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제 21장: 아름다운 그녀! 지나 등장 합니다.~

(EX) 이진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일까?’

‘내가 원하던 결과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나는 이곳에서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지금 처한 상황을 나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 ◈ ◈

이곳에는 유독! 눈에 띄는 커다란 전신 거울 하나가 놓여 있었다.

누군가 지금! 그 거울 앞으로 한 걸음, 또 한걸음. 천천히 다가서며 그 앞에서 멈추어 섰다.

그러자.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이 거울 속에 비추어진다.

소녀는 거울 속에 보이는 자신을 보고 믿을 수가 없다는 듯, 시선을 때지 못했다.

거울 속에 보이는 소녀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갈색의 긴 머리카락을 그대로 늘어 트려 놓았기에 머리카락이 어깨를 살짝 덮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에 바다를 옮겨 놓은 듯 한 푸른색 눈동자가 몹시 매혹적이었으며

오뚝한 콧날과 붉은색 입술은 그런 소녀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하고 있다.

소녀는 자신의 전신을 보기 위해서 세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다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았다.

이번에는 소녀가 입고 있는 옷과 전체적인 모습까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소녀가 입고 있는 옷은 아래와 같았다.

전체적으로 하늘색 톤의 드레스를 입고 있다.

드레스 사이사이에는 흰색과 금색의 실 선으로 이루어진 꽃과 나비의 장식이 수놓아져 있었으며

그 장식은 소녀의 드레스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포인트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키가 175cm인 소녀가 입고 있는 드레스의 길이는? 땅에 닿을 듯, 말 듯 한 길이었기에 소녀가 신고 있던 구두는 몹시 눈에 띄었다.

소녀가 신고 있는 구두는 파란색이었으며 구두의 앞 부분에 앉아있는 나비 장식은 마치! 살아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 나비 장식은 언제 날아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무척 정교한 장식이었다고 볼 수 있었다.

소녀는 입을 열고 말한다.

"인,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소녀는 끝내 말을 다하지 못하고 다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지금 거울을 통해 보이고 있는 소녀는?

너무 나도 아름다운 여성으로 보이고 있었다······.

◈ ◈ ◈

“지나야! 준비 다 했어?”

그렇게 문 너머에서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렇게 부르지 마!”

소녀는 문 너머를 향해. 그렇게 외쳤다.

소녀의 외침에도 불과하고 문 너머에선 재촉의 목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지나야? 어서 준비하고 나와! 모두 기다리고 있다고!”

"······."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지나' 라는 소녀가 모습을 들러냈다.

“와우~ 이 사람이 지나야?”

“말도 안 돼! 이건 장난 수준이 아니잖아?”

지나를 본, 이들은 하나같이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지나라 불린 소녀는? 얼굴을 붉게 붉히고 있었지만 모두에게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고 말한다.

“너희 그렇게 바라보지 마! 창피하단 말이야. 어째서 내가 이런 차림으로 여기에 있어야 하는 거야?”

이세아. 그녀는 그런 지나를 향해서 말했다.

“내기는 내기! 약속은 약속이니까! 한 가지를 들어주는 건 당연한 거야. 애초에!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태도를 보인 게 잘못이라고.”

“하지만 내가 내기를 한 것은 미유였다고! 어째서 그 권한이 세아한테 넘어간 건데?”

세아의 말에 지나는 그렇게 반론해 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야~ 물론! 미유에게 양도 받았으니까. 양도 받은 것을 현명하게 사용했는데? 그게 무슨 문제라도 있어?”

세아는 그렇게 자신의 주장을 철회할 마음은 없어 보였다.

“불만은 그쯤하고! 오늘은 잘 부탁할게. 이벤트 때만 나하고 호흡을 맞추어 주면 돼! 아까도 말했듯이 그 외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겠어.”

지나는 째려보더니 말한다.

“그게 무슨 이벤트인지? 가르쳐 주지도 않고! 멋대로 남에게 여장까지 강요하면서 해야 하는 일이야?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응, 불쌍하지 않아! 그것보다 정말 잘 어울려. 여자로써 충분히 소질 있어. 자신감을 가지라고!”

세아는 그렇게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지나를 칭찬하고 있었다.

지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런 소질 필요 없어. 흥!”

그들의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 보던 최스즈는 지나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스즈는 말한다.

“와우! 삐치는 모습이 이미? 여자아이처럼 귀엽다.”

지나는 그런 스즈를 째려보더니 말했다.

“최스즈! 장난은 그만해. 뭐가 귀여워? 이런 가발이나 쓰고, 치렁치렁한 긴 치마나 입고 있는데? 나는 죽고 싶다고!”

“미안. 진, 아니지? 지나야! 하지만 자신감을 가져! 지금의 진. 아니지? 지나는 너무 나도 매력적인 여성으로 보이니까!”

“스즈에게 만은 그런 소리 듣고 싶지 않았어! 어차피 틀릴 거면 이름을 정정하지 않아도 돼! 어째서 내가 이런 꼴을······.”

축 처진 지나의 모습은 한층 더 매력적인 여성처럼 보이고 있었다.

“진, 여기 봐~”

갑자기 한미유. 그녀가 지나를 불렀다.

그렇게 수화가 아닌 자신이 목소리로 말이다.

“미유까지! 지금, 나 움직일 힘도······.”

지나가 말하는 도중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너, 너. 지, 지금! 무, 무슨 짓을······.”

지나는 몹시 당황한 듯, 그렇게 떨리는 목소리로 재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예쁜 지나의 모습은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 같아서?”

미유는 즐거운 표정으로 방금 찍은 사진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한미유! 이게 누구 때문인데?”

지나는 미유에게 달려들어 그녀가 가진 스마트폰을 뺏기 위하여 처절하게 싸우기 시작했다.

친구들 틈에서 그것도! 공주님처럼?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실제로 아름다운 여성으로밖에 볼 수 없는 지나의 정체는?

바로! ‘이진’ 그였다······.

어째서? 진이 이런 차림으로 이곳에 있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지금으로부터 3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 ◈ ◈

3시간 전

전날, 모든 시험을 무사히 마친 그들은 오늘 임시 종합 과목의 총합이 나오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진과 미유는 내기를 하고 있었기에 오늘의 승부는 그런 두 사람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조금 있으면 선생님께서 모든 학생에게 '임시 종합 성적표'를 나눠주게 될 것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임시 종합 성적표는? 완전한 시험 결과가 아닌, 학생들이 시험지에 직접 푼 문제의 점수만 가지고 가 채점으로 통계를 낸 점수를 토대로 만들어진 성적표를 말합니다.

즉, 임시 성적표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아침부터 이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진과 미유는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머지않아. 선생님께서는 한 사람씩 차례로 이름을 부르며 성적표를 나눠 주기 시작했다.

잠시 후

“이진!”

드디어 그의 이름이 호명되었다.

진은 재빠른 움직임으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반으로 접혀져 있는 성적표를 그는 천천히 펴보았다.

성적표의 뒷자리가 그의 시야에 먼저 보였다.

숫자 '7'이 쓰여 있었다.

계속해서 성적표를··· 또 한 번 '7'의 숫자가 보였다.

그리고 '8' 또 한 번 '7'모든 숫자는 그렇게 공개되었다.

진의 성적표에 총합이라고 쓰여 있는 칸에는 평균 점수 '78.77'이라는 숫자가 그렇게 표시되어 있었다.

나쁘지 않은 점수에 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유를 바라 보았다.

미유의 표정에는 이미 약간의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그 모습에 진은 살짝 불안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진이 마른 침을 삼킨 다음. 정면을 응시했다.

선생님은 성적표를 다 나눠주고 서는 오늘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계셨다.

모든 일과가 그렇게 끝나자.

학생들은 귀가 준비로 소란스러웠다.

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미유가 있는 자리로 향했다.

진의 표정은 무척 진지했다.

“한미유! 승부는 잊지 않았겠지?”

미유 앞에 선 진이 그렇게 말하며 정면으로 미유를 보고 있었다.

(진이야말로!)

그렇게 수화로 메시지를 전하는 미유의 표정에서는 여전히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그럼. 하나둘 셋!을 외치고 동시에 성적표를 공개하는 거야 알았지!”

(좋아!)

"“하나둘 셋!”"

두 사람은 자신이 가진 성적표를 상대방 앞으로 내보였다.

두 사람의 성적표는 아래와 같았다.

진의 성적표: 78.77

미유의 성적표: 78.78

0.1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미유의 승리가 확정 지어졌다.

진은 생각했다.

'믿을 수 없어!'

'어떻게 0.1 차이로 질 수가 있는 것인가······.'

충격에 진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어느새 스즈는 그들의 곁으로 다가왔다.

미유는 스즈의 두 손을 마주 잡더니,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진에게 이긴 것이 몹시 기쁜 듯, 미유는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다.

“진, 정말 아깝다. 설마? 0.1차로 지는 경우가 있다니. 나 처음 봤어?”

스즈의 말에 진은 자신의 머리를 양손으로 쥐어 잡았다.

그때였다!

진의 뒤에서 인기척과 함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역시! 미유가 이겼나 보네?”

진이 뒤를 돌아보니? 그곳에는 진의 어깨에 손을 얹고, 미소를 지어 보이는 이세아. 그녀가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네 명이 전부 모이게 되었다.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진에게 또 하나의 충격적인 내용이 세아의 입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세아는 말했다.

“그럼. 우리 중에 머리가 가장 나쁜 사람은 진이야?”

“말도 안 돼!”

그렇게 세아의 말에 발끈한 한 진이 세아의 말을 부정했다.

“왜? 진이 78.77 미유가 78.78 스즈가 85.22 마지막으로 내가 98.14 그러니 진이 꼴찌잖아! 내 말이 틀려?"

“에이~ 설마?”

진은 세아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 진에게 세아가 자신의 성적표를 내밀었다.

세아가 내민 성적표를 가로챈 후,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진이 성적표를 본 순간? 그의 의식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세아의 성적표에는 정말로 98.14라는 숫자가 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은 마지막 남은 희망으로 스즈를 바라보았다.

“미안. 진!”

미안한 표정을 짓던 스즈가 그렇게 사과하며 자신의 성적표를 진에게 보여 주었다.

그곳에도 반전은 존재하지 않고? 당당히! 85.22라는 숫자가 적혀 있는 것이었다.

진이 두 번째 충격을 받고서 다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런 진을 무시하며 스즈는 세아에게 감탄을 표하는 듯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세아의 정보망은 대단하네? 나 아직 내 성적표 아무도 안 보여줬는데?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기업 상! 비밀이야?”

여전히 세아는 진실을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세아는 충격을 받고 주저앉아있는 진에게 말을 걸었다.

“그건 그렇고 진. 약속대로 진은 한 가지 부탁들 들어줘야 하는데? 준비는 되어 있는 거야.”

진이 겨우 정신을 부여잡으며 질문을 한 세아가 아닌 미유에게 물었다.

“미유는 나한테 어떤 걸 시킬 생각이야?”

하지만 진의 말에 대답한 사람은 미유가 아닌 세아였다.

“뭐야? 미유는 아직 말 안 한 거야?”

(미안. 말을 할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아직 진에게 이야기 안 했어.)

미유는 그렇게 세아에게 수화로 사과를 했다.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진은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다.

세아는 진을 바라보더니,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말한다.

“어쩔 수 없지! 진.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도중에 미안한데?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 미유는 자신의 권리는 나한테 양도했어. 그러니까 진은 미유의 부탁이 아닌? 내 부탁을 한 가지 들어줘야 해. 참고로! 거부권은 없어. 내기는 내기야. 그러니 반론도 허용하지 않겠어.”

세아가 말한 내용은 진에게 세 번째 충격으로 이어졌다······.

“자! 그럼 각자 집에 들렀다가 3시간 뒤에 다시 학교에서 모이자. 오늘 무도회는 재미있을 거야. 기대하라고~”

세아는 그렇게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 시키더니 즐거운 표정으로 문 앞으로 이동했다.

“잠깐! 세아야. 나한테 어떤 일을 시키려고 하는지? 그건? 알려 줘야지!”

그렇게 간신히 세 번째 충격을 이겨내며 겨우! 정신을 차린 진이 교실을 나가려는 세아에게 말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러자. 세아가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 뒤돌아섰다.

“그건 3시간 뒤에 알려줄게! 그럼 모두 이따가 봐~”

그렇게 말한 세아는 살짝 사악한 미소를 짓고 교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이때! 교실에 남겨진 진은 마지막 순간 세아가 보여준 그 미소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래도 진은 생각했다.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딱히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진이 가방을 챙겨 집으로 가려고 준비했다.

“그럼. 우리도 이만 돌아가 볼까?”

(미안. 볼일이 좀 있어서 진 먼저 돌아가.)

미유는 그렇게 진에게 먼저 갈 것을 수화로 전했다.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그러면 우리끼리 가자. 스즈야.”

“진. 나도!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서. 같이 못 갈 거 같아. 미안.”

그렇게 스즈에게도 진은 버림을 받았다.

또 다시 진이 충격을 받았다.

오늘 진에게 있어서 충격은 끝없이 새로운 충격을 선사해주는 날인 듯했다.

“그래 알았어. 나 혼자 돌아갈게. 두 사람 그럼. 있다가 보자.”

진이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로 교실을 빠져나갔다······.

한편

창문 너머로 운동장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그곳에는 진이 홀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창문 너머로 진을 바라보며 미유는 수화를 했다.

(스즈야. 그럼. 시작해 볼까?)

“그래.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해야겠지!”

옆에 있던 스즈 역시 창문을 바라보고 말한 것이었다······.

◈ ◈ ◈

집으로 돌아가는 진의 모습

“세아는 나한테 뭘 시킬 생각인 거지? 이 부분이 제일 신경 쓰여. 그리고 미유는 어째서 세아에게 소원을 양도한 거지? 그 둘이 분명히 뭔 가를 꾸미고 있는 거 같은데?······. 아아아~ 머리아파!”

집으로 가는 도중에 진은 자신의 머리를 다시 한 번 쥐어 잡으면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 ◆ ◆

또 다른 한편

같은 시각! 또 다른 일이 진행 중이었다.

가장 먼저 교실을 빠져나갔던? 이세아. 그녀는 학생회에서 그것도! 학생회 임원들과 한창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 것이었다······.

◈ ◈ ◈

3시간 후

'이진' 그는 정확히 오후 6시에 다시 학교에 도착했다.

교문에는 이미 무도회장을 알리는 포스터와 표지판 그리고 학생회 임원들이 무도회장으로 학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교문 앞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이진.

그에게 학생회 임원이 다가와서 말을 걸어왔다.

“1학년 A반 '이진'학생이 맞나요?”

영문 모를 학생회 임원의 등장에? 진은 어리둥절한 태도를 보였다.

“네, 제가 진이 맞긴 한데? 무슨 용건이시죠?”

“무도회장의 '총관리자를 맡고 계신 이세아님께서' 당신을 모시고 오라는 명을 받아서 왔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회 임원의 입에서는 그렇게 뜻밖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당황한 진이 큰소리로 외쳤다.

“뭐, 뭐라고요? 총, 총관리자라고요?!"

“아무튼 이쪽으로 와주세요!”

영문은 알 수가 없었지만 학생회 임원의 안내에 따라.

진이 강당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진이 강당 입구에 들어선 후.

일자로 길게 늘어선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니, 여러 개의 문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앞에서 걷던 학생회 임원 멈추어 서더니, 그중 한 개의 문을 열며 말했다.

“여기서 대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잠시 후 총관리자 이세아님께서 오실 겁니다. 그럼. 저희는 이만.”

마지막까지 정중한 태도를 보이며 학생회 임원들이 돌아갔다.

이진. 그가 있는 이곳은? 작은 원룸 형식으로 보이는 공간이었다.

양옆으로 수많은 옷이 걸려 있기에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유심히 그 옷들을 관찰하던 진은 가까이 다가서더니 옷을 만져보며 중얼거렸다.

"무도회장에서 사용하는 옷인가?"

옷은 대부분은 여성용 드레스와 남성용 연미복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똑똑똑!'

"실례합니다.”

“네~ 들어오세요.”

그렇게 진이 별생각 없이 대답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세아를 포함해서 두 명의 학생회 임원이었다.

“이분이 아까 말했던 그 사람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으니 서둘러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세아는 그렇게 들어오자 맞아.

뒤에 서 있던 두 사람에게 바로 지시를 내린 것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총관리자님!”

두 학생회 임원은 세아의 지시에 따라.

바로! 진에게 다가선 뒤, 진이 입고 있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갑자기? 자신의 옷을 벗기는 두 사람과 세아를 향해서 진이 소리쳤다.

“앗!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이세아! 이게 무슨 짓이야?!”

“진. 시간 없어! 자세한 설명은 옷 갈아입으면서 해줄 테니까. 일단! 그 두 사람이 시키는 대로 옷부터 벗어.”

지금의 세아는 왠지 카리스마가 넘쳐 보였다.

“그래도 이건 좀! 아니잖아?”

진이 부끄러움에 입고 있는 옷을 더욱 꽉 잡았다.

“어서 서둘러 주세요! 시간이 없습니다.”

세아의 말에 두 사람은 더욱더 강한 힘으로 진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꺄~악. 사람 살려요!”

탈의실에서는 한동안 진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잠시 후

옷을 갈아입은 '이진' 그는 다음으로 화장대 앞에 앉게 되었다.

세아는 그런 진을 보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진.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

진은 세아의 이야기를 들이며, 그와 동시 세아와 같이 있던 학생회 임원 두 사람에게서 화장을 받기 시작한 것이었다.

기초 화장을 시작으로 화장 솜이 가장 먼저 진의 얼굴을 행했다.

그 다음 스킨과 로션을 바른 후, 파운데이션까지 사용하여 피부 층을 한층 살려주었다.

그래도 남아 있는 잡티를 가려주기 위해 컨실러를 사용하여 눈에 보이는 잡티까지 전부! 말끔히 가려주었다.

그것 만으로 성이 안 찼는지?

두 학생회 임원은 진의 눈꺼풀에 분홍색 아이라인을 그려 넣은 뒤, 마스카라를 이용하여 눈썹을 도톰하게 만들어 주기까지 했다.

“그! 러! 니! 까! 진은 무도회장에서 준비한 이벤트에만 잠깐, 아주~ 잠깐. 어울려 주면 되는 거야. 어때! 간단하지? 그리 어려운 부탁이 아니니까 들어줄 거지?”

그렇게 세아는 무도회에서 진이 해야 할 일을 아주 간단히 설명하고 있었다.

진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째서 내가······.”

“아, 말하지 마세요! 그리고 한숨도 쉬지 마세요. 화장하기 어려워집니다.”

단호하게 화장을 해주던 두 사람은 그런 진을 다그쳤다.

“아, 죄송합니다.”

진이 몸을 바로잡고 사과했다.

“이벤트 외에 진이 어디에서 무얼 하던 그건 자유야! 이벤트는 길어야. 20분~ 30분 정도야. 그리 시간은 많이 안 잡아먹어. 그러니까 부탁할게!”

세아는 정중한 태도로 진에게 부탁을 해왔다.

“어차피 내가 거부해봐야 소용없겠지? 잠깐이니까 어울려줄게. 그러니 걱정하지 마!”

“아, 말하지 마세요!”

진은 그렇게 다시 한 번 주의를 받았다.

“아, 죄송합니다.”

주의를 받은 진은 움직이지 않고, 화장에 집중했다.

세아는 흐뭇한 표정으로 그런 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마워! 진. 만약에 도망이라도 치면? 미유한테 일러서 가만히 안 둘 거야!”

진은 생각했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진작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다음 화, 예고 대사

“그렇게 마음에 들어?”

“이름은 진 이 결정해? 쓸지 말지는 진이 정하라고”

“지나(진) 공주님 저하고 한 곡 추시겠습니까?”

“나보다 아름다운 자가 누구냐?”

“네······. 제가 지나(진)는 맞는데······. 공주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