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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20.10.20 17:39
최근연재일 :
2024.05.08 10:57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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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8
추천수 :
22
글자수 :
1,489,661

작성
21.06.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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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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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6쪽

제 41장: 그녀와 그녀 그리고 메이드

DUMMY

(EX) 유미나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을 투시하며 얼굴에 내리 비추기 시작한다.

“유리야 커튼!”


“······.”


“눈부셔~ 커튼 부탁할게!”


“······.”

이번에도 아무런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왜? 대답이 없는 거야. 한유리!”

그렇게 말하며 나는 이불 속에서 나오고 말았다.


“아, 지금은 나 혼자였지······.”

머리를 긁적이며, 나는 현 사태를 인지했다.

그렇다. 나는 지금 홀로 호텔 안에 있는 것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난, 오스트레일리아에 있었지만 연주회를 끝마치고 난 다음. 곧장 서둘러 이곳으로 온 것이다.


그렇게 10년 만에 나는 추억이 가득한 이곳으로 귀환한 것이었다.


예정대로 라면? 혼자가 아니라 유리와 함께 있어야 했지만 사정이 있어. 나 혼자 먼저 오게 되었다.

그래도 어차피 오늘 중으로 '한유리' 그녀 또한 이곳으로 귀환할 예정이라 문제가 될 것은 전혀! 없었다.


나는 거실로 나가 베란다로 향했다.

그리고 베란다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시원한 바람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 전망에 나는 그만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내가 지금 있는 호텔. 이곳은 15층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도 높이지만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에 나는 사로잡혀버리고 말았다.

어제는 밤늦게 도착한 것도 있었지만 공항에서 바로 이곳 호텔로 이동했다.

늦게 도착했던 것도 한몫 했지만 피아노 연주로 인해 긴장이 풀려서 인지? 아니면 피로감이 더 컸던 것 때문인지?

아무튼! 그래서 주변 풍경을 볼 여유 따위는 전혀 없이. 호텔에 도착해서 그대로 잠에 골아 떨어졌다.


이것이 10년 만에 귀환한 나의 첫 하루였다.


“에~휴······.”

그렇게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로망이라고는 전혀 없는 나의 모습에 나 자신이 실망했다는 증거였다.


다행인 것은 지금 나 홀로 있기에 옆에서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그 애. 유리가 옆에 있었다면 틀림없이 한 소리를 했을 것이다.

“자유! 만세~”

이렇게 크게 소리쳐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좋은 것이었다.


여기서! 간단히 그녀를 소개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름: 유미나

나이: 17살

직업: 고등학생 & 피아니스트

직위: 미정 (단, Y그룹의 차기 후계자이며, 교장 선생님의 손녀)

신장: 168cm

신체사이즈: 87-53-86 (D컵)


외모: 트윈테일로 묶은 연보라 색의 긴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오고 있었다.

파란색 눈동자와 가느다란 코, 거기에 상큼한 느낌마저 주는 핑크 빛 입술은 그녀가 가진 새하얀 피부와 너무 나도 잘 어울리는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징: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 무도회장에서 주인공인 '이진' 그가 ‘여장'을 했던 그 당시. 그 모습과 거의 일치 하는 외모를 소유하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을 찾는다면? 그녀의 연보라 색 머리카락. 즉, 머리의 색상이라 말할 수 있었다.

이지나를 먼저 본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그녀를 지나로 오해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누가 뭐래도 여장 따위를 한 주인공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여성! 그 자체의 ‘유미나’일 뿐이다.


미나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점! 그것은? Y그룹의 차기 후계자라는 것이다.

Y그룹은 미나네 할아버지가 창설한 회사로 각종 분야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회사이다.

지금은 그 규모가 더욱더 커진 상태이며 할아버지가 은퇴를 하며 미나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그 운영 권한을 인계했다.

그렇기에 지금은 자신이 설립한 학교에 교장 선생님으로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


이처럼. 유미나. 그녀의 집안은 보통 집안과는 다르다.

또한, 유미나 본인 역시! 일반 사람들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역시 그녀의 특징 중 하나 이다.

그녀는 어린 나이인 걸 불구하고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이다.

그녀의 피아노 실력은 이미 '최상급'이라 말할 수 있었다······.


애정도 관계 (10점 만점 기준)

이진 [10점]

한유리 [8점]

한미유 [3점]

이세아 [2점]

최스즈 [2점]


◆ ◆ ◆


(EX) 유미나


어느 덧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아침 식사는 간단히 룸서비스를 이용해서 해결했다.

세면장에서 나온 나는 그다음 캐리어에서 옷을 꺼냈다.

꺼낸 옷을 보자?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우와~ 이 옷! 너무 귀여워!”

잠시 동안 옷을 끌어안고 난 다음. 나는 옷을 입고 전신 거울 앞에 섰다.


새하얀 반팔 와이셔츠와 그 옷깃에 맨 붉은색 리본

하의는 붉은색 체크무늬가 있는 치마까지 입고 나니, 그 누가 보아도 완벽한 고등학생의 모습이었다.

몸을 좌우로 살피며 전신 거울을 보는 데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완벽해!”


“으~흠~♪~~♬”

그렇게 노래를 흥얼거리며 들뜬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한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지! 할아버지한테 갔다 와야겠네. 유리가 오려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잠깐 다녀와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유리가 어제 한 말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아가씨는 제가 갈 때 까지. 절! 대! 로! 어디 가지 마시고 호텔 안에 있으셔야 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멋대로 행동하심 곤란합니다!’


“뭐, 상관없겠지. 잠깐 다녀오는 건데? 그리고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거니까 괜찮을 거야!”

그렇게 변명 아닌 변명을 자기 자신에게 한 나는 그대로 호텔을 빠져나와 할아버지가 계신 학교로 향했다.

차를 부를까? 하고 생각했지만 오랜만에 온 것이니 그냥. 걸어가기로 정했다.


10년 만에 온 이곳은 상당히 많이 변해 있었다.


어렴풋이 남아 있는 옛 기억을 토대로 나는 주변을 구경하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변해버린 거리.

추억을 되짚어가며 찾아보려 했던 장소 또한,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알던 곳은? 더 이상 내가 아는 곳이 아니게 된 것이었다······.

내 기억과는 일치 되는 장소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 나도 안타까웠다.


“후~”

하는 수없이. 스마트폰 어플을 켜고 지도를 검색해 학교를 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지도를 유심히 보아도? 자신이 길치였다는 사실을 가볍게 외면한 탓에, 걷고 또 걸었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학교와 멀어질 뿐이었다.


“큰일 났다!”

할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와 달라고 할까? 하고 생각도 했지만 나도 이제 다 큰 성인이다! 그러니 길을 잃어버려서 데리러 와주세요! 라는 그런 꼴불견 한 말을 하는 것이 부끄러웠다. 사실 겉만 컸지. 나의 속은 아직도 어린아이 그 자체이다.

평소! 누군 가와 늘 함께 있고, 혼자 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기에 이러한 상황은 나에게 있어. 거의 무지 그 자체였다.

조금 당황하기 시작하자.

사고회로가 엉망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그 순간! 눈앞에서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듯 느껴지더니? 나의 시선이 어느 한 곳을 응시해버렸다.

내 시선이 응시한 곳에는 한 명의 남학생이 있었다.


“······.”

말은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

틀림없는 것은? 지금 나의 감정을 내 자신이 컨트롤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기쁨과 감동 그리고 안심이라는 이 세 가지의 감정이 순식간에 나를 장악해버린 것이다.


이런 건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혼란스러웠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그저 멍하니~ 그 남학생을 바라 만 보았다.


틀림없이! 지금 이 순간 내 시간은 정지했을 것이라. 나는 생각했다.

틀림없이! 지금 이 순간 만은 시간이 정지했다.

비록! 그것이 전 세계의 시간이 아닌? 나 ‘유미나’라는 한 명의 여자아이에게만 적용되고 있는 특별한 예외이다.


그 증거로!

나는 멈춰있지만? 도로의 자동차와 지나다는 사람들 그리고 내 시선이 향하고 있는 그 남학생 역시! 점차 멀어져 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야에서 남학생이 사라지자. 나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앗!”

나는 서둘러 사라져버린 남학생의 뒤를 따라 뛰었다.



‘틀림없어. 저 사람은 분명? 그 사람이 틀림없어!’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그 남학생을 찾기 시작했다.


10 여분 후.

“틀렸어! 허~허~ 헉”

숨을 헐떡이며 필사적으로 그 남학생을 찾아보았지만, 그는 사라지고 없었다.


“유미나. 이 바보! 그런 찬스를 놓쳐버리다니.”

그렇게 나는 한탄하며 벽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그건 그렇고 여기는 어디지?”

스마트폰 어플을 켜고 현 위치를 확인하던 나는 놀라고 말았다.

“앗!!”


스마트폰 어플이 가리키고 있는 곳은 본래! 나의 목적지인 '학교'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를 찾아. 이곳저곳 헤맨 끝에 어느덧, 나는 학교에 도착해 있던 것이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은 이럴 때 써야 하는 것 같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학교가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결국 나는 그 남학생을 놓쳐버리고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에 들어선 나는 곧장! 교장실로 이동해서 할아버지를 만났다.

짧지만 할아버지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조금 있으면 일이 끝나니 함께 돌아가자고 권유를 하셨다.

그래서 나는 흔쾌히 그 권유를 받아드렸고, 남는 시간에 교내를 탐방하기 시작했다.


각 학년 교실을 시작으로 체육관을 비롯해 각종 부실까지.

모두 돌아본 뒤, 나는 어느 한 지점에서 멈추고 말았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간다 더니?’ 내가 멈춰선 곳은 바로! 음악실 앞이었다.


음악실 문을 열고 나는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교탁 앞에는 놓여 있던 커다란 칠판이 있었으며 창가 쪽에는 커다란 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벽면 앞쪽과 뒤쪽 모두~ 음악가의 초상화가 잔뜩 걸려 있는 것이 특징이었기에 이곳이 완벽한 음악실이 라는 것을 방불케 했다.


“이곳 음악실은 이렇게 되어 있구나?”

그렇게 말하며 자연스럽게 나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잠시 후

피아노 덮개를 올리고 나는 피아노에 손을 가져가 한음, 한음 눌러보았다.

“훗” 그렇게 그 순간 살짝 웃음이 나왔다.

그리운 느낌이었다.

그랜드 피아노 만을 연주하는 지금과는 달리? 어린 시절에는 이러한 목재로 만들어진 피아노를 연주했던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추억을 회상하며 피아노 건반에 양손을 올리고 나는 연주를 시작했다.

그렇게 추억을 되살리며 연주를 하던 나는 연주를 잠시 멈추고 떠오른 추억에 보답하듯

그 시절에 연주 했던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바로! ‘녹턴 제2번 D장조의 곡’을 말이다.


나에게 있어 추억의 곡이자. ‘이별과 만남’ 이 두 가지 의미를 가진 곡이라 할 수 있었다.

두 눈을 감고 그 시절처럼 나는 연주를 시작했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갔을까?


추억 속에서 연주를 끄집어 내 듯, 연주하던 내가 다시 두 눈을 떴을 때!

또 한 번 놀라운 일이 일어나버렸다.

그 일은 바로! 음악실 가장 뒷 부분. 그것도! 가장자리 위치였다.

그곳에는? 아까 전에 놓쳐버린 그 남학생이 내 연주를 듣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운명의 여신은 아직 내게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을 나는 느꼈다······.


◆ ◆ ◆


(EX) 이세아


수화부의 공식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이 밝아 왔다.

피로감은 여전히 남아 있기에 몸이 무거워 쉴 것을 요구했으나, 나는 쉴 수가 없었다.


그렇다!

무리하게 수화부의 일정을 밀어붙인 탓에? 그 여파가 아직 남아 있었다.

친구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

그러니 다들 오늘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주말인데도 피로한 몸을 이끌고 나는 준비를 서둘러 마쳤다.

준비가 끝나자.

나는 미련 없이 집을 나섰다.


지금부터 학교로 가서 처리하지 못했던 서류 작업을 마무리 지어야만 했다.

그래야만 비로소, 수화부의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난다고 볼 수 있었다.

주말에 교복 차림으로 학교로 가는 것이 왠지 신선했다.


‘이세아! 너, 정말 많이 변했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혼잣말을 걸어본 뒤, 나는 학교로 서둘러 향했다.

학교를 향해 걷던 도중, 눈앞에 낯익은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그 사람의 정체를 쉽게 알 수 있었다.


그 사람의 정체는 바로! ‘이진’


주말인데? 그것도 아침 일찍 진이 이곳에 있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한 가지 알아차린 사실은? 진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는 것은? 진도 학교로 향하는 것으로 추리 할 수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을 만나게 된 것에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대로 진을 불러서 나의 존재를 알려도 상관없지만?

이왕! 이렇게 내가 먼저 진을 발견한 이상.

조금 놀래어 줘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조심스레 진의 뒤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10분 남짓, 미행을 한 끝에 학교에 도착해버렸다.

조금 씁쓸한 느낌이 들었지만 별다른 일 없이.

진은 내 예상대로 학교로 향했던 것이었다.


“흐~음. 이럼 재미없잖아?”

그렇게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뭘 기대한 거야? 이세아’

마음속에서도 그러한 외침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미행한 보람이 전혀 없었다.

진은 엉뚱한 아이라서 분명! 미행하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나도 실망 스러웠다.

홀로 교문 앞 모퉁이에서 불만을 중얼거리던 나는 문득! 깨닫고 말았다.


본래의 목적을 잊어버린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나는 모퉁이를 나와 주변을 살폈다.

진은 이미 어디론가 가버린 뒤였다.


“나 정말 뭐하고 있는 거야? 결국 미행도 실패했잖아! 아~후······.”

이렇게 된 거. 진은 신경 쓰지 말고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나는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장에서 신발을 갈아 신고 나서는 바로! 부실로 향했다.


주말의 학교는 고요했다.

다만, 운동장에서 부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활기찼다.


고요한 교내와 활기참으로 가득한 운동장의 상반된 모습을 보니?

약간 신선한 느낌이었다.

평일에는 두 곳 모두 활기 넘치는 분위기로 가득한 곳인데?

주말의 모습이 이렇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다.


어느덧 부실에 도착한 나는 열쇠를 꺼내서 잠겨있는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근처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나는 오늘 할 일을 그렇게 시작했다······.


2시간 후.

“후~아~”

그렇게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켰다.

두 시간 정도가 흘러 서야 모든 서류 작업을 처리할 수가 있었다.


“진은 아직도 학교에 있으려나?”

할 일이 그렇게 끝나버리자. 미행에 실패했던 대상이 다시 생각이 났다.


“그 녀석. 주말에 학교는 왜 왔던 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나는 부실을 빠져나와 교내를 탐방하기 시작했다.

진이 어디에 있는지는 전혀? 짐작 가는 곳이 없었다.

시간도 상당히 지나버렸기에 집으로 돌아갔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았다.


“하는 수 없지. 이런 일로 쓰고 싶진 않지만······.”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 원하는 상대방을 검색해 통화 버튼을 눌렀다.


통화의 신호음이 두 번을 넘기기도 전에 상대는 전화를 받으며 말한다.

'CCTV의 권한을 넘겨드리면 되겠습니다.'

중후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그렇게 본론 만을 말하자. 맥이 빠져버렸다.


스마트폰 너머에 나는 말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렇듯, 대단하시네요. 네. 맞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거, 이거야 원~ 세아님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다만······.”

여기까지 말하고 나는 말을 그만두었다.


'다만? 이야기는 끝까지 하셔야죠. 그렇게 중간에 이야기를 그만두는 건 세아님의 나쁜 버릇입니다.'


“알아요. 너무 유능한 당신을 보면 무서워집니다. 그러니 사람이란 본래 사람다워야 해요!”


'사람답게 행동하라는 말씀이신가요?'


“네~ 네.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전 이미 사람인데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게 너무 기계 같다는 표현일 뿐이에요.”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답해야 정답 이였나요?'


“그러네요? 아마도 보통 전화를 받을 때는 여보세요. 먼저 말한 다음. 내용을 전하지 않을까요?”


'그럼. 바로! 실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정보를 원하시는 지요? 자~ 이만하면 어떻습니까?'


"흐~음. 역시 너무 딱딱해요.”


'그런가요? 어렵군요. 이세아님은 제게있어. 이세진님. 다음으로 손꼽히는 특별한 존재이신데, 저 같은 사람은 합격점 받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별히 합격해주길 원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질문하기도 전에 답을 주시니 매번 놀랄 뿐이에요.”


'그렇군요. 지금 누군가의 위치를 알고 싶어서 연락하신 걸로 저는 판다하고 있습니다만 틀렸나요?'


“아니요. 틀리지 않아요. 그것이 본래 목적이었어요.”


'다행입니다. 오늘도 세아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영광입니다.'


“저는 단순한 고등학생인 여자아이에요. 그렇게 칭찬하셔도 아무것도 없어요.”


'하하. 그럼! 교내의 CCTV권한을 드리면 되겠습니까?'


“네, 그렇게 해주세요.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1분 이내로 권한을 드리지요. 그럼!'

그렇게 상대방은 통화를 종료했다.


그러고 나서 정확히 1분 뒤


스마트폰 화면에는 교내에 CCTV메인 화면이 나타났다.

미소를 지으며 나는 중얼거렸다.

“일 처리는 언제나 마음에 드네요······.”


CCTV권한을 얻은 나는 이곳 저곳 화면을 돌려가며 진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얼마지 나지 않아.

진의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찾았다! 여기 있었네?”

들 뜬 마음으로 그렇게 외치자.

입가엔 자연스레 미소가 머금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라??”

진이 있는 장소를 찾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진이 누군 가와 함께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마트폰 조작을 통해 CCTV화면을 확대해 상대방이 누구인지 확인했다.

그 결과! 나는 무척 놀라고 말았다.


“이지나? 설마? 그럴 일은 없어! 진은 분명 여기 있잖아?”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직접. 그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음악실로 달려갔다······.


머지않아. 음악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음악실에 도착한 나는 뒷문을 조금 열고 안을 살펴보았다.

음악실 안에는 진과 그 여학생이 있었다.

스마트폰과 교실의 문틈으로 보이는 그들을 번갈아 보며, 나는 그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관찰하던 때! 두 사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머지않아. 두 사람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뭐지?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거지?”

그렇게 두 사람이 가까워짐에 따라. 내 심장도 두근두근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갑작스러운 전개가 눈앞에 펼쳐져 버렸다.


‘진과 그 여학생이 키, 키스를 해버린 것이었다.’


“그~~~만!!!”

그렇게 외치며 나는 교실의 뒷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나와 동시에 소리를 치며 들어온 인물이 또 한 명 있었다.

그 사람은 나와의 반대편 문을 즉, 교실의 앞쪽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었다······.


◆ ◆ ◆


(EX) 한유리


“유미나님은 오전에 나갔습니다.”

호텔 프론트에서 직원은 그렇게 말했다.


“그런가요? 그럼. 어디로 가신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은 있었나요?”


“딱히, 어디에 간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주변에서 소곤소곤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가볍게 무시하며, 프론트에서 벗어났다.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장소로 이동한 나는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연결······.”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난 다음. 나는 외쳤다.

“아! 가! 씨!!!”


예상했던 결과이었지만? 큰소리를 치지 않고는 분이 풀릴 것 같지 않아서 한 행동이었다.

그 탓에 호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앗!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게 나는 거듭된 사과를 하면 주변에 폐를 끼친 점을 사과했다.

하지만 그런 내 사과에도 주변에서 소곤소곤 거리는 소리는 줄어들 기미가 없었다.


결국 나는 호텔을 빠져 나왔다.

“흥! 먼저 간다고 할 때부터 내가 알아봤어. 그토록! 내가 호텔 안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역시나 가볍게 무시했어!”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 나는 혼자서 그 분노를 삭이고 있었다.


“하는 수 없지!”

나는 스마트폰 어플을 실행시켰다.


어플의 이름은? 바로! ‘당신이 있는 곳 그 어디든!’


위 어플을 말하자면? 등록된 상대방의 위치를 특정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플 이었다.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나는 미리 위치 추적 어플을 설치해 두었다.

그것도! 아가씨 몰래? 아가씨 스마트폰에도 위 어플을 설치해 둔 것이다.


아가씨와 함께 해온 지도 언~ 17년! 아가씨의 행동패턴은 대체로 다 예상된다.


어플이 실행되자.

아가씨의 현 위치가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되었다.

사악한 미소와 함께 나는 입을 열었다.

“으흐흐. 기다리세요! 아가씨 제가 갑니다~”


여기서 그녀를 소개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름: 한유리

나이: 17살

직업: 고등학생 & 메이드

직위: 유미나의 전속 메이드

신장: 170cm

신체사이즈: 92-60-99 (E컵)


외모: 금발의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 묶음 머리.

보라색 눈동자와 오뚝한 코, 거기에 매혹적인 선홍빛 입술까지.

새하얀 피부와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가 버린. 완벽한 바디라인까지.

이 모든 것을 통틀어! 그녀를 단정 지을만한 유일한 한마디 그것은?

건강미 넘치는 여성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특징: 한유리의 집안은 유리네 할아버지와 미나네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미나네 할아버지가 Y그룹을 창설할 당시, 유리네 할아버지는 미나네 할아버지의 비서를 담당 하면서 그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에도 인연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유리네 부모님들 또한 미나의 집안에서 그 역할을 가지고 있다.


유리네 어머니는 메이드 들의 장으로써! 모든 메이드 들을 통솔하고 있는 반면

유리네 아버지는 미나 아버지의 비서를 담당하고 있어. 그 옆에서 보좌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유리. 그녀는 유미나를 옆에서 서포터 해주는 담당!

즉, 유미나의 전속 메이드로써. 태어난 순간부터 그녀와 늘~ 함께 하고 있었다······.


애정도 관계 (10점 만점 기준)

유미나 [10점]

이진 [1점]

한미유 [5점]

이세아 [5점]

최스즈 [5점]


잠시 후

검은색 고급 승용차가 학교 앞에서 멈췄다.

누군가 그 차 안에서 내린다.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님? 메이드 복장을 입고 있는 한 여성이었다.


그렇다!

나 ‘한유리’는 진정한 아니, 진짜! '메이드' 인 것이다.

참고로! 언제, 어디서나 완벽한 복장으로 주인님을 섬겨야 하는 그 메이드를 말한다.


“여기가? 그 학교인가 보네?”

그렇게 학교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하고 있는 나는 학교 안으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주인 어르신이 계신 교장실부터 방문했다.

그곳에서 현 상황을 간단하게 보고를 하던 도중, 아가씨가 교내에 있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 할 수 있었다.


나는 서둘러 보고를 마치고 교내를 돌며 아가씨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가씨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대체 어디 계신 거야?”


그렇게 한참을 더 찾으며 돌아다니던 때!

저 멀리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여학생을 한 명 발견했다.


여기서 이상한 행동이란?

그 여학생이 어느 교실을 엿보는 듯 한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교실의 뒷문을 살짝 열어 놓고, 스마트폰을 보는가 싶더니? 다시 살짝 열린 문틈을 힐끔힐끔 보는가 하며?

또다시 스마트폰을 보고, 또 한 번 문틈을 힐끔힐끔 보는? 그러한 행동을 반복 적으로 행하고 있었다.


그녀의 수상한 행동에 의문을 가진. 나는 메이드의 비기 중 하나!

‘인기척을 숨기며’ 그녀가 엿보고 있는 맞은 편! 즉, 교실의 앞문을 살짝 열어 그 안을 드려다 보았다.


작게 열린 문틈에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내가 그토록 찾아다닌 아가씨의 모습이었다.


‘아가씨! 하고 소리치며 교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아가씨 앞에 남학생 한 명이 서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남학생을 가만히 응시하니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시 생각을 해본 결과? 그 남학생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저 남학생의 정체는 바로 ‘이진’


가증스러운! 저 남자의 얼굴을 나는 잊을 수가 없었다.

언제나 내 곁에서 아가씨를 빼앗아 갔던 저 남자를 말이다······.

어느덧, 아가씨의 대한 분노보다.

되살아난 기억 탓에 저 남자에 대한 분노가 더 커져 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나의 분노가 대 폭발하는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 나고야 말았다.


그것은? 바로!

아가씨와 저 가증스러운 남자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는 것이었다.

‘안 돼. 안 돼, 안 돼, 그 이상은 안 돼’

그렇게 나는 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틀린 예감은 언제나 틀리지 않는 법이다!



머지않아. 아가씨와 이진. 그 두 사람의 입술이 서로 맞닿으려던 그 순간! 나는 움직였다.

“안~~~돼!”

문을 벌컥 열며 그 안으로 뛰어들었지만, 이미 두 사람의 입술은 서로 맞닿아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키스를 나는 저지하지 못했다······.


망연자실한 채. 두 사람을 보고 있는데?

나와 같은 행동을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나는 그제야 눈치 채고 말았다.

그렇다!

나 말고도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또 한 명 있었다.


바로! 내 맞은편에서 두 사람을 엿보던 그 여학생도 마찬가지로 나와 동시에 교실의 뒷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었다······.



다음 화, 예고 대사


“키. 키스 말입니다.”

“키. 키스가 벌칙입니까?”

“큰일 났다!”

“으~ 이럼 재미없잖아.”

“CCTV의 권한을 넘겨드리면 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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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판) 큰일 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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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 48장: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 21.08.18 12 0 25쪽
48 제 47장: 그들만의 전쟁 하편 21.08.12 13 0 32쪽
47 제 46장: 그들만의 전생 중편 21.08.04 11 0 26쪽
46 제 45장: 그들만의 전쟁 상편 21.07.28 12 0 25쪽
45 제 44장: 전초 21.07.21 16 0 23쪽
44 제 43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하편 21.07.14 15 0 32쪽
43 제 42장: 이상한 나라의 한미유 상편 21.07.08 17 0 20쪽
» 제 41장: 그녀와 그녀 그리고 메이드 21.06.30 27 0 26쪽
41 제 40장: 존재할리 없는 소녀? 21.06.21 16 0 21쪽
40 제 39장: 첫 공식활동은 마법소녀들과 함께 21.02.02 30 0 17쪽
39 제 38장: 피로와 해프닝 그리고 마법과 소녀들 21.01.25 22 0 23쪽
38 제 37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하편 21.01.04 21 0 25쪽
37 제 36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중편 20.12.28 21 0 23쪽
36 제 35장: 창설을 맞이하려는 그들의 부 상편 20.12.21 21 0 20쪽
35 제 34장: 공범자인 그들만의 장소 20.12.15 23 0 21쪽
34 제 33장: 그들과 그녀들 하편 20.12.11 21 0 31쪽
33 제 32장: 그들과 그녀들 상편 20.12.10 24 0 19쪽
32 제 31장: 그 남자의 과거편 20.12.09 20 0 26쪽
31 제 30장: 그 여자의 과거편 20.12.08 25 0 28쪽
30 제 29장: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그녀의 의구심? 20.12.07 21 0 32쪽
29 제 28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20.12.04 20 0 21쪽
28 제 27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20.12.03 24 0 23쪽
27 제 26장: 뛰는 진 위에 날으는 세아가 있었다. 20.12.02 19 0 23쪽
26 제 25장: 제 파트너는 당신 입니다. 20.12.01 19 0 23쪽
25 제 24장: 마음을 다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20.11.30 20 0 21쪽
24 제 23장: 연극! 20.11.27 26 0 22쪽
23 제 22장: 무도회와 연극 20.11.26 22 0 25쪽
22 제 21장: 아름다운 그녀! 지나 등장 합니다.~ 20.11.25 20 0 20쪽
21 제 20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편) 20.11.24 19 0 29쪽
20 제 19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20.11.23 19 0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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