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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패군 22권

저 자 명 : 설봉

출 간 일 : 2011년 2월 16일

무협계를 경동시킨 작가, 설봉!

그가 다시금 전설을 만들어간다!!

수명판(受命板)에 놓고 간 목숨을 거둔 기록 이백사십칠 회!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매번 살아 돌아오는 자, 계야부.

무총(武總)과 안선(眼線)의 세력 싸움에 끼어들다!

“죽일 생각이었으면 벌써 죽였다. 얌전히 가자.”

“얌전히. 그 말…… 나를 아는 놈들은 그런 말 안 써.”

무총은 그를 공격하지 않는다. 공격할 이유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한다.

오직 한 군데, 안선만이 그를 안다.

필요하면 부르고, 필요치 않으면 버리는 철면피 집단이 다시 자신을 찾아왔다.

나, 계야부! 이제 어느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겠다!!

설봉 신무협 판타지 소설 『패군』제22권 - 하대력(下大力)

제148장 - 부활(復活)

기다린다. 냄새도 지우고, 느낌도 지우고, 자신에 대한 모든 감각을 죽인 채 차분히 기다린다.

푸드득! 푸득!

집채만 한 멧돼지가 나타나 나무 밑동을 파헤쳤다.

발길질을 거칠게 해댄다. 입으로 물어뜯기도 한다.

멧돼지는 위협적이었다. 또 사실 성장한 멧돼지는 상당히 위험하다. 달리는 속도는 절정고수와 버금가고 들이받는 타격은 강력한 장공을 능가한다.

멧돼지는 더욱 무서운 병기를 지니고 있다.

단숨에 뱃살을 뜯어내고 내장을 파헤쳐 버리는 이빨이다.

턱! 하고 부딪치는 순간 이미 뱃살은 뜯어져 나간다. 그리고 앗차! 하는 순간에 내장이 흩뿌려진다.

야생 멧돼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맹수다.

스으읏!

조용한 움직임이 일었다.

멧돼지는 움직임을 읽지 못했다. 거친 숨결을 토해내며 나무 밑동에 코를 박았다.

그곳에는 고구마가 묻혀 있다.

청산궁사가 미끼로 심어놓은 것인데…… 저런 것에 뭐가 걸려들까 싶었는데, 어김없이 걸려들었다.

쒜엑! 퍽!

활이 쏘아졌다.

멧돼지는 큰 충격을 받은 듯 풀쩍거리더니 어이없게도 너무 싱겁게 픽 쓰러져 버렸다.

경련도 일으키지 않는다. 꿈틀거리지도 못한다.

첫 발로 완벽하게 숨을 끊어버렸다.

그는 무인이 아니지만 활 솜씨만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살수 수련을 받는다면 뛰어난 살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크크크!”

청산궁사는 괴소를 터뜨리며 나타났다.

“실한 놈이군.”

제148장 - 부활(復活)

제149장 - 유수(流水)

제150장 - 소식전개(消息傳開)

제151장 - 이물(二物)

제152장 - 파기술(破棄術)

제153장 - 교기(驕氣)

제154장 - 삼우(三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