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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재다.

신석기 제사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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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작품등록일 :
2021.05.12 20:32
최근연재일 :
2021.08.04 19:0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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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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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2. 조상신(25)

DUMMY

비합리적이고, 쓸모도 없는 일이다.


[하하하하하...! 이제 네깟 것 따윈 두렵지 않다!]


눈 앞에서 더더욱 커지는 원령들의 힘에, 한숨을 쉬며 생각했다.

내 신은 왜 내게 이런 것을 요구하는가.


[이렇게 부족원들의 핏줄 깊숙이 숨어든 것은 처음이다...]


거대한 목소리가 마을을 울렸다.


[이방의 제사장이여. 그대가 모시는 신의 힘을 피해, 우리는 핏줄 깊숙이.

아주 깊숙이 흘러들어갔도다. 마치 회오리같은 형상의, 인류의 정보를 담은 물질 깊숙이까지 숨었다.

그리고, 그 덕에 우리는 이 부족의 가장 큰 비밀을 알게되었다.]


센유엔 족장이 깃든 아이가 눈빛을 번뜩였다.


[그것은 바로, 이 반얀 부족이 숲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쿠구구구구!


시커먼 기운이 마을을 감싼다.


[그것인 즉슨... 이 마을의 모두의 몸을 잠식하여 오염시키면, 이 숲을 오염시킨 것과 다름이 없다.]


치이이이...


부족원들의 몸에 돋은 전염병의 무늬가 움직인다. 검은 반점들이 움직이고, 서로 이어지며 그들에게 기묘한 줄무늬가 깃들기 시작했다.

악령체의 몸에 나타났던 것과 같은 것이었다.


[보아라. 우리가 목적을 달성했기에, 우리를 구속하던 공손의 주술이 풀렸다!

그의 주술은 우리의 몸을 묶어둠과 동시에,

가장 강력한 권능마저 묶어놓았었지. 하지만 이제 권능이 돌아왔다. 네가 신을 힘을 쓴다 하여도 두렵지 아니할지어다!]


“이봐 너희 말이다.”


그 말을 함과 동시에, 나는 한 팔을 들어올렸다.

수십 가지의 공격 주술이 떠올랐고, 신체 강화의 주술이 내 몸을 뒤덮었다.


“혹시 아가리로만 싸우는 전사냐?”


전신에 힘이 차오른다.

나는 주술을 끌어올리며, 창을 들고 달려들었다.


“아가리 그만 놀리고, 싸워보자.”


그것으로, 반얀 부족에서의 결전(決戰)이 시작되었다.



시작은 내 손짓이었다.


번쩍!


푸른 빛이 지상으로 떨어진다.

녹빛이 뒤섞인 벼락이 결계를 뚫고 놈들의 사이로 떨어졌다.


그리고, 내가 달려들었다.

갑자기 떨어진 벼락에 당황하는 녀석들의 사이로 달려가, 창을 휘둘렀다.


부웅!


시뻘건 살상주술이 창끝을 맴돌았다. 붉은 빛의 원형파가 주변을 휩쓸었다.


콰과과광!


순식간에 주변이 쓸려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시커먼 기운으로 휩싸인 손이 빛을 찢어발기며 달려들었다.


녀석이다.


[소용없다.]


허공에 응집된 원력을 빨아들이며, 녀석이 원독(怨毒)을 뿜어냈다.


치이이익!


녀석의 손이 내 어깨에 닿는다. 시커먼 문양의 전염병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떨어져라.”


번쩍!


벼락이 내게 떨어졌다.

녀석은 나를 놓고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콰르르릉!


푸른 빛이 내 몸을 감쌌다.


상처는 없었다.


내 밑바닥의 땅은 그을렸지만, 내 몸은 상처하나 없었다. 벼락이 내 몸을 뒤덮기 전, 우레미르의 신력(神力)이 내 몸을 감쌌었다.


“내가 죽는 건 싫은가 보지, 우레미르?”


허공에 대고 읇조렸다. 딱히 대답은 없었다.

대신 창이 날아왔다.


퍼엉!


공기를 찢고 날아오는 창을 황급히 피해내고, 자세를 다시 잡았다.

버력 떨치기 주술은 효력을 잃었고, 그 너머로 수십명의 부족원들이 달려들었다.

무기와 하나된 악령들이 씌여서, 전부 무기를 일체시키고 있었다.


무기와 하나된 전사, 수십 명과 단판이라.


묻겠다, 나의 신이여.

여기서 한 걸음을 내딛으면, 나는 전사인가?


“그래, 알고 있다. 네가 답을 안 할거라는 건.”


우레미르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창을 뻗었다.


콰르르르!


각양각색의 살상주술들이 터져나온다. 파동을 증폭시키는 주술, 천벌을 구현하는 주술, 참수(斬首)를 실현시키는 주술, 붕괴를 가속시키는 주술 등등...


수 개의 공격주술들을 던져냈지만, 수십 명의 무기와 하나된 전사가 내지르는 기합에 주술들은 튕겨나가버렸다.


서슬뱀의 전투경험이 시키는 대로, 틈을 노려 한 명에게라도 창을 먹여보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도리어 나는 센유엔 족장이 깃든 꼬맹이에게 창을 잡히고 명치를 세 번 얻어맞은 후 발길질에 나가떨어졌다.

이것이 무기와 하나된 전사들.


정상적인 실력으로는 결코 상대할 수 없다.


신의 힘은 우레미르가 제대로 내려주지도 않는다. 주술로 발을 묶으려 해도 무기와 하나된 전사 특유의 저항력과, 원령으로써의 힘이 합쳐져, 강력한 살상 주술 정도가 아니면 통하질 않는다.


그마저도 놈들이 제대로 반격하면 갈려나간다.


비합리적이다.

이길 수 없다.

제대로 제례를 준비해서, 끝장내야 맞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수많은 상념이 떠돌았다.


하지만, 나는 창을 잡고 일어섰다. 어차피 지금 덤벼봤자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건 알았다.


그래도, 나는 일어섰다.

어쩐지, 우레미르가 원하는 대답에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녀석이 원하는 것이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는 기분이었다.


“이게, 끝이냐? 한 번 죽은 놈들이라서 매가리가 없군. 집 가고 싶어서 질질 짜는 놈들 주제에...”


[하하하, 집이라고?]


놈들이 웃는다.


[전사에게 집이란, 곧 전장이다. 이 곳은 우리의 전장이고, 우리의 집이다. 반얀은 전사들의 마을이기에, 곧 우리가 이들의 진정한 조상신이다!]


“...반얀이... 전사의 마을이라...”


맞는 말이다. 이곳의 전사들은 대대로 뛰어난 이들이 많았고, 태어날 때 숲의 영기까지 받아 역량이 더욱 향상된다.

그러니 그런 뛰어난 육체를 받은 전사들.

그런 전사들의 몸에 숨은 악령들.


난 그들을 이길 수 없어야 정상이다.

신조차 힘을 빌려줄 수 없으니, 나는 이대로 떠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하아아압!”


그러나 나는 창을 들고 다시 달려들었다.

내 주술은 놈들이 흩뿌리는 원력에 찢겨나가고, 우레미르는 힘을 내주지 않는다.


내 창은 다시 어린 몸을 차지한 우두머리 령에게 잡혔고, 녀석은 창에 실린 힘을 이용해서 내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직후, 나는 균형을 잃고 녀석을 향해 쓰러졌다.


퍼억!


그리고 주먹을 맞고선 다시금 나가떨어졌다.

어린아이의 몸을 차지한 영이 주먹을 우둑거렸다. 아이의 몸으로 무리한 힘을 끌어올려 신체가 무리한 모양이었다.


[나쁘지 않군. 이방 제사장의 육신이라면 얼마나 쓸모가 많을 것인가.]


쓰러진 내게, 점차 원력이 스며들었다.

내 피부로 검은 반점들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힘이 빠진다.


이것 봐.


비합리적이라고 했잖아.


멍청한 짓이라고 했잖아.


영력을 끌어올리며 원력에 저항할 때였다.


부웅!


공기가 터져나가는 소리와 함께, 창 한 자루가 내 뒤쪽, 숲에서 쏘아졌다.


[....!]


아이의 몸을 차지한 영이 자신의 창을 잡고, 그에게 날아드는 창을 쳐냈다.


콰앙!


분명 창과 창이 부딪혔는데, 대포 터지는 소리가 울렸다.

나는 힘없이 뒤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반얀 부족의 마지막 남은 전사들.


사하시와 대전사들이었다.


“우레가람을 구하자!”

“우와아아아아!”

“이야아아아아!”


그들이 무기를 들고 숲을 빠져나와 달려들었다.


“젠장, 왜 왔습니까... 무모하게...”


“무모한 건 자네겠지. 갑자기 사라졌다가 갑자기 이 안까지 들어와 아샤를 구한다고? 제정신인가?”


사하시가 나를 일으키며, 피식 웃었다.


“뭐, 그런 무모함 역시 전사의 덕목이지. 여하튼 들어왔으니 끝장을 보자고!”


그들은 나를 구하고도 다시 숲으로 돌아갈 생각을 않고, 무식하게 악령에게 씌인 부족원들 사이로 돌진했다.

자세히 보니 은은한 녹빛이 그들에게 내려앉아 있었다.

숲의 축복이었다.


‘무모해...’


하지만, 축복은 받았다 해도 무모하다.

내 예측대로 곧 그들은 밀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너희에게 창을 가르쳤다!]

[우리가 휘두른 창이 너희의 것이다!]

[우리가 너희의 조상인데, 어찌 조상에게 창을 휘두르느냐!]


악령들은 각자 반얀 부족에 기생하며 각자 무기와 하나된 경지에 이른 상태였다.

그런 악령들이 무려 백 명에 달한다.

열 명의 전사만으론 턱도 없다.


비합리적이다. 무모하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분명 죽을 것이다. 다른 길을 알아봐야...


무수히 많은 생각으로 저들을 비판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던 나는, 문득 생각했다.


내 모습은, 어쩐지 우레별의 모습을 무의식중에 깎아내리던 서슬뱀과 닮아있었다.

녀석은 합리적이었다. 그리고 항상 합리적이지 않았던 우레별과 다른 사람들을 은근히 깔아보는 경향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기색을 눈치채지도 못했고, 은연중에 눈치챈 검은바위나 억센꽃은 이를 드러내며 서슬뱀을 경멸했다. 하지만 서슬뱀은 항상 침착한 듯 하며 그들을 상대했다.


진정으로 우월한 자는, 저급한 자들을 상대하지 않는다는 오만한 사상이 뿌리박힌 녀석이었다.

그런 녀석이었기에, 우레별을 향한 열패감이 더욱 컸을 것이다. 우레별은 녀석의 그런 기질을 알고도 먼저 화해를 청하고, 녀석을 배려하면서도 녀석이 원하던 것을 항상 거머쥐었으니까.

사랑하던 여인도, 큰버루에 저항한 최초의 저항(抵抗)도, 불굴의 의지(意志)도.


그랬다.


무모하게, 나를 위해, 그리고 부족을 위해 달려드는 대전사들의 모습은, 우레별과 닮아있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나는, 나도 모르게 창을 잡고 그들에게 달려갔다.


퍼억!


그리고 그들의 틈새에 끼여, 같이 창대를 후려치기 시작했다. 온갖 주술들을 흩뿌리며, 같이 싸웠다.

위급할 때는 벼락을 떨어뜨리며, 주술을 흩뿌리며, 있는 힘을 다해 창을 지르며.


나는 싸웠다.



그와 동시에 알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비합리적이다.


‘괜찮아.’


인간은 원래 비합리적이다.

그렇기에, 우레별과, 이들 전사처럼, 그리고 지금의 나처럼 무모한 짓을 하는 것이다.


나는 우레별의 어떤 점이 전사와 닮았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들과 같이 창을 휘두르며 알 수 있었다.


“아샤를 내놔라! 이 자식들아!”

“내 아이들에게서 나가!”

“우리 마을을 돌려내라!”


우레별은, 비합리적이게도, 불합리에 저항한 사람이었다.

큰버루를 지배하고 있던, 신과 제사장에게 나름대로 저항한 것이었다.

자신의 인생을 지배하고 있던, 아버지에게 있는 힘을 다해 저항한 것이었다.


[너희들이 감히 너희의 조상에게, 너희의 아비에게 무기를 들이대느냐!]


부웅!


악령이 씌인 전사가 도끼를 휘두른다. 그리고, 나는 창을 들었다.


타악!


최초로, 제대로 된 방어에 성공했다.


서슬뱀의 기억 속. 그의 시선으로 본 우레별.

그런 우레별에게 최대의 시련은, 곧 그의 아버지였었다.


나는 창을 밀쳐내며 소리쳤다.


“세상에, 어떤 아비가...”


부웅! 부웅!


창을 휘두르며, 읇조렸다.


“자식의 길을 막는단 말이냐!”


주술을 흩뿌리며, 소리쳤다.

그렇다. 우레별은 비합리적이다. 그렇기에 불합리에 저항했다. 그러다가 죽었다.


나는 알 수 있었다.


‘그렇군.’


인간은 모두 비합리적이다. 그리고 언젠간 죽는다.

그렇기에, 인간이다.


‘우레미르, 네가 내게 바라던 모습은...’


그렇기에, 자식을 낳고, 부모가 되며, 서로 돌보는 것이다.

나의 신은, 내게 그런 말을 하고자 했던 것이다.


‘서슬뱀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었어.’


내가 아버지, 우레별의 태를 받아들여.


‘전사가 되고.’


서슬뱀의 영향력을, 떨쳐내라고.


‘인간이 되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동안... 제사장이었다.”


달려드는 악령을 주술로 밀쳐내고, 후면에서 사하시를 공격하려던 녀석을 창대로 후려쳐 쫓아내며, 중얼거렸다.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 나는 늘 내가 괴물이라고 생각해왔어...”


열 명의 무기와 하나된 악령이 달려들었다. 있는 힘 없는 힘을 모두 짜내, 주술을 흩뿌리며 소리쳤다.


“네 뜻을 알겠다, 우레미르.”


내 아버지, 누구보다 강한 전사인, 서슬뱀조차 가슴으로 인정한, 진정한 전사.


우레별의 태를 받아들이라는 것은. 어쩌면-


“내가 괴물의 태를 받아들이라는 게 아니었어.”


서슬뱀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닌,


“인간만이 될 수 있는...”


녀석의 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전사를, 꿈꾸라는 것이었구나.”


우레별의, 내 아버지의...


그리고 인간의 형상을 받아들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

나는 괴물이 아니다.


내 신이 그렇게 말한다.


“봐라, 우레미르!”


창을 잡고, 몸 속의 영력을 모두 쥐어짜, 악령들에게 달려들며 외쳤다.


“나는, 인간이다!”


인간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그것은, 아마도 불합리에 저항하는 의지(意志)가 아닐까.


그것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괴물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꺾이지 않는 의지를 담고, 창을 내질렀다.



그 순간. 우레미르의 목소리가 울렸다.


[아직 모자라다.]


어쩐지, 녀석의 목소리는.


[하지만... 너는 분명 전사군.]


기쁜 것 같았다.


[힘을 빌려주마. 제의(祭儀)를 준비해라.]


번쩍!


한 줄기 천둥이 떨어진다.

춤사위를 추듯이 제의를 만들어내며, 천둥의 방향을 꺾어, 내게로 떨어뜨렸다.


하늘의 빛이 떨어지고, 우레미르의 신계가 문을 열었다.

내 영혼에 우레미르의 신력이 충천한다.

순간, 영혼이 도야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원혼들에게 대항하며.


나는 나지막히 외쳤다.


“오라.”


벼락이 내 몸에 씌인다.


내 자신이 곧 번개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천둥의 힘이여.”


쿠르르릉!


그 상태로 창을 지르자, 벼락의 힘이 전방으로 방출되며 원혼들을 쓸어버렸다.

나는 황홀한 상태로, 힘을 더욱 도야시켰다.


두 번째 정식제의(定式祭儀)가 완성되었다.


작가의말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과 성을 다해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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