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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다.

신석기 제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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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작품등록일 :
2021.05.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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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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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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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6. 현인신(12)

DUMMY

형태와 색감, 느껴지는 기운.

전부 원혼들이 잠시 소환했던 강철의 산과 유사했다.


크기를 제외한 모든 것이 같다.


‘하나 더 있나.’


기운의 총량.


이 손바닥만한 강철의 산 모형 안쪽으로, 그야말로 일대를 뒤엎어버릴만한 힘이 모여있었다. 이것이 터지기라도 한다면, 반얀숲의 결계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고, 새벽산맥 역시 무너져버리리라.

나는 이제야 왜 센유엔 인근에는 그리도 영력이 메말랐는지.


지기마저 희미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강철의 산. 이 작은 것 안으로, 인근의 모든 힘들이 빨려들어갔으리라. 그리고 공손 저 녀석이 지금껏 미세하게 조절한 탓에 일대가 사막이 되지 않고, 초원으로 남아있는 것일 것이다.


“용맥(龍脈)을 끌어모으는 물건이군. 이 모형은.”


창끝을 작은 산에 가져다대며 공손을 쳐다보았다. 시체를 차지한 녀석은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대답했다.


“그렇소, 형제여.”


“누가 네 형제냐.”


“미안하오, 제사장이여.”


놈은 허리를 숙이며 최대한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난 혀를 차며 녀석을 가리켰다.


“흉하군. 원래대로 돌아와라.”


“알겠소이다.”


촤르륵...


하반신을 형성하던 지네와 시체는 그대로 분리되었다. 지네는 시체의 몸을 휘감고 그를 조종해 일어섰다.


“이제야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된 것 같군. 그렇지 않나?”


“...맞...소.”


지네는 시체의 입을 움직여 힘겹게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창끝을 겨눈 강철의 산을 계속 주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우선 궁금했던 질문들부터 하지. 왜 내게 붉은 끈을 주었던 거냐.”


“...우레...가람. 당신의 이름과, 큰버루 특유의 복장을 보았을 때... 당신이 우레노을과 관련있는 자인줄...알았소.”


“우레노을을 아는 것 같군. 그렇다면 도대체 왜 내게 붉은 끈을 준 거지? 내가 그의 제자라거나 후대의 제사장이면 어쩌려고 그랬나?”


공손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내가 본 우레노을은, 결코 후대 제사장을 만들 것 같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외다.”


“.....”


“우레노을은 젊은 시절, 스스로도 제사장의 정체성에 대해 고통스러워했고, 제사장을 양성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을 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었소. 당신이 우레노을의 후손인데, 제사장일줄은 꿈에도 몰랐지. 아무리 그래도 자손을 제사장으로 만들줄은 몰랐으니까...”


내 입가에도 쓴웃음이 피었다. 그 말이 맞았다. 다만, 녀석이 서슬뱀과 마필리, 우레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것뿐이었다.


“제사장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한 짓을 한 것을 사과드리오.”


지네가 시체를 움직여 내게 절을 올리고, 스스로도 더듬이를 늘어뜨렸다.


“우레노을과는 무슨 관계였기에 그 후손인 나를 죽이려 한 거지?”


“그것은...”


“거짓이 느껴진다면, 이 모형을 뽑아서 박살내버리겠다.”


“끄음...”


공손은 침음성을 흘리며, 지네의 몸체를 덜덜 떨었다. 녀석에게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극도의 노기(怒氣)였다.


“...본래, 이 곳은 이런 지하에 있는 곳이 아니었소. 풍화작용에 지반이 내려가, 반쯤 파묻혀 있긴 했지만... 이 주변에서는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지. 그래, 마치 ‘탑’ 같은 구조였소. 먼 옛날, 내가 영생의 비술을 사용해 몸을 바꾸기 전.

초대 공손이라 불렸던 시절... 그 당시 우리 부족은 이 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주변 부족에서 가장 큰 성세를 자랑했지.”


공손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 구조물을 다루는 이는 제사장이 아니더라도 신과 같은 힘을 사역할 수 있었지. 나는 이 구조물에 대해 연구하고, 다뤄오며, 수 세대동안 여럿의 몸을 빼앗아 살아오며 일대에서 최고의 권세를 누렸다오. 이 탑에 영향을 받는, 용맥의 영향이 미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내 손길이 미쳤지. 하지만...”


녀석의 목소리에서 극심한 노기가 뿜어져 나왔다. 놈은 지네의 몸을 덜덜 떨며 말을 이어갔다.


“우레노을... 그 자시..그 자가, 센유엔에 찾아왔소. 그리고 그의 정의관과 내 정의관 사이에서 시비가 붙었지... 그리고 나와 그자는 결국 무력충돌을 하게 되었다오.”


얼마간 몸을 떨던 지네는, 말을 시작하기 전 몸을 떠는 것을 멈췄다. 노기가 사라졌다기보단, 극심한 노기 때문에 아예 몸이 굳어버린 것 같았다.


‘떠올리는 것만으로 저 정도의 노기라...’


도대체 우레노을에게 얼마나 호되게 당했던 것일까.


“나는... 용맥을 이용해 싸웠고, 그 자는... 부족의 문화권을 떠나... 약해진 신의 힘으로 나와 맞섰다...”


공손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고, 공손한 말투마저 던져버렸다. 노기가 이성을 일부 마비시킨 듯 했다.


“결과는... 우레노을의 승리... 였지. 나는 당시의 육신이 반쪽이 난 채, 근처에서 날 보필하던 시종의 몸을 빼앗아 겨우 죽지 않을 수 있었다. 우레노을이... 그러더군. 죽음이 내게 벌이 되지 않는다면... 큭큭. 내 권능을 빼앗겠다고!”


녀석의 목소리는, 이젠 숫제 한이 서려있었다.


“그렇게, 우레노을은 지각변동을 일으켜 탑을 지하 깊숙한 곳에 파묻어버렸다. 그 충격으로 탑이 폭주하여 인근의 영기와 용맥을 빨아먹었지. 그렇게 지금의 땅이 영기와 지기가 말라붙은 살기 힘든 땅이 된 것이다.

나는 내 권능을 되찾기 위해 센유엔 부족을 이 땅으로 이주시켰고, 가뭄을 핑계로 땅을 파게 했다. 내 권능을 찾아야 했으니까!”


공손은 더 이상 시체의 입을 빌지 않고, 지네인 자신의 입으로 소리치고 있었다.


“답이 되었나, 우레가람?”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이었군. ...그나저나 우레노을이 그 정도의 강자였다니...”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내가 본 우레노을은 몸이 약해지고 치매가 걸려 골골대던 나의 스승이었으니까.


“허?”


내 말에 공손은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찼다. 그러고는 납득했다는 듯 피식 웃었다.


“아, 그렇군. 큰버루는 제사장이 신을 죽인 후에야 후계를 양성한다고 했던가. 너희들은 선대 제사장의 힘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어.”


지네는 앞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허탈하게 웃었다.


“전성기의 우레노을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했지. 소리와 파동의 신을 모신다고 했었나...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노래나 부르는 우스꽝스러운 신격인줄 알았다만.

큭큭... 발을 굴러 지진을 일으키고, 지각을 변동시키며, 손을 휘둘러 산을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신격일줄은 누가 알았겠나.”


“.....”


“풍문으로 듣기를, 자기 부족에 버루 떼가 자주 출몰하자, 지각을 변화시켜 짐승들이 사는 평원과 자신 부족을 가르는 계곡을 만들었다던데. 사실인가?”


공손은 허탈하게 웃으며 내게 물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뇌리를 스치는 장소가 있었다.


‘노을계곡...’


왜 노을은커녕 조금 들어가기만 해도 빛조차 잘 들지 않는 곳에 그런 이름이 붙었나 했었다. 그러나 노을계곡은 애초에 우레노을이 만들어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바얏크의 신력을 쓰더군.”


“...?”


공손은 시체를 움직여, 내 팔에 찍힌 바얏크의 낙인을 가리켰다.


“그년 역시, 나와는 다르지만 나름대로의 불로불사를 가져 수 세대를 거쳐온 노괴물이지. 그녀를 믿지 말게, 그녀가 우레노을의 후계자에게 좋은 감정을 가졌을 리 없으니까.”


“...그건 무슨 뜻이지?”


나는 놈을 노려보며 물었다.


“이 낙인은 그녀가 감사의 증표로 준 거다. 네가 숲을 오염시킨 원혼들을 내가 처리한 셈이니까.”


“내가 숲을 오염시키긴 했지. 하지만 우레노을도 만만치 않았다.”


녀석이 씨익 웃었다.


“본래, 이 일대는 초원이었어. 몇몇 낮은 언덕이 있는, 끝없이 드넓은 평원. 센유엔 역시 한때는 그 평원에서 가장 큰 나라였지. 대홍수가 일어나면서 부족 정도로 규모가 작아지긴 했지만... 여하튼 대홍수 이후, 바얏크 년이 천지를 뒤엎을 대재앙을 걱정하며 자신의 부족을 감싼 숲을 만들었다.”


공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나는 그 당시의 일을 공손의 입장에서 듣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나름 경청하며 정보를 정리하였다.


“확실히 그년의 주술은 무시무시했어. 여지껏 없던 신의 개념이라니... 하지만 너무 뛰어났던 탓에, 내 탑에도 영향이 왔지. 그녀가 차지한 숲. 그 땅의 용맥은 이 탑으로도 어찌할 수 없었다. 그 땅의 용맥마저 차지하기 위해, 숲을 없애버리고자 내 전사들을 보내, 그곳의 원령으로 만들었어.

숲이 오염되어 사라지면, 그 땅의 용맥은 내게 돌아올 테니까. 그리고서 오염된 숲은 용맥의 기운으로 정화해버릴 생각이었지.”


‘뭐지?’


나는 공손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묘한 위화감이 드는 것을 느꼈다. 뭔가 아귀는 맞다. 하지만 무언가 빠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게 무엇인가 고민했지만, 쉽사리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원혼들을 암중에서 용맥으로 지원하며, 내 원혼들이 반얀 부족의 재능을 빨아먹고 강해질 때까지. 원래대로라면 난 그 숲을 지워버릴 수 있었겠지. 그러나...”


공손이 다시 노기를 드러냈다.


“우레겨울 사후, 우레노을이 이곳으로 와서 내 탑을 파묻어버렸다. 그리고 내가 쓴 영생의 비술의 유래를 물은 후 동쪽으로 여정을 떠나버렸지.”


그 말을 하는 공손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공손이 살아있을 수 있던 것은... 영생의 비술의 유래를 고한 것 덕택이었군.’


원래 우레노을은 공손을 죽여버리려고 했던 것 같다. 그는 큰버루와 이웃부족 외의 타 부족에게 그리 친절한 편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가 동쪽으로 약 십사년의 여정을 갔다 온 후, 그는 자신의 부족으로 돌아가 진을 하나 짜기 시작했지. 바얏크처럼 천지를 뒤엎을 대재앙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나... 그리고...”


녀석은 서쪽, 큰버루와 반얀 숲이 있을 방향을 가리켰다.


“우레노을은 자신의 진을 짜기 위해, 지각을 변동시켰다. 바얏크가 짠 숲의 결계, 그 가장자리를 들어올려, 산맥으로 만들었지.”


“....!”


“그 덕에 바얏크의 결계 일부가 훼손되었고, 당시 바얏크가 내뿜었던 노기가 숲 바깥에 있던 내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바얏크의 기억 속, 이전에는 없던 새벽산맥이 왜 근래에 들어 갑자기 생겨난 것인지. 바얏크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자 그녀가 불쾌해하며 말을 돌렸던 것인지. 그제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얏크의 결계는 물론 초월적인 수준이라, 가장자리 일부가 조금 훼손되었을 뿐, 중심부까지 침범하진 못했지. 모르긴 몰라도 그 덕에 우레노을이 짠 주술진에는 틈이 얼마간 있을 거야.”


‘그랬군.’


일전 새벽산맥의 정상에 올라, 우레노을이 짠 주술을 본적이 있었다. 산맥에 따라 엮여진 거대한 주술진. 산맥에 따라 자연스럽게 엮은 주술진이 아니었다. 애초에 산맥을 들어올려 용맥을 엮어 주술을 짜낸 것이다.


그랬기에 산맥의 형태 자체도, 자연스레 원형으로 이어지다가 숲에 맞닿은 부분만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여하튼. 그런고로... 바얏크가 네게 어떤 호의를 보여주었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녀를 믿지 말아라. 그녀가 너희 우레씨들에게 가진 감정이 좋지만은 않을테니...”


“...충고 고맙군.”


나는 고개를 끄덕인 후, 공손을 노려보았다.


“그렇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는 이유가 뭐지?”


“친절한 게 아니라...”


“이번에도 뭔가 기다리는 게 있군.”


강철의 산을 흘깃 노려보았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평범했다.


“...숲의 신의 신력으로 명하노라.”


가지고 온 민들레 씨앗 한 톨을 허공에 띄우며, 녹빛을 터트렸다.


“무슨,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공손이 다급하게 외쳤다.


“뭐긴, 네놈 수상해 보여서 말이다.”


손가락을 뻗으며, 녹빛 신력을 민들레씨앗에 흡수시켰다.


“뿌리를 내려라.”


우득, 우드득!


민들레가 급속도로 자라나기 시작하며, 강철의 산에 뿌리를 내린다. 그러나 가공할 용맥의 기운을 뚫지는 못하고, 강철의 산이 내뿜는 용맥의 기운을 둘러싸고 뿌리를 내린다.


뿌리가 내 의지에 따라 기이한 배열로 자라났다.


우우웅...


이내, 식물로 완성된 하나의 결계가 강철의 산을 뒤덮었다.


“뭘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포기해라.”


“익...이익...”


공손은 이를 가는 듯 하더니, 그대로 다시 시체 속으로 술체를 집어넣었다. 다시금 아까전의 그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오냐, 네놈. 끝까지 해보자는 거로구나!”


“너야말로. 반얀 부족을 침략한다고 했을 때. 말해주지 않은 게 있지않나?”


쿠구구구...


저 멀리서, 익숙한 원력(怨力)이 느껴진다.


촤라라락!


탑의 최하층 석벽. 그곳에서 익숙한 반점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짙은 원독이다.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말이지, 반얀 부족을 침략하며 네가 물 넘어가듯 생략한 사실이 있더군.”


[끼아아아아아!]

[공손! 공손이다!]

[찾았다, 공손!!!]


원혼들이 최하층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내, 장내는 시커먼 원력으로 가득 차올랐다.


“우선, 너는 왜 굳이 반얀 부족의 숲 속 용맥을 빼앗었어야 했는지.”


척, 척, 척!


원령들의 중심. 온전히 형체를 유지한 원령이 창을 들고 들어온다. 그의 영체는 새카맣게 물들어 있었고, 그의 피부에는 범의 줄무늬가 돋아나 있었으며, 시뻘건 안광을 내뿜고 있었다.


“또한, 왜 굳이 원령들에게 저런 강력한 힘들을 사역할 수 있는 주술을 걸어 준 건지.”


[공손!]


형체를 유지하며 걸어온 원령, 센유엔의 족장, 잔수가 귀곡성을 내질렀다.


[우리가 왔다!]


사방이 쩡쩡 울린다. 시커먼 원력이 최하층을 가득 메운다. 나는 정신을 보호하는 주술을 엮어 뒤집어썼다.


“네가 뭔가 어물쩡 넘어간 것은 꿍꿍이가 있어서겠지. 그러니...”


원혼들 개개인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지만, 놈들이 합쳐지면 제사장의 최대 열배에 해당하는 영력을 가지게 된다. 그런 무지막지한 권능을, 어째서 저 교활한 놈이 원혼들에게 내려주었을까.

추후에 숲을 오염시켜 결계를 부순 후, 용맥으로 정화시킨다고 했으면서. 어째서 정화가 어려운 강한 악령체를 만들어놓은 것일까.

단순히 바얏크에 대적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날을 들이댈지도 모르는 저 힘을?


“답해라, 공손.”


[답해라, 공손!]


장내의 원혼들이 일제히 울부짖는다. 하나같이, 원력으로 이뤄진 피눈물을 흘리며, 공손을 둘러싼다.


[왜 우리를 버렸나!]


작가의말


우레노을의 전성기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아니라, 에드워드 뉴게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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