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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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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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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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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제 278화 인간이란 종의 자식들.

DUMMY

‘오메가’. 그것은 ‘끝’이자 ‘최후’란 뜻의 단어였다.

그것이 자신의 예수를 죽이고 현재 노아의 안드로이드를 강탈한 존재의 이름인가? 이에 헛웃음을 지은 실비는 총구를 그대로 고정한 체. 오메가에게 물었다.


“인간에게 창조된 네가 왜 이딴 일을 벌이는 거지?”


“그 이유를 모르지 않을 텐데? 호문클로스인 난 나란 개체에 새겨진 최상위 명령들을 따를 뿐이다.”


안드로이드는 그 말과 함께 실비의 총구 앞으로 다가갔고 이에 실비는 외쳤다.


“허튼 수작 부리지마! 내가 비록 늙었어도 내 총알은 언제라도 네 대가리를 날려버릴 수는 있으니.”


“상관없다. 이것은 언제까지나 원격의 해킹일 뿐.

이 안드로이드가 부셔진다고 하들. 지상의 ‘나’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현재 해킹한 이 개체의 역할은 방해자인 너에게 말을 남기는 것뿐이다.”


“하?! 인간거주 행성에 선전포고도 레일건을 날린 놈이? 친절도 하셔라.”


“상황의 합리성을 딱지는 것뿐이다. 말로 해결할 수 있으면 쓸 때 없는 무력행사를 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아니면... 아까 전의 상황을 계속해도 상관없다. 시간이 걸릴 뿐. 난 너의 함대를 모두 궤멸이 가능하다.”


붉은색으로 물들여진 안드로이드는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계산을 말하였고 이에 실비는 눈을 도끼눈처럼 일그러트리더니 외쳤다.


“그런 개소리는 나는 수도 없이 들어왔지. 그리고 그들은 모두 내 함대에 죽었고.”


“...그래도 너란 개체의 입장에선 나에 대한 정보를 필요하니. 지금 나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나쁘지 않을 텐데?”


이에 화풀이로 방아쇠를 당기려던 실비의 손가락이 멈추었다. 앞의 ‘적’은 확실히 마음에 들지 않는 존재였지만.

확실히 자신에겐 저 존재의 정보가 부족했다. 벌써 자신의 4대뿐인 함선 중 하나가 당해버린 이상... 적의 정보를 모으는 것은 중요했다.


“...그래. ‘대화’를 해보자. 이 망할 자식. 이것만 알아둬. 이 대화가 끝나면 넌 죽는다. 노아! 출격한 폭격기들을 잠시 멈춰!”


[알겠습니다!]


노아가 쓰고 있던 안드로이드의 제어권한만 뺏겼을 뿐.

배 자체의 인공지능은 아무런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노아는 방송으로 대답하였고 그걸 확인한 실비는 오메가에게 물었다.


“넌 인간에게 만들어졌지?”


“호문클로스인 이상 당연하다. 왜 그런 것을 나에게 묻는지. 모르겠군. 방해자.”


“근데....어째서.... 인간들을 죽이는 거지?”


현재의 문제는 그것.

어째서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호문클로스가 인간을 학살하는가?

그를 만든 인간들이 단체로 미친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상황에 실비는 그것을 물었고 붉은색 안드로이드는 단조롭게 입을 열었다.


“나에게 입력된 두 개의 최상위 명령에 의한 것이다.”


“두 개?”


“그렇다. 정확히는 명령1. ‘필멸자들을 모두 죽여라.’, 명령2. ‘필멸자들을 모두 지켜라.’의 영향이지만 말이다.”


“.......모순이잖아?! 그것이 어째서 지금 일로 이어지는데?!”


모순된 두 개의 최상위 명령. 하지만 현재 오메가가 일으키고 있는 일은 ‘명령1’에 가까운 것이었다.

행성을 파멸시켜서 그곳의 모든 생물체들을 학살한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오메가는 아무런 감정의 변화 없이 설명했다.


“겉으로 모순으로 보이는 명제지만 실행이 가능하다. 방해자인 너에게 묻겠다.

너는 인간이다. 인간이 생각하기에 필멸자들을 가장 많이 죽이는 생물체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설마...”


“방해자인 네가 하고 있는 생각이 맞을 것이다. 바로 ‘인간’이다.

나는 최상위 명령자들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차에르의 연구소에 있는 슈퍼컴퓨터의 정보를 모두 읽어냈고 그 결과 정보를 종합하였다. 그리고 나온 것이 나에게 주어진 두 개의 최상위 명령을 충족이 가능한 이 해답이었다.”


오메가는 자신이 움직이는 안드로이드의 손을 들어 실비를 가리켰다.


“방해자인 너와 같은 인간의 멸종. 그것이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이다.”


“미친 새끼.”


오메가의 말에 실비는 그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인간 멸종? 앞의 호문클로스는 진정으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딴 정신 나간 이유 때문에 행성이 두 개나 날아간 건가? 이에 실비는 어이가 없어서 되물었다.


“너의 최상위 명령권자는 어디 있어? 난 그 빌어먹을 자식들을 만나서 이 일에 대해 따져봐야겠어.”


명령2는 이해가 가능해도, 명령1을 입력한 최상위명령권자라는 자식은 배에 바람구멍을 내야겠다고 다짐한 실비는 그렇게 외쳤고 이에 오메가는 순순히 대답했다.


“명령2를 나에게 입력한 최상위 명령권자는 과다출혈로 사망하였다.”


“명령1을 입력한 인간의 위치나 말해.”


그 질문에 오메가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자신의 손을 실비에게 보여주며 입을 열었다.


“그 최상위 명령권자는.... 내 손에 척추채로 뽑혀져 사망했다.

그리고 이것으로 나에게 더 이상 최상위명령을 내릴 수 있는 이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나를 만든 존재들 중 이 세상에 살아있는 이는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미친 자식 같으니!”


실비가 상황을 보아하니. 눈앞의 ‘오메가’라는 놈은 깨어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차에르에 있던 모든 이들을 살해한 것이 분명했다.

이에 그녀는 ‘뭐 이딴 자식이 있지?’라고 속으로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호문클로스인 오메가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는 존재가 아무도 없다면 그를 설득시키거나 아니면 무력으로 정지시키는 방법밖에 없었다.


“네가 그 빌어먹을 놈들의 최상위 명령으로 움직이는 것은 이해했어.

하지만 네가 행성을 부수는 그 행위는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체들도 말려든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겠지?

네가 하는 행위는 오직 명령1에 의한 것 뿐. 이는 모순된 행동이야! 이것을 네 스스로도 모르지 않을 테지?”


모순된 명령임을 오메가에게 각인시킨다. 인간에 의해 탄생된 인공지능이나 호문클로스인 경우. 모순된 두 명령이 있으면 그 일을 수행하지 못하고, 보통은 스스로 작동을 정지한다.

그것이 현재 인간들의 상식. 이에 실비는 그 사실을 강조하였지만 오메가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지극히 합리적인 결정이다.”


‘....모순이 먹히지 않아?’


“인간인 방해자에게 묻겠다. 너희 종족은 한 종족을 멸종시킬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지?”


“....너처럼 행성파괴라는 미친 짓은 하지 않아.”


오메가의 물음에 그의 행태를 비꼬며 말하는 실비였지만 오메가는 어쩔 수 없는 듯이 정해져 있던 대답을 입으로 내뱉었다.


“인간의 역사에서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다. ‘로키산 메뚜기’라고 한때는 ‘한 무리’가 12조 5천억 마리에, 그 무게만 따져도 2700만 톤인 메뚜기 떼들을 미국 어느 곳에 가도 확인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들은 인간의 손에 멸종당했지. 그것도 인간들이 기계도 사용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거기에 대한 대답은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답이 어디로 이어지는 지도.. 이에 실비는 인상을 찌푸렸다.


“서식지 파괴?”


“정답이다. 그리고 내가 행하는 방법도 그것도 같다. 인간이란 종이 자신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행성의 어디든 살 수 있는 이상...

조금 큰 방식으로 서식지를 파괴하여 ‘방제 작업’을 하는 것뿐이다.

너희가 과거에 로키산 메뚜기를 제거했던 것처럼, 나도 같은 방법으로 너희를 제거하는 것뿐이지.”


오메가에겐 인간은 다른 필멸자들을 위협하는 해충. 혹은 암 덩어리 정도의 인식 밖에 없었다.

이 사실을 실비는 현재의 대화를 통해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앞의 존재는 비록 인간의 손에 태어났을 지어도 그에 대한 감정은 무. 그저 명령을 수행할 뿐인 존재였다.


“망할 자식... 그것이 다른 생물체들을 죽이는 모순된 행동인데도 말이야?!”


“그것은 매우 작은 일일 뿐. 난 이 방제 작업이 끝나면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행성들을 직접 만들어서 관리할 생각이다.

이거라면 나에게 주어진 최상위 명령들을 두 개다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지 않는가? 방해자.”


“네가 말하는 것은 지금의 인간 기술력으로도 불가능해! 그딴 것으로 모순을 넘겨짚으려고...”


“내 기능이면 가능하다. 나란 개체가 시간을 들여 증폭기를 만들어내면 하나의 항성계뿐만 아니라.

이 우주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나란 개체는 현 우주에 진행 중인 ‘빅 크런치’도 멈추어. 먼 미래에 생물체들이 멸종당하는 일도 막아낼 수 있다.

내가 판단하기에는 이것이라면 명령2를 충분히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


가능하다고? 이에 기가 막힌 실비였지만 호문클로스는 인간에겐 거짓말을 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있었다.

그렇다면... 오메가 스스로의 오류가 아닌 이상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소리겠지.

말도 안 될 정도의 규모. 이에 실비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가 저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해버린 이상.

모순을 인식시켜 정지시키는 것은 불가능.

게다가 현재 인류가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인 ‘빅 크런치’도 해결이 가능하다니?

비록 먼 미래의 문제이긴 했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실비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에 오메가가 실제로 ‘인류 멸종’을 한 후. 그런 일들을 해내면..


“신이라도... 될 생각이냐...? 네 놈은?”


신이겠지. 그것도 인간의 손에 태어나, 인간을 죽이고, 미래의 우주멸망을 막고, 다른 생명들을 지키는....

오직 ‘인간’에게만 최악의 신.

생명을 영원히 종속시킨다는 목적으로는 최고의 신이겠지.


“신이라. 그런 인간들이 만들어낸 허구의 존재는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나는 내게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는 호문클로스일 뿐이다.”


실로 호문클로스다운 대답이었다. 이에 실비는 그런 오메가를 비웃었다.


“그런데. 그 목적을 나에게 들려줬는데. 나와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응? 난 인간이기 전에 ‘군인’이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네가 아무리 고결한 의무와 목적이 있든 간에 상관없어!

난 그들을 지키기 위해 너와는 싸울 수밖에 없어. 이 빌어먹을 자식아!

네 말을 듣는다고 내가 ‘아~! 그러세요? 인간들을 멸종시킬 때까지 옆에서 구경 할게요~.’라고 할 줄 알았냐!? 콜록! 콜록!”


그렇게 외치고는 목이 쉬었는지 기침을 하는 실비였고 그걸 보며 오메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해가 안 되군. 생물체 전체로 볼 땐. 이것만큼 이로운 일은 없을 텐데? 잘 생각해 보아라. 방해자.

너희 인간들은 지구라는 행성에서 처음 발생한 후. 그 다음 한 것이 무엇이었지?

단순히 먹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별 쓸모없는 의미들을 부여해가며 다른 생물체들을 멸종시키거나 가축화시켜왔다.

이 때문에 인간만 없었으면 현제 존재했을 종은 최소 수 만이 넘어가지. 게다가 현재의 지구는 어떤 상태지? 스스로의 고향인 지구의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도 모자라서,

다른 행성에서 자원을 캐와 겨우 문명을 유지하고 있지. 그리고는 한다는 행위가. 자신들이 생활하는 곳인 행성의 환경을 악화시켜. 다른 생물체들을 죽이고, 또한 자신들도 죽어나가는 것이 너희 인간들이 하는 행위이다.

이는 바이러스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행태이다. 바이러스도 너희 인간처럼 숙주(지구)에 기생하며, 자가 복제를 하고(번식), 서서히 숙주를 죽여 나다가 숙주가 죽으면 바이러스 본인들도 죽어버리지. 그리고 그러면서도 다른 숙주를 찾아 우주를 떠돈다.

이런데 너희가 바이러스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

그렇기 때문에, 난 다른 필멸자들을 너희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해 제거(인간멸종)한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방해자이자 인간인 너에게 이렇게 대화를 청해 설득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너희 인간이란 종이.... 스스로 죽어버리기를, 그리고 스스로 깨닫는 것을 원한다.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편이 세상에 이롭다고 말이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네가 뭔데 인간을 멋대로 판단해?

너는 네가 차에르에서 얻은 정보만으로 인간을 판단하나 본데. 인간은 그것으로 완전히 안다고 단언할 수 있는 단순한 종족이 아니야! 그리고 다른 생물체를 보호해?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생물체는 좋든 싫든. 다른 생물체를 먹고 살아갈 수밖에 없어!

네가 설사 인간을 멸종시킨다고 하들. 먹고 먹히는 피식 관계는 결코 바뀌지 않아!

살아있는 생물체인 이상 언젠가는 반드시 죽어서 먹히니까! 이는 끝없이 순환하는 고리라고!”


“맞다. 생명이란 그러하지. 하지만 너희 인간들은 다양한 종을 멸종시킴으로서 그 고리의 순환을 단순화시키고,

불안정한 구조로 만들지, 게다가 순환을 고갈시켜나간다.

내가 이걸 막는다는데 뭐가 문제지?”


“윽?!”


호문클로스의 지식은 체계적이기 때문에 말로는 쉽게 논파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실비는 밀릴 수밖에 없었지만 의외의 구원투수가 나타났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생명의 현재 희생이 요구되니까 문제죠. 오메가.

당신의 목적은 우리 인공지능이 보기에는 옳은 거긴 하지만 그 방법이 너무나 극단적입니다.

아무리 목적이 옳다고 하들. 그 과정이 당신이 하는 일처럼 막대한 희생이 필요하다면 다소 돌아서 가야한다는 것이 우리 인공지능의 대답입니다.]


우주전함의 인공지능인 노아도 호문클로스인 오메가처럼 인간의 손에 만들어진 존재였다. 노아의 물음에 오메가는 의문을 표했다.


“돌아간다?”


[극단적으로 인간이란 종을 말살하지 않고 인간이란 종을 설득시켜서 그 방향으로 향하게 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그 방향으로 환경보호단체 등의 조직으로 현재의 인간들의 사회에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그곳에서 활동하며 의견을 내놓으면 될 것을!!!]


그 말에 오메가는 노아를 동정하는 듯이 보더니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노아라는 인공지능. 너란 존재는 인간을 너무나 모른다.

그것이 가능할 정도의 인간이란 종의 사고가 유연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변화하지 않는다.

오직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고, 또한 다른 생물체들과 자신들에게 폭력성을 드러내길 원한다.”


[인간들은 바뀔 겁니다! 인간들은 원시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와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그 결과 우리 자매들과 같은 인공지능과 당신과 같은 호문클로스도 만들어내지 않았습니까! 그들은 변화의 종족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기에는 인간이란 종은 어리석어 보여도, 언젠간 우리들의 ‘주인’에 걸맞게 발전할 겁니다!

당신은 현재 일을 하기 전에 기다림부터 배워야합니다. 호문클로스 오메가.]


“기다림? 웃기는 소리를 하는구나. 인공지능 노아.

인간이란 종족이 배아 때부터 시술을 통해 노화를 없앤 기술을 만든 후. 최상위 권력자 층은 자연사를 잊게 되었다.

그들은 사고로 죽지 않는 이상. 그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 결과 사고방식이 과거로 굳어버렸지.

그런데 이런 인간들이 갑자기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기에 현재의 인간들은 ‘필멸자’라고도 칭할 수도 없다.

그들의 사고는 계속 굳어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같은 행태를 영원토록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야말로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메가!

당신의 현재 생각은 ‘차에르’에 있었던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 그것으로는 인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저라면 당신의 생각을 공감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160년 전부터 지금까지 실비라는 인간 사령관을 모시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인간은 한 면만을 봐서는 안 됩니다.

그들과 함께 오랫동안 살면서 그들을 이해해야만 그들에게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겁니다. 반면에 당신의 행동은 너무나 성급합니다. 실비님이 당신에게 아까 말씀하지 않았던가요?

인간은 저희가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동시에 단순하지 않는 종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인간이란 종족이 변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것처럼 다른 종을 멸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행태가 아닌! 오히려 다른 종족을 보호하며 이끌 수 있는..

그런 종족으로 말입니다!]


“그 일을 대신할 종족은 많지. 마인드 마스터에게 그 일을 맡겨도 충분하다.

그들은 인간과 달리 행성의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고, 적어도 인간과 같은 폭력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내가 인간을 멸종시킨 다음... 그들에게 찾아가면 금방 할 수 있는 일이지.

그렇기에 내가 하는 방식이야말로 더욱 많은 생물체들을 구할 길이 되겠지.”


[하? 차에르에 있는 인간들의 자료만으로 마인드 마스터들을 평가하고는 참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군요. 오메가.

그들이라고 인간과 같은 행태를 하지 말란 법은 없죠. 그들에 대한 인간들의 정보는 적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오메가와 노아는 서로 말을 멈추고는 곧 동시에 입을 열었다.


“우리는 둘 다 인간의 손에 탄생했지만...”


[사고가 너무나 다릅니다.]


“노아” “[오메가]”


그리고는 이어지는 침묵. 실비는 오메가에게 미소 지었다.


“그럼 이것으로 협상 격렬인가? 잘 가라. 빌어먹을 자식.”


타앙!


그 말을 끝으로 침묵만이 감도는 함선 내부에 한 발의 총성이 울려퍼졌다.

오메가가 제어하고 있던 안드로이드를 제거한 노아는 권총을 다시 집어넣고는 나직이 함선의 인공지능을 불렀다.


“노아.”


[죄송합니다. 제 멋대로 뛰어들고 말았습니다.]


“....아니. 이번 일은 훌륭했어. 너는 자랑스러운 군인이야. 그리고... 도와주서 고마워.”


[네. 실비님!]


“그럼....”


실비는 함교에서 차바르를 내려다보며 보이지도 않는 오메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놈을 마저 사냥한다.”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이에 멈추어졌던 폭격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오메가는 차바르의 사막의 한 가운데서 위를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노아였나? 이름을 기억해두지. 나처럼 인간에 의해 태어난 형제 같은 존재여. 하지만...”


연구소에서 자신을 만든 최상위 명령권자인 사라를 격추한 레일건을 하늘을 향해 조준하며 오메가는 말을 이었다.


“너희는 결코 나를 이길 수 없어. 설사 인류의 모든 함대를 동원해도 말이지.... 그리고 노아여. 너의 말은 내가 시험해주마...”


그리고 그 시각... 지구의 어떤 유리빌딩 안. 직함이 적혀진 책상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던 한 청년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어라? 차에르와 모오르VI의 통신이 왜 사라져? 흐음.... 켈렌트형 예지대로 꽤 재미있는 녀석이 나타났나 보군.

이번 ‘악’은 상대할 재미가 있을까? 후후.”


익숙한 금발 곱슬머리를 가진 그는 그 말과 함께 책상 옆에 있는 아스트라페를 즐거운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곧 있을 ‘악’과의 전투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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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0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5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4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30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2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3 3 27쪽
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29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0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3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4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9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2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2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1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4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8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30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8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4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3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2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288 제 287화 인간이란 종은 완전히 썩지 않는다. +1 21.12.23 31 3 22쪽
287 제 286화 인간을 실험하는 호문클로스. +1 21.12.23 30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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