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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20.10.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5.08 10:57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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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4
추천수 :
22
글자수 :
1,489,661

작성
20.12.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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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3쪽

제 25장: 제 파트너는 당신 입니다.

DUMMY

'윙~윙~윙 ~'

소리를 내며 스마트폰의 진동이 울렸다.

스마트폰에는 그렇게 진동과 함께 한통의 메시지가 전달된 것이다.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진' 그는 스마트폰을 드려다 보았다.

그 메시지는 아래와 같았다.


[첫 번째 힌트: 파트너는 연미복도 어울리고, 드레스도 몹시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첫 번째 힌트를 보고 진이 떠올린 인물은? 다름 아닌 '이지나'였다.

지나라는 그 이름을 떠올리자.

진의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하지만 지나는 여장 했을 때의 자기 자신이기에 파트너가 될 수 없다.

진이 머리를 흔들며, 머릿속에서 지나라는 이름을 지워 버린다.


“스즈인가? 아님. 미유? 세아 일수도 있겠는데? 아니면 다른 사람인가?”

아직 정보가 부족하니? 진은 누구라고 단정 지을 수가 없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주변을 둘러보는 진.

주변은 춤을 추는 사람들과 스마트폰을 보면서 추리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다음 힌트가 제공되기까지는 30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이제 무도회를 즐기는 것 이외?

진이 선택 할 수 있는 일은 달리 없는 것이었다.


그때였다!

“저와 한 곡 추시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한 명의 여성이 자신의 치맛자락을 살짝 잡고서 상체를 숙인 다음. 진에게 춤을 신청해왔다.

그 여성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검은색 머리카락을 높이 올려 묶은 당고머리에 분홍색 비녀를 꽂아서 상큼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녀의 새하얀 피부와 붉은색 눈동자는 루비를 연상케 하고 있었으며, 오뚝한 콧날과 분홍빛 입술은 체리를 물고 있는 듯 탐스러울 정도로 매력적으로 보이고 있었다.


여성이 입은 옷은 아래와 같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연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슴과 어깨 부분은 하얀색 실크로 된 천을 두르고 있었기에 어딘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반면, 하단의 드레스는 5단으로 된 셔링 처리를 하였기에 위에서 부터 흰색과 분홍색. 두 가지 색상이 순서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여성이 움직일 때마다? 치맛자락 사이로 보이는 분홍색 구두까지!

이 모든 것이 합쳐지니 핑크 공주님을 보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입니다. 레이디!”

그렇게 말하며 진이 예의에 보답하듯, 자신의 상체를 숙인 후.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진이 내민 손위에 여성은 살며시 자신의 손을 올려놓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손을 잡은 채로 무도회장의 중앙으로 향했다.

중앙에 도착한 여성과 진이 양손을 마주 잡고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순간!

가면 너머로 소녀의 붉은색 눈동자를 본, 진은 그 눈동자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 안에서 진. 바로 본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게 여성과 진을 똑바로 서로를 주시하고 있다.

진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춤을 추는 와중에 그 여성은 말했다.

“혼자 오셨습니까?”


“네? 아니···친구들이 아마도 무도회장 어딘가 있을 것입니다.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진이 그렇게 그 여성의 질문에 조금 애매하게 답을 하고 말았다.


“조금 애매하신 대답이네요? 저와 춤을 추는 것보다 일행 분을 먼저 찾지 않으셔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랑 춤을 추고 있는데, 친구들은 나중에 찾아도 됩니다.”


“호, 호.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그런가요? 하하하.”


계속해서 여성의 질문은 이어졌다.

“파트너는 찾으셨나요?”


“아직, 초반이잖아요. 찾을 리가 없죠?”


“호, 호. 그런가요? 전 벌써 찾았는데요.”


여성의 답에 진이 살짝 놀랐다.

“정말인가요? 어떤 힌트를 받으셨기에 벌써! 찾으신 거예요?”


여성은 진의 입술에 자신의 손가락을 살포시 얹었다.

“쉿! 힌트를 공유하는 건 부정행위로 간주하여 탈락 대상이 됩니다.”


“아, 죄송합니다.”

진이 고개를 살짝 숙여 사과했다.


그런 진의 태도에도 가면을 쓴 여성은 환한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당신 말대로 아직 초반입니다. 좀 더! 분발하셔서 파트너를 찾으시면 됩니다.”


한동안 음악 연주는 이어졌다.

연주되던 음악이 끝나고 새로이 다음 연주가 시작되었다.

그러자. 여성은 진에게서 떨어졌다.

살며시 자신의 치맛자락에 손을 올리더니, 가볍게 인사를 하며 말한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멋진 춤이었습니다. 레이디!”

그렇게 진이 인사에 대한 보답으로 몸을 숙여 정중한 태도를 보였다.


“칭찬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파트너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진에 입장에서 본다면? 귀여울 것만 같았던 핑크 공주님은 생각보다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진은 핑크 공주님과 헤어지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원형 테이블이 있는 위치로 이동했다.

그곳에 도착한 진은 주변에 있던 글라스를 하나 집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포도 주스를 그 안에 따랐다.

그렇게 잔에 담겨진 포도주스를 한 모금 마시니 그 달콤함이 진의 입안 가득 퍼져왔다.

진의 긴장이 조금 풀린 느낌이었다.

진은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짓는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할 때였다.

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스마트폰의 진동이 울린 것이었다.

진이 스마트폰을 꺼내어보니, 한 통의 메시지가 와있었다.

그 메시지는 아래와 같았다.


[두 번째 힌트: 파트너는 당신과 같은 학년입니다.]


이번 힌트는 경우의 수를 상당수 줄여주는 힌트였다.

이것으로 진은 2학년과 3학년을 제외할 수가 있게 되었다.

하지만 1학년이라는 것은 알아도? 1학년 학생 수는 300명 가까이 되기에 아직은 그 범위가 너무 넓었다.


진은 스마트폰을 다시 주머니 속에 집어넣은 후. 글라스에 남아있던 포도 주스를 단숨에 마셨다.

다 마신 글라스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저 멀리서 누군가 진을 향해서 걸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 ◆


잠시 후

진의 앞에 한 여성이 도착해 있었다.

그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사이드포니테일로 묶은 연갈색의 긴 머리카락을 노란색 리본으로 장식하여 한층 더 귀여워 보이게 연출하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와 진한 눈썹. 거기에 에메랄드를 연상케 하는 초록색 눈동자는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리기에 충분할 정도였지만

가냘픈 콧날과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을 가진 그녀는 보는 이의 숨을 멈추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그런 그녀가 입고 있는 노란 톤의 드레스는 아래와 같다.

드레스의 가슴 부분은 풍성하게 프릴로 장식되어 있었고, 허리 부분을 시작으로 3단으로 접힌 셔링은 밑으로 내려갈수록 진한 색깔로 물들어 있었다.

다만, 걸을 때마다 보이는 그녀의 구두 또한! 연한 초록색 빛을 띠고 있었기에 그녀의 눈동자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이 포인트라 말 할 수 있었다.


머리 모양만 보고도 진은 그녀가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그녀가 하고 있는 머리 모양은 평소 진이 자주 보았기 때문이었다.

진이 알고 있는 사람 중 사이드포니테일의 머리스타일을 유지하는 사람은? 딱! 한 명 뿐이 없었다.


진은 생각했다.

'그녀의 정체는 아마도? '이세아'일 것이다.’

그녀가 세아가 맞다고 생각은 했지만 진은 확신을 가질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그녀 역시!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정확한 정체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 곡 추시겠습니까?”

그녀는 그렇게 어느새 진의 앞에 다가와 있다.

그녀 또한, 자신의 치맛자락을 잡고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진에게 춤을 신청하고 있었다.


진은 이번에도 상체를 숙여 정중하게 그 춤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물론입니다.”


세아라고 추정되는 인물의 손을 잡고서 진은 무도회장의 중앙으로 이동했다.

중앙에 도착한 다음. 두 사람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춤을 추는 와중, 그녀는 진에게 질문을 해왔다.

“이벤트는 재미있으신가요?”


“나름? 재미있네요.”


“그러신가요? 그거 다행이네요.”


이번엔 반대로 진이 그녀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그쪽은 상당히 즐거워 보이시는데요?”


“그거야. 무도회장은 즐거운 곳이잖아요! 즐거워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런가요?”


“그보다 입고 계신 연미복. 잘 어울리시네요!”


“그런가요? 두 벌의 옷 중에 뭘 입을까? 망설였지만요. 결국, 이쪽을 입었습니다.”

[참고로! 진이 '망설였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앞선 상황에서 다들 아시겠지만, 탈의실에 준비되어 있던 옷은 딱! 두 벌 뿐이 없었습니다.

남성 전용인 '연미복'과 여성 전용인 '드레스'

그렇게 두 벌 뿐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중 망설임 없이! 진은 연미복을 골랐던 일을······.


“그러신가요? 전 두 번째 옷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살짝 아쉽네요!”

그녀는 그렇게 두 번째 옷에 대해 마치! 알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해왔다.


“아쉬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역시! 두 번째 옷을 입을 걸 그랬나요?”

장난삼아 내뱉은 그 말은 진이 그녀에 대한 도발이었다.


가면 너머로 보이는 그녀 표정은 살짝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것을 결정하는 건 제가 아닙니다? 당신이지요! 전, 당신의 행동을 존중합니다.”


진이 살짝 그녀를 떠보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말했다.

“옷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정성을 들인 것 같았는데? 제가 실례를 범한 느낌이 드네요?”


“무슨 말을 하시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 되네요?”

그렇게 그녀는 진의 의도에 걸려들지 않았다.


“그런가요? 이해가 안 되면 어쩔 수 없지요. 저의 말솜씨가 부족한 탓입니다. 사과드리죠.”

진이 춤을 추는 와중에 고개만 숙여서 사과의 뜻을 표했다.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정체를 밝혀서 결백을 증명하고 싶지만, 그것은 규칙 위반이니 그럴 수 없는 점이 대단히 안쓰럽네요?”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저도 더 이상 추궁하진 않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말없이 춤을 추었다.


침묵 속에서 춤을 추었지만 그 침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침묵을 깬 것은 다름 아닌 진이 세아로 추정하고 있는 그녀였다.

그녀는 말했다.

“파트너는 찾으셨습니까?”


“아직 찾고 있습니다.”


“파트너에 대해서 궁금한 점은 없으신가요?”


“그야 궁금한 점은 많지만······.”

궁금한 점은 많았지만 그 이상 진은 말하지 못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잘못 말하다가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정보가 무척! 부족했다.


“한 가지 답해드리죠. 뭐든지 물어봐 주세요!”

그렇게 그녀가 뜻밖의 제안을 해온 것이었다.


"네?"

진은 조금 당황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녀가 제안해 온 것 때문에

진은 생각했다.

'자칫 잘못하면? 그녀의 정체는 공개되고 탈락 되어 버린다.'

진에게 있어 그런 위험 요소를 떠안은 그녀의 말은 너무 나도 의외였던 것이었다.


“그렇다면···역시 됐습니다.”

그렇게 순간 그녀의 말에 끌려. 진이 이야기할 뻔했지만 꾹 참고 거절했다.


“왜 그러시죠? 힌트를 제공하려는 건데, 마다하시는 건가요?”


“저만 힌트를 추가로 받는 행위는 할 수 없습니다. 그건 규칙 위반입니다!”


“정직한 분이시네요? 하지만! 규칙에는 추가로 힌트를 줘서 안 된다는 내용은 없을 텐데요?”


확실히 그랬다.

게임의 규칙에는 추가로 힌트를 줘서 안 된다는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건 반칙을 하는 것과 같은 행위라 진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래도 사양하겠습니다.”


“뭐, 좋습니다. 만약에 힌트를 제가 드린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겠지만요? 마지막에 누굴 선택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중하게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전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렇게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이세아'로 추정되는 그녀는 진에게서 멀어져 갔다.


멀어져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진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진은 자리를 옮겨, 무도회장 한편에 비치 되어있는 의자에 앉았다.

이것으로 잠시 휴식을 취할 겸, 조금 전 그녀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기 위함 이기도 했다.


어느 순간 진의 스마트폰의 진동이 울렸다.

또 다시 30분이 지난 모양이었다.

진은 스마트폰을 꺼내 확인한다.

이번에도 한통의 메시지가 와있었다.

메시지는 아래와 같았다.


[세 번째 힌트: 파트너는 긴 머리카락을 가지신 분입니다. 현재! 그 긴 머리카락은 예쁘게 정리해서 묶은 상태 입니다.]


요번 힌트는 상당히 간접적인 힌트였다.

그래서 진은 생각했다.

'짧은 머리 스타일은 아니구나.'


진이 지금까지 얻은 힌트!

'[연미복도 드레스도 어울리는 사람.] [학년은 같은 1학년.] [머리카락을 묶을 수 있을 정도로 긴 머리카락을 가진 소유자.]'

힌트를 토대로 점점 더 파트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 ◆ ◆


휴식을 취하던 진.

본격적으로 파트너 찾기를 결심한 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진이 그만, 누군 가와 부디 치고 말았다.


“어머나, 죄송합니다!”

진이 부딪친 상대방은 먼저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해왔다.


“아닙니다. 멍하니 있던 제 잘못입니다.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진이 그렇게 사과를 한 뒤, 자리를 떠나기 위해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저기요! 괜찮으시면 한 곡 같이 부탁 드려도 될까요?”

목소리가 그렇게 들려왔기에 진이 뒤돌아섰다.

지금까지 그랬듯 그녀 또한 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그녀는 몸을 숙여 정중히 춤을 신청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 진이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참고로! 진과 부딪힌 그 사람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이번에도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분홍색의 긴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어 올렸다.

다만, 포니테일을 지탱하고 있는 파란색 리본이 무척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었다.

새하얀 피부 톤과 붉은색의 두 눈동자는 열정을 가득 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작은 코와 입술은 그 여성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단순한 장식에 불과 한 듯 앙증맞게 보이기까지 했다.


그녀의 전체적인 모습은 아래와 같다.

그녀는 세 가지 색상이 잘 조합되어 있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특히! 가슴 부분은 흰색으로, 허리 부분은 파란색으로, 나머지는 연 보라색으로 말이다.

그렇게 절묘한 색상의 조화를 이룬 드레스는 시원한 느낌마저 주고 있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연 보라색과 파란색이 반씩 섞여 있는 구두를 신어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마저 들게 하여, 무도회장의 뜨거운 열기가 점차. 중화 되는 듯한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것만 같이 보일 정도였다.

물론! 그녀 주의만 말이다······.


진은 짧은 시간 동안 그녀의 모습을 넋을 놓고 보았다······.


춤을 신청한 그녀는 진이 아무 반응도 보여주지 않자? 직접 물었다.

“저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제야. 진이 상체를 숙인 뒤, 오른손을 내밀었다.

“아~ 이거 실례했습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녀는 진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살포시 올려주었다.

진이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무도회장의 중앙을 향해 이동했다.

이내 음악에 맞추어.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순간!

진은 생각지도 못하는 반전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녀를 리드하던 진은 어느새, 그녀의 춤에 리드당하고 있었다.

매력적으로 춤을 추는 그녀의 자태는 너무 나도 아름다웠다.


“춤을 매우 잘 추시네요?”


“과찬이십니다.”

가면 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붉은 눈동자처럼. 그녀는 무척 열정적인 사람이라 진은 생각하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시원한 한 느낌이 강했는데? 알고 보니 반전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첫 인상하고 달라서 살짝 놀랬습니다.”


“어머? 어떤 부분에 놀라셨나요?”


“실례가 될지 모르지만? 첫 인상은 상당히 차갑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춤을 춰보니, 상당히 열정적인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그녀는 살짝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혹시 파트너는 찾으셨습니까?”


“네, 찾았습니다.”


“정말이신가요?”

질문을 했던 진이 또 한 번 놀랬다.


“정말이죠. 거짓말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렇겠지요. 부럽네요. 전 아직도 못 찾았는데······.”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으니,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네, 감사합니다. 힘내볼게요!”

그렇게 말했지만 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무슨 걱정이 남아 있으신가요? 한숨을 쉬시고?”


“오늘 무도회장에서 여러 여성분을 만났습니다. 만나는 분마다 이미 파트너를 찾았더라고요. 왠지? 저만 겉도는 느낌이라? 조금 자신감이 없어졌네요.”


“힘내세요. 다음 힌트를 받으면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숙녀 앞에서 다른 여성분 이야기를 하시다니, 그러다 미움 받습니다.”


“앗!, 이거 실례를 범했네요. 죄송합니다.”


“모쪼록! 여자친구 앞에서는 다른 이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때마침! 음악이 끝나며 그녀는 진의 곁에서 멀어져 갔다.

멀어져 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와중, 진의 스마트폰의 진동이 울렸다.

휴대폰을 꺼내서 진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메시지는 아래와 같았다.


[네 번째 힌트: 파트너는 오늘 당신과 춤을 춘 사람 중에 있습니다.]


네 번째 힌트를 보고 난 후. 진은 조금 전까지 춤을 추던 사람을 찾아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그녀들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진의 파트너에 대한 윤곽은 더욱더 뚜렷해졌다.


오늘 그와 춤을 춘 상대는 모두 합쳐서 세 명!

그중에 파트너가 있었다는 결론이었다.

이제는 그 들을 찾아내서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진이 네 가지 힌트를 모두 조합해도 딱히! 한 명을 고르기는 쉽지 않았다.


진은 쉼터로 이동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곳에서 그는 한동안 힌트를 보고 세 사람 중 파트너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추리하기 시작했다······.


◆ ◆ ◆


오랫동안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지만 쉽사리 진은 그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더 이상 진에게 춤을 권해오는 이는 없었다.

물론! 진. 역시 더 이상 춤을 출 필요가 없어졌기에 상관없는 일이었다.

이제 진에게 남은 것은 추리에 매진해서 파트너를 찾는 것 뿐이었다.


시간은 흘러~

결국! 다섯 번째 힌트가 진의 스마트폰을 통하여 공개되었다.

그 메시지는 아래와 같았다.


[다섯 번째 힌트: 파트너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힌트가 공개되자. 학생회 임원이 무대 위로 올라가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자. 연주되던 음악이 멈추며 주변이 조용해졌다.

춤을 추던 사람들도 춤을 멈추며 일제히 무대 위를 보게 되었다.

그렇게 모두가 집중했다.


학생회 임원은 말했다.

“마지막 힌트가 공개되었습니다! 모두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회 임원은 대략 30초 간의 텀을 둔 다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벤트 종료까지 10분 남았습니다. 파트너를 찾으신 분들은 스마트폰 메시지를 이용하여 파트너라고 생각되시는 분의 이름을 적습니다. 적으신 메시지는 학생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파트너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10분 후 카운트에 들어가겠습니다. 모두 분발해 주세요!”

그렇게 학생회 임원이 이야기를 마치자.

무대 위! 메인 스크롤이 내려오면서 숫자가 카운트 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꺼내 마지막 힌트를 본 진은 망설임 없이 메시지를 적었다.

그리고 학생회에 메시지를 보낸 후. 무도회장의 중앙으로 이동했다.

진이 향한 곳에는? 그와 춤을 추었던 세 명의 여성이 모두 모여 있었다.


[당고머리를 하고서, 연 분홍색의 드레스를 입고 있는 여성.]


[사이드포니테일을 하고서,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포니테일을 하고서, 세 가지 색상의 드레스를 입은 여성.]


소녀들은 가면을 쓰고 있었기에 아직? 그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진은 확신하고 있었다.

진은 망설임 없이! 포니테일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세 가지 색상의 드레스를 입은 소녀의 손을 잡고 외쳤다.

“제! 파트너는 당신입니다.”

그렇게 자신감에 찬 진의 말이 끝나고······.


학생회 임원이 다시 무대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외쳤다.

“지금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갑니다!”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선택을 한 사람들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는 반면? 선택을 못한 사람들은 지금도 분주해 보였다.

여전히 선택을 못하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곳저곳에서 많이 보이고 있었다.

주변은 그렇게 저마다 긴장감에 물들어 있는 것이었다······.


“10,9,8,...3,2,1,0.”

카운트가 줄어들 때마다.

무도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카운트를 같이 외쳐주었다.


그러는 반면? 아직도 선택을 못했던 사람들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아무나 찍어, 그 메시지를 학생회로 전하는 이들이 속속히 출연하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파트너 찾기 이벤트 카운트가 종료되었습니다!”

학생회 임원의 그 한마디에 주변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학생회 임원은 마이크를 다시 부여잡고 모두를 향해서 외쳤다.

“여러분! 지금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자신의 파트너가 확실한가요?”


“네~~ 확실합니다!”


“맞습니다!”


“제~ 파트너가 확실합니다!”


"몰라요!"


"틀린 거 같아요!"

그렇게 주변에 있던 사람은 저마다 확신과 불안을 가진 채. 큰소리로 외쳤다.


학생회 임원이 다시 말했다.

“여러분! 하나둘 셋. 하면 모두 가면을 벗는 거예요! 가면을 벗고 옆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파트너가 맞는지 확인해 주세요!”


“네~~”


“준비되었습니다.”


달아오른 분위기에 주변은 시끌시끌했다.


무도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 같이 외쳤다.

“하나! 둘! 셋!”

함성에 맞추어.

모든 사람은 일제히 가면을 벗어 하늘 높이 올렸다.


이진. 그 역시! 가면을 벗고 옆에 있던 자신의 파트너를 보았다.

파트너를 본 순간 진은 충격에 빠져버렸다······.

“어, 어째서, 어째서! 네가 여기 있는 거야!!!!!!”



다음 화, 예고 대사


“난 이미지 체인지 보단 복수 쪽이었는데”

“예! 예! 작전 성공!”

“먼저 배신한 건 진이잖아”

“총 관리자님 예뻐요”

"쉿! 스즈 남자애가 너무 눈치가 빠른 것도 미움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아둬”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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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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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 48장: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 21.08.18 12 0 25쪽
48 제 47장: 그들만의 전쟁 하편 21.08.12 14 0 32쪽
47 제 46장: 그들만의 전생 중편 21.08.04 12 0 26쪽
46 제 45장: 그들만의 전쟁 상편 21.07.28 13 0 25쪽
45 제 44장: 전초 21.07.21 16 0 23쪽
44 제 43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하편 21.07.14 15 0 32쪽
43 제 42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상편 21.07.08 17 0 20쪽
42 제 41장: 그녀와 그녀 그리고 메이드 21.06.30 27 0 26쪽
41 제 40장: 존재할리 없는 소녀? 21.06.21 16 0 21쪽
40 제 39장: 첫 공식활동은 마법소녀들과 함께 21.02.02 31 0 17쪽
39 제 38장: 피로와 해프닝 그리고 마법과 소녀들 21.01.25 23 0 23쪽
38 제 37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하편 21.01.04 21 0 25쪽
37 제 36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중편 20.12.28 22 0 23쪽
36 제 35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상편 20.12.21 21 0 20쪽
35 제 34장: 공범자인 그들만의 장소 20.12.15 23 0 21쪽
34 제 33장: 그들과 그녀들 하편 20.12.11 22 0 31쪽
33 제 32장: 그들과 그녀들 상편 20.12.10 26 0 19쪽
32 제 31장: 그 남자의 과거편 20.12.09 20 0 26쪽
31 제 30장: 그 여자의 과거편 20.12.08 25 0 28쪽
30 제 29장: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그녀의 의구심? 20.12.07 21 0 32쪽
29 제 28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20.12.04 20 0 21쪽
28 제 27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20.12.03 25 0 23쪽
27 제 26장: 뛰는 진 위에 날으는 세아가 있었다. 20.12.02 19 0 23쪽
» 제 25장: 제 파트너는 당신 입니다. 20.12.01 20 0 23쪽
25 제 24장: 마음을 다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20.11.30 20 0 21쪽
24 제 23장: 연극! 20.11.27 28 0 22쪽
23 제 22장: 무도회와 연극 20.11.26 22 0 25쪽
22 제 21장: 아름다운 그녀! 지나 등장 합니다.~ 20.11.25 21 0 20쪽
21 제 20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편) 20.11.24 20 0 29쪽
20 제 19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20.11.23 20 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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