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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모쿠

빙신전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수모쿠
작품등록일 :
2017.11.30 00:48
최근연재일 :
2018.05.24 11:05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74,839
추천수 :
815
글자수 :
310,718

작성
18.04.27 18:25
조회
573
추천
10
글자
11쪽

헬스 키친

DUMMY

─야, 그런데 너 아래가 왜 그러냐?

─예? 아, 이거요? 아까 아버지가 백태클 거셨을 때 넘어져서 긁힌 거잖아요.

─아니 그거 말고. 너... 자삐가 발삐된 것 같은데? 이 새끼 살아 있네?

어억! 하렘왕이 되겠다는 맹세에 대해 너무 공들여 상상했던 모양이다.

─아, 아닙니다. 이것은 절대로 그런 것이...

─너 뭔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이 새끼야?

─...아버님. 저는 정말이지 이상한 생각이라곤 눈곱만큼도 하지 않았사옵니다. 원래 건강한 남자사람은 아침에 이런 현상을 겪기 마련ㅇ... 아옥!

아침부터 아버지한테 조인트를 까인다.

아 나 진짜 미치겠네? 하긴 나라도 의심스러울 것 같기는 한데... 아무런 단서도 없이 그렇게 사람을 조지시면 어떡해요?

─야. 됐다. 식당으로 가자. 배고파 죽겠다.

오만정이 다 떨어진 얼굴이다. 아이고. 아버님. 그것이 아니오라...


*


식당이 있는 건물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시끄러운 소리가 복도 끝까지 달려들어 귀를 찌른다. 응? 이건 무슨 아우성이지? 아버지도 눈살을 찌푸린다.

─...아침부터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뭐지? 무장한 사람들이 대치중이다. 식당 문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두 패로 나뉘어있는 거다. 식당 쪽에는 예비역 노인들이, 그리고 복도 쪽에는 계모 쪽 인사들이 서서 험한 말들을 교환하고 있다. 한창 진행 중.

물론 제복이나 갑옷을 입고 있지는 않지만, 사이즈로 간단히 식별 가능하다. 다들 잔뜩 곤두서 있다. 이거... 무력충돌 직전 상태인데? 아니 대체 무슨 일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거지...?

아하. 그렇지. 나 때문이구나?

어제 연회 끝나고 예비역들 다 식당에 재우고 조리원들은 쉬라고 해놨던 걸 깜빡했네. 아... 이거 어떡하지? 하필 아버지가 이걸 지켜보게 되다니...

─야 이거 험악하다. 가 봐야겠는데?

성큼 걸어 들어가는 아버지 앞에 펄쩍 뛰어들며 막아선다.

─아! 아버지 잠깐만요! 그게요... 제가 어제 연회 정리를 하다가 예비역 분들 여기서 주무시게 하고, 조리원들은 아침에 쉬라고 했거든요.

─아니, 왜?

─그러고 있다가는 어떻게도 안 되겠더라고요. 다들 술 때문에 몸도 못 가누셔가지고, 하는 수 없이...

아버지가 한숨을 쉰다.

─...원래 연회 끝나면 다들 제 발로 걸어서들 돌아가곤 했는데... 세월이 무상하구나.

─예. 하필 아버지도 그때 일찍 들어가셔 가지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어쩔 수가 없었어요.

─아이고, 알았다. 뭐 그런 일 가지고 이 생난리를... 그깟 밥 한 끼 거르면 되는 거지. 전쟁 중에는 왕왕 있는 일 아니냐. 대수로운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들... 그래도 일단 해산부터 시켜야겠구나.

역시! 현명하십니다. 아하하하.

아버지가 식당 문에 가까워질수록 소음이 착착 깎여 줄어든다. 마치 텔레비전 소리를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순간 같다. 아버지가 소리 한 번 지르면 다들 해산이겠지? 한 끼밖에 굶기지 못해 좀 애석하긴 하네.

응? 저거 뭐야.

계모가 쪼르르 달려오더니 아버지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인다. 우와. 화장기 없는 얼굴에서도 빛이 난다. 진짜 대단하네.

─영주님. 도대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깁니다...

해산을 시키려는 듯 하더니만 아버지가 입을 꾹 다문다. 어라?

계모가 아버지 어깨 너머로 나를 넘겨본다. 둘이 똑같이 웃통을 까고 잠옷 하의만 입은 걸 확인하더니 눈빛으로 날을 세운다. 그 뒤에 선 놈들도 마찬가지다.

아니, 이것들이 어디다 대고 감히...

아버지! 혼 좀 내주세요!

─영주님 허락도 없이 조리원들에게 아침을 준비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도 모자라서, 이곳을 아예 예비역들 숙소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비위생적인 것도 문제지만 이는 명백한 월권행위입니다.

하하. 그래봤자 우리 아버지가 눈이라도 깜짝할 것 같아? 아버지! 꿀리지 마시고 그냥 질러 버리세요.

─야이 씨! 너 왜 그랬어, 인마!

─예에?!

이건 무슨 상황이지?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맞나? 이렇게 돌변해도 되는 건가?

─아니... 방금 전에 저한텐...

─네가 쉬라고 했으면 네 책임인 거잖아! 어떻게든 해 놔야 될 거 아니야?

아니, 이래도 되는 건가? 방금 전까지 선물 주겠다던 양반이 이렇게 손 털고 꼬리 자르시는 거예요? 내 야심찬 맹세를 받아놓고?

내 편이

아니었던

건가.

─뭐든 빨리 해놔. 나도 배고프다!


*


결국 앞치마를 두르게 되는구나. 계모 쪽 인사들을 한번 엿먹여보려던 계책이 결국 개망신이라는 형식으로 되돌아온 거지.

술 냄새 풀풀 풍기며 뒤늦게 식당에 당도한 영기 옹은 펄펄 뛰며 당장 이 새끼들을 잡아다가 일을 시키겠다고 난리를 피웠지만, 상황이 개판이 되었다고 해서 내 입으로 마음 놓고 쉬라고 했던 조리원들을 도로 불러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차라리 개망신 당하는 게 낫지.

그래도 그렇지. 팔자에 없는 취사병 노릇이라니 황당하고 열 받는 건 어쩔 수 없다.

아 어떡하지? 주방 밖을 곁눈질해보니 예비역들은 침낭과 식탁들을 정리하고 있다. 계모 파 인사들도 식당 안에 들어와 우두커니 서 있거나 자기들이 앉을 곳을 마련하거나 한다.

식당 안에서 대립하다가 싸움박질이라도 벌어지면 그 틈에 도망쳐볼까 했는데 그것도 물 건너 간 것 같다. 사이가 안 좋은 것 같기는 해도 일을 같이 하기는 하는 모양.

아, 아니다. 저들이 지금 저렇게 일치단결해 움직이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아침밥을 먹기 위해서인 거다. 음식이 시원찮으면 살해당할지도 몰라.

근데 도대체 무슨 수로? 아 시간은 촉박한데 정말 환장하겠다.

어라? 저것 좀 봐? 계모는 이제 아예 아버지 옆에 찰싹 달라붙어 아양을 떨고 있다. 너 이 씨! 너만 아니었어도 일이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아버지도 이제는 뭐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우와, 배신자. 날 잊은 건 아니죠?

식당만큼은 아니어도 주방은 굉장히 넓다. 그러나 지금 그 안에 있는 사람은 나 혼자다. 하얀 타일과 창백한 스테인리스 도구들이 마치 하얗게 표백된 것처럼 깔끔하다.

하아. 도대체 무슨 수로 저 많은 인간들을 나 혼자 먹인단 말인가. 하다못해 주먹밥이라도 만들어 주려면 밥이 있어야 하는데 찬밥이 남았을 리가 없잖아. 지금이라도 쌀을 씻어서 안칠까?

쌀. 쌀이 어디 있을까? 물론 어느 구석에서 쌀을 찾아낸다고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놈의 쌀을 얼마나 퍼서 씻어야 하며, 물은 또 어떻게 맞추냐고.

설사 기적적으로 밥물을 맞춰 밥을 짓는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벌써 아침나절이 지났으니 거의 점심때가 다 돼서야 밥이 될 텐데. 그 늦게 지어진 밥이 식기를 기다려서 달랑 소금만 뿌린 주먹밥을 만들면...

...나는 피살될 거야. 백 프로다. 그럼 어쩌지? 빨래소설 실패한 작가가 이제는 요리소설에 도전하는 건가. 아 진짜 개짜증나네? 내가 콩쥐냐? 이 많은 사람들을 무슨 수로 다 먹여? 마법이라도 쓸 줄 안다면 또 모르겠다.

웃통 벗은 위에 그대로 앞치마를 입으니 근지럽고 따갑다. 머릿속도 똑같은 상태다. 이것저것 재료가 있긴 하지만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반찬도 없고, 무엇보다 저 사람들을 먹일 어마어마한 분량을 만들어 댈 도리가 없다.

혹시 개 사료 같은 게 있으면 물에 불려서 먹이고 싶다. 우유에 시리얼 타서 먹으라고 주면...

안 되겠지?

어제 남은 음식을 모두 쏟아 넣고 부대찌개 같은 걸 만들면...? 아 맞다. 내가 남은 음식은 상할 수 있으니까 다 싸가라고 했잖아.

아니, 아니다. 이렇게 해서는 절대 답이 안 나온다. 뭔가 불에 익힐 생각을 하면 안 되겠다. 그럼 어떡해? 생선회? 아니, 식칼을 던져주고 서로 잡아먹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내가 요리될 거야. 허어... 혹시 식빵 같은 게 있으면 샌드위치 같은 걸... 그렇지! 군대리아 같은 걸 만들면 어떨까? 물론 당신들이 조립해서 먹는 거야, 내 손 안 가게.

거대한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고기가 하나도 없다. 아차. 어제 연회할 때 다 먹어치웠구나. 이래서야 식빵이 있어 봤자다.

하아... 밥을 짓는 것도 어렵고, 남은 고기도 없고, 뭔가를 만들 시간마저 부족한데.

잠깐만. 저 양반들이 원하는 게 뭘까. 그걸 먼저 생각해봐야겠다. 또 고기를 구워먹고 싶지는 않겠지? 고기는 어제 배 터지게들 먹었잖아. 숙취 때문에 고생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렇지! 많이 안 마신 나도 해골 한 구석이 띵한데 두말하면 잔소리지.

그럼 뜨거운 국물을... 아니야. 남은 고기가 없는데 뭘 가지고 국을 끓여? 다른 괜찮은 국거리는 없을까. 숙취를 해소시킬 수 있는...

응? 저 문은 뭐래?

저온저장고? 오, 안에 과일이 잔뜩 들어있다. 그런데 과일안주도 어제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많이 남아있는 이유는 뭐지? 혹시 고대 성벽 밖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과일은 제공되지 않았던 걸까?

아마 그런 것 같다. 이 남아도는 과일로 국을 끓이면... 안 될 거야.

그럼 믹서로 갈아서 주스를? 그걸 어느 천 년에 다 갈아?

그렇지만 과일로 뭔가를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다.

분명해. 여기가 승부처다! 다들 어제 배불리 먹고 잠들었으니 지금은 굳이 배를 안 채워도 상관없을 거 아니야. 그러니까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면서, 씹을 건더기 좀 있는 그런 걸... 만들면 땡인 거다.

커다란 싱크대에 물을 틀어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저온저장고의 과일들을 잡히는 대로 바구니에 담아 싱크대에 투척.

과일은 닦아야 한다. 나도 먹을 거니까. 레몬, 사과, 포도, 수박... 아, 키위는 안 돼. 키위뿐만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과일은 전부 안 된다.

오! 멜론도 있었네? 과일 닦는 거야 일이라고 할 만한 것도 아니지만, 물량이 엄청나다.

좋아. 과일화채를 만드는 거다. 과일 쉽게 써는 틀도 있고, 무엇보다 수박이 여러 통 있으니 절반 이상은 된 거나 마찬가지다. 스테인리스 국통을 내려서...

우와. 국통 엄청 크다. 여기다 사람 잡아다 넣고 끓여도 되겠어.

과일을 다 닦고 보니 아버지와 계모가 신경 쓰인다. 아버지와 너무 돈독해 보여 짜증이 밀려온다. 일부러 약을 올리려고 이러는 건가? 화가 뻗친다. 팍씨.

설탕 찾다가 냉장고 뒤편을 보니 잔뜩 쌓여있는 탄산음료와 이온음료가 보인다. 오오, 많다. 그럼 설탕물 만들 필요도 없겠네? 어째 일이 잘 돌아가는 것 같은데?

그래. 그런 걸 어느 세월에 만들고 앉아있어? 그냥 과일 썰어 넣고 음료수 때려 붓는 거지. 물을 어느 정도 타면서 계속 만들어대면 삼백 명 먹을 만큼은 나올 거다.

혹시 과일 통조림 같은 것도 있을까? 오, 있다. 파인애플 통조림, 복숭아 통조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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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69 도망못가
    작성일
    18.04.27 23:38
    No. 1

    작가와 주인공의 사이가 돈독한 이야기.txt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5.02 02:06
    No. 2

    저는 정말이지 주인공을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데

    주인공은 저 만나면 칼침 놓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당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김캇슨
    작성일
    18.04.29 03:58
    No. 3

    아버지가 계모의 미모에 혹..아니 아들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 하고 계시군요..참 부럽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5.02 02:06
    No. 4

    그렇습니다! 출세지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대체로 저러는 듯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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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꽃보다 화살 +10 18.03.22 801 10 11쪽
40 아첨 시작 +16 18.03.20 1,055 11 12쪽
39 바람이 분다 +5 18.03.18 723 14 11쪽
38 창 던지기 +8 18.03.16 790 8 11쪽
37 비무가 끝난 오후 +9 18.03.14 777 6 11쪽
36 접힌 투구 +6 18.03.12 874 13 11쪽
35 화염의 매 +10 18.03.10 1,176 10 11쪽
34 골육상쟁 +10 18.03.08 812 12 11쪽
33 아구창 +10 18.03.06 830 10 11쪽
32 판정 +13 18.03.04 811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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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갈등 +7 18.01.11 1,373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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