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중원상왕 4권
저 자 명 : 을야람
출 간 일 : 2010년 12월 31일
내 나이 서른.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주먹질과 발길질뿐이고
재주라고는 셈에 밝다는 것이 전부인데
사람들은 나를 중원상왕(中原商王)이라 부른다.
-장춘달의 「회고록」 중에서
을야람 신무협 판타지 소설 『중원상왕』제4권
제1장 - 한밤의 추격전
바람도 없는 방 안인데 호롱불이 일렁거렸다.
“후우…….”
내쉰 숨에 반응하듯 심지를 태우는 불꽃이 춤추듯이 흔들렸다.
금섬상단을 떠나온 만생 노인은 불과 몇 달 사이에 몇 년은 더 늙어버린 것 같았다. 주름 골은 더욱 깊어졌고, 파인 주름 사이로 흐른 땀이 볼을 흘러 그의 입가에 닿았다. 일렁이는 불빛에도 그의 피로가 느껴질 만큼 초췌한 모습이었다.
입술 사이로 파고드는 땀에서 찝찔한 맛이 느껴졌지만 만생 노인은 닦을 새도 없이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손에 들린 것은 가늘고 긴 금침이었고, 그의 손이 닿은 곳에는 이미 빽빽하게 침이 꽂혀 있는 널찍한 등이 있었다.
장춘달이 가르쳐 준 대로 만생 노인은 복건성 무이산을 이잡듯이 뒤졌다. 인근 산적패들까지 협조(?)하게 만들고 뒤진지 열흘.
무이산 서쪽 등성이에서 허름하게 지어진 움막을 발견했다.
떨리는 손으로 움막을 문을 열어젖힌 만생 노인의 마음은 참담했다.
그곳에는 분명 자신의 생각대로 천무제 극천패가 있었다.
하지만 패기 넘치던 극강의 무인은 존재하지 않았다. 바닥은 검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극천패는 폐인이 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 그를 자신이 아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치료하기를 두 달.
아직 그의 기맥을 완전히 바로잡진 못했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었다.
날뛰던 기운은 금침에 제어되어 갔고, 세맥에 마구잡이로 퍼진 공력은 그의 단전으로 조금씩 모여들고 있었다.
제1장 - 한밤의 추격전
제2장 - 천무제의 제자?
제3장 - 뭐야, 이 변태영감은?
제4장 - 의외의 첩자
제5장 - 새로운 상단
제6장 - 왠지 냄새가 나는데요?
제7장 - 사람의 마음을 얻다
제8장 - 흔들리는 정도무림맹
제9장 - 바라지 않은 해후(邂逅)
001. Lv.1 [탈퇴계정]
10.12.29 22:24
출간 축하드려요~
002. 용세곤
11.08.27 12:33
왜케 안나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