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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20.10.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5.08 10:57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2,674
추천수 :
22
글자수 :
1,48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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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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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제 28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DUMMY

음악 연주가 끝이 났다······.

무도회장의 중심에만 비추던 스포트라이트는 어느덧 사라지고, 무도회장 전체는 밝은 조명들이 비추고 있었다.

중앙 무대에서 춤을 선보이던 이들!

신랑과 신부로 짝을 이룬 커플은 고개를 숙여 모두에게 인사를 하며 마무리를 짓는다.

그렇게 오프닝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환호 소리가 화답을 하듯 주변이 떠들썩해졌다.


뜨거워진 분위기 속, 무도회장 무대 위로 학생의 임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도회 시작을 위한 오프닝을 준비해주신 신랑,신부 커플들에게 다시 한 번 큰 박수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다시 한 번,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크게 울려 퍼진다.


학생회 임원은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갑작스러운 이벤트 진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이 참여해주었기 때문에 2층에 있는 관람석을 모두 개방했습니다. 잠시 후, 시작될 4인 1조 커플 이벤트를 관람하실 때. 1층 무대 외에 2층 관람석에서도 볼 수 있게 마련해두었으니, 많은 이용 부탁 드리겠습니다.”

학생회 임원이 이야기를 마치자.

모두의 시선이 2층 관람석으로 향했다.


관람석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학생회 임원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4인 1조 커플 이벤트는 총! (20)명의 커플이 참여합니다. 총합이 (80)명인 그들은 총 4라운드를 걸쳐! 이벤트에 참가하게 될 것입니다. 네 명이 한 조인 그들은 두 사람씩 번갈아 가면서 춤을 추게 되고, 네 번 모두 춤을 추고 난 후. 지금까지 받은 점수를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커플이 승자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이벤트에 대한 규칙이 설명되자.

무도회장은 소란스러워졌다.


학생회 임원은 계속해서 말한다.

“여기서 모두가 주목하셔야 할 점은? 점수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여러분들 뿐! 이라는 점입니다. 여러분들이 직접 참가하고 있는 커플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 사람 당! 한 커플에게만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오니 신중하게 생각하신 다음. 점수를 주시기 바랍니다. 점수를 부여하는 방법은 어제 파트너 찾기에 쓰인 방법과 동일합니다. 스마트폰 메시지에 자신이 점수를 주고자 하는 커플의 번호와 점수를 적어주신 후, 학생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신 점수는 학생회에 집결 되고, 그 점수를 합산하여 승자가 결정됩니다.”


즉, 학생회가 말하는 것은? [무도회를 보고 있는 전원이 심사위원]이라는 말이다.


이벤트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더욱더 큰 소리로 환호하기 시작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4인 1조 커플 이벤트를 시작할 예정이오니, 모두 준비된 자리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학생회 임원의 말이 끝나자.

무도회장 2층 관람석으로 이동하는 사람들과 1층 레드카펫 밖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로 상당히 북적거렸다······.


잠시 후

4인 1조 이벤트를 준비 중인 커플은 하나둘씩 무도회장의 중앙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이미 '이진'과 '한미유', 그리고 '최스즈'까지 모두 긴장된 표정으로 이벤트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세아' 그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벤트의 총관리자인 그녀는 무척! 바쁘게 움직였다.

지금도 어디선가 지시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었다.


학생회 임원들의 분주한 움직임 덕분에 무도회장은 빠른 속도로 정리되었다.

주위가 정리되자.

마이크를 들고 학생회 임원은 이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첫 번째 무대를 준비해주실 분들을 제외하고, 레드카펫 밖으로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스즈야! 부탁한다. 그럼. 파이팅!”

진이 스즈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레드카펫 밖에 있는 대기 장소로 물러났다.


"세아녀석은 왜? 안 오는 거야."

진이 그렇게 말하자.

저 멀리서 세아가 뛰어 오고 있는 것이 그들의 시야에 보였다.


"이세아~ 빨리! 빨리 와!"

아슬아슬하게 무대가 시작하기 전에 세아가 도착한 것이었다.

세아는 서둘러 무대 중앙으로 이동했다.


미유는 중앙 무대로 이동하는 세아를 향해 소리쳤다.

“세아야! 긴장하지 말고 화이팅!”

미유는 그렇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레드카펫 밖에 있는 대기 장소로 물러났다.


대기 장소는?

강당의 한쪽 끝에 마련된 쉼터와 비슷했다.

그곳에는 의자들이 놓여 있고, 대기자들이 그 의자에 앉아서 대기 할 수 있게 만들어진 장소였다.


참가자들이 모이자.

학생회 임원이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첫 번째 커플에 대한 소개가 있겠습니다.”

학생회 임원은 무대 뒤쪽으로 한걸음 물러나서 진행을 계속 이어 나갔다.


“1조에 참가 중인 ㅇㅇㅇ군과 ㅇㅇㅇ 양입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소개를 받은 커플은 몸을 숙여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다.

주위에서는 엄청난 환호성과 박수로 커플을 맞이해 주었다.


“다음으로 2조에 참가 중인······.”

계속해서 커플들의 소개는 이루어졌다.


“다음 4조에 참가 중인 '최스즈' 군과 '이세아' 양입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스즈와 이세아 그들은 서로 손을 꼭! 잡은 채로 몸을 숙여 주변에 인사를 했다.

그 순간 허리 부근에 달린 4번의 번호표가 빛나고 있었다.


“총관리자님 예뻐요!”


“스즈군 멋져요!”


무도회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렇게 두 사람에게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왔다.

한동안 소개가 이어졌으며, 길었던 (20)명의 커플에 대한 소개는 끝이 났다······.


뒤로 물러나 있던 학생회 임원은 다시 무대 앞으로 나오더니 말했다.

“지금부터 이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학생회 임원의 진행에 따라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그 시작을 알려온 것이다.


조명이 일제히 꺼지고, 무도회장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각 커플을 비추고 있었다.

이어서 첫 번째 음악이 연주되고 20명의 커플이자. 총합! 40명인 그들은 음악을 맞추어 일제히! 자신들만의 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스즈와 세아는 가장 눈에 띄고 있었다.


'선남선녀'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일 것이다.


여러 사람 속에서 평범하게 자신들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왕자와 공주를' 보고 있는 듯 사랑스럽게 보이고 있었다.


춤을 추는 도중에 세아는 스즈를 향해서 말을 걸었다.

“스즈는 즐거워 보이네?”


“세아야 말로? 세아도 즐거워 보이는데?”


“당연하지! 이 이벤트를 기획한 게 누군데? 즐거운 건 당연하지!”

그렇게 스즈에게 답하는 세아도 즐거운 듯, 미소 짓고 있었다.


“그러네! 하하 그런데 왜? 마지막 이벤트는 춤 겨루기가 된 거야?”


춤을 추는 와중에 세아는 스즈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시 말했다.

“무도회의 본 목적은? 춤을 추면서 그 분위기를 즐기는 거잖아! 마지막 날은 무도회 그 자체를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지! 지금까지는 이벤트가 너무 큰 중심축으로 진행되었으니까. 마지막은 본

래의 춤으로 돌아가고 싶어져서 기획한 거야.”


“역시! 세아는 대단하구나.”


“왜 갑자기 칭찬이야?”


“세아는 언제나 그 누구보다 주변을 자세히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세아는 칭찬을 받은 것이 부끄러웠는지, 스즈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하하하······.”

세아의 부끄러워하는 태도에 스즈는 멋쩍은 듯 웃었다.


머지않아. 첫 번째 음악이 끝나고 1라운드는 종료되었다.

춤을 추던 커플들은 일제히 몸을 숙여 주변을 향해서 인사를 한 뒤, 레드카펫 아래로 이동했다.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으면서 스즈와 세아 또한 레드카펫을 내려왔다.

이것으로 1라운드 휴식 시간이 찾아온 것이었다.


"두 사람. 정말 멋졌어!"


"최고야. 둘 다!"


그렇게 무대를 내려온 두 사람을 진과 미유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 ◆ ◆


어느새 휴식 시간이 끝났다.


“진, 잘하고 와!”


“미유야. 긴장하지 말고, 끝까지 즐기다가 와!”


이번에는 반대로 스즈와 세아가 두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있었다.

무대로 향하는 진에게 스즈는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진은 손을 뻗어. 스즈와 하이터치를 한다.

진과 미유는 레드카펫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 4인 1조 이벤트는 금세 2라운드를 맞이했다······.


학생회 임원이 무대의 끝자락으로 이동하더니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2라운드 시작에 앞서 커플 소개가 있겠습니다. 1조에 참가 중인 ㅇㅇㅇ 군과 ㅇㅇㅇ 양입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좀 전과 같은 방식으로 커플 소개가 이루어졌다.


“다음으로 2조에 참가 중인······.”


“다음 4조에 참가 중인 '이진'군과 '한미유' 양입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진~ 파이팅!”


“미유야~ 파이팅!”

주변에서 뜨거운 박수 소리와 환호가 들려왔다.


어느덧 커플 소개가 모두 끝났다.

다시 무대 앞으로 나온 학생회 임원은 말한다.

“지금부터 두 번째 무대를 시작하겠습니다!”

학생회 임원의 말이 끝나자.

조명이 다시 한 번 꺼지고 무도회장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각 커플을 비추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두 번째 음악이 연주되며 총합 40명인 그들은 음악을 맞추어 일제히 자신들만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진과 미유도 두 손을 마주 잡고 그들만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미유의 귓가에는 작은 이어폰이 자리 잡고 있었다.


미유가 춤을 추는 도중에 진에게 말을 걸어왔다.

“진, 오늘이 마지막 무도회네.”


진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말했다.

“벌써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조금 아쉽다고 느껴진다.”


미유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우러졌다.

“진, 처음 참가할 때는 엄청 싫어했는데? 많이 발전했네.”


“하 하,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참가하는 도중에 정이 들어버렸다고 할까?”

미유는 그렇게 말하는 진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말 진은 못 말린다니까!”


반대로 진은 미유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미유는 요번 무도회를 어떻게 보낸 거 같아?”


“하루하루. 너무 즐겁게 보낸 거 같다고 할까? 연극도 보고, 춤도 추고, 이렇게 예쁜 드레스도 많이 입어봤고 무엇보다! 진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

이야기하는 미유는 무척 즐거워 보였다.


반대로 진은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말을 했다.

“내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다니, 나의 망가짐이 그나마 한 사람 정도는 즐겁게 해줘서 다행이네······.”

그리 말했지만 진의 기분은 씁쓸했다.


“호, 호. 오랜만에 진에 다양한 표정을 볼 수가 있던 점도 정말 재미있었어. 이게 다 세아 덕분이겠지?”


“그렇지. 이벤트를 기획한 것도, 진행한 것도, 전부 세아잖아. 어떤 의미로 보면 나를 망가트린 1등 공신은 이세아. 그 녀석이겠지?”


“아이참, 진은 꼭 말을 그렇게 해야겠어? 세아가 모처럼 즐거운 이벤트를 기획한 건데, 진도 나름대로 즐거워했으면서?”


“나는 틀린 말한 적 없어. 사실을 말한 거지.”

그런 두 사람 사이는 즐거운 기류가 가득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웃고 떠들며 춤을 추는 사이 두 번째 음악이 끝났다······.

진과 미유를 포함하여 주위에 있던 커플들은 몸을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레드카펫 아래로 이동했다.


“이것으로 2라운드를 마치겠습니다. 30분간 휴식을 취하신 다음 3라운드를 진행하겠습니다.”

학생회 임원은 메시지를 전하고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진, 미유야 둘 다 잘했어!”


“좋아! 이대로 우리가 우승을 노리자고!”

스즈와 세아는 두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럼 난 다시 위원회 쪽으로 이동할게! 시작하기 전에는 돌아올게~ 걱정 마!"

그렇게 말하고 세아는 무도회장 뒤편으로 뛰어갔다.


미유는 멀어져 가는 세아를 향해 외쳤다.

"힘내! 세아야~"


세아가 돌아가고 그들은 대기 장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 ◈ ◈


30분 후.

“3라운드를 시작할 예정이니 참가하시는 분들은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학생회 임원이 마이크를 잡고 이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30분의 휴식은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간 것이다.

스즈는 미유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럼 가볼까! 미유야.”


“응, 스즈야.”


미유는 스즈의 손을 잡고, 레드카펫 위로 올라갔다.

이번 파트너는 스즈와 미유였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커플들은 각자의 파트너를 데리고, 레드카펫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이 무대 위로 다 올라온 것을 확인한 학생회 임원은 이벤트를 시작한다.

“지금부터 3라운드를 시작하겠습니다.”

또다시 조명 전체가 일제히 꺼지고, 스포트라이트가 커플들에게 비추기 시작했다.

금세 음악이 연주되고 커플들은 서로의 손을 마주 잡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제는 하나의 의식을 치르는 듯, 스즈와 미유는 음악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렇게 스즈와 미유의 춤을 감상하고 있던 와중? 진에게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도 뒤편에서 말이다.

진이 몸을 돌려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세아가 서있었다.


"다음은 우리 차례네?"


"응, 조금 늦었네."


"문제가 조금 있었거든"


"문제?"


"아니야. 이미 해결되었어."


"그래?"


"응."


"세아가 그렇게 말하면 그런 거겠지."


"그보다 두 사람 멋져 보인다."


"그 치! 특히, 스즈는 말이야······."


"또! 스즈 바보가 납시었네."


"그러는 세아야 말로 미유 바보잖아!"


"나는 미유 바보가 아니라? 미유를 좋아하는 것 뿐이야. 저 봐! 저렇게 귀여운 여자애가 어디에 또 있겠니?"


"맞네! 미유바보!"


"진, 너!"


한편

스즈는 춤을 추며 말했다.

"춤추는 거 힘들지 않아?"


"아니, 괜찮아."


"무리 할 필요는 없어."


"무리하는 거 아니야."


"입 모양 만으로 모든 것을 이해 할 수 없듯, 들리지 않는 것을 억지로 들을 필요는 없다고 봐."


"걱정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지금은 필요한 장비도 가지고 있고, 이런 장소에서는 특별한 진동을 느낄 수 있어."


"특별한 진동?"


"소리의 진동이야. 그래서 대충 어떤 음악인지 알 수 있어."


"그 정도면 초능력 아니야?"


"에~이. 스즈는 농담도 잘한 다니까."

그렇게 잠시 농담을 주고 받던 스즈는 미유를 향해 미안해하는 표정을 짓고 말한다.


“마지막 춤은 진이랑 춰야 할 텐데? 나하고 추게 돼서 왠지 미안하네.”

미유는 그런 스즈에게 미소로 화답해 주었다.


“아니, 그렇지 않아! 이렇게 스즈하고 추는 것도 신선해서 좋은 걸.”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데? 그 말에 보답해서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는 걸!”

스즈는 미유의 허리를 조금 더 강하게 잡았다.


“스즈야?”

스즈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미유는 살짝 당황해 하고 있었다.


“자 갑니다. 공주님. 각오하세요!”

스즈는 남자다움을 강요하듯이, 미유를 리드하면서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였다.

스즈의 남자다운 리더십에 춤을 본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고, 춤을 추던 미유의 얼굴은 한순간 새빨갛게 변하기도 했다.

그렇게 스즈에게 리드당한 체로 3라운드는 종료되었다.

레드카펫을 내려오는 미유는 멍하니~ 스즈의 뒤를 따라 걷고 있었다······.


“이번엔 우리 차례야! 멋진 모습 보여주자.”

진이 세아를 바라보면서 각오를 다졌다.


“그래. 스즈보다 더 멋진 춤을 우리가 보여주는 거야!”

세아는 진보다 더욱 의욕적이었다.


“진, 세아야. 나머지는 부탁한다.”

그렇게 스즈의 응원을 받으며 진과 세아는 레드카펫 위로 올라갔다.


참가자들은 레드카펫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그렇게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이어진 것이었다.


레드카펫 위에 올라와 세아를 마주 보고 진이 말했다.

“이것으로 오늘의 이벤트는 끝나네.”


“그러게 이벤트는 이것으로 종료야.”

그렇게 세아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세아야. 있잖아?”


“응?”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즐거웠어. 내년에도 지금처럼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

부끄러움에 진이 세아를 정면으로 바라보지는 못했다.


세아는 그런 진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세아야?”

예상 밖의 행동에 진이 세아를 응시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설마? 진이 그런 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세아는 손을 막 흔들면서 살짝 당황해 하고 있는 듯 했다.

그 순간 조명이 꺼져 버렸다.


“지금부터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하겠습니다.”

학생회 임원의 안내에 따라 조명이 다시 켜지며, 4라운드의 시작을 알렸다.


“어쨌든! 마지막 무대야. 즐겁게 즐기자.”

진이 그렇게 세아를 보고 말했다.


세아는 그런 진을 보고 미소 지었다.

“응, 즐겁게······.”


스포트라이트가 커플들 사이로 비추어지고,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진과 세아는 한 손을 마주 잡고, 진의 또 다른 손은 세아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이어서 세아의 남은 손은 진의 어깨 위로 살며시 올린다.

두 사람은 진지하게 마지막 무대에 임했다.


한창 춤을 추던 와중에 세아는 진에게 말을 걸었다.

“진.”


“왜?”

진은 세아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진은 언제쯤 미유에게 고백할 생각이야?”

세아의 입에서는 그렇게 진이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진은 당황했다.

“너, 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나는 진지하게 진에 고백에 관해서 묻고 있는 건데?”


“아무리 진지해도 그렇지! 지금 그런 이야기 할 때가 아니잖아. 지금은 춤에 집중해야 한다고? 그런 사소한 이야기는 필요 없다고!”


“진에게는 사소한 이야기구나?”


“사소하고 그런 게 아니라? 지금 그 이야기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야. 너도 춤에 집중하라고!”


“어차피 진이 이벤트에 참가한 이유도 미유에게 선물을 주려고 참가한 거잖아?”


“나는 모두를 생각해서 참가한 거라고! 누구 하나 편애한 적 없어.”


“그렇게 필사적으로 숨기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지?”


“누가 필사적으로 숨긴다는 거야?”

진은 강하게 세아에게 반발했다.


“진. 너, 그러다가 미유를 다른 사람한테 빼앗기면 어쩌려고 그래?”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미유하고 같이 있는 건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고, 물론! 미유를 좋아하지만 그건 사랑이란 감정이 아니야. 그래! 단순히 친구로써 좋아하는 거라고.”


“흐~음. 그래? 친구로서 좋아한다는 말이구나!”


“그래. 그걸 알면 됐어. 그러니 집중하자!”

이미 새빨개진 얼굴은 어떻게 수습할 수가 없었기에 진은 세아를 노려보았다.


“그럼. 진은 누군가 진에게 고백한다면 어떻게 할 건데? 바로 사귈 거야?”

진은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세아에게 있어. 아직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또!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애초에 나한테 고백할 사람도 없어!”


“그거야 모르지? 진은 생각보다 인기 있다고!”

그렇게 말한 세아는 고개를 돌려 진의 시선을 피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더 이상 답하지 않을 거야.”

얼굴이 새빨개진 진은 더 이상. 세아의 장난을 받아주지 않고 춤에만 열중했다.


그 후

세아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춤에 집중했다.

어느덧 음악이 끝나고 그와 동시에 이벤트는 4라운드까지. 무사히 마쳤다.

진과 세아가 몸을 숙여 인사로 마무리하자.

주변에 있던 커플들도 몸을 숙여 인사를 한다.


“이것으로 4인 1조 이벤트를 종료하겠습니다. 남은 시간은 무도회를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결과 발표는 무도회가 종료하기 30분 전에 발표할 예정이니, 그때까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학생회 임원이 그렇게 말하자.

무도회장의 조명이 일제히 다시 켜지고, 잔잔한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관람석에 있던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 둘 무도회장으로 이동하여,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벤트를 무사히 마친 진과 세아는 스즈와 미유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잘했어, 진, 세아도 수고 많았어.”


“두 사람 멋졌어!”

스즈와 미유는 두 사람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이제 무도회가 끝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2시간.

이벤트 결과 발표까지는 1시간 30분이 남은 것이었다······.



다음 화, 예고 대사


“흥, 승부를 걸어온 이상 피할 수는 없지 그 승부 받아들여 주지!”

“아이참! 스즈도 분위기 타지 말고 두 사람을 말리라고”

“나도 봤어. 마치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멋졌어.”

“부끄러워할 거 없습니다. 스즈는 우리에게 몸을 맡기면 되는 거예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몸으로 이야기하는 게 어떤 것인지 무척 흥미가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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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38장: 피로와 해프닝 그리고 마법과 소녀들 21.01.25 21 0 23쪽
38 제 37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하편 21.01.04 21 0 25쪽
37 제 36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중편 20.12.28 21 0 23쪽
36 제 35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상편 20.12.21 21 0 20쪽
35 제 34장: 공범자인 그들만의 장소 20.12.15 23 0 21쪽
34 제 33장: 그들과 그녀들 하편 20.12.11 21 0 31쪽
33 제 32장: 그들과 그녀들 상편 20.12.10 24 0 19쪽
32 제 31장: 그 남자의 과거편 20.12.09 20 0 26쪽
31 제 30장: 그 여자의 과거편 20.12.08 24 0 28쪽
30 제 29장: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그녀의 의구심? 20.12.07 21 0 32쪽
» 제 28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20.12.04 20 0 21쪽
28 제 27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20.12.03 24 0 23쪽
27 제 26장: 뛰는 진 위에 날으는 세아가 있었다. 20.12.02 19 0 23쪽
26 제 25장: 제 파트너는 당신 입니다. 20.12.01 19 0 23쪽
25 제 24장: 마음을 다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20.11.30 20 0 21쪽
24 제 23장: 연극! 20.11.27 26 0 22쪽
23 제 22장: 무도회와 연극 20.11.26 21 0 25쪽
22 제 21장: 아름다운 그녀! 지나 등장 합니다.~ 20.11.25 20 0 20쪽
21 제 20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편) 20.11.24 19 0 29쪽
20 제 19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20.11.23 19 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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