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화공도담 9권
저 자 명 : 촌부
출 간 일 : 2010년 11월 30일
예(禮)와 법(法)을 익힘에 있어 느리디 느린 둔재(鈍才).
법식(法式)에 얽매이기보다 마음을 다하며,
술(術)을 익히는 데는 느리지만 누구보다 빨리 도(道)에 이를 기재(奇才).
큰 지혜는 도리어 어리석게 보이는 법[大智若愚]!
화폭(畵幅)에 천지간(天地間)의 흐름을 담고
일획(一劃)에 그리움을 다하여라!
형식과 필법을 익히는 데는 둔하나 참다운 아름다움을 그릴 수 있게 된
화공(畵工) 진자명(陳自明)의 강호유람기!
촌부 신무협 판타지 소설 『화공도담』제9권 - 명월도(明月圖)
제1장 - 일자(一者)
부드러운 바람이 풀잎을 희롱했다. 바람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떠오른 풀잎은 곧 초우(草雨)가 되어 흩날렸다.
하염없이 떨어져 내리던 풀잎은 공중에 떠 있는 한 자루의 검을 만나서야 주춤했다.
아무도 쥔 이가 없거늘 저 스스로 떠오른 기이한 검.
그 밑에서 또 다른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으음.”
지친 몰골로 서 있는 화공과 공중에 떠 있는 검을 번갈아 바라보던 유장백이 경악한 얼굴로 신음을 내뱉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화공이 살아 있는 것만 해도 놀라운 일인데, 그는 이렇듯 새로운 경지까지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기어검(以氣馭劍)이라니…….”
지칠 대로 지쳐 버린 화공에게 허공섭물을 펼칠 만한 기력은 남아 있지 않을 터.
이는 곧 자신의 힘이 아니라 천지간의 기운으로 검을 움직였다는 뜻과 다름없었다.
‘화공은 진실로 문(門)을 열고 말았구나.’
유장백은 저도 모르게 눈을 지그시 감았다.
문득 그의 귓가에 쇠붙이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가의 식솔들과 남궁세가의 장녀가 회(會)의 무인들과 격전을 벌이는 소리일 터였다.
저 멀리서 당가에 남아 있던 가주와 원로들이 혈전을 벌이는 소리도 들려왔다.
‘이대로는 안 된다.’
아무리 화공이 문을 열었다 해도 이렇게 보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가 문밖의 세계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그를 죽이는 일은 점점 요원해지는 것이다.
애써 태연한 척 표정을 바꾼 유장백이 검을 쥐지 않은 왼손으로 뒷짐을 졌다.
제1장 - 일자(一者)
제2장 - 마음이 일어났을 뿐입니다
제3장 - 고연(高蓮)
제4장 - 뛰어난 재주는 오히려 서툴게 보인다
제5장 - 인연(因緣)
제6장 - 못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제7장 - 소문
제8장 - 천인분이(天人分二)
제9장 - 도주
제10장 - 누가 그러더냐?
001. Lv.77 찌찌봉
10.11.29 14:49
오랜만에 나오네요
출간축하드립니다.
002. Lv.1 [탈퇴계정]
10.11.29 15:08
출간 축하드려요~
003. Lv.31 윤신현
10.11.29 15:26
오랜만에 나왔네요. 출간축하드립니다.^^
004. Lv.12 혼몽이라
10.11.29 18:21
드디어 나왔구나
005. Lv.30 설사(雪蛇)
10.11.29 18:55
출간은 축하 드는데 너무 오랜만에 나오는 거라 그전 줄거리가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
006. Lv.1 Schnee
10.11.29 19:37
흐흐~출간 축하드려요~♡
007. Lv.73 들룡수
10.11.29 21:57
7개월만에...
욕 먹을 수 있답니다...
008. Lv.40 심심하군요
10.11.30 19:53
참니 왜 이제야
009. Lv.83 토토야
10.12.01 11:56
8권읽을때 기억이 안나서 7권 빌려서 본기억이 납니다.
8권 기억에 없군요.
010. Lv.57 [탈퇴계정]
10.12.02 11:10
저도 기억안났는데 막상9권 읽으니 다시 기억 나더군요. 뭐 디테일한거 까지야 무리겠지만은...
역시 이분 글 정말 잘쓰시는듯. 요즘 판,무협 소설 읽고 감정에 자극 받는일 흔치 않은데... 엄마부분이랑 아이손가락질부분에서 눈물찔끔 (이정도 스포는 괜찮죠? 뭐라시는 분 있으면 지움.)
011. Lv.88 룬Roon
10.12.03 20:33
정말 오랜만이네요 !
012. Lv.99 인생뭐없음
10.12.17 18:50
이젠 내용이 기억이 안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