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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서재

소원을 이뤄주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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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카노
작품등록일 :
2022.05.14 21:10
최근연재일 :
2022.06.12 03:13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677
추천수 :
257
글자수 :
166,889

작성
22.05.19 03:15
조회
47
추천
3
글자
14쪽

앞과 뒤 (fin)

DUMMY

11시 50분, 한유라는 옷을 껴입고 집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아직 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밤엔 스토커도 안 오던데 뭘 어떻게 해주겠단 소리야···’


한유라는 그 은발의 남자가 신기하면 신기한 만큼, 불신도 커졌다.

한유라는 멍하게 하늘을 올려봤다.


커다란 달이 그녀를 달래는 듯이 빛을 내고 있었다.

가로등이 있는 것도 까먹을 정도로 밝은 빛이었다.

달을 보던 한유라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뭐가 됐든, 스토커만 없어진다면 됐지.’


그때였다.


― 딸랑,


목에 달린 방울이 갑자기 울린 것이다.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혼자서, 딸랑, 딸랑···


― 찾, 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의문의 목소리.

그 거친 목소리가 한유라의 뒤에서 점점 커지고 있었다.


― 아, 아아. 찾았다.


한유라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커다란 목소리가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 이쪽, 이쪽이야. 아···


한유라는 침을 꿀꺽 삼키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 딸랑,


자신의 뒤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저 아름다운 달빛 때문인지 머리에 빛을 머금은 남자.

카페에서 만났던 그 남자였다.


남자는 한유라를 가방을 드는 듯이 들어 올리고는 뒤에서 다가오는 것들을 피해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꺄악!”


갑자기 높아진 시야에 놀란 한유라는 비명을 내지르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지붕에 내려줬다.


“당신의 눈으로 저것을 봐주세요.”


남자는 무덤덤하게 지붕 아래에 있는 골목을 가리켰다.

한유라는 천천히 눈을 떠서 그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목격했다.


산처럼 생긴 거대한 검은 덩어리가 몸을 꿈틀거리며 한유라를 노려보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그 거대한 괴물을 본 한유라는 몸을 벌벌 떨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커질 수 있는 건지 모르겠군요.”


남자는 한유라가 자리에 주저앉아버리던,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벌벌 떨던···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남자가 흥미를 가진 것은 저 거대한 괴물 하나뿐이었다.


“아,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 있습니다.”


남자는 태연하게 몸을 숙여서 한유라와 눈을 마주하고 미소를 지었다.


“애완동물은 키운 적이 있으십니까?”


한유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어릴 때 여러 번 개를 키웠던 적이 있었다.

정확히는 그녀의 부모님이 키웠던 개였다.


그녀의 집에서 키우는 개는 병에 걸려서 일찍 죽는다거나, 집을 가출하는 일이 잦아서 트라우마로 남았다고 할 정도로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참고가 되었습니다.”


남자는 다시 그 괴물을 바라봤다.

괴물은 계속해서 온몸을 요동치며 꿀렁이는 소리를 내었다.


― 아, 아아, 드디, 어 눈이 맞았다.


괴물은 분명히 한유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옆에 있는 남자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 나, 의, 소원.


“네, 알고 있습니다.”


한유라는 괴물과 다정하게 대화하는 그 남자를 휘둥그레진 눈으로 바라봤다.


‘괴물의 소원? 그걸 알고 있다는 건 뭐야? 설마 괴물이랑 같은 편이야? 날 잡아먹게 할 셈이야?’


그녀의 시선을 눈치챈 남자는 다시금 그녀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

한유라는 속내를 알 수 없는 그 두려운 미소를 보고 조금씩 기어서 남자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하지만 남자는 한유라가 도망갈수록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가 지붕 끝에 닿았을 때, 남자는 자신이 메고 있는 끈과 방울을 가리키며 말을 꺼냈다.


“이 목줄을 기억하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그 끈은 목줄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허접한 줄이었다.

길다면 너무나도 길고 짧다면 너무나도 짧은 줄에 달랑 달린 방울 하나.


“오, 오늘 처음 본 건데요.”

“그런가요.”


남자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밝은 미소를 지으며 괴물을 가리켰다.


“그럼 저건 뭐죠?”


남자가 가리킨 곳을 따라 시선을 돌린 한유라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자신이 메고 있는 줄이 칭칭 감긴 개의 머리였다.


한유라는 저 개를 본 기억이 있었다.


‘아니야. 세상에 저렇게 생긴 개가 얼마나 많은데.’


그녀는 괜히 겁에 질려서 남자에게 소리쳤다.


“제, 제가 어떻게 알아요!”


남자는 작게 소리 내 웃더니, 한 손을 머리 한유라의 머리 옆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딱, 하고 작은 마찰음이 들리더니···

한유라의 시야는 검게 변했다.


한유라는 현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어두운 공간에 앉아있었다.


‘꿈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한유라는 일단 몸을 움직여봤다.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이었지만, 분명 그녀는 움직일 수 있었다.

한유라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자, 세상은 천천히 변하기 시작했다.


“월!”


개가 짖는 소리에 놀라, 한유라는 뒤를 돌아봤다.

커다란 리트리버가 그녀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한유라는 익숙하게 손을 펼쳐서 그 리트리버를 안아주려고 했다.

하지만 리트리버는 그대로 그녀의 몸을 투과해서 반대편으로 달려갔다.


리트리버를 쫓아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어린아이와 그 아이의 볼을 핥고 있는 리트리버가 보였다.


“간지러워!”


아이는 행복해하며 즐겁게 웃었다.

리트리버도 아이와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맞아! 선물이 있어!”


아이는 긴 리본 끈에 방울을 달고는 리트리버의 목에 달아주려고 했다.

하지만 리트리버는 이리저리 움직여버렸고, 결국 리트리버의 얼굴에 칭칭 감겨버리고 만 것이다.


“하하! 이상해졌어~”


아이는 엉켜버린 리본을 풀어주고는 이번엔 제대로 목에 그 리본을 달아줬다.

리트리버가 꼬리를 흔들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딸랑딸랑하고 좋은 방울 소리가 들렸다.


한유라는 이 장면을 알고 있었다.

그야, 지금 저기서 리트리버와 놀고 있는 아이는 그녀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유라는 추억을 감상하듯, 한동안 아이와 리트리버를 지켜봤다.

저녁노을이 지고, 어떤 여자가 그들의 앞에 나타나기까지 말이다.


“또 혼자서 나왔어?”


어디선가 나타난 여자는 리트리버를 한 번 노려봤다.


그녀는 한유라의 어머니였다.

그리고 그녀는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동물을 키우는 이유가 있다면, 남들에게 좋은 집으로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할 수 있다.


“또 이 누더기 개랑 놀고 있고, 하아··· 또 멋대로 사료도 준 건 아니지?”


아이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여자는 한숨을 내쉬며 아이의 팔을 강하게 붙잡고 그 자리를 떠났다.


“한동안 혼자서는 외출 금지야. 알았어?”


아이는 리트리버와 만나지 못하는 사실이 너무 슬펐지만, 그렇다고 울지 못했다.

매번 불같이 화를 내는 어머니 앞에서는 울 수가 없었다.


리트리버는 꼬리를 내리고 여자의 손에 이끌려 가는 아이를 계속해서 바라봤다.

계속, 계속···


리트리버는 그 이후로도 이곳을 찾았다.

아이를 다시 만날 그날까지 계속, 계속···

목에 달린 리본이 달아져서 바닥으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

항상 그 자리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유라는 가슴이 징, 하고 울리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어리고 어린 시절이라서,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픈 기억이라,

그래서 잊어버렸다고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그 개는 당신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남자의 목소리를 따라서 시선을 돌리니, 세상은 다시 지붕 위로 변해있었다.

한유라는 어안이 벙벙했지만, 남자의 나긋한 목소리는 한유라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여러 것들과 섞이고 뒤집혀서 저러한 형태가 되었습니다만, 그런데도 저 아이는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한유라는 남자가 보고 있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

검은 괴물이 아직도 그녀와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유라는 심호흡하고 그것을 자세히 바라봤다.


“저게··· 어린 시절에 봤었던 개라고요? 여러 것들이라는 건 뭐죠?”


남자는 조용히 검은 괴물을 바라보다가 웃었다.

그리고 한유라를 바라보면서 어떠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음과 양, 앞과 뒤. 그런 말은 몇 번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남자는 다시 괴물을 바라보고는 어딘가 슬퍼 보이는,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앞세계의 것은, 뒷세계의 주민과 섞여버리고 말아요.”


한유라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앞세계라는 것은 무엇이고 뒷세계라는 것은 무엇인지···

그녀의 상식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였다.


“저 아이를 죽은 자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어요. 당신이 저 아이를 잘 인도한다면, 스토커도 자연스럽게 없어지겠죠. 저 아이가 당신이 두려워하던 그 스토커니까요.”


한유라는 남자의 말을 계속 들어봤지만, 남자의 말은 수수께끼투성이였다.

그래도 인도라는 것을 잘 해낸다면 스토커가 없어진다는 말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전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그래, 그녀는 귀신이라는 것은 영화나 귀신의 집 알바생으로 밖에 못 봤고,

이런 형태의 괴물과 만날 거라는 것은 더더욱 상상도 못 해본 일이다.


“알게 되실 겁니다.”


남자는 그리 말하고 지붕에 올라왔을 때처럼 한유라를 대충 들어 올리고 아래로 내려가서 대충 바닥에 내려뒀다.

검은 괴물이 덮쳐올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지만,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다.


― 아, 아, 드디어.


검은 괴물은 천천히 움직이더니, 몸을 숙이고 그녀의 앞에 엎드렸다.


― 아, 쓰다듬, 어 주세요. 아··· 나의 작은 주인···


한유라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그것의 머리가 있었다.


검은 괴물은 한유라가 손을 들어 올리려고 하자마자 꼬리 같은 검고 긴 것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골목 이곳저곳에 먹 같은 액체가 이리저리 튀었지만, 검은 괴물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한유라는 무서웠지만, 눈을 딱 감고 그것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에는 끈적한 검은 액체가 달라붙었다.


“이, 이제 뭘 해야 하나요?”


한유라가 남자를 돌아봤을 때는 더 이상 남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 작고, 어린 주인, 드디어 나를 봐줬어.


검은 괴물이 계속해서 말을 중얼거린다.


― 주인, 나의 주인, 이제 슬프, 지 않나요?


“슬프다니···”


― 항상 울고 있, 었어. 나의 주인.


한유라는 순간 어릴 때의 기억에 관한 조각을 하나 더 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리트리버와 놀다가 마음 놓고 울기도 했다.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서 몰래 동물의 앞에서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래, 그것은 그걸 기억하기 때문에 한유라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있었다.


― 나, 걱정했어. 그래서 따라, 다녔어요. 주인, 지켰어요.


그 거대하고 끈적이는 생명체는 분명히 한유라를 지켜주고 있었다.

아침에는 그림자에 숨어서, 밤에는 달빛에 숨어서···


‘날 지켜주기 위해서 따라다닌 거였구나. 어릴 때, 쉴 수 있는 시간에 잠시 나가서 몰래 놀았던 것밖에 없는데.’


한유라도 그것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드디어 자신을 따라다닌 이유를 알아낼 수 있었다.


“고마워. 이제 안 그래도 돼. 난 이미 다 컸거든.”


― 작은, 주인이, 컸어?


“응, 이제 안 울어. 걱정하지 마.”


검은 괴물은 고개를 들어 올리고 커다란 입을 열어서 활짝 웃었다.

뚝뚝 떨어지는 액체 사이로 붉은 혀가 보일 정도로 밝은 미소였다.


― 다행이다. 다행, 이에요.


검은 괴물은 천천히 녹기 시작했다.

아니, 사라지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점점 몸집이 작아지더니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마른 리트리버의 시체가 덩그러니 남아버렸다.


방울이 달린 리본을 물고 있는 커다란 리트리버,

그 리트리버는 분명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유라가 그 리트리버의 시체에 다가가려고 하자, 어디선가 나타난 은발의 남자가 미소를 지었다.


“당신의 소원을 이뤄드렸습니다.”


남자는 그 커다란 리트리버 시체에 작고 하얀 꽃을 내려뒀다.

그러자 리트리버의 시체는 물거품이 되어서 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그 목줄은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쓸 날이 오길 기대해보죠.”


남자는 손뼉을 짝, 하고 한 번 쳤다.

그러자 세상은 일그러졌다.



···끔뻑,

한유라는 침대에서 일어나 시간을 봤다.

스마트폰에 적힌 글자는 일요일 오전 8시 02분을 안내하고 있었다.


‘뭐야, 꿈이었나···’


한유라는 멍하게 자기 손을 바라봤다.

손에는 방울이 달린 리본이 들려져 있었다.


···


한유라는 더 이상 스토커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더 이상 그 알 수 없는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잊었던 추억을 되살려준 카페 」


한유라는 벤치에 앉아서 자신이 썼던 리뷰를 다시 한번 읽어봤다.

이미 사라져버린 그 카페의 이름마저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맥락 없이 써버린 글이지만, 이미 조회수는 몇 천을 넘겨버려서 지울 수도 없었다.


“월!”


한유라가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자, 그것에 질투한 리트리버가 크게 짖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그 리트리버를 쓰다듬었다.


“집에 가자!”

“멍멍!”


한유라와 리트리버는 공원을 달렸다.

자신이 잊어버린 그 아이를 대신해서 데려온 유기견,

그걸로 혼자서 만족할 수밖에 없었지만, 아마 이걸로 괜찮은 것이다.


한유라는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들었다.




「 앞과 뒤의 세계 」

fin.


작가의말

단어를 조금 수정했습니다.

(앞세계 / 뒷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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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은하수를 만나고 싶은 남자 (fin) 22.06.11 17 0 11쪽
33 은하수를 만나고 싶은 남자 (1) 22.06.09 19 1 9쪽
32 산불 22.06.08 22 1 10쪽
31 작은 산의 거울 (fin) 22.06.07 21 0 14쪽
30 작은 산의 거울 (1) 22.06.07 21 2 10쪽
29 새로운 얼굴 (fin) 22.06.05 19 0 11쪽
28 새로운 얼굴 (2) 22.06.05 17 2 9쪽
27 새로운 얼굴 (1) 22.06.04 20 3 11쪽
26 어린 여우와 가족 (fin) 22.06.03 25 0 13쪽
25 어린 여우와 가족 (2) 22.06.01 30 0 10쪽
24 어린 여우와 가족 (1) 22.05.31 22 2 11쪽
23 오래된 추억 (fin) 22.05.30 26 3 11쪽
22 오래된 추억 (4) 22.05.30 21 3 9쪽
21 오래된 추억 (3) 22.05.28 23 0 9쪽
20 오래된 추억 (2) 22.05.28 22 0 10쪽
19 오래된 추억 (1) 22.05.27 26 0 10쪽
18 행운은 어디에 (fin) 22.05.27 26 0 11쪽
17 행운은 어디에 (2) 22.05.26 26 0 10쪽
16 행운은 어디에 (1) 22.05.24 29 0 10쪽
15 게임 속 세상 (fin) +2 22.05.23 33 0 11쪽
14 게임 속 세상 (2) 22.05.23 31 0 10쪽
13 게임 속 세상 (1) 22.05.21 35 0 10쪽
12 첫사랑은 언제나 (fin) 22.05.21 29 1 12쪽
11 첫사랑은 언제나 (2) 22.05.20 32 2 10쪽
10 첫사랑은 언제나 (1) 22.05.19 41 2 10쪽
» 앞과 뒤 (fin) 22.05.19 4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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