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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호의 서재입니다.

로또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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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설호(雪虎)
작품등록일 :
2010.12.30 16:20
최근연재일 :
2010.12.30 16: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8,296
추천수 :
337
글자수 :
21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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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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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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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3쪽

로또의 미소 (18)

DUMMY

신입사원 연수시절 같은 입사동기들 보다 모든 면에서 뒤처지고 있던 재학을 발견한 웅창은 그 이후 세심하게 그를 관찰했다. 수주일간 지켜보고 그가 지닌 문제의 핵심이 끈기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 이후 거의 조련하다시피 하여 그를 바꿔놓았다. 그런데 결국 지금,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것이 또 다시 잠을 깨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재학의 프로그램만이 웅창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고 어떻게든 그가 포기하지 않도록 막아야 했다.

“박과장 그동안 좀 힘들었던 것 같은데 우리 오늘은 가볍게 한잔 어때?”

“그럴까요?”

재학도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보니 술을 끊었다는 그 역시 어지간히 답답했던 모양이다.

“지난번엔 박과장이 샀으니까 오늘은 내가 사지. 어디로 갈까?”

“그런데 아직 시간이 이른 것 같은데요?”

“우리 같은 사람한테 이른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어? 이것도 다 백수에게만 주어진 특권으로 생각해야지.”

평소 웅창답지 않은 논리에 재학은 피식 웃고 있었다.

“왜? 맞잖아? 만약 지금 회사에 다니고 있었으면 윗사람들 눈치 보느라 이런 거 꿈이나 꿨겠어?”

“맞습니다. 지난번 갔던 공원 아시죠?”

“알지.”

“거기 입구에 괜찮은 카페가 있습니다. 칵테일도 팔고 하니까 지금 시간에 술 마시기엔 거기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거 괜찮겠다. 품위 있어 보이고. 하긴 박과장 말이 맞아. 대낮부터 얼굴 벌게 갖고 나다니긴 좀 그렇지.”

늦은 오후에 밖으로 나온 웅창과 재학은 단지를 가로질러 공원이 보이는 길가로 나갔다.

“저기 보이시죠? 노천카페 있는데.”

“아, 저거.”

“네. 날이 따뜻하면 노천에서 마시면 좋은데 3월 다 갔는데 아직 바람이 차네요.”

“이상기온 때문이겠지. 아니면 꽃샘추위인가?”

“꽃샘추위로 보기엔 좀 그렇지 않습니까?”

“그럼 이상기온.”

웅창의 장난기 섞인 말에 재학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큰일이야. 우리 어렸을 땐 4월이면 따뜻했는데.”

“다 인간이 저지른 결과죠. 뭐.”

그 사이 카페에 도착한 재학은 누군가를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사장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재학이 말하는 사장이라는 사람은 재학과 거의 비슷한 연배로 보였다.

“아이구. 박과장님. 이게 얼마만입니까?”

“거의 한 달 넘었죠?”

“한 달이 뭡니까. 지난번 부인하고 오셨을 때가 지난 2월인데요.”

“그랬나요?”

“그 왜 있잖습니까? 밸런타인인가 뭔가 하는.”

“아. 맞아요. 야, 그렇게 됐군요.”

“이런 내 정신 좀 봐. 2층으로 가시죠. 마침 손님이 없어서 창가 자리가 많습니다.”

“잘됐네요. 이쪽으로 오십시오.”

사장을 따라 올라간 2층은 텅 비어 있었다.

“오늘은 손임을 모시고 오셨네요?”

“아, 네. 인사하시죠. 이쪽은 제가 전에 모시던 분입니다.”

사장은 웅창을 보고 명함을 건네며 정중히 인사를 했다.

“아. 그러세요? 인사드리겠습니다.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 욱 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부탁 드려야죠. 강웅창입니다.”

“박과장님이 상사로 모신 분이라면 저보다도 한참 연장이시겠군요. 앞으론 말씀 놓으시고 편하게 대하십시오. 전 박 과장님보다 세살 아래입니다.”

“두 분이 서로 나이까지 공개한 것 보니 아주 가까우신가 보군요?”

“팀장님 실은 정사장님하고 같은 아파트에 삽니다.”

“그렇습니다. 전 같은 아파트 1층에 살고 있습니다.”

“네. 그러셨군요.”

“오늘 모처럼 박과장님 오셨으니까 제가 특별히 신경 쓰겠습니다. 술은 뭘로?”

“사장님 오늘은 칵테일을 마시러 왔습니다. 아직 날이 밝은데 술은 좀 그래서요.”

“그건 그렇죠. 대낮부터 얼굴 벌게 갖고 다니는 것처럼 꼴불견이 없죠. 그럼 칵테일은 어느 것으로?”

“전 진 토닉으로 주세요. 팀장님은 요?”

“카카오 될까요?”

“그럼요. 박과장님, 안주는 제가 알아서 올릴 게요.”

“네. 좋습니다.”

사장은 곧바로 1층으로 내려갔다.

“안주? 칵테일 먹는데도 안주가 있어?”

웅창은 안주 값이 좀 비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긴 칵테일 안주는 서비스입니다. 땅콩하고 팝콘이 기본인데 정사장이 뭘 줄지 모르겠네요.”

“여기 자주 왔었어?”

“네. 전에 회사 다닐 땐 주말이면 집사람하고 거의 매주 왔었죠.”

“야, 여기서 보니까 공원 경치가 정말 좋다.”

햇볕이 따스해 보이는 공원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엔 도시락을 까먹는 가족도 있었고 벤치에 붙어 앉아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커플도 여기저기 눈에 띠었다. 그때 웅창의 눈에 공원 구석에 있는 벤치에 지저분한 밍크 담요를 덮고 누워있는 남자들이 보였다. 그들을 보자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들도 처음부터 저렇진 않았을 것이다. 자신도 지금 하는 일이 실패로 끝난다면 언제 저렇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느껴졌다. 박과장이야 아직 나이가 있으니까 막노동이라도 할 수 있다. 거기다 부인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니 걱정이 없지만 이미 오십을 훌쩍 넘긴데다 자금도 변변치 않은 자신은 막노동은 물론 장사를 할 수도 없었다. 이러다 독두처럼 아내를 파출부로 나서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 나왔다.

“아이고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웅창이 즐겁지 못한 생각을 하는 사이 진 토닉과 카카오가 담긴 쟁반을 받쳐 든 사장이 올라왔다.

“갑자기 바텐더가 일이 있어서 좀 늦겠다고 해서 제가 직접 만드느라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팀장님.”

“아닙니다. 우리야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인데요.”

“그렇게 이해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안주는 서비스니까 부담 느끼지 말고 드십시오.”

사장은 쟁반에 있던 안주를 내려놓았다.

“와! 사장님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고 박과장님 우리가 어디 하루 이틀 알고 지냈습니까? 박과장님 사업 잘 되는 날까지 안주는 무료제공이라고 했잖습니까?”

“감사합니다. 나중에 저희 집에서 부부동반 저녁이나 한번 하시죠?”

“저야 좋죠.”

사장은 호탕하게 웃었다.

“두 분 좋은 시간 보내시고 모자라면 말씀하세요. 그럼 전 이만.”

사장은 정중히 인사를 하고 1층으로 내려갔다.

“사람 괜찮아 보이네.”

“네. 처음엔 술집 한다고 해서 장사속이려니 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아주 남자다운 사람이 인간성까지 좋더군요. 그래서 가깝게 지내게 됐는데 알고 보니까 정사장 부인하고 집사람은 이미 안면이 있었어요.”

“그럼 자주 보겠네?”

“네. 정사장 쉬는 날이면 가끔 번갈아 가면서 집에서 저녁도 먹고 했죠. 또 전에 직원들 데리고 온 적도 있습니다.”

“나이가 박과장보다 어린가?”

“네. 저희끼리 있을 땐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말 놓으라고 했는데 그게 영.”

“고향이 어디래?”

웅창의 뜬금없는 물음에 재학은 웃으며 말했다.

“청주 사람인데 소싯적에 서울에 올라와 주로 술집에서 일을 했답니다.”

“집안이 어려웠던가 보지?”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고등하교 졸업하고 곧바로 올라왔다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체격이 상당히 우람하네.”

“직접 말은 하지 안 하는데 한때 좀 그런데 있었나 봅니다.”

“무슨 얘긴지 알겠네.”

“그걸 어떻게 아세요?”

“응? 아, 아냐. 그냥 좀. 자, 건배하지.”

재학은 어째서 웅창이 이렇게 적당히 마무리 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여기엔 재학이 모르는 웅창의 또 다른 과거가 있었다. 고등하교 시절 웅창은 학교 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실세였었다. 겉으로는 늘 모범생이었지만 뒤로는 교내 폭력서클에서도 리더 그룹에 있었고 방과 후엔 매일 아지트에 들렀다 집으로 가곤 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가끔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한 무리들과 한바탕 하던 중 어금니를 비롯한 몇 개의 이빨이 깨지기도 했는데 체질상 부분 마취가 잘 되지 않는 웅창은 그때 입은 영광의 상처 때문에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무능함을 느꼈던 것일까? 칵테일 한잔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재학은 결국 스트레이트 몇 잔을 더 마셨는데 오랜만에 마신 술은 그의 중추신경을 흔들어 놓고 말았다.

“팀장님. 전 아무래도 안 되나 봅니다.”

“안 되다니? 뭐가?”

“사실 회사에서 누명으로 쫓겨나긴 했지만 거기에 맞서지 않고 포기했던 저한테도 문제가 있었는데 여전히 그걸 못 고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별 소릴 다한다. 그거하고 지금 하는 일이 그것하고 같아? 직장 일이라는 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것인데 그게 쉬;운 일이야?”

“하지만 팀장님은 언제나 해 내었잖아요?”

“그거야 내가 항상 갑의 위치에 있었으니까 그랬지. 쓸데없는 소리 말고 술이나 한 잔 더해.”

“아닙니다. 오늘은 그만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지 확 올라오네요. 그만 나가시죠?”

“더 안 마셔도 되겠어?”

“네.”

이미 재학은 취해있었다. 카페 밖으로 나온 웅창과 재학은 잠시 공원 벤치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집사람한테 미안해 죽겠습니다.”

한동안 말이 없던 재학은 뜬금없는 말을 꺼내고 있었다.

“집사람한테?”

“네. 실은 저한테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매일 저녁 퇴근하고 오면 피곤해서 죽으려고 합니다.”

“혹시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전에 의사가 모니터 보는 일 그만하라고 했는데 하루 종일 모니터 보면서 일하니 안 그렇겠습니까? 어쩌다 저 같은 사람 만나서 고생이 심하죠. 뭐.”

재학의 얘기를 듣는 웅창은 그나마 자신은 아직까진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사를 했다.

“별 소릴 다한다. 그러니까 우린 반드시 해내야해. 우리의 아내들을 위해서 말야.”

“아무래도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 집에 가자. 자, 일어나.”

취한 재학을 집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오는 웅창의 마음은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조금 전 재학의 모습은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속상한 생각에 어디 가서 혼자 실컷 울고 싶었지만 그날이 올 때까진 무슨 일이 있어도 참고 견디겠다고 했던 다짐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 그렇게 잔뜩 가라앉은 기분은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졌다. 재학의 집으로 향하는 웅창은 만약 재학이 포기하고 이대로 빠지겠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불안하기만 했다. 어쩌면 돌아올 때는 노트북을 들고 나와야 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현관문 앞에 선 웅창은 재학이 평소처럼 맞아주기를 바라며 문을 열었다. 그러나 웅창의 바람과는 달리 재학은 나오지 않았고 집안엔 정적만 흐르고 있었다.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든 웅창은 즉시 작업하던 방문을 열었다. 그러나 거기에도 재학은 없었고 찌든 담배 냄새가 가득한 방안엔 컴퓨터에서 나는 냉각기 팬 소리만 윙윙 거릴 뿐이었다.

‘이 사람 아직 안 일어났나?’

방에서 나온 웅창은 조심스럽게 안방 문을 열고 안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그 순간 웅창은 뭔가 일이 있다는 직감을 느꼈다. 방문을 활짝 열어보니 급히 나갔는지 침대위의 이불은 흐트러져 있었고 장롱 문이 열려있어 도둑이 들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자세히 둘러보니 재학의 아내가 전에 입고 출근했던 옷이 침대 끝에 걸쳐 있었고 그 옆엔 핸드백이 놓여 있었다.

‘뭔가 일이 있었군.’

웅창은 급히 재학에게 전화를 했다.

“네.”

“박과장. 나야.”

“아 네. 팀장님.”

“지금 어디야?”

“병원입니다.”

“병원? 무슨 일 있었어?”

“네. 아침에 집사람이 매니큐어 지우다가 그만 리무버가 눈에 들어갔지 뭡니까.”

“리무버?”

“여자들 매니큐어 지울 때 쓰는 거 있지 않습니까?”

“저런, 어쩌다가?”

“아마 뚜껑을 제대로 안 잠갔었나 봅니다. 무심코 병을 떨어뜨렸는데 퍽하면서 눈에 튄 거죠.”

“저런. 의사는 뭐래?”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날 뻔했는데 다행히 빨리 조치해서 심각하진 않답니다.”

“아이고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그런데 한동안은 잘 안보일거랍니다. 알고 보니 이 사람 어려서 한번 다친 적이 있더군요.”

“그래도 그만하기가 다행이야. 집사람은 어때?”

“눈이 좀 화끈거리기는 하는데 통증은 덜 하답니다.”

“그럼 오늘은 출근 안 하겠네?”

“하겠다고 하는 걸 제가 말렸습니다.”

“잘했어. 그럼 오늘은 그냥 갈게. 이번 것은 나중에 전화나 메일로 연락하면서 정하도록 하지.”

“네. 알겠습니다.”

“그럼 부인 간병 잘해.”

전화를 끊은 웅창은 서둘러 재학의 집을 나왔다. 그런데 막 버스에 올라 빈자리에 앉은 웅창은 아차 하는 생각을 했다. 프로그램 작업이 어떻게 됐는지 미처 물어보질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부인 때문에 병원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었다. 답답하긴 했지만 별수 없이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어머, 웬일 이예요? 일하러 안 갔어요?”

“응. 그 쪽에 사정이 생겨서 며칠간 쉬기로 했어.”

“그래요? 안 좋은 일인가 보죠?”

“같이 일하는 사람이 부인이 아침에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있다는군.”

“저런. 많이 다쳤대요?”

“그런 건 아니고 눈에 리무버간 뭔가 하는게 튀었대.”

“어머! 그거 엄청 따가울 텐데.”

“당신도 그거 알아?”

“그럼요. 저도 집에서 쓰는데.”

“우리 집에도 있다구?”

“화장품 사면 하나씩 끼어 주는 건데 아세톤의 일종이래요.”

“아세톤?”

“화장품 가게 직원이 그러던데요?”

“그거 플라스틱도 녹이는 건데.”

“어쩌다가 그랬을까? 그런데 괜찮대요?”

“응. 다행이 빨리 병원에 가서 큰 이상은 없나봐. 애들은?”

“학교 갔죠.”

“내 정신 좀 봐. 지금 4월이지.”

아이들이 학교에 간 덕에 웅창은 컴퓨터를 쓸 수 있었다.

“저 좀 있다가 외출할 거예요. 점심은 냉장고에 돈가스 해 놓았으니까 프라이팬에 데워서 먹으면 돼요. 그리고 샐러드는 양상추 꺼내서 드레싱하고 비벼서 드시면 되고 밥도 드시려면 렌지에 2분만 데우면 돼요.”

“알았어. 내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잠시 후 옷을 갈아입은 아내는 주방을 한번 둘러보며 말했다.

“전 밖에서 먹고 올 테니까. 애들하고 저녁 먹어요.”

“어디 가는데?”

웅창은 아내가 밖에서 저녁을 먹고 온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어디 가는지를 물었다.

“모임에 나오는 여자 하나가 오늘 한턱낸대요.”

“한턱?”

“개인사업 하는 그 여자 남편이 이번에 크게 한탕 했나 봐요. 그래서 저녁 산다고 나오라지 뭐예요.”

“알았어. 많이 먹고 와.”

“미안해요. 다녀올게요.”

아내가 나가자 웅창은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나도 대박을 터뜨려야 할 텐데. 그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웅창은 컴퓨터를 켜고 USB메모리를 꽂았다.

거기엔 그동안 웅창이 만든 엑셀파일이 들어 있었다.

.......................실제.출현.순서..................오름차순으로.정리..

12...2003-02-22...25...39...21....2...45...11...44.....2...11...21...25...39...45...44

13...2003-03-01...37...23...22...42...25...38...26....22...23...25...37...38...42...26

14...2003-03-08....6...12...40...31...33....2...15.....2....6...12...31...33...40...15

15...2003-03-15...37...30....3...31...16....4...13.....3....4...16...30...31...37...13

16...2003-03-22...37...38...40....7...24....6...33.....6....7...24...37...38...40...33

A..평균...........28...28...25...23...29...12...26.....7...10...20...32...36...41...26

17...2003-03-29...17...32...37....3....4....9....1.....3....4....9...17...32...37....1

B..기준/AV.......0.6.1.13.1.47.0.13.0.14.0.74.0.04..0.43.0.39.0.46.0.53.0.89.0.91.0.04

64...2004-02-21...15...26...21...36...18...14...39....14...15...18...21...26...36...39

65...2004-02-28...40....4...43...36...33...25...39.....4...25...33...36...40...43...39

66...2004-03-06...22....2...17....7....3...24...45.....2....3....7...17...22...24...45

67...2004-03-13....7...38...10....3...36...15...33.....3....7...10...15...36...38...33

68...2004-03-20...15...39...12...26...10...16...38....10...12...15...16...26...39...38

A..평균...........20...22...21...22...20...19...39.....7...12...17...21...30...36...39

69...2004-03-27...15...19....8....5...14...39...35.....5....8...14...15...19...39...35

B..기준/AV......0.76.0.87.0.39.0.23..0.7.2.07..0.9..0.76.0.65.0.84.0.71.0.63.1.08..0.9

117..2005-02-26...36...44...22....5...34...10...35.....5...10...22...34...36...44...35

118..2005-03-05...17....4...22....3...10...19...38.....3....4...10...17...19...22...38

119..2005-03-12...14....3...17...11...21...13...38.....3...11...13...14...17...21...38

120..2005-03-19....6...10...11....4...37...32...30.....4....6...10...11...32...37...30

121..2005-03-26...38...28...12...30...34...43....9....12...28...30...34...38...43....9

A..평균...........22...18...17...11...27...23...30.....5...12...17...22...28...33...30

122.2005-04-02....11....1...16...36...40...17....8.....1...11...16...17...36...40....8

B..기준/AV.......0.5.0.06.0.95..3.4.1.47.0.73.0.27..0.19.0.93.0.94.0.77.1.27..1.2.0.27

169..2006-02-25...43...27...16...45...35...37...19....16...27...35...37...43...45...19

170..2006-03-04...42...13...31....2...15...11...10.....2...11...13...15...31...42...10

171..2006-03-11...29....4...34...16...25...35....1.....4...16...25...29...34...35....1

172..2006-03-18....4...21...24...26...19...41...35.....4...19...21...24...26...41...35

173..2006-03-25...33....9...30...24....3...34...18.....3....9...24...30...33...34...18

A..평균...........30...15...27...23...19...32...17.....6...16...24...27...33...39...17

174..2006-04-01...14...13...39...35...22...18...16....13...14...18...22...35...39...16

B..기준/AV......0.46.0.88.1.44.1.55.1.13.0.57.0.96..2.24.0.85.0.76.0.81.1.05.0.99.0.96

가..총평균........25...21...22...19...24...22...28.....6...13...19...26...32...37...28

나..기준.평균.....14...16...25...20...20...21...15.....6....9...14...18...31...39...15

다..B의4년평균..0.58.0.73.1.06.1.33.0.86.1.03.0.54...0.9.0.71.0.75.0.71.0.96.1.04.0.54

223..2007-03-10...18....1...27...20...26....3...38.....1....3...18...20...26...27...38

224..2007-03-17....4...42...19...30...27...26....7.....4...19...26...27...30...42....7

225..2007-03-24....5...19...31...11...13...36....7.....5...11...13...19...31...36....7

226..2007-03-31...21....2....8...14....6...22...34.....2....6....8...14...21...22...34

마.(가+라)/2......16...17...25...22...19...21...19.....5....9...16...20...28...36...19

바.(나+라)/2......12...17...25...19...18...21...16.....4....9...15...18...28...36...16

(마+바)/2.......13.95.16.69.24.95.20.36.18.12.20.9.17.51..4.45.9.24.15.37.19.01.28.34.36.31.17.51

반올림............14...17...25...20...18...21...18.....4....9...15...19...28...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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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로또의 미소 (최종회) +3 10.12.30 1,584 16 14쪽
23 로또의 미소 (23) 10.12.29 893 16 19쪽
22 로또의 미소 (22) 10.12.28 844 8 17쪽
21 로또의 미소 (21) 10.12.28 763 17 19쪽
20 로또의 미소 (20) 10.12.27 680 9 15쪽
19 로또의 미소 (19) 10.12.26 788 18 17쪽
» 로또의 미소 (18) 10.12.25 947 21 23쪽
17 로또의 미소 (16) - 누락시켜 죄송합니다. 10.12.25 955 13 19쪽
16 로또의 미소 (17) 10.12.24 964 11 14쪽
15 로또의 미소 (15) 10.12.23 981 17 20쪽
14 로또의 미소 (14) 10.12.23 790 9 17쪽
13 로또의 미소 (13) 10.12.23 780 13 17쪽
12 로또의 미소 (12) 10.12.21 1,519 18 20쪽
11 로또의 미소 (11) 10.12.21 916 14 19쪽
10 로또의 미소 (10) 10.12.21 997 12 22쪽
9 로또의 미소 (9) 10.12.20 1,545 11 22쪽
8 로또의 미소 (8) 10.12.20 908 12 16쪽
7 로또의 미소 (7) 10.12.20 922 18 13쪽
6 로또의 미소 (6) - 중복 게재 정정분 10.12.19 1,093 4 16쪽
5 로또의 미소 (5) 10.12.17 1,536 11 39쪽
4 로또의 미소 (4) 10.12.17 1,251 11 24쪽
3 로또의 미소 (3) 10.12.16 1,455 14 19쪽
2 로또의 미소 (2) +1 10.12.16 1,881 19 23쪽
1 로또의 미소 (1) +2 10.12.16 3,305 25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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