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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패군 20권

저 자 명 : 설봉

출 간 일 : 2011년 1월 22일

무협계를 경동시킨 작가, 설봉!

그가 다시금 전설을 만들어간다!!

수명판(受命板)에 놓고 간 목숨을 거둔 기록 이백사십칠 회!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매번 살아 돌아오는 자, 계야부.

무총(武總)과 안선(眼線)의 세력 싸움에 끼어들다!

“죽일 생각이었으면 벌써 죽였다. 얌전히 가자.”

“얌전히. 그 말…… 나를 아는 놈들은 그런 말 안 써.”

무총은 그를 공격하지 않는다. 공격할 이유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한다.

오직 한 군데, 안선만이 그를 안다.

필요하면 부르고, 필요치 않으면 버리는 철면피 집단이 다시 자신을 찾아왔다.

나, 계야부! 이제 어느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겠다!!

설봉 신무협 판타지 소설 『패군』제20권 - 시묘계(施妙計)

제134장 - 청세(淸洗)

십이마주가 기대에 가득한 눈동자로 그를 쳐다봤다.

다른 마인들도 마찬가지다. 정면으로 쳐다보지 못하고 힐끔거린다는 점이 다를 뿐, 눈동자에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구절마수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단차가 세공단의 비밀을 알고 있다.”

“와아!”

“와아아!”

마인들이 일제히 쌍수를 들고 소리쳤다.

단차가 세공단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해서 그들이 구원받는건 아니다.

마인들은 그런 점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단차가 알고 있어? 그럼 그건 우리 거야!

그런 생각이 아주 당연하게 들었다.

“마존님, 그놈이 비밀을 토설하던가요?”

삼안음도가 당연히 알아오지 않았냐는 투로 물어왔다.

새벽안개를 밟으며 단차에게 걸어가는 것을 봤다.

육백여 명이 전력을 다해서 공격하고도 뚫지 못한 방어벽을 그는 단신으로 넘어갔다.

당연히 싸움이 일어났어야 한다.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용했다. 병장기 부딪치는 소리같은 건 귀를 기울여도 들리지 않았다.

하나 안으로 들어간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소문이 진실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왔다. 자신들이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왔다.

“내기를 했다.”

모두들 귀를 쫑긋 세웠다.

“오늘 우리는 전력을 다해서 공격한다. 십이마주! 너희가 앞장서. 놈들의 방어막을 뚫으면 세공단은 우리 것이다. 세공단의 저주를 푸는 것이 아니라 세공단을 만들어 먹을 것이야. 지금보다 훨씬 강해지는 거지. 후후후! 두 배…… 아니, 세 배는 되어야겠지. 아주 강한 세공단을 만들 것이다.”

구절마수는 계야부와 나누지 않은 말까지 했다.

마인들의 눈빛이 탐욕으로 이글거렸다.

제134장 - 청세(淸洗)

제135장 - 신녀(神女)

제136장 - 첩가(疊加)

제137장 - 초가(招架)

제138장 - 무대책(無對策)

제139장 - 내공전이(內功轉移)

제140장 - 이산(離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