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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20.10.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5.08 10:57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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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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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8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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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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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제 42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상편

DUMMY

'이지나' 그녀를 닮은 '유미나'의 돌발적인 행동!

그것은? 갑작스러운 ‘키스’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진' 그가 키스를 당하던 그 순간? 두 사람이 황급히 음악실로 뛰어 들어온 것이. 또 하나의 사건!


두 사람의 정체?

그 중 한 명은 ‘이세아’였다.

이세아. 그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수화부의 ‘총무’를 담당하고 있는 반면, 뒤편에선 ‘총관리자’라 불리고 있는 위험한 인물이었다.


그녀와 동시에 들어온 또 한 명의 정체를 굳이 말하자면?

이렇게 답해야 할 것이다.

‘메이드’ 이것으로 소개는 끝~

설명이 왜 이래? 하고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그러니 아래 상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금빛의 머리카락을 가진 그녀는 머리 위에 검정색의 헤드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다.

보라색 눈동자와 오뚝한 코. 거기에 매혹적인 선홍빛의 입술은 그녀의 새하얀 피부와 너무 나도 잘 어울렸다.

상의는 검정색. 하의는 흰색의 옷을 입고 있는 반면, 옷 사이사이에 흰색의 프릴과 리본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어 귀여움을 극대화 시킨 디자인의 옷.

마지막으로 흰색의 가터벨트와 검정색 구두까지.

그렇게 검정색과 흰색의 완벽한 조화를 갖춘 그녀는? '메이드' 그 자체였다.


음악실로 급습한 세아와 메이드. 그 중, 메이드는 곧장! 진의 앞으로 다가와서 멈춰서 더니? 진을 노려보았다.

그런 메이드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손을 올리더니 그대로 진의 뺨을

‘찰싹!’

그렇게 강렬히 타격을 가하고 말았다.


이 행위를 설명하자면? 일명 ‘따귀’를 때린다. 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 행위를 서슴없이. 진에게 행한 그 메이드의 정체는? '한유리'였다.

그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메이드 소리쳤다.

“무례한 놈!”


“······.”

진은 자신이 왜 맞아야 하는지? 그 이유조차 몰랐다.

그보다 눈앞에 있는 이 메이드는 누구 이길래? 이런 행동을 취하는지. 그조차 알 수가 없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진은 얻어맞은 뺨에 손을 얻고서, 멍하니 메이드를 보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런 진과는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그 메이드의 행동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어 다음 행동을 실행하고 있었다.

“아가씨 가시죠!”

메이드는 그렇게 말하며 진 옆에 서있던, 지나와 닮은 소녀. 즉, '유미나'의 손을 붙잡더니 곧장! 음악실 문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문 앞에 도착한 메이드는 이번에도 망설임 없는 행동으로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메이드 손에 끌려가던 지나와 닮은 소녀? 즉, '유미나'는 문을 나가며 말했다.

“진~ 나중에 또 보자!”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메이드는 음악실 문을 거칠게 닫으며, 경고하듯 소리쳤다.

“아가씨!”

그렇게 두 사람이 음악실을 빠져 나갔다.


음악실에 남아 있던 진과 세아는 그저, 멍하니 닫혀버린 음악실 문을 바라볼 뿐이었다······.


◆ ◆ ◆


복도의 모습

“아가씨!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신 거예요?”


“뭐가?”


흥분한 메이드 와는 달리? 아가씨라 불리는 미나는 차분해 보였다.


“키, 키스 말입니다.”


“키스가 뭐 어때서?”


“어때서? 그게 아니잖아요!”


“왜? 감동적인 재회에 키스가 빠지면 안 되잖아. 유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전혀! 절대로! 키스를 한다는 재회는 어디서 나온 발상인가요?”


“유리는 낭만이 없네? 조금은 여자아이 답게 행동하라고.”


“저는 지금도 충분히 여자아이 답습니다!”


“과연 그럴까?”


“뭐 가요?”


조금 전과는 상황이 반대로 되었다.

미나는 알고, 유리가 이번에는 모르는 눈치였다.


“평범한 여자아이는 남자의 뺨을 때리지 않는다고!”


“그, 그거야. 그 녀석이 아가씨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니까 그런 거에요!”


“행동을 한 건, 진이 아니라. 나였어! 그런데 왜? 진이 맞아야 했을까?”


“그, 그거야 아가씨를 때릴 수는 없잖아요. 그럴 때야 말로 남자가 대신 맞아야 하는 거예요!”


“너, 그거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거 잊지 마라.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남자와 여자를 그런 식으로 비교하니?”


“하,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키스를 한 아가씨가 잘못이에요. 도대체! 키스는 왜? 하신 거예요?”


“그야. 벌칙이니까!”


“키, 키스가 벌칙입니까?”


“그래 벌칙이었어. 그러니······.”


◆ ◆ ◆


한편 그 시각

음악실에 남겨진 이진과 이세아.

그들은 한동안 말없이 서 있기만 했다.


침묵을 깬 것은 이세아였다.

“진, 너 말이야. 그 여자애 누구인지 알고 있던 거야?”


“아니, 누구인지 몰라.”


“그 말 사실이야?”


게슴츠레한 눈으로 세아는 진을 보고 있었다.

“그 표정은 뭐야?”



“그야. 진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거지?”


“내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고 그래! 오늘 처음 봤어.”


“오늘 처음 본 여자애였다. 이거지?”


“그래! 그게 뭐?”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할래?”


“뭐가?”


“오늘 처음 본 여자애랑 키스를 했다.”


“너 말이야. 처음부터 보고 있었으면서 그렇게 말하기야. 키스를 한 게 아니라? 당했다는 거. 뻔히! 알고 있으면서 그렇게 말해야 속이 풀리겠냐?”


“호호호. 하기야 그렇지. 진이 먼저 키스 할리는 없으니까.”


“나도 남자라고!”


“어련 하시겠어요. 남자 도련님!”


“후~”


“그보다. 나, 그 여자애 누구인지 알 거 같은데?”


“누군데? 너 설마 지나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


“호호호. 진, 너 재미있다. 혹시? 지나의 존재를 인정하는 거야?”


“퍽이나 인정하겠다. 지나는 존재할리 없는 가상의 인물이야!”


“하기야. 진이 지나로 변하지 않는 한, 지나는 존재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그 애가 누구인데?”


“궁금하기는 한 모양이네?”


“당연하지.”

하지만 이때! 진은 키스를 한 상대의 정체를 어렴풋히 알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확실히 하기 위해 세아에게 모르는 척 물어본 것이었다.


“그럼. 알려줄게! 그 애의 이름은 ‘유미나’야.”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진의 머릿속으로 한 소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유미나? 설마?”


“진. 너, 미나를 알고 있는 거야?”


“뭐, 어릴 때 만났던 사람 중······.”


◆ ◆ ◆


이날. 진과 세아는 음악실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참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은 어떻게 집으로 돌아간 것인지? 진은 그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다만? 여러 가지의 일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사고회로가 완전히 정지해 버렸다는 것 만은 알 수 있었다.

지나와 쏙! 빼닮았던 그녀와 메이드는 그렇게 진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봉인하고 싶었다.

봉인이 풀리는 날이 오지 않길 진은 간절히 빌며, 그날 하루를 마무리했다······.


◆ ◆ ◆


(EX) 한미유


진이 그렇게 학교에서 ‘아수라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의 사건을 겪던, 그 시각!

‘한미유’ 바로! 나에게도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특별히! 이번에는 제목이라 말할 수 있는 타이틀까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라 나는 자칭 말할 수 있다······.


진에게 스마트폰을 전해주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의 여파로 피로감은 여전했기에 나는 침대 위로 뛰어들어 그대로 잠을 청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눈이 떠졌다.

날을 저물고 깜깜한 밤이 찾아온 것처럼 방안은 어두웠다.

아무래도 하루 종일 잠을 잔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지금 일어난다면 아마도? 다시 잠들 수 없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눈을 감고, 나는 또 다시 잠을 청했다.


이것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제 나의 하루의 모습이었다······.


얼마 후

다시 눈이 떠졌다.

어두웠던 방안은 밝게 변해있었다.

아마도 날이 밝아온 모양이었다.

손을 뻗어. 스마트폰을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참! 스마트폰 진에게 있었지.’


그렇다! 어제 진에게 스마트폰을 주고 난 다음. 계속해서 잠을 청했던 것이었다.

그러니 스마트폰이 없는 것은 너무 나도 당연했다.


침대에서 내려와 창문을 열었다.

창문 너머에서는 상쾌한 공기 대신 미지근한 공기가 대신 나를 맞이해 주었다.

아침이라 말하기에 공기가 다소 밍밍했다고 느껴졌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아침이면 늘 나를 반겨주었던 새들도, 창문 앞에 보이는 나무들도 하나같이 찾아볼 수 가 없었다.

그렇게 뭔가? 이상했다.


간단하게 세면장에서 씻고 난 다음, 나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아래층은 너무 나도 조용했다.

평일 아침은 온 식구가 분주하다.

이것은 한미유네 가족의 변함없던 일상의 모습 중! 하나라 볼 수 있었다.


거실과 주방을 둘러보았지만 부모님은 보이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부모님 방까지 찾아보았지만? 부모님은 찾을 수 없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들기 시작하려 던 그때!

나는 이것을 보고 놀라고 말았다.


이것의 정체는? 바로 ‘시계’


그렇게 시계를 본 나는 황급히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밖으로 뛰어 나갔다.

“내가 늦잠이라니? 이건 말도 안 되잖아!”

그렇게 나는 중얼 거리며 학교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다!

시계가 가리키고 있었던 시간은 오전 9시!

즉, 다시 말해! 학교에서 HR시작을 알리는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었다.


한미유 인생 ‘최대의 고비를’ 지금 나는 맞이한 것이었다.


나는 학교를 안 가면 안 갔지! 지각은 내가 태어난 역사상! 단 한 번도 유례가 없었던 일이었다.

그런 건 내 자신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필! 인생 첫 지각이라는 타이틀 앞에 그 꼬리표가 ‘늦잠’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것은 너무 나도 수치스러운 결과이기에, 나 자신이 너무 나도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학교를 향해 뛰고 있는데? 옆에서 진이 나타났다.


(늦었다. 늦었어. 서둘러야겠네.)

진은 그렇게 손으로 수화를 하며 내 옆을 지나 뛰어가고 있었다.


“진! 진~ 같이 가!”

그렇게 소리 내어 진을 불러보았지만? 진은 멈출 기미가 없어 보였다.

오히려! 나를 무시한 채, 계속 뛰는 것이었다.

하는 수없이. 나는 좀 더 빠르게 진을 따라 뛰었다.


진이 뛰고 있는 옆에 나란히 뛰게 된 나는, 진의 모습이 약간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 그 모습 왜 그래? 코스프레 파티라도 하다가 온 거야?)


(코스프레? 무슨 그런 농담을?)

그렇게 수화로 말하던 진은 갑자기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어 보더니, 다시 수화로 말한다.

(늦었어. 이러다가 늦고 말 거야!)


참고로 진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머리에는 '토끼 머리띠를' 착용하고 있었다.

눈동자는 '컬러 렌즈를 낀 듯' 새빨갛게 보이기까지 했으며 전체적인 의상으로는 교복을 입고 있는 반면, 엉덩이 부분에는 동그랗게 뭉친 '토끼 꼬리까지' 완전히 갖춘 상태였다.


이상한 차림으로 뛰고 있는 진.

하지만 진은 지금 자신의 모습을 잘 모르는 눈치였다.


“그렇지만? 진······.”

수화가 아닌 내 말은 그렇게 도중에 멈추었다.


내 말을 멈추게 한 진.

그는 이번에 수화가 아닌 자신의 말로 말했다.

“그보다. 너, 그렇게 계속 달리면 떨어질 텐데?”


“떨어져? 어디에?”

의문 가득 찬 표정으로 내가 그렇게 묻자?


진은 손가락을 내 밑을 향해 가리키며, 다시 말했다.

“거기 구멍에?”


그렇게 진이 가리킨 곳을 보기 위해 나는 고개를 아래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을 본 순간?

“뭐?! 꺄~~~악”


그렇다!

어느새 내 앞에는 커다란 구멍이 하나 있었다.

나는 피할 틈 없이. 그 구멍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떨어지는 도중, 구멍의 위를 보았는데? 그곳에는 진이 구멍 안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구멍 앞에 멈춰선 진은 작게 말한다.

“그러게 말했잖아! 그렇게 달리면 떨어진다고, 아~ 참고로! 나는 진이 아니라? ‘3월 토끼야!’”


“꺄~~~악”

그렇게 비명과 함께 나는 끝없이 아래로 추락했고 머지않아. 진의 모습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잠시 후

“앗~아!”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나무와 풀 뿐이었다.

이상했다!

도로의 한복판에서, 그것도 커다란 구멍 안으로 떨어졌는데? 숲 속이라니? 너무 나도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숲 속에서 벗어나야 했기에 나는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지각은 이것으로 확정된 상태였다.


그렇게 학교에 첫 지각을 직감하며 한참을 걸었다.

어느 덧 넓은 공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제야. 안도감이 나를 찾아왔다.

참고로! 이제 지각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기에 이대로 숲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속에 나는 걷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터로 나오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주변을 둘러보던 중,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이 발견했다.

기쁜 마음에 무작정 나는 그곳으로 뛰었다.


그곳에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고, 의자에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 앉아 있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원형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차와 과자들이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는 것이 포인트라 할 수 있었다.

그것을 보자. 이들은 이곳에서 다과를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는 정중히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물론! 수화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소리 내어서 말이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나를 등지고 있는 위치였기에 뒷모습 뿐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와 반대로 그 사람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은 똑똑히 보였다.

상당히 귀여워 보이는 사람이었다.

다만 입고 있는 옷이 조금 특이했을 뿐이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메이드 옷’이었다.


흰색과 검은 색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옷.

프릴과 리본도 사이사이 장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여기까지만 볼 때? 나도 한번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메이드 차림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머리 위에 쓰고 있는 것 때문이었다.

보통 메이드가 머리 위에 착용하는 것은? 헤드드레스나 카츄사 를 떠올리기 쉬운데?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메이드는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자신의 머리를 반 정도 가릴 수 있는 '커다란 크기의 모자를' 말이다.


지금 입고 있는 메이드 옷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모자를 제외하면 완벽한 메이드라 할 수 있는데?

모자가 너무 압도적으로 시선을 사로 잡는 것이었다······.


메이드는 내게 손짓을 했다.

그 손짓은 평범한 손짓이 아니라? ‘수화’라는 것을 나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어떻게 수화를 알고 있는지? 나는 알 수 없었지만 수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다른 사람의 입 모양 만으로 그 대화를 알아듣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수화의 내용은 간단했다.

자리에 앉아서 자신들과 함께 다과를 즐기자는 내용이었다.

메이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비어있는 의자에 나를 안내한다.

나는 그 제안을 받아드렸고, 간단한 감사의 인사로 몸은 숙여 인사한 후.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은 나는 정면을 보고

“지, 지나?!”

그렇게 소리치며!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말했다.

“틀렸습니다. 전 지나가 아니라. ‘모자 아가씨’입니다.”


그렇다!

조금 전까지. 내게 뒷모습만 보였기에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정면에서 그녀를 마주하니 나는 그렇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보았어도 나처럼 놀랐을 것이다.


그녀는 누가 보아도? 가상의 인물이자. 진이 여장을 했을 때의 그 모습! 즉, ‘이지나’ 그 자체였다.


불과 1개월 전, 처음 무도회장에서 보았던 그 모습이 다시 머릿속에 회상 되었다.

그때와 비교해도 전혀 달라짐이 없는 아름다운 모습 그 자체였다.

지나로 추정되는 그녀 또한? 커다란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입고 있는 옷은? 서양식 드레스 같이 보였으며, 전체적으로 노란색 톤에 풍성해 보이는 옷이었다.


모자 아가씨라 자신을 소개한 그녀는 찻잔에 들어있던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말한다.

“홍차가 식을 테니? 어서 드세요!”


그러자. 메이드가 내게 다가와 찻잔을 내려놓더니, 긴 주전자에서 차를 따르기 시작했다.

차를 2/3정도 따른 다음. 한걸음 물러서서 메이드는 말했다.

“식기 전에 드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는 감사하다는 뜻으로 다시 한 번 고개를 살짝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찻잔을 들고 홍차를 마시려는 그 순간!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찻잔 속에 들어 있던 홍차 위에 작은 글씨가 나타난 것이었다.

그 글씨는 이렇게 써져 있었다.


‘나를 마셔요.’


상당히 수상했지만? 내 앞에 앉아 있는 ‘모자 아가씨’도 그렇고 그 옆에 앉은 메이드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자신 앞에 놓인 홍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렇게 별다른 의심 없이. 나는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난 다음 말했다.

“와우! 이, 홍차 엄청 맛있네요!”

솔직히 차에 대해 잘 모르는 나이지만? 누가 뭐래도 이 홍차는 맛있다고 말할 정도로 너무 나도 맛있었다.


“우후후.”


“호호호.”

그렇게 내가 차를 마시자.

모자 아가씨와 메이드가 웃기 시작했다.


“왜 그러세요?”

영문을 알 수 없었던 나는 그렇게 물었지만, 그 두 사람은 대답 대신 알 수 없는 웃음을 계속 보일 뿐이 없다······.


머지않아.

두 사람의 웃음이 멈추더니 모자 아가씨가 말했다.

“마셨군요.”


그러자. 옆에 있던 메이드가 덩달아 말한다.

“마셨네요.”


“저, 저기?”

영문을 알 수 없던 나는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물었지만 내 대답은 무시한 듯 그들은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결국 마시고 말았네요?”


“그러게요!”

두 사람은 지금 수화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의 입 모양 만으로 그 내용을 나는 유추해 볼 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수화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묘한 불안감은 내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잠시 후

나를 바라보며 모자 아가씨가 물었다.

“당신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까지 내 질문에 답을 해주지 않아 놓고서. 자기는 질문을 하는 그런 어이없는 상황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내 소개도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기에 나는 답할 수밖에 없었다.

“제 이름은 한미유 입니다.”


옆에 있던 메이드가 끼어들며 말했다.

“아가씨. 시간이 다되었습니다.”


“그렇군요.”


“시간?”

여전히 두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틀림없이 같은 나라의 언어를 사용 하고 있지만? 전혀 맞물림이 없는 탓에 자신만이 홀로 붕~ 떠 있는 듯 한 느낌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수화보단 대화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일까?’

수화와 사람이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소리를 내어 말하는 언어가 이렇게까지. '괴리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슬픔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메이드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한다.

“슬슬 효과가 나타날 때입니다.”


“효과?”


이번에는 모자 아가씨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했다.

“이상한 이름을 가진? 한미유! 이제 헤어질 시간이네요.”

영문 모를 그 말이 끝나자.

시야에서 그들의 모습이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아니? 그들의 모습이 점점 커지는 것처럼 보였다는 표현이 맞았을 것이다.


실제로는 이때! 자신의 몸이 작아졌던 순간이었다.

이어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이내 몸이 바람에 의해 공중으로 붕~떠올랐다.

놀랄 틈도 없이! 나는 그대로 그 바람에 의해 빠르게 날아가 버렸다.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다······.



다음 화, 예고 대사


“그러게 너,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니?”

“너희 최스즈 아니야?”

“틀렸다. 냐 ~ 옹!, 내 이름은 유나가 아니다. 냐 ~ 옹!”

“재판을 받기 위해 왔습니다.”

“여왕님은 사건이 해결되기 위해서 필요 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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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 48장: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 21.08.18 12 0 25쪽
48 제 47장: 그들만의 전쟁 하편 21.08.12 14 0 32쪽
47 제 46장: 그들만의 전생 중편 21.08.04 12 0 26쪽
46 제 45장: 그들만의 전쟁 상편 21.07.28 13 0 25쪽
45 제 44장: 전초 21.07.21 16 0 23쪽
44 제 43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하편 21.07.14 15 0 32쪽
» 제 42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상편 21.07.08 18 0 20쪽
42 제 41장: 그녀와 그녀 그리고 메이드 21.06.30 27 0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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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제 34장: 공범자인 그들만의 장소 20.12.15 23 0 21쪽
34 제 33장: 그들과 그녀들 하편 20.12.11 22 0 31쪽
33 제 32장: 그들과 그녀들 상편 20.12.10 26 0 19쪽
32 제 31장: 그 남자의 과거편 20.12.09 20 0 26쪽
31 제 30장: 그 여자의 과거편 20.12.08 25 0 28쪽
30 제 29장: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그녀의 의구심? 20.12.07 21 0 32쪽
29 제 28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20.12.04 20 0 21쪽
28 제 27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20.12.03 25 0 23쪽
27 제 26장: 뛰는 진 위에 날으는 세아가 있었다. 20.12.02 19 0 23쪽
26 제 25장: 제 파트너는 당신 입니다. 20.12.01 20 0 23쪽
25 제 24장: 마음을 다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20.11.30 20 0 21쪽
24 제 23장: 연극! 20.11.27 28 0 22쪽
23 제 22장: 무도회와 연극 20.11.26 22 0 25쪽
22 제 21장: 아름다운 그녀! 지나 등장 합니다.~ 20.11.25 21 0 20쪽
21 제 20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편) 20.11.24 20 0 29쪽
20 제 19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20.11.23 20 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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