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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20.10.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5.08 10:57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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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8
추천수 :
22
글자수 :
1,48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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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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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2쪽

제 23장: 연극!

DUMMY

어두웠던 무도회장에 한 줄기의 빛,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졌다.

그곳은 무도회장의 가장 앞 부분에 있던 무대 바로 위였다.

지금까지! 붉은 색 천으로 가려져 있던 그곳이? 지금 막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었다.


무대 위의 모습

나무로 만들어진 침대와 침대 안쪽은 여러 가지의 꽃들로 장식 되어 있었다.

그런 그곳에 꽃을 침대 삼아 누워있는 한 명의 여성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여성은 그곳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었다······.


그녀의 정체는? 조금 전 사과를 먹고 쓰러졌던 '이지나' 즉, '이진'이었다.


무도회의 깜짝 이벤트는 그렇게 시작을 맞이하고 있었다······.


◈ ◈ ◈


무대 아래는 수많은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조금 전까지 무대 아래는 무도회장으로 사용되었기에 지금의 이 의자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의자들이 지금 이 위치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학생회 임원들이 바쁘게 움직여준 덕분이었다.


무도회는 이벤트가 시작 되면 일시적으로 종료 되었다.

학생회 임원들 황급히 움직여준 덕분에 별탈없이 지금의 상황에 이를 수 있었다.


수많은 의자에 사람들이 앉기 시작한다.

이 사람들은 조금 전까지 춤을 추던 사람들이다.

무대 아래에 놓인 의자를 빠르게 채우는 사람들

점차 자리가 줄어들자?

학생회 임원들은 강당 2층을 개방하여 관람이 가능한 좌석을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머지않아.

관람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가 학생회 임원들 사이로 전해졌다······.


잠 시 후

빨간색 모자와 빨간색 티셔츠 그리고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이 무대 위로 올라온다.

그 순간! 스포트라이트는 무대 위에 올라온 그를 비추기 시작했다.


“저는 빨간 난쟁이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빨간 난쟁이라 소개한 그 사람은 이어서 말을 했다.

“지나 공주님. 어서 잠에서 깨어나시길 바랍니다! 여기 공주님께서 좋아하는 '곰인형'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니 부디 일어나 주세요!”


하지만 독 사과를 먹고 잠이든 지나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금세 스포트라이트가 꺼지며 주변이 다시 어두워졌다······.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다시 켜졌다.

주황색 모자와 주황색 티셔츠 그리고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이 무대 위로 올라온다.


“그런 인형으로 공주님을 어떻게 깨우겠어? 내가 하지! 저는 주황 난쟁이입니다.”

자신을 주황 난쟁이라 소개한 그 사람은 이어서 말을 했다.

“지나 공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아름다운 드레스입니다. 이 옷감, 이 품질. 어서 잠에서 깨어나 이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어주세요!”

주황색 난쟁이가 들고 있던 드레스는 여러가지의 보석들이 옷에 달려 있었기에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 드레스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꿈꾸는 동화 속에 나올법한 드레스였다.


두 번째 난쟁이가 준비한 선물에도 지나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다시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고 어둠이 찾아왔다······.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다시 켜졌다.

노란색 모자와 노란색 티셔츠 그리고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이 무대 위로 올라온다.


“너희들 참~ 센스가 없구나! 저는 노란 난쟁이입니다.”

자신을 노란 난쟁이라 소개한 그 사람은 이어서 말을 했다.

“지나 공주님께서 좋아하시는 고급스러운 화장품 7종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일어나셔서 이 화장품들을 직접! 발라보세요.”


노란 난쟁이가 가져온 것은? 스킨,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수분크림, 토너, 향수를 포함하여 총 7가지를 갖춘 완벽한 화장품 세트였다.

가격으로 환산해도 30~50만 원에 해당하는 고가의 제품이었다.


고급스러운 화장품에도 지나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다시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다시 켜졌다.

초록색 모자와 초록색 티셔츠 그리고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이 무대 위로 올라온다.


“바보들. 너희는 여자를 몰라! 저는 초록 난쟁이입니다.”

자신을 초록 난쟁이라 소개한 그 사람은 이어서 말을 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선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지! 이탈리아 장인께서 직접 만드신 크림치즈 파스타입니다.”


크림치즈 파스타는 새하얀 눈 밭을 연상케 하며 크림소스 위로는 치즈의 눈이 내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치즈의 눈은 크림소스 위를 가득 덮어버렸고 어느새 쫄깃해 보이는 면발이 등장하더니?

그 위에서 치즈를 뭉쳐 만든 눈싸움을 한창 벌이이기 시작했다.

눈싸움이라는 운동의 효과로 인해! 그 면발은 점점 더 탄력감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포! 인! 트!

이로써! 크림의 부드러움과 치즈의 고소함. 그리고 탄력감 넘치는 면발의 행복감이 더해지기에 먹는 이의 입안을 행복으로 채울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하지만 먹음직스러운 크림치즈 파스타 앞에서도 지나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다시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고 어둠이 찾아왔다······.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다시 켜졌다.

파란색 모자와 파란색 티셔츠 그리고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이 무대 위로 올라온다.


“진짜 너희들은 여자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저는 파란 난쟁이입니다.

자신을 파란 난쟁이라 소개한 그 사람은 이어서 말을 했다.

“모든 여성이 좋아하는 것! 그것은 '보석' 세계 각지에서 모아온 보석입니다.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에메랄드, 루비, 자수정, 가넷, 문스톤을 포함하여 총 7가지의 보석을 드릴 테니, 잠에서 깨어 나주세요.”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보석은 무도회장에서 온 모든 여성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가격만 따져도 '수천 억'은 되어 보이는 크기의 보석들이 저마다 자신의 자태를 뽐내듯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다.


보석의 아름다움에도 지나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다시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참고로 이때! 지나 공주님이 일어났다면? 아마도? 부자로 신분이 상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나 공주님은 깨어나지 못했다.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다시 켜졌다.

남색 모자와 남색 티셔츠 그리고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이 무대 위로 올라온다.


“요즘은 지적인 여성이 사랑받는 세상이야! 저는 남색 난쟁이입니다.”

자신을 남색 난쟁이라 소개한 그 사람은 이어서 말을 했다.

“예전부터 여성들도 학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한 책을 보고, 잠에서 깨어나 주시길 바랍니다.”


남색 난쟁이가 가지고 온 책의 제목은 아래와 같았다.

[이 책만 읽으면 당신도 지적인 여성이 될 수 있다!]

책의 제목이 공개되자?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무도회장을 감돌았다.


지적인 책 앞에서도 지나 공주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또 다시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고 어둠이 찾아왔다······.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다시 켰다.

보라색 모자와 보라색 티셔츠 그리고 멜빵바지를 입은 사람이 무대 위로 올라온다.


“다들 그렇게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니까 안 되는 거야! 저는 보라색 난쟁이입니다.”

자신을 보라색 난쟁이라 소개한 그 사람은 이어서 말을 했다.

“예로부터! 잠이든 공주님을 깨우는 건. 사랑하는 왕자님의 '달콤한 키스'라고! 왕자님의 키스는 그 어떤 저주도 풀어버리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있지.”

보라색 난쟁이의 말이 가장 동화 같았다.


보라색 난쟁이는 두 손을 모아 하늘을 향해서 외쳤다.

“왕자님! 등장해 주세요! 어서~ 공주님을 잠에서 깨워주세요!”


무대의 반대편에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며 한 명의 남성이 등장했다.

지금! 등장한 남성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분홍색의 긴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채, 그 끝 부분 만을 흰색 리본으로 묶어서 깔끔하게 정리한 헤어스타일.

새하얀 피부와 붉은색 눈동자를 가졌으면서도 작은 코와 앵두 같은 입술은 그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전형적인 미소년의 분위기가 그렇게 물씬~ 풍기고 있는 것이었다.


이어서 흰색 와이셔츠에 흰색 스카프를 매고 있었으며 셔츠 중간 부분에는 연 보라색의 베스트를 착용하고 있었다.

셔츠 위에는 재킷 또한 걸치고 있다.

색상은 와인색 이었으며 마치! 붉은 망토를 걸치고 있는 것처럼. 착시 현상으로 보이게 걸치고 있는 것이었다.

반면, 하의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색의 긴 바지를 입고 있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검은색 구두를 신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스타일의 왕자님 모습 그 자체라 할 수 있었다.


지금 등장한 왕자야 말로! 소녀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왕자님'의 모습 그 자체였다.


갑작스런 왕자님의 등장에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와! 저사람 누구지?"


"미소년? 아니 미소녀?"


"누구지?"


"이상적인 왕자님?"


지금 등장한 왕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최스즈' 그였다.


가면을 딱히! 쓰고 있지 않았기에 정체는 그대로 모두에게 공개되고 있었다.

스즈 왕자는 천천히 무대 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스즈 왕자가 무대 위로 올라오자.

주위에 있던 7명의 난쟁이가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무대 아래로 이동했다.


스즈 왕자는 침대에 누워있는 지나 공주를 보더니 말했다.

“오~ 이렇게 아름다운 공주가 잠들어 있다니?”


무대 아래로 내려갔던 보라색 난쟁이가 외쳤다.

“왕자님! 보여주세요. 왕자님의 키스로 잠이든 공주님을 깨워 주시길 바랍니다!”

그 외침 소리에 소란스럽던 주변이 한순간 조용해졌다.


무도회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죽여! 그 무대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럼!”

스즈는 자신의 재킷 한번 펄럭인 다음, 몸을 숙여 지나 공주의 얼굴을 향해서 천천히 접근했다.

그러자. 쥐 죽은 듯 고요해진 무대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스즈 왕자는 한층 더 가까이 지나의 입술에 접근한 뒤, 입맞춤 하는 흉내를 내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 스즈 왕자는 지나 공주가 눈을 뜨길 기다렸다.


하지만 지나 공주는 눈을 뜨지 않았다······.


살짝 당황한 스즈 왕자는 난쟁이들을 바라보았다.

당황스러운 것은 난쟁이들도 마친 가지였다.

이런 상황은? 대본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즉, '해프닝'이 발생한 것이었다.


모두가 당황해 하고 있는 와중, 보라색 난쟁이가 또다시 외쳤다.

“왕자님! 진심이 담긴 키스가 아니면 공주님은 깨어나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으셔서 키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당황해 하던 스즈 왕자는 다시 한 번 망토를 펄럭인 뒤, 몸을 숙여 키스를 하기 위해 지나 공주의 귓가에 먼저 속삭였다.

“이지나 일어나! 아니, 이진. 그만 일어나야지!”

하지만 지나 공주는 여전히 일어나지 않았다.


하는 수없이. 스즈 왕자는 마음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다짐한 듯? 마른 침을 한번 삼켰다.

이내 스즈 왕자는 눈을 감고, 지나 공주의 입술을 향했다.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어느덧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으려는 순간?

갑자기! 지나 공주가 살며시 눈을 뜨고 말았다.

눈을 뜬, 지나 공주는 눈앞에 보이는 스즈 왕자의 모습에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멍하니 스즈 왕자 바라보았다.

스즈 왕자와 지나 공주는 그렇게 서로의 붉어진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다.

방금 일어난 일에 동요한 두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7명의 난쟁이가 무대 위로 올라와서 하모니를 이루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와! 지나 공주님께서 깨어나셨다!"""""""

그들의 환호성과 함께 무도회장 전체 불이 켜지고 음악 연주가 시작되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환호와 박수로 그들의 연극에 대한 보답을 해주었다.


무대 위에서는 음악에 맞추어서 즐겁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난쟁이들이 말이다.

머지않아. 무도회장에 있는 모두가 자리에 일어나더니 즐겁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평정심을 되찾은 스즈 왕자는 지나 공주에게 손을 내밀어 춤을 신청해왔다.

그 손을 맞잡은 지나 공주는 스즈 왕자와 함께 무대를 내려갔다.


무대로 내려온 두 사람은? 무도회장의 중앙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주위는 너무 나도 떠들썩했다.

진짜! 파티장에 온 것처럼.

모두가 즐겁게 춤을 추고 있었다······.


◈ ◈ ◈


학생회 임원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대 아래에 있던 의자들은 어느새 정리되어 있었다.

춤을 추던 사람들은 음악이 멈추자. 하나둘 멈춰 서기 시작한다.


어느덧 무대의 막이 내린 것이었다.


모든 사람은 무대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학생회 임원이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

“여러분! 오늘 하루 즐거우셨나요?”


“네~~ 즐거웠어요!”


“재미있었어요!”


“와~~ 와~~~”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주변 곳곳에서 들려왔다.


학생회 임원은 다시 말했다.

“여러분! 중간에 등장한 이벤트도 재미있게 보셨나요?”


“재미있었습니다!”


“특이했어요!”


“참신해서 좋았어요!”

또다시 주변은 시끌벅적했다.


“이벤트를 진행해주신 여러분은 무대 위로 올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학생회 임원이 말하자.

세아와 난쟁이들은 무대로 향했다.

지나 공주는 무대 위에 별로 가고 싶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스즈의 손에 이끌려. 결국, 무대 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이벤트에 등장했던 인물들은 한 줄로 나란히 정면을 응시한 채. 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그럼. 오늘의 이벤트를 주최해주신 학생회 총관리자! '이세아' 양의 인사말이 있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학생회 임원은 세아에게 마이크를 넘겨주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세아는 모두를 향해서 말했다.

“학생회 총관리자을 맞게 된 '이세아' 입니다. 여러분 오늘 재미있었나요?”


“네~~!”


“무척 즐거웠어요!”


“재미있었습니다!”

휘파람 소리와 환호성이 무도회장을 가득 메웠다.


세아는 다시 말했다.

“재미있었다고 말해주시니 정말 기쁩니다. 많이! 어설픈 저희 연기를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이 재미있었으니, 내일은 더욱더 재미있을 것입니다. 제가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내일도 참석해 주실 거죠?”


“네~~ 참석할게요!”


“참석합니다!”


“무조건입니다!”

주변은 또다시 환호성으로 떠들썩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인공이었던 왕자님과 공주님의 인사를 들으면서 무도회를 마치기로 할게요!”

그렇게 말하는 세아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마이크를 스즈에게 넘기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스즈는 긴장한 듯 보였다.

“아,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왕자 역할을 맡은 '최스즈'라고 합니다.”


“와~ 예뻐요!”


“멋지세요!”


“왕자님~~”

스즈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주변에서 들려왔다.


스즈는 다시 말했다.

“연기는 처음 해봐서 무척 떨렸습니다. 그래도 응원해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연기 할 수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내일도 멋진 무도회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스즈의 멘트가 끝나자. 주변에서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엄청났다.


마지막으로 지나 공주. 즉, '이진' 그에게 마이크가 넘어왔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던 지나은 얼굴을 붉힌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공주님 힘내세요!”


“공주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공주님!”

주변에서 공주를 응원해주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응원에 용기를 낸 지나는 마이크를 꽉 쥐고 말했다.

“여러분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벤트 중간에 걱정도 많았지만······ 이렇게 잘 마무리가 되어서 저도 기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나는 그렇게 말하며 마지막으로 고개 숙여 인사를 하자.

무대 위에 올라왔던 전원이 고개를 숙여 다 같이 인사를 했다.


지나가 마이크를 다시 학생회 임원에게 건네주자.

“여러분 오늘의 무도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서 저희 학생회 임원들도 몹시 기쁩니다. 이것으로 오늘 무도회는 종료하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이틀 간의 무도회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학생회 임원은 무도회의 막을 알린 것이다.


이렇게 첫째 날 무도회는 막을 내렸다······.


◈ ◈ ◈


탈의 실의 모습

스즈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진에게 말했다.

“진, 그건 그렇고 너 왜? 아까 안 일어난 거야? 그것 때문에 진짜 뽀뽀를 할 뻔했잖아?”


진은 입고 입던 드레스를 벗으며 말한다.

“너야말로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그리고 난 말이야. 안 일어난 게 아니라. 진짜! 그때 일어난 거라고.”


스즈의 얼굴이 살짝 붉게 변했다.

“내가 그때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아? 너에게 귓속말을 해도 반응이 없었고 연기는 해야 하고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할 수 없이··· 진, 진짜로 하려고 했다고!”


“나도 사과를 먹은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안나? 그리고 눈을 뜨니까 눈앞에 스즈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고 스즈가··· 내 입술······.”

여기까지 말하던 진의 얼굴은 스즈보다 더 붉게 변해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물은 답은 안하고, 그들은 부끄러운 속에 그렇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바빴다.

그 순간! 탈의실 문이 열리더니 세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너희 말이야!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그 설명 내가 해줄게!”


아무래도 세아는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고 있던 모양이다.

갑작스러운 세아의 등장에 진이 갈아입던 드레스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너, 너. 여기 남자 탈의실이라고!”


스즈도 자신의 옷으로 몸을 가리며 말했다.

“그래! 세아야. 여기 남자 탈의실이야.”


당황해 하고 있는 그들에 비해 세아의 태도는 너무 뻔뻔했다.

“좋아! 그럼 눈 감고 있을 테니까. 너희는 계속 옷을 갈아입어. 옷 갈아입으면서 내가 설명할게. 그럼 됐지!”


“되긴? 뭐가 돼! 어서 나가!”


“남자애가 뭘 부끄럽다고? 알았어. 나가면 되잖아!”

세아는 다시 탈의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휴~ 어서 갈아입자 스즈야. 세아가 또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까.”

그들은 노심초사하며 옷을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고 탈의실을 나온 두 사람.

두 사람은 교문으로 향했다.

교문 앞에는 이미 세아와 미유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스즈가 그녀들에게 달려나갔다.

그렇게 네 사람이 모두 모이자.

자연스럽게 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집으러 가는 도중 미유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세아에게 스즈가 다가 서더니 말했다.

“세아야. 아까 탈의실에서 한 이야기마저 해줘야지?”


“아! 그 이야기. 그럼 모두가 모였으니까. 다시 설명해줄게!”

모두 세아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도회 이벤트에서 중간에 진이 독 사과를 먹고 잠들었잖아? 그건 정말 잠들었던 거야!”

세아는 태연하게 그 사실을 말하고 있었다.


세아의 이야기를 이해 못 한듯 스즈가 다시 말했다.

“정말 잠들었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 연기가 아닌? 진짜로 잠든 거야. 실제로는 잠이 아닌 기절?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지. 그래서 스즈가 진을 깨울 때도 일어나지 않았던 거야.”

그렇게 세아는 태연하게 엄청난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미유가 세아를 바라보고 수화를 했다.

(그게 정말 사고였단 말이야? 그럼 진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 정말로 사고였다는 거야?)


“응, 사실이야! 하지만 다행히도 보라색 난쟁이의 재치 있는 행동과 스즈의 판단으로 사고로 이어지지 않고 끝났지!”


스즈가 다시 물었다.

“그럼 진은 어째서 기절한 건데?”


“그게, 진에게는 Ethyl Ethee 불리는 마취 약의 한 종류를 사용했어!”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진은 화들짝 놀랐다.

“뭐!? 나한테 그런 약을 사용했던 거야. 하지만? 어떻게? 나 약 같은 거는 먹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진은 약을 먹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다려봐! 지금 설명해줄게! Ethyl Ethee약은 평소에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데, 이것이 공기를 접속하면 기체로 바뀌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내가 준비했던 사과에 미리 Ethyl Ethee를 투여해 놨지! 그래서 진이 사과를 먹는 순간. 그것이 공기에 접촉해서 기체화 되었고 기체가 된 Ethyl Ethee는 진의 호흡기를 통하여 몸 안에 퍼져서 진은 일시적으로 마취 상태로 잠들게 된 거지.”


세아의 이야기를 듣던 스즈가 깜짝 놀란 듯 말했다.

“헉! 그런 거였어? 그때 쓰러진 진은 진짜로 쓰러진 거였네!”


“그렇지! 진은 정말로 잠든 거였지.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 약은 인체에는 무해하니까!”


“야, 이세아!! 아무리 인체에 무해한 거라고 하지만 나한테 약까지 쓰고,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진이 그렇게 약을 사용한 것에 분노하여 세아에게 화를 냈다.


세아는 그런 진에게 매섭게 째려보더니 말했다.

“진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을 텐데?"


"어째서?"


"나도 약을 쓸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진, 너 그때! 무도회장에서 도망치려고 했잖아. 그것 때문에 이벤트도 조금 앞당겨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그것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분주하게 움직였는지 네가 그걸 알아?”


“하지만 나한테 아무런 정보도 안주고 멋대로 일을 진행한 거잖아! 그러니······.”


"거기까지! 진."

진의 이야기는 그렇게 끊어지고 말았다.


진의 말을 가로막고 세아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진, 너는 스스로 선택한 거라고! 도망치려고만 안 했어도 내가 약을 쓰는 일도 없었고, 무도회는 예정된 시간에 이벤트를 진행했을 거라고! 그러니 모든 사건의 발단은 진. 너에게 있어!”


세아의 말은 너무 나도 정론 이었다.

그날 진은 더 이상 반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아에게 사과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픽션 입니다. 착한 어린이는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인체에는 무해하나 Ethyl Ethee는 마취의 양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종류의 약입니다.]



다음 화, 예고 대사


“어제 무도회에서 예쁜 공주님이 있었다면서?”

“소문에 의하면 학생회임원 중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다고 하던데”

“걱정하지 마! 세아가 나머지는 알아서 처리해줄 거야?”

“스즈 그럼 세아는 악마일까?”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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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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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 48장: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 21.08.18 12 0 25쪽
48 제 47장: 그들만의 전쟁 하편 21.08.12 13 0 32쪽
47 제 46장: 그들만의 전생 중편 21.08.04 11 0 26쪽
46 제 45장: 그들만의 전쟁 상편 21.07.28 12 0 25쪽
45 제 44장: 전초 21.07.21 16 0 23쪽
44 제 43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하편 21.07.14 15 0 32쪽
43 제 42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상편 21.07.08 17 0 20쪽
42 제 41장: 그녀와 그녀 그리고 메이드 21.06.30 26 0 26쪽
41 제 40장: 존재할리 없는 소녀? 21.06.21 16 0 21쪽
40 제 39장: 첫 공식활동은 마법소녀들과 함께 21.02.02 30 0 17쪽
39 제 38장: 피로와 해프닝 그리고 마법과 소녀들 21.01.25 21 0 23쪽
38 제 37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하편 21.01.04 21 0 25쪽
37 제 36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중편 20.12.28 21 0 23쪽
36 제 35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상편 20.12.21 21 0 20쪽
35 제 34장: 공범자인 그들만의 장소 20.12.15 23 0 21쪽
34 제 33장: 그들과 그녀들 하편 20.12.11 21 0 31쪽
33 제 32장: 그들과 그녀들 상편 20.12.10 23 0 19쪽
32 제 31장: 그 남자의 과거편 20.12.09 20 0 26쪽
31 제 30장: 그 여자의 과거편 20.12.08 23 0 28쪽
30 제 29장: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그녀의 의구심? 20.12.07 21 0 32쪽
29 제 28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20.12.04 19 0 21쪽
28 제 27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20.12.03 24 0 23쪽
27 제 26장: 뛰는 진 위에 날으는 세아가 있었다. 20.12.02 19 0 23쪽
26 제 25장: 제 파트너는 당신 입니다. 20.12.01 19 0 23쪽
25 제 24장: 마음을 다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20.11.30 20 0 21쪽
» 제 23장: 연극! 20.11.27 26 0 22쪽
23 제 22장: 무도회와 연극 20.11.26 21 0 25쪽
22 제 21장: 아름다운 그녀! 지나 등장 합니다.~ 20.11.25 19 0 20쪽
21 제 20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편) 20.11.24 18 0 29쪽
20 제 19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20.11.23 19 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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