 쥐어 준 영수증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어머나. 세상에.”

잠시 후 지화의 양 볼에 굵은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그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던 회환의 눈물이었다.

“엄마 왜 이래? 좋은 일인데. 아빠 축하드려요.”

축하하는 은진의 눈에도 이슬이 촉촉해져 있었다. 식구들이 감격해 하는 가운데 영수증을 살피던 준수는 또 한 번 탄성을 질렀다.

“와! 3등도 두 개나 당첨됐어요. 완전 대박이다 대박.”

한창 식구들이 당첨의 기쁨에 젖어 있을 때 웅창의 핸드폰이 진동음을 냈다.

“팀장님 접니다.”

거기까지였다. 재학은 말을 잊지 못했다.

“이 사람 왜 이래? 박과장.”

떨리는 웅창의 목소리에 수화기에선 재학의 흐느낌이 전해졌다. 그 소리에 속이 울컥했지만 웅창은 끝내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그날 밤 웅창의 집에서 멀지 않은 노래방에선 이미 성대한 저녁을 끝낸 두 집안이 모여 밤새도록 목청을 돋우었다. 살면서 그렇게까지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던 웅창의 목소리엔 세상을 향한 통한의 외침이 섞여있었다. 새벽 내내 그동안 힘든 시간들을 쏟아내다시피 했던 분위기는 재학 부부가 돌아가면서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인생의 가장 뿌듯한 일요일을 보낸 웅창은 월요일 아침에 재학과 통화를 하면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당첨금 수령 절차를 확인했다. 2등 이하는 가까운 지점으로 가면 되지만 1등은 여의도 본점으로 가야한다고 나와 있었다. 가족들의 기대에 찬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선 웅창은 버스정류장에서 재학을 기다렸다. 재학은 오래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웅창을 발견한 재학은 마침 도착한 여의도행 버스를 타려고 했다. 그러나 웅창은 그의 손을 잡았다.

“우리 속담에 호사다마란 말이 있어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마가 낀다는 뜻이지. 다 끝났다고 방심하다가 그르치는 수가 있으니까 우리 안전하게 택시타고 가.”

“그걸 미처 생각 못했습니다.”

이전 같으면 역삼동에서 여의도까지 택시로 간다는 것은 선뜻 내키지 않았지만 인생역전에 성공한 지금은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부인께서도 아시겠네?”

“그럼요. 토요일날 둘이 부둥켜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팀장님도 그러셨던 것 같던데?”

“이 사람. 내가 이런 일로 그럴 것 같아?”

여의도 본점에서 받은 당첨금은 1등 11억천91만8천4백 원과 두 개의 3등 당첨금 2백14만2천2백 원을 포함한 11억천3백53만2천6백18원이었다.

직원이 건네 준 통장엔 ‘1,113,532,618’ 이란 숫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그것을 눈앞에서 바라보는 웅창은 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 택시를 탄 웅창과 재학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박과장 이제 뭐할 거야?”

“글쎄요. 아직 생각 못했습니다. 제일 먼저 집사람 회사 그만두게 해야죠. 팀장님은요?”

“난 당장 집에 가전제품부터 바꿀 생각이야. 거의 20년이나 썼어. 그 때문에 집사람이 상당히 불편했지. 이제 좀 편하게 만들어 줄 생각이야.”

“역시 팀장님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그걸 배워야 하는데.”

“지금 잘하고 있던데?”

“잘하긴요. 많이 부족하죠.”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 거야. 우리 앞으로 멋지게 살자구.”

“좋습니다.”

“그런데 박과장.”

“네.”

“이번처럼 하면 또 되는 거 아닌가?”

“한번으로 끝내자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랬지. 그런데 궁금해서 말야.”

“실은 말이죠.”

“응.”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뭔데?”

“이번에 우리가 썼던 방법도 사실은 정답이 아닙니다.”

“뭐야?”

“이런 시스템은 천개의 루틴 중에 한 개였습니다.”

“그럼 천분의 일이었단 말이야?”

“네. 이번에 우리가 쓴 방법이 천번에 한번 돌아오는 주기에 해당되는 루틴이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있었잖아?”

“물론 그렇죠. 제가 그 프로그램을 줬던 사람한테 물어보니까 이번 주가 바로 그 주기였습니다. 그래서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린 횡재한 겁니다.”

웅창은 기가 막혔다. 만약 이번에 들어맞지 않았으면 죽을 때까지 해도 당첨되지 못할 뻔했던 것이다. 뒤늦게 그것을 듣고 나니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럼 그 한번을 위해 그 많은 데이터를 만들게 했단 말이야?”

“그렇죠. 미리 말씀드리면 안 하시려고 할까봐. 말씀 안 드렸던 겁니다.”

기가 막힌 웅창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런 줄도 모르고 난. 어쨌든 박과장 고맙다.”

“고마운 건 오히려 접니다. 솔직히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할지 몰랐는데 팀장님께서 기가 막힌 데이터를 만들어 주시는 바람에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한 것도 팀장님 아이디어에서 해법을 찾은 겁니다. 아무튼 우린 횡재 한 겁니다.”

“그런데 횡재라는 것도 말이지. 노력하는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이것을 봐도 그렇잖아. 만약 우리가 애초에 시작도 안 했다면 이 숫자들이 나왔겠어?”

“듣고 보니 그렇군요.”

“어떤 사람들은 시작도 안 해보고 포기하는가 하면 막상 로또를 사면서도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사는 게 대부분이지. 난 지금까지 매주 로또를 살 때마다 난 반드시 된다는 신념을 갖고 샀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늘이 팀장님 신념에 감동한 거죠.”

“그런데 박과장한테 궁금한 게 있어.”

“말씀하십시오.”

“내가 그 데이터를 만들게 할 생각은 어떻게 했어?”

“제가 대충 계산해 보니까 족히 십만 개는 넘더군요. 그걸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려니까 막막하지 뭡니까. 그런데 팀장님은 옛날부터 엑셀을 잘 하셨잖아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팀장님이라면 어렵지 않게 만들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렇게 오래 걸릴 거라곤 미처 생각 못했습니다.”

“결국 내가 박과장 지략에 이용된 건가?”

“따지고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있죠.”

“그렇게 됐군.”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십시오. 전 그냥 팀장님한테 배운 대로 했을 뿐입니다.”

“나한테 배운 거라고?”

“네. 옛날에 늘 그러셨죠. 힌트만 주고 스스로 공부하게끔 만드셨잖아요. 팀장님 아니었으면 전 지금도 열등생을 면하지 못했을 겁니다.”

웅창은 가벼운 웃음이 나왔다. 그 웃음엔 부끄럽지 않았던 세월에 대한 감회와 앞으로 펼쳐질 장밋빛 미래가 담겨있었다.


- 끝 -


지금까지 로또의 미소를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2011년은 모든 분들께 대박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또 다른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자유연재 뉴웨이브 부문에 연재 중인 여로(女路) 시즌1 - 보스의 여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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