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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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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최근연재일 :
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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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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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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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7,868

작성
17.01.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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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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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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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엽인들 [친우..남명진]

DUMMY

사회인들은 일터로, 학생들은 학교로, 다른 패턴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막 잠들어 꿈나라로 떠나며 그렇게 또 하루가 시작됐다. 그리고 오늘도 고물장수의 익숙한 목소리는 아파트 단지의 정적을 깨며 건물 사이사이로 울려 퍼진다.


-은수저 삽니다. 고장 난 컴퓨터, 에어컨 삽니다.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삽니다.


“아, 좆 같은 거.”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겨우 잠 들었는데 이토록 허무하게 깨다니..


“좆도 세상 혼자 살아? 그냥 확.. 그런데 휴대폰은 어디에 있지?”


배터리가 없어 켜지지 않는 휴대폰을 보며 킬킬거리다 습관적으로 컴퓨터의 부팅 버튼을 눌렀다. 그리곤 책상 앞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한 대 문다.


‘아, 라이터는 또 어디 있는 거야?’


어제 입었던 트레이닝복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찾아 불을 붙인 뒤 길게 연기를 내뿜곤 ‘Common’의 ‘A Dream’을 재생시켰다. 리듬에 맞춰 고개를 몇 번 끄덕이다가 인터넷 웹 브라우저의 단축 버튼을 클릭하니 링크된 포털사이트가 모니터에 떠오른다.


“좆도, 세상 잘 돌아가는구나.”


담배 한 개비를 더 물며 토렌트 사이트에 접속해 몇몇 동영상을 다운로딩시킨 뒤 컴퓨터 화면을 껐다.


‘자, 움직이자.’


세면대 앞에 서서 거울을 보니 전형적인 폐인이 그곳에 서 있다. 비릿한 웃음이 입가에 그려진다.


“꼴 좋다.”


대충 세수를 마친 뒤 파란색 트레이닝복을 걸쳤다. 검은색 힙색을 허리에 차고 진회색 밀리터리 캡을 챙겨 집을 나서니, 컴퓨터 스피커에서 들려온 노랫가락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I got a dream~”


겨울의 끝자락다운 서늘한 바람이 몸을 휘감아 오자, 대상 없는 짜증과 원망이 바람에 실려 가는 듯해 기지개를 켜곤 뒷산 약수터로 걸음을 옮겼다. 얼굴에 와 닿는 따스한 햇볕과 푸른 하늘, 정말로 멋진 날이었다.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당당히 하늘을 쳐다볼 날이 있겠지.’


산 어림에 도착해서 시선을 가린 밀리터리 캡을 벗어 힙색에 쑤셔 넣은 뒤,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손으로 흩뜨리며 맑고 시원한 공기를 한껏 들이셨다. ‘휴, 벌써 다 왔네.’ 마지막 돌계단을 밟으니 시원한 약수 생각에 목이 칼칼해진다. 때마침 들려온 “김 창 수!” 반가운 고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미친놈.”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수풀이 우거진 샛길로 발을 들이는 순간, 기이한 위화감이 등골을 훑는다.


‘뭐야?’


뒤에서 누가 쳐다보고는 것만 같아 걸음을 멈추고 돌아봤는데..


“어이쿠, 이 양반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겨우 요거 올라왔다고 지쳐 보이시네. 그래가지고 우리 이쁜이들 만족시켜줄 수나 있겠어?”


창수의 농을 들으며 바위 위로 오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곤,


“남 명 진!” 기세 좋게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씨 팔, 뭐야?’


산에서 보는 도시의 모습이 제법 괜찮다고 생각하며 창수와 농담을 주고받기 시작할 때에서야 남명진은 알 수 있었다.


‘꿈?’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깨닫자, 잠들기 전 모습이 눈앞을 스친다. 창수와 아침까지 술을 마신 뒤로 며칠간 잠도 못 자고 뒤척였다. 머리가 깨질 것만 같은 두통 속 술에 절어 살다가 결국에는 지쳐서..


‘잠들었구나. 그런데 왜 이런 꿈을..? 잠깐만, 이날은 그를 봤었던..’


그제야 상황을 이해한 명진은 다급히 주위를 둘러보려 했지만, 자신과 창수는 서로 마주 본 채 낄낄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안..돼, 안 돼!’


그는 비명을 질렀지만, 귓가를 맴도는 건 그때 나눴던 평온한 이야기가 전부였다. 술 약속, 창수가 좋아하는 여대생, 이수진이라고 했었던가? 그러다 갑자기 공기가 묵직해진다.


‘제..발.’


간절한 바람과 달리 둘은 대화를 멈췄다. 바보 같은 눈빛을 주고받다가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 돌려 시꺼먼 암흑을 마주하자 꿈속 자신과 꿈을 꾸는 내가 합쳐진다. 본능이 도망가라 울부짖기 시작할 때, 어느새 눈앞으로 다가와 둘을 내려다보던 어둠이 천천히 손을 뻗어왔다.


“죄송합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제발.. 안돼요, 용서해주세요.”


그의 손이 머리에 닿는 순간 나약한 먹잇감들의 눈알이 터지고 몸은 갈기갈기 찢겼다. 꿈에 불과한데도 고통이 너무 생생해서 그는 절규하며 몸부림쳤다.


‘그..만, 그만!’


사지육신이 조각난 자는 비명을 질러대며 눈을 떴다. 바로 상체를 일으키며 거칠게 숨을 뱉고보니 진득한 술 냄새가 코끝을 맴돈다.


“씨..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니 다행히도 멀쩡하고 통증도 느껴지질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절하듯 드러눕던 그는 두 눈을 부릅뜬 채 흐느낌 같은 신음을 흘렸다.


‘이런, 좆 같은..’


머리 위에 번들거리는 유리구슬 한 쌍이 있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치려고 했지만, 입이 벌어지질 않았다.


‘안..돼, 제발!’ 눈조차 감을 수가 없다.


식은땀에 젖어 축축해진 이불이 병든 육신을 무겁게 옭아매자 온몸이 미어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호흡이 가빠지고 부릅뜬 눈에선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제발..잘못했어요. 죄송해요. 제가 무슨.. 그만 좀..”


그저 빌고 또 빌었지만, 이미 현실과 꿈의 경계는 무너졌고 그 충격으로 이성은 붕괴되기 시작했다. 그는 단 한 가지 생각 밖에 할 수가 없었다.


‘눈.. 제발 눈이라도 감을 수 있게 해주세요. 눈이라도..’ 갈기갈기 찢긴 육신이 유리구슬 속 시꺼먼 무저갱으로 빨려 들어간다.


더는 숨을 쉴 수가 없어 캑캑대던 그는 어느 순간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은수저 삽니다. 고장 난 컴퓨터, 에어컨 삽니다.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삽니다.

“아, 혼자 사나.”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무 생각없이 죽음을 향해 꾸역꾸역 걸어간 병신 같은 새끼는 시원하게 약수를 마셨다. 창수를 만나서 농담 따먹기나 하다가 또다시 그와 마주쳤고, 시꺼먼 칼날에 짓이겨지기 시작했다.


“그..만 둬. 그만!” 그는 절규하며 눈을 떴다.


식은땀에 젖어 축축해진 이불을 걷어차고 정신없이 화장실로 뛰었다. 변기를 부여잡은 채 미친 듯이 토했지만,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나오는 것도 없었다. 하나 쉬지않고 토해냈으니..

설마, 그는 견딜 수 없는 공포를 토해내기라도 하려는 걸까?

한참 동안 토악질을 해대던 명진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무심코 거울을 들여다보니, 길에서 봐도 나라는 걸 모를 정도로 망가진 흉물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극단적인 공포에 몰린 인간의 모습은 그저 참혹했다. 무슨 말로 거울 속 저 애달픈 이를 표현할 수 있으랴.


"도대체 왜..”


거울 속 폐인을 멍하니 바라보던 명진은 자신이 벌벌 떨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곤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제발 좀..’ 이를 악물어 오열이 터져 나오는 건 가까스로 참았지만, 악다문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오는 신음마저 삼키지는 못했다.


‘대체 왜?’


좁다란 화장실 구석에 앉아서 소리 없이 흐느끼는 모습은 처량하기보다 가여웠지만, 지금 그의 곁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줄 이도.. 측은함에 등 두드려줄 사람도 없었다.


“이게 뭐야, 왜 내게만 이런 좆 같은 일이 벌어져? 왜? 씨팔,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결코 벗어나지 못할 이는 그저 울고 또 울었다.


그렇게 한참을 괴로워하다가 비틀비틀 화장실을 나선 명진은 ‘조금만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야.’ 라고 자신을 위로했지만, TV, 컴퓨터, 책, 음악, 게임, 운동, 빌어먹을 음주까지.. 그 어떤 것에도 몰두할 수가 없었다.


‘제발 좀..’ 집중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머릿속을 자극해서 망상을 더 키웠다. 심지어 천장의 형광등에서 나는 미세한 소리마저 견딜 수 없어 불도 켜지 못한 채 하루하루 망가져가는 자신을 지켜볼 뿐..


그나마 위로되는 게 하나 있긴 했는데, 황당하게도 창밖 뒷산이었다. 빌어먹을 놈의 산행이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음에도 불안정한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건 젠장 맞을 산 밖에 없었다.


‘좆 같은 거, 이런 좆 같은 거!’


해서 온종일 산을 지켜보다가 어느덧 능선으로 뉘엿뉘엿 해가 지기 시작하면 초조하게 집안을 서성이다 어둠이 밀려올 때면 억지로 형광등을 밝히고 미친놈처럼 중얼거렸다.


“버..텨, 이번에는 버텨. 제발, 무조건 버티는 거야. 이런 씨팔놈아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나는..제발!”


그리곤 1분이나 지났을까? 미약해 들리지도 않던 형광등 소리가 귓가를 울리기 시작한다. 점점, 점점 더 커지던 소음은 어느 순간 고막을 찢어버릴 듯 흔들더니 머릿속을 들쑤시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선사했다. 다급히 귀를 틀어막은 채 온몸을 뒤틀며 괴로워하던 그는 더 견디지 못하고 이불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씨..팔, 이런 씨팔!”


다행히도 소음은 줄었지만, 전날 흘린 식은땀의 시큼한 냄새가 콧속으로 파고들며 악몽 속 장면들을 되살리는 게 아닌가?


“싫..어, 싫어!”


그는 정신없이 이불 속에서 기어 나왔다. 귀를 뜯어낼 것처럼 움켜쥔 채 방구석으로 기어가 쪼그리고 앉아 벽에 머리를 부딪치기 시작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끔찍한 자해를 하게 되리라. 하나 머릿속을 울리고 사지를 옥죄이는 소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제..발.” 아프도록 귀를 틀어막아도, 벽을 찍어대는 이마가 터져 피가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커지면서 그를 미치게 했다. “그만, 이런 좆 같은 거. 그만해!” 그는 비명을 질렀다. 한데 목이 막혀서 억눌린 신음만 흘러나오는게 아닌가?


그래서 오열하며 발버둥 쳤다. 그렇게 소리 없는 아우성 속에서 지쳐가다가 어느덧 밤이 깊어 수마가 몰려드는 순간, 그는 엄청난 공포 속에서 애원했다.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제발, 제가 다 잘못했으니까, 죄송합니다. 이렇게 죽기는 싫어요. 제발 누가 좀..”


한참을 흐느끼던 그는 불현듯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방을 뒤졌다.


“어디, 어디에 있는 거야? 어휴, 이 돌대가리 새끼야 어디에 뒀어? 그래, 맞아 거기에..”


배터리가 없어서 충전기에 꽂아뒀던 게 생각나자 그는 기다시피 책상으로 달려갔다. 그리곤 휴대폰을 켠 뒤 떨리는 손으로 단축번호 1번을 누르려고 했다.


‘아버지.’


가족의 목소리를 들으면, 어린 시절 그랬던 것처럼 부모님에게 기대면 이 끔찍한 공포를 견뎌낼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는 차마 버튼을 누를 수가 없었다.


“엄마, 나 이제 어떡해?”


명진의 가족은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큰 불화 없이 나름 화목하게 사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부모님은 자주 전화하지 않는다고 항상 나무라셨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 이렇게 망가져서 전화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망설였다.


“씨..팔, 그건 아니잖아?”


고된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내 가족에게.. 자식이 유일한 버팀목이자 희망인 당신들을 위한 전화가 아니라 이룬 것도, 변변치 않게 가진 것도 없는 나를 위해 연락해서 신세한탄이나 할 수는 없었다. 그런 철면피가 세상 몇이나 되겠는가?


“그럴 순 없어, 그건 아니야.”


이 고통과 괴로움을 언급하는 순간 그 모든 상처와 짐을 자신들이 짊어지려고 할 것이기에.. 부모라는 이름의 버팀목이 늘 그래왔다는 걸 이제는 깨달았기에 그는 감히 전화할 수가 없었다.


“죄송해요, 이따위로 살려고 한 게 아닌데.”


언제나 자식 걱정인 게 부모라는 것을 알 정도로 나이를 먹었는데, 어찌 또 이런 짐을 안겨드릴 수 있으랴? 그렇게 한참 망설이던 그는 휴대폰을 집어 던졌다. 다시 구석에 처박혀 흐느끼다가,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감기려고 하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벌떡 일어 섰다.


‘안..돼, 한 번만 더 그걸 겪으면 나는..’


자신의 얕은 인내가 부서지는 순간 자살하게 되리라는 섬뜩한 예감에 쫓겨 방을 서성이던 그는 이제 오장육부를 긁어대기 시작한 소음과 벽에 묻은 핏자국의 역함을 더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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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엽인들 [다프네..3] 16.12.27 517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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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엽인들 [다프네..1] +2 16.12.26 577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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