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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5.21 21:00
연재수 :
6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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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73
추천수 :
2,090
글자수 :
6,01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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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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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DUMMY

“최대한 피를 수집해왔습니다!

이거면 정말로 마녀의 저주를 치료할 수 있습니까?”


“그건 문제없어!”


라는 말이 입구에서 울리자마자. 네메시스는 그렇게 대답하면서 휠체어채로 뒤로 물러나더니,

손만을 움직여 제자리에서 90도로 꺾었다. 그는 헤임달이 가져온 혈액표본들을 시야에 발견하자.

그를 향해 휠체어를 빠르게 움직였다.


“네메시스! 당신 앞에 전선...!”


현재 네메시스가 이 방에 꺼내둔 장비들의 전선들이 지면에 어지러이 흩어져있었고 그 외 장비들도 놓여져 있어서 휠체어로는 통과하기 힘들 상황.

이에 벨라가 네메시스 대신 혈액표본들을 가져다주려고 했지만.

네메시스는 괜찮다는 듯이 손사래 치고는 휠체어의 바퀴에 두 손을 쳤다.


팅~!


맑은 소리와 함께 튕기는 휠체어 소리. 네메시스는 그대로 휠체어를 튕겨 벽에 달라붙더니 미친 듯한 속도로 휠체어를 나아가게 하였다. 휠체어가 해낸다고는 믿을 수 없는 속도.

그러한 그의 모습에 얼이 빠진 드루이드 헤임달의 앞에 네메시스는 가속도 때문인지,

한 바퀴 회전하며 착지하고는 혈액표본들을 품에 안고는 또 그 일을 역순으로 반복하였고.

그 모습에 벨라가 어이가 없어서 네메시스에게 물었다.


“네메시스... 휠체어가 상당히 익숙하다!?”


“아아! 이거? 내가 휠체어를 한두 번 타본 것이 아니라서 말이야.”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혈액 표본들의 라벨을 확인하고는 절반은 자신의 입에 털어 넣었고.

나머지 절반들은 자신의 장비들에 집어넣었다. 벨라는 네메시스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당신은 4세계 괴물인데... 휠체어를 왜?”


신체적인 능력으로는 날고 긴다는 4세계에서 최고를 달리는 괴물이 바로 벨라의 눈앞에 있는 서열1위 괴물. 탐식의 네메시스였다. 그런데... 그런 네메시스가 이번과 같이 특별한 상황이 아닌데도 휠체어를 탄다고?

이 사실이 벨라는 이해가 되지 않았고 네메시스는 그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이 뒷머리를 긁적였다.


“너도 나와 같은 위치에 있으면 싫어도 타게 되는 것이 휠체어야.”


“.....이해가 안 되는데?”


“아아...! 혹시... 네메시스! 너도 ‘그 이유’로?”


다만 제우스만은 네메시스의 말을 이해한 듯이 그에게 양 손으로 손가락질하며 윙크하였고 이에 네메시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너도 ‘그 이유’로 휠체어를 자주 탔나보군. 제우스.”


네메시스와 제우스가 서로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자. 벨라는 어이가 없어서 그 둘에게 물었다.


“....둘이 그렇게 대화하면 내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그녀의 반응에 제우스와 네메시스는 서로를 흘깃. 보더니 곧 네메시스는 어쩔 수 없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뭐. 특별한 이유는 아니야. 벨라스트라즈. 내가 휠체어를 잘 타게 된 이유는....”


-------------------수 백 년 전.-----------------------


“....벌써 몇 번째야.. 휴우...”


양옆으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검게 선탠이 되어있는 자동차 내부.

그곳의 시트는 한 눈에 보기에도 상당한 고급차량임을 나타냈지만,

그곳에 타고 있는 네메시스는 양 옆과 자신의 앞에 있는 시선들의 압박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올해로 벌써 35번째. 법원출두입니다. 달링.”


그의 옆에는 서열 14위의 괴물. 레퀴엠이 익숙한 듯이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에도 피곤함이 드러나 있었다.

그녀도 올해로 벌써 35번째로 법원으로 불려나가니.

그럴 만도 하겠지. 게다가 무엇보다도 그녀를 열 받게 하는 것은...


“..이딴 2세계의 조그만한 행성의 작은 나라 따위가 감히 4세계의 주인이신 나의 달링을 부르다니....

제가 모두 불태워버릴까요? 네메시스님?”


“....그건 봐줘. 레퀴엠... 그랬다간 우린 제우스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사과해야 할 걸?”


4세계의 엑스트라 정부에서 부른 것도 아닌. 2세계의 작은 국가의 법원에서 네메시스를 불렀기 때문이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레퀴엠을 말리며 설득했다.


“이 행성에 보내진 엑스트라가 사고 친 이상. 내가 수습하는 것은 당연하잖아?

애초에... 이곳 4세계 소유의 회사의 회장은 내 이름으로 되어있으니..

좋든 싫든. 내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 돼.”


“하지만...! 달링... 제가 무엇보다 열 받는 건...!!”


레퀴엠의 시선이 네메시스와 마주보고 있는 좌석에 있는 인간들에게 향한다.

그들은 검은색 양복을 입은 채로 각자의 자료를 정리하느라 정신없는 모습들이었다.


“저의 사랑스러운 달링이...!! 이 빌어먹을 필멸자들과 같은 자리에서!

같은 공기를 마셔야한다는 사실이라고요!”


그녀의 살기에 가장 중앙에 있던 백발이 서한 남자는 가볍게 웃어넘겼지만, 그 외 곁에 있던 다른 인간들의 안색이 창백해진다.

이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레퀴엠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그러자 레퀴엠의 표정이 헤벌레 순식간에 풀어졌다.


“이들은 우리 4세계와 접전이 있는 로펌이니 그렇게 화를 내지 마.

애초에 저들과 우리는 상호동등의 계약이라고! 레퀴엠!”


“으으....!!”


레퀴엠이 순식간에 분한 듯이 입을 다물자. 네메시스는 흘깃!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


“이번 재판은 어때?”


“재판에는 문제없습니다. 이번에 4세계 괴물이 분노를 못 참아서 인간을 산채로 잡어 먹고 말았지만..

CCTV조작 및 증인조작은 4세계 측에서 완료했으니. 문제없을 걸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네메시스가 직접 나서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파견 나와 있는 엑스트라 괴물이 고객의 무리한 요구를 참지 못해서 분노로 그 고객을 ‘산 채로 잡아먹어버렸고’.

그 모습을 4세계 괴물이 아닌, 다른 일반적인 인간 직원들도 봐버렸다는 점.

그 회사가 하필 4세계 소유의 회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네메시스도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이번 일은 미안하게 됐어. 이런 일로 너희들의 로펌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은....”


“상관없습니다. 네메시스님이 제가 학창시절에 전폭적으로 도와주신 것은 70대가 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남자의 시선이 네메시스의 어깨에 졸고 있는 말리고스를 향했다.


“저 빌어먹을 짠돌이 퍼런 도마뱀이 돈을 줄이려고 하지 않는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짠돌이라 미안하네! 흥!”


말리고스는 그 남자의 말에 질색하는 표정을 짓더니 네메시스의 목에 몸을 뱅뱅 감았고 이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미안. 말리고스가 좀 소심한 친구라.... 아무튼 정말 괜찮아?”


“훗! 걱정 마시죠. 네메시스님. 법조계가 얼마나 좁은지는 네메시스님도 충분히 아실 텐데요?

저의 로펌이라면 4세계의 지원이 없어도 그 어떤 죄도 무죄로 만들어 드릴 수도 있습니다.”


“....난 너희들의 전관예우란 제도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래.”


네메시스의 의문이 담긴 말에 그 남자는 풋! 하고 웃었다.


“법조계란 말이죠... 업무의 전문성이 높고,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네메시스님.

따라서... 한 번 이 업계로 오면, 은퇴하더라도 은퇴자는 법 계통의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법조계는 외부에서 간섭이 불가능합니다. 폐쇄적인 정도만 따지면... 테러리스트들을 종신형으로 가둬둔 교도소보다 더 폐쇄적인 걸요?

그렇기 때문에 법조계에선 암묵적인 룰과 인맥이 중요합니다.

요컨대... 법조계란 큰 틀 속에서 후배가 상위직책에 오르면 그 직책에 있던 선배들은 알아서 물러나는 식이죠.

하지만 이런 선배들이 물러나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

법 계통 일 밖에 할 수 없는데? 그래서 하게 되는 것이 변호사 일이고,

이거 때문에 ‘전관예우’라는 것이 생겨납니다. 네메시스님.”


“후배들도... 언젠간 밀려나서 변호사 일을 해야 하니까?”


“바로 정답입니다. 이것 때문에 전관예우라는 것이 사회악이라고 비판해도 쉽게 지워지지 않죠.

그리고 이것이... 저희 로펌에서 저를 보내 이번에 네메시스님을 변호하게 된 점입니다.

이번 일을 담당하는 재판관이 저의 바로 아래기수 거든요.

후후. 바로 저의 후배란 소리죠. 그러니..”


그 남자는 자신이 보고 있던 노트북을 닫고는 네메시스를 향해 웃어보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과거 저의 어머니의 치료해준 은혜는...

확실히 갚을 테니.. 게다가..”


“...게다가?”


“이번에 증거자체가 4세계 측에서 많이 무효화해주셔서 순조롭습니다.”


남자는 그 말과 함께 네메시스의 곁에서 자신의 꼬리를 다듬고 있는 존재를 보았다.

그녀의 머리에는 귀여운 여우귀가 있었고 주위에 이성을 유혹하는 듯한 매혹적인 향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서,

로펌에서 온 이들 중 몇 명의 시선이 그녀에게 고정되어있을 정도였다.


“후후! 이 서열 200위 괴물. 저주받은 구미호 달기. 저는 666의 괴물들 중 가장 유능하니까요!”


그러면서 곁에 있는 자신에게 달라붙는 그녀의 모습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식은땀을 흘렸다.


‘확실히 관련 증거들을 모조리 찾아내서 지워버리고, 필요하면 기억에도 손댈 수 있는 달기는 업무적으로 매우 유능하긴 한데....’


이런 식으로 네메시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타이밍만 오면, 네메시스가 원치 않는 스킨십으로 네메시스 스스로를 떨게 만든다.

이래서야... 업무 외로는 만나고 싶지 않는 존재인데...

워낙 달기가 유능하다보니 네메시스가 눈물을 머금고 달기를 부를 때가 자주 있었다. 게다가..


“당장 내 달링에게서 떨어져! 달기!”


달기가 멋대로 달라붙는 순간. 레퀴엠의 눈에 질투심의 불이 붙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난 누구 것도 아닌 순수 플로라뿐이야....’


“그럼 힘으로 떼어내 보든가? 메롱~!”


라면서 네메시스를 방패로 숨는 달기의 모습. 이에 처음에는 말로 해결하려는 레퀴엠이었지만,

이마의 힘줄이 튀어나오고 말았고 그 비좁은 차안에서 빛의 구체들이 주위에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조용히 이마를 부여잡으며 뒷좌석에 4세계에서 같이 온 이를 불렀다.


“벨제부브.”


“우웅?”


네메시스가 부르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빠끔히 고개를 내미는 서열 4위. 나태의 벨제부브의 모습.

그녀의 모습을 확인한 네메시스는 현재 자신의 곁에서 싸움을 시작하려는 둘을 가리키더니 뒷말을 이었다.


“이 둘이 싸우는 파장이 주위에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줘.

하다못해 현재 우리가 타고 있는 자동차가 법원 가는 도중에 폭발하면 안 되니까..”


“웅. 그럴게. 오빠.”


그러자 네메시스를 포함한 3인들을 그녀 고유의 결계가 감싸 안았고 이에 달기와 레퀴엠은 서로 싸워도 되는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각자의 속성인 혼돈과 빛을 난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눈앞에 있던 남자는 식은땀을 흘렸다.


“....괜찮으십니까?”


“아아! 걱정하지 마! 이 친구들은 평소에도 이러고 놀거든.”


“....아뇨. 제가 말한 건...

중간에서 가장 많이 맞고 있는 네메시스님입니다.”


네메시스의 말에 남자는 이마에 식은땀이 흘려 나오는 것을 느꼈다.

가뜩이나 위험해 보이는 빛들이 주위에서 부딪히다 못해. 대부분 네메시스의 육체에 부딪히고 있는데도.

네메시스는 상관없는 듯이 그대로 앉아있다 못해 편안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네메시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나는 몸 튼튼한 걸로 치면 4세계에서 제일 튼튼하거든.

이런 육체가 아니면 4세계에서 왕 노릇 못하지.”


애초에 파괴속성이랑 조화속성이 아닌 이상. 생채기조차 안 나는 것이 네메시스의 육체였다.

그런 사실을 레퀴엠과 달기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들은 네메시스를 신경 쓰지 않고, 오

히려 상대공격을 막는 방패로(!!!) 쓰면서 그 비좁은 차안에서 싸우고 있었고 이에 네메시스는 못 말리겠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럴 때마다 바지사장이 된 기분이라. 기분이 착잡해.”


“...하하!! 고생이 많으십니다. 네메시스님.... 음?”


차의 속도가 서서히 감속하자. 남자는 주위를 살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대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네메시스님. 그럼....”


남자는 그 말과 함께. 그들이 타고 있는 차의 한 구석에 놓여있는 휠체어랑 환자복,

그리고 마스크와 생리식염수 등을 꺼내며 네메시스를 바라보았다.


“이거... 꼭 해야 하는 거야?”


팔다리가 잘려나가도 며칠 지나면 생생하게 재생되는 4세계 괴물특성상 병원신세 질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걸 자신이 해야 하나...? 하는 눈초리로 네메시스는 그 남자를 바라보았고 이에 그 남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배심원들에게 동정표를 받으려면 꼭 환자 코스프레를 하셔야합니다. 네메시스님.”


“.........”


“그리고 이 행성에선 네메시스 회장님은 연세가 92세 정도로 잡혀있으니...

육체나이도 그 정도로 조절해주십시오. 그래야 이번 일이 편해집니다.”


“...미치겠군.”


그러자 네메시스는 할 수 없는 듯이 옷을 벗기 시작했고 달기랑 레퀴엠은 싸움을 멈추고 기다렸다는 듯이 구경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말리고스는 귀찮은 듯이 반투명한 차단막을 쳐버렸다.


“아! 너무하네! 공간의 주신! 너도 우리 666의 괴물이나 다름없으면서.. 우

리들 사이에 이러기야!?”


“당장! 이 귀찮은 것을 치워요! 공간의 주신 말리고스!”


“성추행금지야. 이 빌어먹을 괴물들아!”


말리고스도 주신인 주제에 666의 괴물들이랑 같이 오랜 세월 뒹굴다보니.

거의 666의 괴물이나 다름없는 상태였고 그는 이번 일을 틈타.

네메시스를 성추행하려는 두 명의 시야를 단호하게 차단하였다.

그가 그것을 푼 것은 네메시스가 환자복으로 전부 갈아입은 후였다.


“....후우. 스스로 노화까지 해야 하다니 한숨이 다 나오는군.”


그러자 네메시스의 육체가 순식간에 늙어가더니 그의 흑발이 흰색으로 물들여진다.

그 변화가 끝난 후. 나타난 것은 온화한 미소가 돋보이는 미중년의 모습. 이에 눈앞의 남자는 고개를 좌우로 내저었다.


“건강해보여선 안 됩니다. 최대한 아픈 표정을...”


“....이래서야. 누가 고용주인지 모르겠군.”


“그거야. 당연히 저희 로펌의 고객인 네메시스님이 고용주죠.”


“...다른 방법은 없나?”


“휠체어 말고 환자용 침대에 누워서 법원으로 가는 방법이 있는데...

판결까지 누워계시긴 싫지 않습니까? 네메시스님.”


“...후. 알았어. 그렇게 할게.”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최대한 아픈 표정을 지으며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네메시스님~♥ 네메시스님~♡!”


“.....왜?”


그가 문을 열고 나가려는 것을 달기가 어깨를 잡아서 막았고 이에 네메시스가 고개를 돌리자..


찰칵!


“그 모습도 마음에 들어요!”


“......난 네 머릿속을 전혀 모르겠다.”


네메시스는 자신의 사진을 찍으며 기뻐하는 달기의 모습에 그는 진심으로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고.

이에 레퀴엠은 그런 달기의 뒷목을 잡아끌더니 네메시스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 바보들은 저에게 맡겨주세요. 달링.”


“...응. 재판 끝날 때까지 심심할 텐데. 벨제부브와 달기랑 적당히 놀고 있어.

거기에 대한 비용은 필멸자들의 로펌에게 나중에 주면 되니까.”


“네에~♡”


불안한 것을 따지자면 레퀴엠도 마찬가지지만... 벨제부브가 관리하는 이상은 큰 사고는 없겠지.

이에 네메시스는 늘어나는 한숨을 느끼며 차 밖으로 빠져나왔고 그가 나오자마자 사방에서 기자들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정말... 네메시스님은 유치원 선생님 같군요.’


‘........’


자신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필멸자의 농담에 네메시스는 그것이 차마 농담 같지 않음을 느끼며, 그저 식은땀만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


“....란 이유로 법원에 자주 가서 말이지. 법원 갈 때마다.

휠체어 타는 스킬만 늘게 되더라.”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모니터를 보았고 이에 제우스는 숨이 넘어가는 듯이 웃어 제겼다.

반면에... 벨라는 한심하다는 듯이 네메시스를 보고는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이제 느낀 거지만...

네메시스가 새삼 높으신 분들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아버렸어...”


“용의 여왕도 우리와 같은 이유로 휠체어를 탄 적이 있어. 벨라.”


“나의 엄마까지....”


제우스의 폭로에 벨라는 조용히 자신의 이마를 짚을 뿐이었고, 그 모습에 제우스는 껄껄 웃었다. 그리고...


파지지지직~!


“.........?”


네메시스는 제우스의 육체에 스파크가 튀는 동시에 모니터가 나가는 것을 보자.

기름칠을 하지 않는 듯한 녹슨 동작으로 꺼져버린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보았고 이에 제우스도 굳어버렸다.


“.......”


네메시스는 조용히 다시 기계를 켰다.


“.............”


네메시스는 조용히 다시 기계를 켰다...


“...................”


네메시스는..........


“블루스크린!?@#$%^&*!!!!!!!!!!!!!!!!!!!!!!!!!!!!!!!!!!!!!!!!!!!!!!!!!!!!!!!!!!!!!!!!!!!!!!!!”


그 순간. 네메시스는 모니터에 나타나는 푸른색 화면과 함께 경악어린 외침을 내뱉으며,

뭐라 말할 수 없는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다고 한다..


작가의말

네메시스도 기본적으로 높으신 분이기 때문에... 법원출두를 휠체어타고 자주 합니다....

이번 편은 우리 사회의 높으신 분들의 법원출두를 비꼬는 편이군요.

재판 전에는 다죽어가는 듯이 코스프레를 하더니. 재판이 끝나면 두 다리로 걸어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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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제 317화 살인귀와 천사의 문답. +2 22.01.27 39 3 28쪽
317 제 316화 허당의 괴물. +1 22.01.27 31 3 22쪽
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30 3 20쪽
»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36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3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35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30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32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33 3 27쪽
309 제 308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2 +1 22.01.11 29 3 18쪽
308 제 307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 법1 +1 22.01.11 30 3 18쪽
307 제 306화 용의 여왕의 골칫거리 +1 22.01.11 30 2 21쪽
306 제 305화 움직이는 살인귀 +1 22.01.11 33 2 14쪽
305 제 304화 친구와의 약속 +2 22.01.03 31 2 28쪽
304 제 303화 사이버틱스 +1 22.01.03 34 3 28쪽
303 제 302화 4세계 주인이 결정되다. +1 22.01.03 39 3 31쪽
302 제 301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2 +1 22.01.03 32 3 28쪽
301 제 300화 4세계의 주인이 되는 자1 +1 22.01.03 34 2 33쪽
300 제 299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3 +1 22.01.03 32 3 41쪽
299 제 298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2 +1 22.01.03 31 3 20쪽
298 제 297화 4세계 최후의 결전 속으로1 +1 22.01.03 34 2 23쪽
297 제 296화 노병의 최후. +2 21.12.28 34 3 24쪽
296 제 295화 물고 물어뜯는 전투. +1 21.12.28 28 3 17쪽
295 제 294화 유다의 계획 +1 21.12.28 31 3 30쪽
294 제 293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3 +1 21.12.28 28 3 26쪽
293 제 292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2 +1 21.12.28 30 2 17쪽
292 제 291화 파괴된 성지에서의 시가전1 +2 21.12.23 34 2 20쪽
291 제 290화 예루살렘으로 모이는 존재들. +1 21.12.23 33 2 28쪽
290 제 289화 마지막을 향하여. +1 21.12.23 32 3 23쪽
289 제 288화 죽음의 술래잡기 시작. +1 21.12.23 28 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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