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20.10.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5.08 10:57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2,666
추천수 :
22
글자수 :
1,489,661

작성
20.12.03 17:49
조회
23
추천
0
글자
23쪽

제 27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DUMMY

방과 후


어느 덧 그들의 학교 수업은 모두 끝나 있었다.

그렇게 방과 후가 찾아왔지만 아직 주위는 시끌벅적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

교실에 남아서 무도회를 기다리는 학생들

거기에 청소를 하는 학생들

모두 포함해서 학생들은 저마다 분주했다.


그런 교실 속에서? 느긋하게 잠을 청하는 이도 있었다.


“진, 그만 일어나!”


“흠~나······.”


그렇다! 지금 느긋하게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진' 그였다.


“진~ 일어나!”


“흠~으······.”

자고 있는 진을 흔들며 깨우고 있지만 진은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진을 깨우던 사람은 이내 한숨을 내쉬더니, 그의 귓가에 속삭인다.

“진~ 맛있는 달걀말이가 있어요.”


“뭐?! 달걀말이!!”

잠자던 진이 그렇게 자리에 벌떡! 일어나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달걀말이의 행방을 찾는 것이었다.

데자뷰를 보는 듯 한 감각에 사로잡혀버린. '이진'



그렇다! 시험기간에도 진에게는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진, 달걀말이는 없어! 그만 정신 차리고 이동해야지.”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진이 시선을 옮기자.

그곳에는 미유가 앉아 있었다.

이처럼 달걀말이를 찾고 있던 진에게 미유는 냉정하게 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미유! 그런 식으로 깨우지 마. 대체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듣겠어! 그렇게 깨우면 일어났을 때 그 엄청난 실망감을 느끼게 된단 말이야.”

달걀말이가 없는 현실을 진은 그렇게 미유에게 호소했지만, 진의 그 마음은 전해 질리 없었다.


미유는 말했다.

이번에도 수화가 아닌 자신의 입으로 말이다.

“진이 안 일어나니까 그런 거지! 이렇게 깨우는 방법이 싫으면 한 번에 일어나면 되잖아?”


실랑이를 버리는 그들 곁으로 스즈가 가방을 들고서 다가왔다.

“너희는 수업이 끝나자 맞아. 부부싸움 시작하는 거냐?”


“부부싸움 아니야! 그보다. 최스즈 너도 한마디 해줘! 미유는 사람을 깨우는 방법이 너무 잔인해!”

진이 그렇게 스즈에게 하소연했다.



스즈는 그런 진의 하소연에 별 관심 없는 듯 태연하게 말한다.

“내가 볼 때는 진이 나쁜 거 같이 보이는데?”


믿고 있던 스즈가 진의 편을 들어 주지 않아. 진은 이때! 무척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최스즈. 너, 미유편을 든다 이거지!”


“나는 딱히! 누구 하나의 편을 들어줄 생각은 없어. 다만, 마지막 수업이 시작하는 동시에 꾸벅꾸벅 졸다가. 결국, 완전히 곯아떨어졌던 너를 미유가 깨워준 거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거야. 깨워준 건 고마운 일인데? 그 깨우는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잖아!”


“방법이 중요하다는 건가? 그럼. 이대로 진이 일어나지 않고, 잠을 잤다고 가정해보자. 잠시 후! 세아가 나타나겠지?"


"응."


"자, 여기서 문제! 세아는 자고 있는 진을 보면 어떠한 행동을 할까요?”


스즈의 깜짝 문제에 옆에 있던 미유가 들뜬 표정을 짓고 손을 들었다.

“저기, 저기! 스즈선생님. 보기는 없나요?”


“네! 미유학생. 그럼 객관식으로 보기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스즈는 미유의 장단에 어울려 주었다.


미유는 환한 미소를 짓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스즈선생님!”


뜬금없는 두 사람의 모습에 진은 황당할 뿐이었다.

그보다! 갑자기 학교 놀이를 하는 그들을 진은 이해할 수 없었다.


“너희 지금 뭐 하는 거야? 개그라도 하는 거니?”

진이 두 사람의 장단에 그렇게 말하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진의 말은 금세 무시 당하고 그들의 놀이는 계속 이어졌다.


스즈는 거침없이 보기를 하나하나 말하기 시작한다.

스즈가 말한 보기는 아래와 같았따.


[1번, 진에게 키스한다.]


[2번, 진을 덮친다.]


[3번, 진을 창문 밖으로 내던진다.]


[4번, 자고 있는 진의 귓가에 세뇌의 말을 속삭인다.]


[5번, 상상 그 이상의 행동을 보여준다.]


스즈가 말한 보기는 그렇게 참으로 황당한 내용 뿐이었다.


진은 생각했다.

'세아라면? 4번을 현실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 살짝 공포스러운데?'


황당한 보기를 듣고도 미유는 손을 번쩍 들고 정답을 외쳤다.

“정답은 5번입니다!”


“맞았습니다! 미유학생. 정답을 맞힌 상품으로 총관리자인 이세아님의 축언이 있겠습니다.”

그렇게 스즈는 박수를 치면서 미유의 정답을 축하해 주었다.

그런 스즈의 말이 끝나자.

스즈 뒤에서 세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꺄~악!”

그렇게 갑자기 등장한 세아의 모습에 기겁하듯 진이 비명을 질렀다.


“진! 넌, 왜 나만 보면 그렇게 비명을 지르는 거야? 그리고 남자애가 매일 꺄~악 하고 비명이나 지르고! 그거 귀여운 어필인 거야?”


세아의 등장에 놀란 진이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고 세아를 보고 말했다.

“어, 어째서 세아가 여기 있는 거야?”


“왜긴 왜야? 너희가 안 오니까. 내가 온 거지! 오늘 이벤트 때문에 춤 연습할 장소를 마련해야 하니, 서두르라고! 전했을 텐데?”

세아는 차근히 지금 여기에 온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다.


세아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진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랬던가?”


세아가 무서운 표정을 짓고 그런 진을 노려보았다.

“진, 설마 잊고 있던 거야?”


“아, 아니! 잊어버릴 리가 있나? 지금 가려 던 참이었어! 그렇지 애들아?”

진이 서둘러 주변을 정리하고, 도망치듯 교실 밖으로 이동했다.


“진, 같이 가~”

서둘러 나간 진의 뒤를 따라 미유가 교실 밖으로 이동했다.


한편

세아와 스즈가 남겨진 교실의 모습

스즈는 세아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세아는 진을 괴롭히는 걸, 정말~ 좋아하나 보네?”


“뭐, 진은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말을 안 듣잖아.”

세아는 그렇게 긍정도 아닌 부정도 아닌 말로 답을 대신한다.


“때로는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진에게 미움 받을지도 몰라?”


“그건 나도 알고 있어! 이 문제는 스즈가 상관 할 일이 아니야. 그러니 그만 나가자.”


교실을 나가는 세아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있었다······.


◈ ◈ ◈


강당의 모습


체육복으로 환복을 마친 그들은 강당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강당 안은? 학생회 임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무도회 준비로 정신이 없어 보이는 학생회 임원들······.


그들은 이곳에서 춤 연습을 해야 했다.

다행히도 세아가 강당의 끝 부분 만을 잠시 빌렸기에, 이곳에서 춤 연습을 할 수 있었다.


그들이 이렇게 이곳에 있는 이유는? 조금 있으면 진행될 4인 1조 이벤트를 대비한 훈련!


지금까지는 그들이 무도회를 단순히 즐겼다면? 오늘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이번 이벤트는? 무도회장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이 직접 점수를 매겨서, 최고의 커플을 뽑는 구조로 되어 있다.

즉, 이벤트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춤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들은 이렇게 모여 특별훈련을 하는 것이었다.


단! 강당을 사용 할 수 있는 시간은 3시간 남짓.

그 안에 할 수 있는 만큼 그들은 연습을 해야 했다.

먼저! 그들은 두 명씩 짝을 이루었다.


'스즈와 미유.' 그리고 '진과 세아.' 그렇게 그들은 두 팀으로 나뉘었다······.


시간이 얼마 없기에 바로 연습은 시작되었다.

얼마 동안 연습 후······.


이번에는 '미유와 진이' 한 팀 '스즈와 세아가' 또 다른 팀으로······.


시간이 더 흐르자.

네 명 모두가 한데 모여 다 같이 춤을······.


그렇게 그들이 정신없이 춤 연습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흘러 오후 6시를 훌쩍 넘겨버렸다.

“좋아! 연습은 여기까지 하자. 남자 샤워실은 2층에 마련되어 있어. 씻고 난 후에 무도회 복장으로 갖춰 입고, 이 자리에 다시 모이자. 그럼 해산!”

그렇게 세아의 말이 끝나자.


진과 스즈는 함께 2층으로 향했다.


미유는 세아를 보고 말했다.

“세아야 우리는?”


“미유는 날 따라와야지! 여자 샤워실은 이쪽~”


세아는 미유의 손을 잡고 1층에 마련되어있는 샤워실로 이동했다.


◈ ◈ ◈


2층에 위치한 남자 탈의실의 모습

진과 스즈는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있다.

체육복 상의와 하의를 벗고, 그 안에 입었던 흰색 티셔츠와 그다음 트렁크 타입의 팬티까지.

모두 벗어 알몸 상태가 되었다.

그렇게 알몸이 된 두 사람은 샤워실로 입장하며, 물을 틀어 땀 투성이가 된 몸을 씻어낸다.


샤워를 하는 도중 자꾸만 진의 시선은 옆으로 향했다.

의식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의 옆에는 지금 여성보다 더욱더 아름다운 스즈가 머리를 감고 있기 때문이었다.

긴 머리카락을 오른쪽으로 모아. 손에 샴푸를 바르며 머리카락을 주물럭거리는 모습은 진에게 있어서는 신기한 광경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스즈의 그런 모습에 홀리듯 진이 말을 걸었다.

“스즈야. 머리카락이 길면 불편하지 않아?”


머리카락에 샴푸를 바르던 스즈는 진을 바라보았다.

“왜, 불편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거야. 샴푸의 양도 많이 필요하고 머리 말리는 데도 오래 걸리잖아?”


“뭐, 진이 한 말이 다 맞긴 한데? 꼭 그렇지 만은 않아! 머리카락은 얼마나 정성 들여 가꾸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


“그런 거야? 예를 들면 어떤 점이?”


“음~ 그러니까.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면 잠잘 때 푹신푹신해! 그리고 추운 겨울에는 목도리를 딱히! 하지 않아도 목이 따뜻하고, 또 뭐가 있을 까나?”


“그렇구나. 생각한 것보다 긴 머리가 좋을지도 모르겠네. 그래서 여자애들이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는 거구나?”

스즈의 이야기를 들은 진은 지금까지 긴 머리카락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뀌게 되었다.


“진, 그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뭐가?”


“여자애들이 머리카락을 기르는 건 헤어스타일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서 그런 거야.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그날 기분을 표현할 수도 있으니까. 일종에 여자들의 헤어스타일은 자신의 기분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거야. 아마도?”


“뭐야~ 너도 잘 모르는 거야?”


“당연하지! 나도 남자인데. 여자 마음을 내가 어찌 알겠어.”


“그건 그렇네. 그래도 스즈가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은 여자애들 헤어스타일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변한 거 같아.”


한동안 두 사람은 그런 잡담 속에서 샤워를 했다고 합니다······.


잠시 후

샤워를 마친 후, 두 사람은 탈의실로 이동했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진은 거울 앞에서 스킨과 로션을 바르고 있었다.

그런 진의 옆에 있던 스즈는 머리에 묻은 물기를 수건으로 닦은 후, 수건 한 장을 더 사용하여 머리 전체를 감싼 다음. 몸에 남은 물기를 닦기 시작했다.


진은 손가락으로 의자가 있는 곳을 가리키며 스즈를 불렀다.

“야! 최스즈. 여기 앉아봐.”


“거긴, 왜?”


“내가 머리카락 말려줄게!”


“알겠어.”

스즈는 진이 가리킨 의자 위에 앉아서 머리에 두른 수건을 풀었다.

그러자. 아직 물기가 남은 스즈의 머리카락은 스즈의 어깨 위로 ‘사르르’ 흘러내린다.

그 모습에 진의 심장은 살짝 두근두근 요동쳤다.


진이 헤어드라이어의 코드를 꼽은 후, 스즈의 머리카락을 말려 주기 시작했다.

윙~ 하는 바람 소리에 함께 스즈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린다.

“오! 진. 제법 잘하네?”

스즈는 상당히 만족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칭찬에 진이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연하지! 어릴 때부터 누나의 혹독한 훈련을 받은 결과! 터득한 스킬이지.”


“그럼. 진, 헤어 스타일링도 할 줄 알아?”


“당연하지! 오늘 스즈의 헤어는 내가 책임져 줄게. 맡겨 달라고!”

진은 그렇게 스즈의 머리카락을 말리며 헤어 왁스를 가져와 만져주기 시작했다.


얼마 후

“다 됐다! 스즈야 그럼. 준비된 옷도 입어봐. 헤어랑 옷이이 어울리는지 봐줄 테니까.”

스즈는 옷을 갈아입고 전신 거울 앞으로 이동했다.

그런 스즈의 뒤에선 진은 뿌듯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스즈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스즈의 분홍색 머리카락은 뒤로 넘겨 붉은색 리본으로 깔끔하게 묶여있었다.

그것 만으로도 스즈의 스타일링은 이미 완성 된 듯 보였다.

스즈의 새하얀 피부와 붉은색 눈동자는 루비를 보는 듯했고, 작은 코와 도톰한 입술은 그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있건 이미 기정사실!

상의는 흰색 와이셔츠와 붉은색 리본 타이를 두르고, 그 위에 파란색 재킷을 걸치고 있다.

하의는 검은색 바지를 입은 다음, 검은색 구두를 신어. 같은 색깔의 포인트를 두고 있었다.

이것으로 스즈의 코디는 끝!


전체적인 스즈의 모습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신사적인 느낌 그 자체!

그렇게 스즈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계속 보고 있었다.


“단순하게 뒤로 묶었을 뿐인데? 지금 입은 옷이랑 잘 어울리네! 진, 다시 봐야겠는 걸?”

스즈는 지금 헤어스타일을 무척 만족해 하고 있었다.


“잘 어울리면 된 거지.”

이진. 그도 제 빨리 옷을 갈아입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단정하게 빛은 짧은 머리카락은 갈색을 띠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와 푸른색 눈동자는 마치! 바다를 연상케 했고, 날카로운 콧날과 붉은색 입술은 남성미를 한층 끌어내고 있다.

상의는 연 보라색 와이셔츠와 남색 넥타이를 두른 뒤, 그 위에 흰색 재킷으로 마무리 하고 있었다.

하의는 어두운 남색 바지와 검은색 구두를 신어. 어두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진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매우 만족한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럼! 무도회장으로 출발해볼까?”

진과 스즈는 그렇게 탈의실을 나와 무도회장으로 향했다······.


한편

그 시각. 여자 탈의실의 모습


미유와 세아는 옷을 벗고 있었다.

두 사람은 체육복의 상의를 벗은 다음. 안에 입은 티를 벗고 브래지어까지. 모두 풀어 벗어 그 것들을 전부 라커룸 안에 넣었다.

이어서 체육복 바지를 벗고 입고 있던 팬티까지 벗은 후. 마찬가지로 접어서 라커룸 안에 넣었다.

그렇게 알몸 상태가 되어버린 두 사람은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기에 물을 틀고, 두 사람은 땀에 젖은 몸을 씻기 시작한다.

미유와 세아는 샤워도 중 샴푸를 사용하여 긴 머리카락에 고르게 묻힌 다음. 물로 깨끗이 씻어냈다.

그 후 린스를 사용하여 한 번 더 머리카락을 씻어냈다.


이어서 바디샤워를 타올에 묻힌 다음, 온몸 구석구석 닦은 후. 샤워기로 몸 전체를 씻어 마무리를 한다.


개운하게 샤워를 마친 두 사람.

몸에 묻은 물기를 적당히 닦고, 수건을 사용하여 머리카락 전체를 감싼 후에 수건 하나를 더 사용하여 몸을 둘렀다.

그런 그녀들은 수건 한 장만 걸친 채로 거울 앞에 마련된 의자로 향했다.


세아는 미유가 의자에 앉자.

그 뒤로 이동하여 미유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만져 본 다음 말했다.

“미유야. 내가 머리카락 말려줄게!"


“응.”

미유는 머리카락을 감싸고 있던 수건을 풀었다.

물기에 젖은 미유의 긴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사르르’ 흘러내렸다.


세아는 헤어드라이어를 가져와서 미유의 머리카락을 말려 주기 시작했다.

(내 머리카락 말리고 나면 세아의 머리카락은 내가 말려줄게.)

미유는 그렇게 거울을 통해 세아에게 수화로 메시지를 전했다.


세아가 머리를 말려 주는 동안. 미유는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응, 고마워 미유야.”


(세아야. 말로 고마워!)


“헤어는 어떻게 해줄까? 다음 입을 드레스와 어울리는 스타일을 생각한 거라도 있어? 있으면 그대로 만들어줄게!”

세아는 거울을 통해 미유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딱히! 생각한 건 없어. 그러니 헤어스타일은 세아 디자이너에게 맡기겠습니다.”


“OK, 그럼. 이세아 디자이너만 믿고 맡겨주세요!”

세아는 가슴을 펴고 당당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잠시 후

세아는 거울에 비친 미유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다 됐습니다. 고객님 어떠세요?”


(완벽합니다. 이번에는 세아 차례야. 자리에 앉아봐!)


미유와 위치를 바꿔서 이번에는 세아가 의자 위에 앉았다.

미유는 거울에 비친 세아의 얼굴을 보고 싱긋 웃어 보였다.

그리고 말했다.

“고객님 원하는 헤어스타일 있나요? 있으면 제가 해드릴게요?”


(오늘은 특별히 없어! 그냥 자연스러운 상태가 좋을 것 같아. 그러니 머리만 말려줘.)

그렇게 이번에는 반대로 세아가 수화로 답한 것이었다.


“드레스 입는데? 아무것도 안 하려고?”


(응, 오늘은 머리에 아무 장식도 하지 않을 거야.)


“그래? 세아가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얼마 후

미유는 거울을 통해.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 다됐습니다. 고객님!”


(고마워. 그럼, 우리 옷 갈아 입어보자.)

세아는 그렇게 미유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응, 세아가 해준 헤어스타일하고 드레스가 어울리는지 빨리 보고 싶다.”


하지만 그녀들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 치명적인 실수란?

바로! 드레스를 먼저 입고 헤어를 만져야 했다는 점이다.

드레스는 보통 위에서 아래로 입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드레스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녀들은 헤어를 포기하고 드레스를 갈아입기 시작했다.


그런 세아는 음흉한 눈빛으로 미유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유는 스타일이 좋아서 이렇게 벗겨 놓으면? 참 예쁘단 말이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세아야 말로! 귀여운 외모에 그 커다란 가슴은 반칙이라고!)

그렇게 말한 미유는 세아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그런 세아는 옷을 갈아입는 미유에게 달려들어 와락! 안아버렸다.

“어디 보자~ 미유의 살결은 보들보들해서 기분 좋아.”


“꺄~! 이세아. 뭐 하는 거야? 간지러워!”


세아는 미유의 몸 구석구석 만지기 시작했다.

“여기도 부드럽고, 저기도 부드럽고, 전부! 부드러워~”


지금 상황은? 흔히 말해! 여자들의 스킨십이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그만해. 간지러워~ 에잇! 반격이다.”


미유가 세아 품에서 벗어나 반대로 세아를 와락! 안았다.

“꺄~ 미유야 간지러워!”


“먼저, 시작한 건 세아라고! 간질, 간질~”


“그, 그만! 그만! 항복~”


여자 탈의실에서는 한동안 두 사람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했다.


시끄러웠던 탈의실은 조용해졌다.

어느덧 두 사람은 옷을 다 갈아입고 헤어를 다시 한번 정리한 다음. 전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먼저! 한미유. 그녀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검은색 긴 머리카락에 웨이브를 넣고 양 갈래로 나누어 어깨 위에 살며시 내린 헤어스타일.

새하얀 피부에 붉은색 눈동자를 가진 그녀는 이미 뜨거운 열정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

그녀가 입은 붉은색 드레스는 가슴 부근이 프릴로 장식되어 있었고, 허리를 중심으로 몇 단인지 파악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 겹의 셔링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미유의 모습은 마치! 여신과도 같이 화사함 그 자체였다······.


다음! 이세아. 그녀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다.


연 갈색의 긴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빗어 넘긴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와 초록색 눈동자는 마치! 에메랄드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전체적으로 주황색으로 이루어진 모노톤 드레스를 입고 있었지만 중간, 중간 흰색이 섞여 있어. 화사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또한, 그녀가 걸을 때마다 보이는 짙은 남색의 구두는 드레스의 색상과 절묘한 궁합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다.

전체적인 세아의 모습은 특별한 장식이 없어서 그런지? 더욱더 청순해 보이고 있었다.


옷을 다 입은 세아는 미유를 보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미유야 오늘 수화를 별로 안 하네?"


"응, 오늘은 '수화 NONO DAY'야!"


"'수화 NONO DAY'?"


"수화 NONO DAY는 필요한 수화 이외는 대부분 직접 말로만 의사소통을 표현하는 날인 거지. 뭐, 이 수화 NONO DAY는 진이 만들어준 날이지만 말이야······."


"그 녀석 별걸 다 만드네? 왜 그런 날이 생겼는지. 그 이유 물어봐도 돼?"


"수화에 너무 의존하면 언어를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나?"


"모른다나? 그게 뭐야? 미유도 잘 모르는 거야?"


"응, 그냥 진이 그렇다고 하기에 그런 걸로 알고 있어."


"너도 참~ 자신의 일인데? 그렇게 나 몰라라 하다니."


그렇게 그녀들의 수다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시계를 본 미유가 소리쳤다.

"세아야! 늦겠다. 이러다가 무도회 시작하겠어!"


"정말이네? 서두르자!"


"그럼 무도회장으로 출발~!”


미유와 세아는 그렇게 서둘러 탈의실을 나와 무도회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 ◈ ◈


무도회장의 모습

오늘의 무도회장은 어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전체적인 무도회장의 색상과 어제까지는 없었던 바닥에 깔린 '레드카펫'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학생회 임원들의 관리에 무도회장 중심으로 놓여있는 레드카펫은 진입이 철저하게 금지 되어 있었다.


무도회장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을 두 열로 나누어서 양쪽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어제와도 전혀 달랐다.

사람들은 저마다 갈피를 못 잡는 듯 주위가 소란스러웠다.

그러던 와중에 소란이 잠시 접어들게 되었다.

무도회장에 있던 조명이 일제히 꺼지면서 한순간에 조용해진 것이었다.


잠시 후

입구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고 문이 열렸다.

그러자. 검은색 턱시도를 입은 '신랑'들과 반대편에는 흰색의 미니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들이 그 모습을 들러냈다.

그들은 무도회장으로 들어 선 후.

곧바로 무도회장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이때! 스포트라이트는 그들을 따라 움직였다.

그들이 이동한 곳은? 학생회 임원들이 진입을 막고 있던 바로! 그 '레드카펫' 위였다.

그들의 이동과 동시에 음악이 연주되면서 신랑과 신부는 짝을 이루었다.



머지않아. 레드카펫 위에 오른 그들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얼핏 보아도? 남자 열 명과 여자 열 명이라는 걸 모두가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총! '20명' 그들은? 어제 파트너를 이룬 사람들이었다.

흑과 백이 섞은 듯, 아름답게 춤을 추는 그들은 눈부시도록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마치! 작은 공연을 보는 듯,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들의 춤에 매료되어 버린 것이다······.



다음 화, 예고 대사


“스즈 부탁한다. 그럼 파이팅”

“세아야 긴장하지 말고 잘해야 해”

“당연하지 이 이벤트를 기획한 게 누군데 즐거운 건 당연하지!”

“그렇네! 하하 그런데 왜 마지막 이벤트는 무도회인 거야?”

“자 갑니다. 공주님 각오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9 제 48장: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 21.08.18 12 0 25쪽
48 제 47장: 그들만의 전쟁 하편 21.08.12 12 0 32쪽
47 제 46장: 그들만의 전생 중편 21.08.04 11 0 26쪽
46 제 45장: 그들만의 전쟁 상편 21.07.28 12 0 25쪽
45 제 44장: 전초 21.07.21 16 0 23쪽
44 제 43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하편 21.07.14 15 0 32쪽
43 제 42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상편 21.07.08 17 0 20쪽
42 제 41장: 그녀와 그녀 그리고 메이드 21.06.30 26 0 26쪽
41 제 40장: 존재할리 없는 소녀? 21.06.21 16 0 21쪽
40 제 39장: 첫 공식활동은 마법소녀들과 함께 21.02.02 30 0 17쪽
39 제 38장: 피로와 해프닝 그리고 마법과 소녀들 21.01.25 21 0 23쪽
38 제 37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하편 21.01.04 21 0 25쪽
37 제 36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중편 20.12.28 21 0 23쪽
36 제 35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상편 20.12.21 21 0 20쪽
35 제 34장: 공범자인 그들만의 장소 20.12.15 23 0 21쪽
34 제 33장: 그들과 그녀들 하편 20.12.11 21 0 31쪽
33 제 32장: 그들과 그녀들 상편 20.12.10 23 0 19쪽
32 제 31장: 그 남자의 과거편 20.12.09 20 0 26쪽
31 제 30장: 그 여자의 과거편 20.12.08 23 0 28쪽
30 제 29장: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그녀의 의구심? 20.12.07 21 0 32쪽
29 제 28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20.12.04 19 0 21쪽
» 제 27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20.12.03 24 0 23쪽
27 제 26장: 뛰는 진 위에 날으는 세아가 있었다. 20.12.02 19 0 23쪽
26 제 25장: 제 파트너는 당신 입니다. 20.12.01 19 0 23쪽
25 제 24장: 마음을 다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20.11.30 20 0 21쪽
24 제 23장: 연극! 20.11.27 25 0 22쪽
23 제 22장: 무도회와 연극 20.11.26 21 0 25쪽
22 제 21장: 아름다운 그녀! 지나 등장 합니다.~ 20.11.25 19 0 20쪽
21 제 20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편) 20.11.24 18 0 29쪽
20 제 19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20.11.23 19 0 2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