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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호의 서재입니다.

로또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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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설호(雪虎)
작품등록일 :
2010.12.30 16:20
최근연재일 :
2010.12.30 16: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8,295
추천수 :
337
글자수 :
213,152

작성
10.12.28 17:08
조회
843
추천
8
글자
17쪽

로또의 미소 (22)

DUMMY

“뭐가 잘못된 거 아냐?”

“이릴 리가 없는데. 잠깐만요.”

재학은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소스를 열어 로직 중간 중간에 몇 줄을 더 추가했다. 그리곤 곧바로 컴파일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 뭐 한 거야?”

“프로그램 중간에 진행상황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제 프로그램이 제대로 돌고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잠시 후 컴파일이 끝나고 재학이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자 화면에 숫자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숫자들은 뭐야?”

“지금 액세스하고 있는 데이터들입니다.”

“그럼 저게 내가 정리한 데이터들이란 말인가?”

“네. 아까 보면서 양이 엄청나다 했는데 역시 그렇군요.”

“그럼 프로그램은 이상 없는 거야?”

“네. 지금 보니까 잘 돌고 있습니다.”

“좀 더 빠르게는 안 될까?”

“워낙 많은 데이터를 액세스하니까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거죠.”

“데이터가 얼마나 되기에?”

재학은 빙그레 웃기만 했다.

“왜 웃어?”

“미처 말씀 못 드렸는데 적어도 십만 개는 될 겁니다.”

“뭐? 십만 개?”

“네.”

“그럼 이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거네?”

“그래도 내일까지는 끝날 겁니다.”

“내가 세어보진 않았지만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

“아시겠지만 시트가 전부 마흔 다섯 개고 한 개당 데이터가 천개가 넘습니다. 그러면 이해가 되시죠?”

“거기다 파일이 두 개나 되니까. 그럼 이십만 개?”

“네.”

“그렇게 될 거라는 거 알고 있었어?”

“물론입니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 나한테 시켰어?”

“미리 말씀드리면 막막해 하실까봐 그랬죠.”

재학은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야, 어쩐지 오래 걸리더라. 중복되는 게 많을 거라고 했잖아?”

“모든 숫자가 랜덤하게 나온 건데 중복되는 게 많을 리 없죠.”

“어쨌든 만들었으니까 된 거지 뭐.”

재학은 그제야 웃음을 터뜨렸다.

당했다는 생각에 머쓱해진 웅창은 모니터를 보면서 그 순간을 모면했다.

“그런데 이거 아직도 돌고 있네.”

오후 내내 프로그램이 끝나기를 기다렸지만 프로그램은 여전히 돌고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안에 끝나기는 힘들겠는데?”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난 갈 게. 결과 나오면 전화해줘.”

“그게 좋겠습니다.”

“뭐 새벽까진 나오겠지. 내일 아침에 봐서 결과 나왔거든 바로 전화 해줘.”

“알겠습니다.”

재학의 집에서 나온 웅창은 조금은 허탈했다. 최소한 오늘 중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내일은 그것을 검증하려고 했던 것이다. 한편 웅창과 재학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독두는 오랜만에 놀러온 조카의 도움으로 엑셀 파일의 사용법을 알아낸 뒤 웅창의 파일을 분석 중이었다. 하지만 그가 복사해간 파일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옛날 파일이었고 그것도 모른 채 숫자를 바꿀 때마다 결과치가 변하는 것을 보고 콧노래를 부르며 233회 번호를 만들고 있었다.

“팀장님 접니다.”

아직 7시도 안된 이른 아침 갑자기 걸려온 재학의 전화를 받은 웅창은 가슴이 뛰고 있었다.

“응. 나왔어?”

“네.”

“어떻게 나왔어?”

“4 6 13 17 28 40입니다.”

“그거 정확하겠지?”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대조해 보니까 일치하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대조했다구? 어떻게?”

“팀장님이 만드신 텍스트 자료하고 각 로또 자료하고 대조해봤죠.”

“그 많은 걸 다?”

“네.”

“밤샌 거야?”

“그게 그렇게 됐습니다.”

“프로그램은 언제 끝났는데?”

“새벽 1시쯤 끝났습니다.”

“그럼 그때부터 수작업으로 대조했단 말야?”

“그게 조금 전 끝났습니다. 정말 신기하더군요.”

“아무튼 수고했어. 내가 금방 갈게.”

“네. 알겠습니다.”

그때 주방에서 애들 아침을 준비하던 아내는 방에서 들리는 웅창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방으로 들어왔다.

“전화 왔어요?”

“응. 내 전화야.”

“누군데 지금 시간에 전화를?”

“아는 사람. 나 지금 바로 나가야돼.”

“지금요? 어디를요?”

“그럴 일이 있어.”

웅창은 아내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욕실로 들어갔다.

“갑자기 무슨 일이기에 저렇게 서둘지?”

꼭두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서두는 웅창이 이상하게 보인 지화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는 다시 방을 나갔다. 세수를 끝낸 웅창이 방에서 나오자 주방엔 아이들이 먹을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아침 안 먹고 가요?”

“그럴 시간이 없어. 아침은 가다가 간단히 사 먹을 테니까 애들 나오면 먹어. 나 다녀 올 게.”

지화는 정신없이 서둘러 나가는 웅창이 이상하긴 했으나 그의 얼굴에 생기가 넘치는 것 같아 별일 아니려니 하는 마음으로 배웅을 했다. 집에서 나와 버스에 오른 웅창은 재학이 말해준 번호를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또렷했다. 단지 한번 들었을 뿐이고 메모한 것도 아닌데 너무나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4 6 13 17 28 40.

서울로 올라오는 반대쪽 차선은 이제 막 출근전쟁이 시작되고 있었지만 웅창이 탄 버스는 그야말로 일사천리였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었지만 웅창에게는 뭔가 일이 잘 풀리려는 조짐으로 보였다. 그런데 버스가 수지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였다. 전에는 그저 평범하게 보아왔던 톨게이트를 보는 순간 웅창은 자신도 모르는 감회에 젖기 시작했다. 그러한 기분은 재학의 아파트 건물이 눈에 들어오면서 울컥하는 느낌으로 변하고 있었다.

‘내가 왜 이러지?’

그 까닭은 웅창 자신도 몰랐다. 아파트 입구에 도착해 인터폰을 누르려던 웅창은 멈칫했다. 재학의 아내가 있을 거라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그제야 마음이 진정된 웅창은 재학에게 전화를 했다.

“나야 박과장. 지금 집에서 출발했는데 가는 길에 잠깐 어디 좀 들렀다 갈 데가 있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릴 거야.”

웅창은 집 앞이라고 하면 재학이 난처해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일부러 거짓말을 하고 아침이나 먹고 오려고 했던 것이다.

“그냥 들어오십시오.”

“응?”

“그냥 들어오시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야?”

“제가 베란다에서 오시는 거 봤습니다.”

이미 거짓말이 들통 난 웅창은 겸연쩍어 입을 열지 못했다.

“지금 입구에 계시죠?”

“응. 그렇긴 한데.”

잠시 후 자동문이 열리더니 인터폰에서 재학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들어오세요.”

마침 일층에 정지해 있던 엘리베이터에 올라 탄 웅창은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나이 오십 넘은 사람이 아침 일찍 집에 오는 것을 주접스럽게 생각할 재학의 아내를 생각 하니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비집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윽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웅창이 내려서는데 재학의 집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엘리베이터에서 나는 종소리를 들은 재학이 나오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현관에 들어선 웅창은 소곤거리는 소리로 말했다.

“집에 부인 계시지?”

“아닙니다, 어제 지방에 있는 거래처에 브리핑이 있어 오늘 저녁에나 들어올 겁니다.”

“후유.”

웅창은 그제야 한숨을 내쉬었다.

“팀장님 긴장하셨나 보네요?”

“생각을 해봐. 나이 오십 넘은 사람이 꼭두새벽에 집에 오는 걸 좋아할 여자가 어디 있어?”

“아하, 그러셨군요.”

“아무튼 천만다행이네.”

“아침 안 드셨죠?”

“박과장 전화 받고 바로 왔지.”

“잘됐습니다. 지금 막 밥 데웠습니다.”

“그런데 번호가 4 6 13 17 28 40 이라구?”

“네.”

“결과 나온 것 좀 볼 수 있을까?”

“아이고 우선 식사부터 하세요. 급하시긴.”

“너무나 궁금해서 그래. 그리고 아까 딱 한번 들었을 뿐인데 이상하게 또렷하게 기억이 되네.”

그 사이 재학은 전자레인지에서 데워진 밥을 꺼내 식탁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야, 그러면 이번에 당첨되려는 거 아닐까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

“자, 어서 드세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재학의 권유에 웅창은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숟가락을 들긴 했으나 그의 마음은 재학의 방에 가 있었다.

“천천히 드세요. 팀장님.”

“응?”

재학은 웅창이 왜 그렇게 서두는 지 이해를 못했다.

그것은 옛날에 보았던 웅창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재학도 덩달아 순식간에 아침을 끝내야 했고 물을 마신 웅창은 곧바로 재학의 방으로 향했다. 바닥엔 밤새 재학이 대조작업을 하느라 온통 A4용지로 가득했다. 잠시 후 주방 정리를 끝내고 들어온 재학은 책상위에 있던 종이를 들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거 한번 보십시오.”

그것은 웅창이 작업했던 것을 프린터로 인쇄한 것이었다.

“이거 내가 작업한 거 아냐?”

“맞습니다. 거기 보시면 제가 노랗게 형광펜으로 마킹해 놓은 거 보이시죠?”

“응. 5 5 8 4.”

"그러면 이번엔 이것을 좀 보십시오.“

재학은 또 다른 종이를 보여 주었다.


<로또645>

229 4 5 9 11 23 38

230 5 11 14 29 32 33

231 5 10 19 31 44 45

232 8 9 10 12 24 44


“이건 지난 로또 당첨번호들 아닌가?”

“그렇습니다. 거기 제일 첫 번째 열을 보십시오.”

웅창은 지난 로또 당첨번호 리스트와 표를 번갈아 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별것 아니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던 웅창의 얼굴은 어느새 먹잇감을 발견한 맹수처럼 변해있었다.

“이제 알겠다. 그러니까 230회부터 232회까지 첫 번째 열이 5 5 8 이었군. 그렇지만 5 5 8로 된 패턴이 한 두 개가 아닐 텐데?”

“물론 그렇죠. 그래서 선택 기준을 정했습니다. 첫 번째 기준은 데이터 중 같은 열에 앞선 회차의 3개 숫자가 모두 있으면 무조건 선택했습니다. 그 예로 두 번째 열과 세 번째 열을 한번 보십시오.”

웅창은 재학이 말하는 두 번째 열의 자료가 인쇄된 페이지를 찾았다.


제 2열 5 11 10 9


<로또645>

229 4 5 9 11 23 38

230 5 11 14 29 32 33

231 5 10 19 31 44 45

232 8 9 10 12 24 44


“거기 보시면 두 번째 열이 5 11 10 9입니다. 그런데 맨 밑에 있는 파워볼 데이터를 보면 11 10 9가 같은 열에 모여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파워볼>

989 12 13 14 17 53 11

990 16 22 43 46 49 10

991 1 8 35 40 47 9

992 13 21 29 40 50 6


“그렇군.”

“그런데 다음에 나온 숫자가 6입니다. 거기에 다음 페이지를 보시면 빨간색으로 인쇄된 숫자들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10 9 6의 패턴이 여러 개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확률이 높은 패턴이라는 얘기죠.”


<메가밀리언즈>

129 6 10 14 17 22 17

130 9 10 11 12 48 18

131 6 16 19 28 48 11

165 10 21 25 34 48 24

166 17 21 33 42 44 9

167 6 8 17 21 31 10

176 5 8 10 44 50 33

177 4 9 12 32 47 27

178 6 14 23 31 33 13

391 9 10 24 30 31 35

392 9 32 37 42 46 13

393 3 18 21 36 50 6

1001 5 12 15 25 34 43

1002 7 12 25 44 53 3

1003 3 4 10 39 50 29

1004 9 10 38 51 53 1

1005 2 12 44 46 51 6


<파워볼>

110 1 14 15 21 35 10

111 6 10 13 33 48 9

112 2 4 6 11 43 9

671 2 7 16 35 37 10

672 2 9 30 47 48 40

673 1 6 20 22 38 22

989 12 13 14 17 53 11

990 16 22 43 46 49 10

991 1 8 35 40 47 9

992 13 21 29 40 50 6


“이제 이해가 좀 되네.”

“세 번째 열도 마찬가지입니다. 뒷장을 한번 보십시오.”


제 3열 9 14 19 10


<로또645>

229 4 5 9 11 23 38

230 5 11 14 29 32 33

231 5 10 19 31 44 45

232 8 9 10 12 24 44


“세 번째 열이 9 14 19 10입니다. 그런데 메가 데이터에 같은 패턴이 같은 열에 모인 것이 보일 겁니다.”


<메가밀리언즈>

108 9 19 28 30 31 19

109 5 18 20 30 36 10

110 4 9 13 24 27 24

197 14 27 41 44 47 10

198 13 19 21 39 40 8

199 1 7 10 16 36 36

200 11 12 17 18 41 6

416 7 14 19 24 43 30

417 7 19 30 38 41 5

418 8 10 13 31 43 28

419 12 13 17 20 22 33

<파워볼>

224 6 19 29 39 44 28

225 3 11 14 16 43 10

226 9 13 23 36 45 39

432 14 24 27 33 34 6

433 8 19 23 39 41 21

434 10 15 27 43 45 31

435 23 36 42 44 46 33


“416회부터 148회가 그러네.”

“거기서도 두 번째 열처럼 빨간색으로 인쇄된 숫자가 있을 겁니다. 19 10 13이라는 패턴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렇게 같은 열에 패턴이 모인 것은 이것뿐인가?”

“모르죠. 앞으로 또 그런 패턴이 나올 지. 하지만 그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음 숫자가 같은 패턴이 얼마나 많으냐에 달린 거죠. 아무튼 그렇게 해서 첫 번째 기준을 잡았고 두 번째 기준은 같은 열에 모인 패턴이 없을 경우엔 분산된 패턴의 개수로 판단했습니다.”

“첫 번째 열처럼 그렇게?”

“네. 그런데 문제는 여섯 번째 열입니다.”

“여섯 번째 열은 같은 패턴이 없던가?”

“있긴 했는데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자료는 맨 뒷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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