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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20.10.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5.08 10:57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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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2
글자수 :
1,48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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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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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3쪽

제 36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중편

DUMMY

방과 후


복도를 따라 걷고 있는 '이진' 그는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진은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위로 향한다.


그곳에는 수화부(임시)라고 쓰여 있는 팻말이 걸려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곳! 팻말에는 아무런 글자가 적혀 있지 않은 백지 상태였다.

하루가 지난 지금. 뭔가? 적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는 만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휴~"

그렇게 팻말을 보고 그는 한숨을 내뱉는다.


그렇다.

이곳은 '이세아' 그녀가 제공해준 장소이다.

즉, 그것은 다시 말해! 그들의 부가 만들어질 장소를 뜻 한다.


본래! 예정대로 진행되었다면? 수화부라는 이름을 가진 부실로 바뀌어야 했다.

이처럼 '임시'라는 표현을 사용할 예정은 애초에 존재 할 리가 없었다.

그렇게 안타까운 일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그러니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 그들은 움직여야 할 것이다······.


진이 손을 뻗어.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서와~"


'어서와 진.'


부실 안에는 그렇게 인사를 건네며 앉아 있는 한미유와 최스즈가 있었다.



"안녕."

그렇게 인사를 건네며 진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이상 그들의 대화는 오가지 않는다.

그런 그들 곁에 있는 것은? 오로지 심각한 분위기!

그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는 이가 한동안 아무도 없었다.


잠시 후

스즈는 말한다.

"진, 그래서 아무것도 못하고 나왔다는 거야?"


"응."

그렇게 진은 스즈의 말에 긍정했다.


"한심하기는······."


"어, 어쩔 수 없잖아! 그 상황에서 최스즈. 너였어도 아무 말 못했을 거 아냐!"


"하기야. 나도 그랬겠지."

그렇게 이번에는 스즈가 진의 말에 긍정했다.


옆에 앉아 있던 미유가 수화로 물어온다.

(진.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모르겠어."


이번에도 별다른 답을 못한 진을 위로하듯 스즈가 다시 말한다.

"방법이 없는 건가?"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 ◆ ◆


위 사건이 일어나기 한 시간 전!


수업이 모두 끝나고 선생님의 종례까지 모두 끝났다.

그러자. 스즈가 진에게 다가오며 말한다.

"진, 교무실 갈 거지?"


"어. 지금 가려 던 참인데 왜?"


스즈가 그런 진의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다시 말했다.

"우리의 부가 진에 손에 달려 있다고!"


"그, 그렇겠지?"


진지한 스즈의 그 모습에 왠지 진은 압도 당해버렸다.


옆에 있던 미유도 미소 짓더니 수화로 말한다.

(파이팅! 진.)

그렇게 진은 미유와 스즈의 응원을 받으며 교실에서 나왔다.


그런 진의 손에는 한 장의 서류가 들려 있었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는 교무실로 향하여 걸었다.

머지않아. 교무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휴~"

한숨이 그렇게 진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왔다.


권력을 가지지 못한 자의 최후! 이 것이 지금 '이진' 그의 포지션이었다.


부장도, 총무도, 거기에 서기&홍보 부장조차. 부를 만들기 위한 서류를 제출하러 움직이지 않았다.

이세아. 그녀는 어제 말했다.

[가장 말단인 사람에게 부를 만들 권한을 주겠다고.]

의미만 본다면 멋진 말!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의미를 빼면?

[귀찮은 일은 가장 밑 사람이 처리하라는 검은 속내를 가진 말이었다.]


어느새 교무실 앞에 도착한 진은 깊게 숨을 들여 마신 뒤

'똑! 똑!'

"실례합니다."

그렇게 노크를 하며 교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교무실 안으로 들어선 그는 일직선으로 몸을 움직였고, 그대로 목표를 향하여 다가섰다.


목표에 다가선 그는 자신이 들고 있던 한 장의 서류를 그녀에게 즉, 그의 누나이자. 이유나 선생님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야?”

유나는 갑자기 진이 내민 서류를 영문도 모른 채 바라보고 있었다.


“부원 신청서!”


“부원 신청서라고?”

유나는 진이 내민 서류를 받아 들었다.


“기각!”

그렇게 서류를 보지도 않고 바로! 결론을 내버린 유나의 답은 서류를 받은 동시에 1초도 지나지 않아서 나온 대답이었다.


“보지도 않고 반대한 거야!?”

너무 나도 빠른 거절에 진이 그렇게 화를 냈다.

하지만 그런 진의 태도에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 유나.


유나는 말한다.

“그래서 이게 뭔데?”


“보면 알잖아! 부활동 신청서지.”


유나는 서류를 흔들며 진을 보고 다시 말했다.

“그! 러! 니! 까! 이걸 왜? 나한테 주는데?”

그렇게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하는 유나의 모습에 주눅이든 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우, 우리 부에 고문을 해주세요.”

진의 그 말이 그렇게 끝남과 동시.


이번에도 1초 이상 걸리지 않고 대답은 들려왔다.

“기각!”


대충 진이 예상했던 결과였다.

유나의 이런 태도를 미리 예상했기에 진은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않았다.


심호흡을 하더니 진이 다시 말한다.

“글씨를 읽고 거절해! 거기 아래 칸 봐!”



유나가 서류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수화부? 부장 미유?”

유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다시 말했다.

“승인!”


“미유 이름만 보고 승인하는 거야? 정말 너무하네!”

유나의 그런 어이없는 태도가 몹시 마음에 안 들었지만, 승인을 해주었기 때문에 진은 그 이상 불만을 표할 수 없었다.


그 후

진이 교무실 문을 닫고 복도로 나왔다.

그리고 벽에 기대어 서류를 한번 보았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부 활동 신청서


부 이름: 수화부

부장: 한미유

총무: 이세아

서기&홍보 부장: 최스즈

일반회원: 이진

(총 인원 4명)


활동내용: 수화를 중점적으로 서로 간의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다양한 토론을 기반으로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합니다.


위 내용을 토대로 부 활동 정식 허가를 인정합니다.

교장 선생님: (싸인)

교감 선생님: (싸인)

학 생 회: (싸인)

고문 선생님: 이유나 선생님 (싸인)


유나 선생님이 고문을 맡아준 덕분에 수화부는 정식으로 고문 선생님이 생기게 되었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학생회를 거쳐서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의 싸인을 받는 것만이 남았다.

그렇게 되면 정식으로 부 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부활동을 인정받으면? 그들이 기대하던 부활동 비용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생회 실로 이동했다.

그렇게 학생회 실까지 단숨에 달려간 것이었다.

머지않아.


학생회 실 앞에 도착한 진이 문 앞에 멈추어 서서 노크를 했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그렇게 문 건너편에서 소리가 들려오자.


진이 문을 열고 학생회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직사각형으로 되어있는 테이블이 디귿모양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양쪽 끝 벽에는 책장이 놓여 있었다.

책장에는 수많은 책과 서류들이 쌓여 있었으며 테이블 위 또한 많은 서류가 쌓여 있다.

그런 그곳에 학생회 임원으로 보이는 학생 몇 명이 이미 자리에 앉아서 쌓여 있는 서류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 중 한 학생이 자리에 일어나며 진의 곁으로 다가왔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진은 정중한 그에게 살짝 몸을 숙여 인사를 하고 말했다.

“부 활동 신청서를 제출하러 왔습니다.”


“이쪽으로 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임원 중 한 명은 진이 들고 있던 서류를 받아 주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서류를 무사히 건넨 진이 그렇게 말하며 가볍게 인사를 한 후, 문 앞으로 이동했다.


그때였다!

진이 나가려던 찰나, 목소리가 들려온다.


“잠시만요!”


움직임을 멈추고 진이 뒤돌아섰다.

"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그렇게 말하자.


서류를 건네받았던 학생회 임원이 진 앞으로 다시 다가오더니 말한다.

“부 활동 신청서는 최소 인원이 '5명' 이상 되어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진이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그렇게 학생회 임원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진은 한동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 ◈ ◈


이곳은 수화부(임시)라는 팻말이 적혀 있는 임시 부실이다.

여전히 즐거운 분위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테이블에 엎드린 채. 진이 수화로 말한다.

(설마? 부 활동에 인원수 제한이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어.)


(그러게 말이야.)

그런 진의 옆에서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던 스즈는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수화를 보지도 않고 그렇게 진의 말에 수화로 동의하고 있었다.


진이 다시 수화를 했다.

(그런 규칙은 누가 만들어 놓은 거야! 최소 5명이라니)


이번엔 미유가 말한다.

수화가 아닌 자신의 말로 말이다.

"아마도 28대 학생회장이 만들어 놓은 규칙이었지?"


미유의 그 말을 듣고 스즈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미유는 어떻게 그런 걸 아는 거야?"


"맞아!"

그렇게 진도 엎드려 있던 몸을 일으키며 스즈의 질문에 동의하고 있었다.


질문을 받은 미유는 그들을 보고 말한다.

"반대로 묻겠는데! 너희는 왜 모르는 거야?"


"???"


"???"

스즈와 진이 영문을 모른다는 표정을 짓자.


미유는 한숨을 쉬더니 다시 말한다.

"한심하다. 너희들 학교 도서관에 있던 거 못 본 거야?"


"도서관에?"

그렇게 말하며 진이 스즈를 보았다.

그러자. 스즈는 어깨만 살짝 으쓱해 보일 뿐, 진처럼 모르는 눈치였다.

이번에도 두 사람이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자.


미유는 말했다.

"시험 기간에 전시되어 있었잖아. 도서관 벽면을 장식하고 있던 포스터!"


"포스터라면 무도회 포스터?"

진이 그렇게 말했다.


"아니! 그거 말고, 그 옆에 다른 포스터가 여러 개 있었잖아."


"아하! 포스터 말이지?"

스즈가 뭔가 알았다는 듯! 그렇게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한다.


"분명 여러 개의 포스터가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러자. 미유가 또 다시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있었던 거 같은 게 아니라? 있었다고! 무도회 포스터 말고, 학교 역사를 알리기 위한 포스터가 있었어."


"그, 그랬구나?"

스즈가 당황한 듯 그렇게 말을 더듬었다.


이때의 진은 생각했다.

'스즈는 저런 고집쟁이 미유의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일 것이다.'

'미유는 잘못된 것을 잘못된 채로 두지 않는다.'

'지금처럼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 바로 잡아준다.'

'어릴 적 나도 몇 번 당해봐서 안다.'

'그러니 지금은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진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차분히 생각 중인 진.

시험 기간 동안 분명, 게시판에는 여러 개의 포스터 부착되어 있었다.

그 당시 무도회 포스터만 신경 썼던 탓에 다른 걸 볼 겨를이 없었다.

그러니 이제 와서 생각해 본들 소용없는 일이었다.


부질없는 생각을 멈추고 진이 말한다.

"모처럼 부실도 구했고! 부원들의 직급까지 다 정해졌는데? 정작 중요한 부를 만들 수가 없다니."


"그러게. 고문 선생님까지 구해졌는데······."


"모든 게 완벽했는데······."


어느 순간. 세 사람은 그렇게 공통된 화제를 입 모아 말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침울한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기 시작했다.


갑자기 스즈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한다.

"애초에! 너희 누나는 선생님이잖아! 신청서에 도장을 찍었다는 건, 이미 고문 선생님을 하겠다는 거잖아? 하지만 부원이 모자르다는 걸 알고도 방치한 거 아니야?"


"하기야~ 누나라면 날 골려주기 위해 일부러 말 안하고 그랬을 수도 있지."

그렇게 스즈의 말에 동의하며 진이 답하고 있었다.


그런 진의 태도에 이번에는 미유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수화로 말한다.

(아이 참! 진, 유나언니가 진을 괴롭히는 걸 좋아한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별한다고! 그런 사적인 일을 가지고 괴롭히지는 않아.)

미유의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렇게 침울화 된 분위기가 차츰 사라질 때 쯤, 부실의 문이 열리며 세아가 들어왔다.

세아는 세 사람을 보더니 말한다.

"너희들 뭘~ 그렇게 열을 올려 이야기하는 거야?"


"세아야. 들어봐!"

그렇게 말하며 미유는 세아에게 다가서더니 세아를 꼭 끌어안았다.


"미유야? 왜 그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세아는 조금 당황한 듯 보였다.


미유는 여전히 세아를 꼭 안은 채 말했다.

"부원이 5명이 안되어 수화부가 위기를 맞이했어. 이대로 가면 수화부가 사라질지도 몰라!"


"뭐!?"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인 세아는 스즈와 진에게 시선을 향했다.

스즈와 진이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답을 대신 전했다.

그러자. 세아가 미유의 품에서 벗어나더니 미유를 조금 떨어트렸다.

세아는 그제야. 사태가 파악되었다는 듯, 세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더니 말한다.

"바보들!"


"······."


"······."


"······."

갑작스러운 바보 선고에 세 사람은 그 자리에서 굳어 버렸다.


세아는 다시 말한다.

"너희 바보지!"

다시 한 번 그 말이 그렇게 되풀이되었다.


진이 그런 세아를 향해 말했다.

"어째서 우리가 바보인데?"


그런 진의 질문을 무시하듯, 당당한 태도로 세아는 말한다.

"바보니까! 바보라고 하는 거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세아의 말에 이번에는 미유가 수화로 물었다.

(세아야. 그게 무슨 뜻이야? 우리가 왜 바보야?)


"좋아! 그럼 너희가 왜 바보인지 알려줄게. 일단 자리에 앉아봐!"

세아에 말에 따라 그들은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정작 세아는 자리에 앉지 않고, 부실 문을 열더니 복도로 나가버렸다.


잠시 후

세아는 무언가를 가지고 다시 부실 안으로 들어섰다.

세아가 가지고 온 것은? [화이트보드]

주로 칠판 대용으로 사용 하는 그 화이트보드를 가지고 온 것이었다.


"우와~"


"화이트보드?"


"······."

그렇게 갑자기 등장한 화이트보드에 그들의 시선은 고정되었다.


세아는 부실 문을 닫고 다시 돌아와 화이트보드를 가장 앞쪽에 놓았다.

그곳은 테이블에 앉아서 화이트보드를 보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임이 틀림없었다.

세아는 마카보드를 주머니에서 꺼내더니 뚜껑을 열고, 화이트보드에 글을 적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도 세 사람은 이세아. 그녀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아가 화이트보드에 적은 글씨는 간단했다.

그 글씨는 아래와 같았다.


부활동 X

동호회 활동 ㅇ


"무슨 뜻으로 적은 거야?"

진이 그렇게 묻자.


세아는 마카보드 펜의 뚜껑을 덮으며 말한다.

"부 활동 승인이 안 되면? 동호회로 승인 받으면 되잖아!"

세아의 말이 끝나자.


스즈가 손을 들더니 말했다.

"이세아 총무님! 질문 있습니다."


세아는 그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미소 짓고 말한다.

"그런 자세 좋아! 서기&홍보 부장 그럼. 질문을 말하도록!"


질문의 허가가 떨어지자. 스즈는 말했다.

"부 활동이랑? 동호회랑? 다른 거야?"


세아는 미소 짓더니 다시 말한다.

"교내에 5인 이상의 사람이 모여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활동 하는 것을 부활동이라 칭하지!"

세아의 설명이 끝나자.



진이 말했다.

"그러면 그 반대의 경우가 동호회인 거야?"


세아는 기쁘다는 듯, 진을 손을 가리키며 말한다.

"거기 일반회원. 정답!"


질문과 정답이 난무하는 그 과정 속에서 옆에 있던 미유가 수화로 말했다.

(저기? 저도 질문 하나만!)


세아는 그런 미유를 바라보고 말한다.

"부장님 질문이 뭔가요?"


(부 활동을 하는 것과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특히! '부활동비'에 관해서)

미유의 그 말을 들은 세아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하게 변했다.

"윽······."


세아의 그 모습에 스즈가 책상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외쳤다.

"부활동비 차이? 대체 무슨 차이야!"


"······."

세아는 그렇게 말이 없었다.


말 없는 세아 대신 진이 말했다.

"스즈야 잘 들어! 부활동을 하면 부활동 비용이라는 부를 위해 쓸 수 있는 예산 즉, 부비가 그런 명목하로 지급되는 건 상식이잖아."


"응, 그렇지."

그렇게 스즈가 진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진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동호회는 부활동으로 인정받지 못해! 그래서 부활동 비용은 일제히 받을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동호회에는 부활동 예산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아."


"그, 그런 거야?"

울상을 지은 스즈는 그렇게 현실을 받아드리기 힘들어 보였다.


'여기서!

스즈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하루 전

어제! '쇼핑몰'

쇼핑이라는 지옥에 빠져버린 그녀들을 말리지 못했던 스즈와 진은 어느덧 계산대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두려웠습니다.

다른 의미로 두려움은 그렇게 그들에게 찾아왔습니다.


계산대의 숫자 중 1~0이라는 숫자가 점차 앞으로 한 칸씩 이동 됨에 따라.

그들의 등 줄기를 타고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것!

머지않아. 숫자는 멈추었습니다.

그러자. 진의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옆에 있던 스즈는 마른 침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들은 고개를 천천히 들며, 계산대 점원의 얼굴을 보았다.


일단! 점원은 미소 짓고 있었다.

그것 만으로도 그들은 약간의 긴장감이 해소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점원은 이내 입을 열고 말하기 시작했다.

"손님 다~ 합쳐서 이십삼만,구천,팔백,칠십원 입니다. 즉, [239,870원]


"잠, 잠시 만요!"

그 순간! 진이 그렇게 이야기하며 스즈를 데리고 뒤쪽 구석으로 이동했다.


진이 작게 말했다.

"너무 많이 나왔어."


"그러게?"

그렇게 스즈도 적지 않은 금액에 당황해 했습니다.


진이 다시 말했다.

"이건! 도저히 학생이 감당할 수준의 금액이 아니라고?"


"그렇지만. 저길 봐!"

스즈는 그렇게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스즈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자.

그곳에는 세아와 미유가 서 있었다.

두 사람은 행복한 표정으로 서로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스즈가 손을 내리더니 말한다.

"진! 너, 저 표정 앞에서 이건 살 수 없어! 이런 잔인한 말 할 수 있겠어? 난 절대 못한다고!"


"하기야······."

그렇다.

스즈의 말처럼 저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 앞에서 진은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돈이 없는 학생의 신분!

저런 거금을 지불할 능력은 도저히 안 되는 것이 일반학생의 한계였다.


현실을 받아들인 진이 스즈를 보고 말했다.

"할 수 없지. 내가 말하게."


"정말이야?"


"응."

그렇게 말한 다음.

진이 천천히 세아와 미유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물론! 스즈도 그런 진을 뒤따랐다.


어느덧 세아와 미유앞에 도착한 두 사람.

"진?"


"???"

그렇게 그녀들은 서 있는 진에게 시선을 주시했다.


진은 천천히 말했다.

"너희에게 한 가지 나쁜 소식을 알려줄게!"


"나쁜 소식?"


"???"

두 사람은 그렇게 아직 사태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마른 침을 삼키고 진이 말했다.

"생각보다 결제 비용이 많이 나왔어. 그러니 너희가 산 제품 중에서 몇 가지 상품을 취소했으면······."


"거기까지!"

진의 말은 그렇게 멈추었다.

말을 끊어 버린 사람은 이세아였다.


세아는 진의 옆에 서있던 스즈에게 다가서며 말한다.

"스즈야! 이럴 때를 위한 카드를 가지고 있겠지?"


"?!"

스즈는 놀란 듯, 말이 없었다.


그런 스즈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서더니 세아는 미소 짓고 말한다.

"다시 한 번 말할게! 최! 스! 즈! 이럴 때를 위한 '카~드' 가지고 있지!"


"어, 어떻게 세아가 그걸?······."

스즈는 그 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그런 건 상관없잖아. 그보다. 부를 위해서 산 물품이잖아. 그러니 한 가지도 빠짐없이! 전~부! 가지고 가고 싶어. 이건 내 희망과 동시에 미유의 희망이기도 해."


"하, 하지만 그래도······."


"흐~음. 거기까지!"

이번에도 세아는 그렇게 말을 가로막고 자기 할 말을 이어서 해버린다.


"그러니까 잠시 카드를 빌려주면 되는 거야. 물론! 공짜로 해 달라는 건 아니야. 부가 정식으로 창립되면 부 활동 비용이 나오잖아. 부비가 나오면 그때 비용을 지불하겠어."


"그, 그런 거야?"

스즈는 그렇게 세아에게 함락 당해가고 있었다.


어느새 스즈는 지갑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며 세아에게 건네고 있었다.


카드를 건네받은 세아는 윙크를 하며 말한다.

"역시! 카드 주는 남자는 멋지다니까!"

그렇게 스즈의 비상용 카드는 세아의 손에 넘어가 버렸다.


스즈의 비상용 카드는 황금 빛을 띄고 있는 골드카드 그 자체였다.

이 골드카드의 출처는? 스즈의 할아버지 전용 신용카드였다.

(할머니 몰래! 만든 할아버지 전용 비상카드임.) 그렇게 사연 있는 카드이지만?


물론! 여기에는 할머니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용의주도한 할아버지의 꼼수로 스즈가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 ◈ ◈


세아는 말한다.

"아무튼! 동호회로 먼저 승인 받은 다음, 부원을 모집해서 나중에 부 활동으로 다시 승인 받으면 되는 거야."


스즈가 그런 세아에 말에 끼어들며 말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스즈의 말을 가로막고 세아가 말한다.

"스즈가 무슨 말 할지는 알고 있어. 그러니 서기&홍보 부장은 하루라도 빨리 부원을 모집해서 우리가 정식으로 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 이것은 명령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니, 내가 말하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겠지?"


"······."

그렇게 스즈는 답하지 못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진이 수화를 했다.

(미유야. 지금 봤어!)


그러자. 미유도 수화로 말했다.

(응, 똑똑히 봤어.)


진이 다시 수화로 말했다.

(세아는 정말 무섭구나.)


그렇게 진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미유는 수화를 이어나갔다.

(그러게 자기가 잘못한 거면서도 일절 사과를 하지 않는 저 태도!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을 스즈에게 떠넘겨 버렸어. 그것이 끝이 아니고 마치! 스즈가 잘못한 것처럼. 자신의 실수를 스즈의 일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했어.)


(무서운 아이 이세아.)


흉을 보고 있는 그들에게 시선을 주며 세아는 말한다.

"너희 뭘 속닥거리는 거야!"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응, 아무것도 아니야. 호호호.)


어색한 행동을 보인 두 사람을 보던 세아는 다시 말한다.

"앗!"

그렇게 말하려던 찰나 무언가 생각난 듯 세아는 중얼거린다.


진이 물었다.

"왜 그래?"


하지만 세아는 답하지 않고 작게 말했다.

"그렇지. 그 방법이 있었네!"


진은 다시 물었다.

"뭐가?"


"아니야. 아무것도 아무튼! 오늘은 해산. 나 해야 할 일이 생겼어. 그럼 모두 안녕!"

그날 그렇게 세아가 황급히 부실을 빠져나갔다.

이세아. 그녀가 나간 부실은 한동안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다음 화, 예고 대사


“그보다 진, 이거 봐! 이거 보면 기분 좋아질걸?”

“너무하다 사람이 앞에 있는데 그런 말을 하다니”

“학생회랑 거래했을 뿐이야?”

“1년 뒤에 있을 무도회에 대한 이야기야.”

“아이참 그게 뭐야? 진은 정말 별나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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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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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 48장: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 21.08.18 12 0 25쪽
48 제 47장: 그들만의 전쟁 하편 21.08.12 13 0 32쪽
47 제 46장: 그들만의 전생 중편 21.08.04 11 0 26쪽
46 제 45장: 그들만의 전쟁 상편 21.07.28 12 0 25쪽
45 제 44장: 전초 21.07.21 16 0 23쪽
44 제 43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하편 21.07.14 15 0 32쪽
43 제 42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상편 21.07.08 17 0 20쪽
42 제 41장: 그녀와 그녀 그리고 메이드 21.06.30 27 0 26쪽
41 제 40장: 존재할리 없는 소녀? 21.06.21 16 0 21쪽
40 제 39장: 첫 공식활동은 마법소녀들과 함께 21.02.02 30 0 17쪽
39 제 38장: 피로와 해프닝 그리고 마법과 소녀들 21.01.25 22 0 23쪽
38 제 37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하편 21.01.04 21 0 25쪽
» 제 36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중편 20.12.28 22 0 23쪽
36 제 35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상편 20.12.21 21 0 20쪽
35 제 34장: 공범자인 그들만의 장소 20.12.15 23 0 21쪽
34 제 33장: 그들과 그녀들 하편 20.12.11 21 0 31쪽
33 제 32장: 그들과 그녀들 상편 20.12.10 24 0 19쪽
32 제 31장: 그 남자의 과거편 20.12.09 20 0 26쪽
31 제 30장: 그 여자의 과거편 20.12.08 25 0 28쪽
30 제 29장: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그녀의 의구심? 20.12.07 21 0 32쪽
29 제 28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20.12.04 20 0 21쪽
28 제 27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20.12.03 24 0 23쪽
27 제 26장: 뛰는 진 위에 날으는 세아가 있었다. 20.12.02 19 0 23쪽
26 제 25장: 제 파트너는 당신 입니다. 20.12.01 19 0 23쪽
25 제 24장: 마음을 다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20.11.30 20 0 21쪽
24 제 23장: 연극! 20.11.27 26 0 22쪽
23 제 22장: 무도회와 연극 20.11.26 22 0 25쪽
22 제 21장: 아름다운 그녀! 지나 등장 합니다.~ 20.11.25 20 0 20쪽
21 제 20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편) 20.11.24 19 0 29쪽
20 제 19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20.11.23 19 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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