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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모쿠

빙신전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수모쿠
작품등록일 :
2017.11.30 00:48
최근연재일 :
2018.05.24 11:05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74,943
추천수 :
815
글자수 :
310,718

작성
18.03.14 21:57
조회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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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1쪽

비무가 끝난 오후

DUMMY

내가 무사히 일어서니까 관중석에서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쏟아진다. 어... 기분 나쁘지는 않네? 삼삼하구먼.

─뭐해? 손 흔들고 답례해야지.

예!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원래는 압살당할 거였는데, 잔머리와 운빨로 1점 땄습니다! 흐하하하.

─그나저나 그거 씨름 기술이 아닌 것 같던데? 유럽 애들 기술 아니냐? 언제 배운 거야?

기억은 안 나는데, 레슬링 태클 비스무리하게는 들어갔던 것 같기는 하다. 그러다 머리통이 쪼개질 뻔했던 거겠지.

─...책을 보고 조금 연구를 했습니다.

─그렇지? 나도 젊은 시절에 걔들이랑 운동도 해보고 훈련도 해봤거든. 그래서 아는 거다. 칼이 부러졌을 때 쓸 재주도 있어야지. 우리 쪽은 씨름이고, 유럽 쪽은 레슬링을 하는데, 왜인들 기술이 제일 괜찮다더라. 윗옷소매 잡아서 쓰러뜨리는 기술이라던데, 쓰러진 놈 다시 눌러서 팔다리 부러뜨리고 뭐 그런다더라고. 독한 새끼들... 어쨌거나 씨름도 배워 놔. 싸우다 보면 웃통 벗고 달려드는 놈들은 종종 있어도 바지 벗고 덤비는 놈들은 거의 없으니까, 써먹기는 그거보다 좀 나을 거다.

말이 많은 편이 아닌 걸로 봤는데. 어지간히 흐뭇한 모양이다. 그럼 이제 저도 후계구도에서 좀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겁니까? 대대장도 영기 옹도 내 쪽을 바라보며 양손 엄지를 펴 보인다. 이를 다 드러내놓고 소리 없이 웃는다. 어허, 이 아부머신들...

─실패했지만, 좋은 시도였어. 어질어질할 텐데 오늘은 들어가서 쉬어라.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투구가 잘 막아준 것 같아요.

승혜 쪽을 보고 한 번 눈을 찡끗해 보인다. 봤지? 나 멀쩡하다고.

─그래? 그럼 활터에도 한번 가볼래?

역시! 들어가서 쉬라는 말은 함정이었군요? 그렇게 반색할 거면서 왜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해요? 나 참...

─예. 물론입니다. 아버지 가시는 데 아들이 안 갈 수가 있나요? 당연히 따라가야죠. 하하하하.

뭐, 이 정도 아부는 괜찮잖아? 영기 옹과 대대장이 또 아버지 몰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나 10점 만점에 15점?

걸음을 나란히 하고 걷던 아버지가 숫제 어깨동무를 한다.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건다.

─운이 좋았어 너. 솔직히 네 계획보다 더 잘된 거 아니냐? 설령 내가 네 창을 칼로 쳐냈다고 해도 네가 득점한다는 보장이 없었잖아. 낮게 기어 들어와서 어딜 붙들 수는 있었겠지만, 붙잡힌 내가 넘어지지 않으면 말짱 헛수고지. 사실은 네가 무기를 집어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만...

─예? 아니, 어떻게요?

─알지. 네가 진영이랑 비무할 때, 칼은 아예 놔버리고 주먹질로 점수 따는 걸 봤으니까. 그렇지만 그걸 보고도 네가 이런 식으로 창을 넓게 집어던질 거라고는 솔직히 예상 못했다.

계모 아들 이름이 진영이었구나. 그 자식 어디 숨었는지 안 보이네? 짜아식. 흐하하핫.

─그러니까 기술전술전략은 절대. 그 어느 것도. 노출시켜서는 안 되는 거야. 저렇게 공개된 장소에서는 그냥 서커스 정도만 하면 돼.

─으음... 그래서 직접 비무를 하지는 않아 오셨던 거군요?

─그렇지. 그렇지만 오늘은 너한테 중요한 교훈을 줄 게 있었으니까.

─교훈이요?

아버지가 걸음을 멈추고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다. 묵직한 눈빛이다.

─자고로 무인이라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무기를 가진 채로 승부를 봐야 하는 거다. 그게 정석인 거지. 실력이 안 되면서 뜻밖의 행동으로 상대방을 흔들어서 목적을 달성하는 건 변칙에 불과해. 물론 살다 보면 그게 먹힐 때가 있지. 하지만 너도 나랑 겨루면서 겪어봤잖아? 늘 써먹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끄응... 반박하기 어렵군.

─무기를 애인같이 다루라고들 하지. 실은 나도 어릴 적부터 그 소리 듣는 일이 지겨웠다. 곱게는 안 들리더구나. 그저 칼에 광내느라 노심초사하거나 잘 때까지 끌어안고 자면서 다치고 징징대는 놈들 보면 다 정신병자새끼들 같았지. 그런데 그걸 감안해도 오늘 너는 너무 위험하게 놀았어.

물론 무기가 목숨보다 중요한 건 아니니까, 집어던져야 될 때가 오면 집어 던지는 게 맞겠지. 그런데 해괴한 변칙으로 상대방을 놀라게 만들기 위해 무기를 계속 던지는 건 찬성할 수 없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임자를 만나게 마련이야. 세상에는 순발력, 임기응변 같은 걸로는 어찌할 수 없는 단단한 놈들도 있으니까. 그런 놈들이랑 싸울 때는 역시 정석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평소에 연습해둔 대로. 물론 실전은 연습과 다르지만, 실전에서는 연습한 대로 싸울 수밖에 없으니까.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러냐? 그렇다면 이번 비무는 너한테 좋은 재산이 될 거다. 사실 나한테도 그렇지.

─예? 갑자기 무슨 말씀이신지...

─이거 봐라. 방심하고 투구 안 쓰고 올라갔다가 이마 뻘겋게 됐잖아. 하하하.

정말 빈틈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뭐할 거냐? 또 어디 놀러나갈 거냐?

─아닙니다. 연습도 하고 책도 좀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허허. 무슨 연습을 해? 또 그 단창 들고 되지도 않는 재주 부리려고?

아니 이 양반이 정말...

─아닌데요. 이제는 제대로 검술을 배워볼까 합니다. 그... 다음 휴가 때도 제 연습 좀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버지가 조용히 웃는다. 알아요, 나도. 온몸이 근질근질하니 좀 때려달라고 말한 거나 다름없다는 거. 대대장이 대신 말을 받는다.

─...도련님. 주제넘은 소리이기는 합니다만, 그러면 그때는 정말 요절하실지도 모릅니다.

아버지가 걸음을 멈추고 내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겁이 없는 편이었구나, 네가... 어렸을 때 성품은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손에 칼만 쥐여 줘도 울던 녀석이라 내가 걱정이 많았거든.

─아니에요, 아버지. 저는 겁이 많은 사람입니다. 겁낼 일이 아니니까 겁을 안내는 거죠. 다음번에는 제가 봐드리면서 살살할 건데 뭐가 겁나겠어요?

크하하하하핫!

예비역들이 또 웃음을 터뜨린다. 아버지는 거의 허리를 꺾어가며 웃는다. 아니, 이 양반들이 정말? 웃자고 한 얘기이기는 했는데 은근 자존심 상하네?

─알았다. 그때까지 열심히 해라.

─예. 알겠습니다.

대답을 듣더니 애써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휘적휘적 앞서 걸어가 버린다. 영기 옹과 대대장이 함박웃음을 짓는다.

─아하하핫! 자알 하셨습니다, 도련님!

─영주님이 원래 웃음이 많은 분이 아니신데 오늘 한 1년 치 웃으신 것 같네요! 다른 분인 줄 알았습니다. 아하하핫!

어휴. 그만들 하세요, 좀.

─활터는 또 어디에요?

─걸어서 금방입니다.


*


비무원을 나온 사람들이 고스란히 활터로 모여 든다. 흐르며 고여 드는 물 같다. 다 같이 걸어가게 돼있는 보도이지만 영주와 그 수행인원들의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세워져 있다. 인파는 길 가장자리에서만 꿈틀거린다.

비무원에서 받은 박수갈채로 인해 한껏 들뜬 내 눈에도 어째 영 따뜻해보이지는 않는 풍경이다. 마음이 금세 가라앉는다.

활터의 분위기는 비무원과 그리 다르지 않다. 시끄럽고 복작복작하다.

올림픽 양궁 경기장이 이럴까? 가본 적은 없지만. 지붕이 없고 탁 트여있는 곳이라 전경이 독특하다.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고대 성벽과, 담도 두지 않고 활터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도심이 함께 눈에 들어오는 거다. 사람들을 옭아매고 있는 봉건적 질서와, 마음껏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소리에 담긴 얼마간의 분방함이 뜨개질의 실처럼 서로 엮이며 생경한 그림을 그려보인다.

관중석이 사로를 둘러싸고 길게 펼쳐져 있다는 점, 그리고 공간이 굉장히 넓게 조성돼 있다는 점을 보면 이곳이 활쏘기시합에 굉장히 좋은 곳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상하게 낯익은 느낌이다. 언제 와 본 적이 있던가? 아, 맞다. 아주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국궁장에 두어 번 놀러갔던 일이 떠오른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국궁은 거의 돈이 안 들어가는 취미였다. 협회가 개입해 국궁 가격을 통제하는 데다가 회비도 저렴해서 돈도 빽도 없는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도 큰 부담 없이 다닐 수 있었던 거다.

내게는 오랜만이라고 하기도 뭣한, 아무리 기억을 캐내려 해도 형체 없는 사금砂金밖에 나올 것 없는 곳이다. 본부석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훌쩍 앞서 걸어 나간 아버지가 사로를 흘깃 보고 등을 돌려 나를 돌아본다.

표정을 읽기가 어려운 사람이다. 그럼에도 걱정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을 이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저 표정을 저쪽 세계의 아버지에게서도 이미 여러 차례 읽어 들인 적 있어서가 아닐까.

오래 전에 죽은 아버지가 어른거린다. 어린 나를 내려다보며 괜히 데려왔나 싶은 표정을 짓다가, 나를 안아들고 여기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고 몇 번이고 다짐을 받아내던, 마르고 순한 아버지의 얼굴이 자꾸만 눈앞을 가린다.

짠하다, 또는 슬프다 와 같은 말로는 전부 다 담아낼 수 없는 정서가 속으로 고여 든다.

풀들이 자라난 상태를 볼 때는 그렇게까지 관리가 잘 된 곳이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꽤 큰 스크린까지 설치되어 있다. 비무원에 있던 것만큼 큰 기종은 아니고, 한쪽 구석의 액정이 조금 깨져 있다. 하지만 화살이 과녁에 맞는지, 사수의 표정이 어떤지 정도를 관중들에게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 화면에는 지금...

탁!

계모아들의 얼굴이 잡히고 있다. 아 이 씹새끼.

화살은 과녁의 정중앙을 꿰뚫는다. 어디로 토꼈나 했더니 여기 와 있었네. 아까 개망신 당했으면 그냥 들어가서 쉴 것이지 또 무슨 시범을 보이려고 이러시나...?

유송이 마이크를 잡는다. 아무래도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린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딱 맞출 수 있을 리가.

─궁시弓矢는, 주몽성왕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 고려민족의 절기이며, 숱한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건져 올려준... 블라블라... 예로부터... 삐뽀삐뽀... 무인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또 점검하는... 냐옹냐옹...

말은 청산유수네. 또 부비트랩 깔아놨단 얘기로 들으면 될 것 같다.

아버지는 다시 얼굴에서 표정을 지운다. 어쩌면 나도 가까운 시일 내에 저 재주를 배우게 될지도 모른다.

탁!

다시 적중.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환호 속에는 여자아이들의 환성도 많이 섞여 있다. 아, 짜증나. 물론 질투가 나서 이러는 건 아니다.

─사로에 공간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은데... 원래 과녁을 저렇게 가까이 놓고 쏘게 돼있나요?

─아닙니다, 도련님.

─그럼 왜 저렇게 가까이 서서 쏘는 거죠?

─그것이...

타악!

열 대 정도 되나? 아무튼 모든 화살을 다 과녁의 가장 작은 원 안에 꽂아 넣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37 jk*****
    작성일
    18.03.14 22:37
    No. 1

    국궁 저도 배우고 싶어서 알아보는 중입니다.ㅎㅎ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3.15 00:21
    No. 2

    국궁 괜찮죠. 제가 알아보던 당시에 국궁 가격이 20만원으로 책정이 돼서 장비비가 그렇게까지 많이는 안 들고, 회비도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아봤던 국궁장은 좀... 분위기가 어쩐지 군대 분위기 같아서 저는 눈물을 머금고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메크정
    작성일
    18.03.15 00:54
    No. 3

    근데 저 계모아들은 사생아라도 됩니깡? 계모라지만 첩이데리고온 놈팽이라 계승권좆도 없고 사생아도 조선시대에는 서얼로 차별받았었고 작품내 배경으로는 군대나 영지에 집적댈수도 없는 평민인데.... 막말로 빙시 주인공이 예비역들하고 같이 열선병기로 두동강내고 계모세력들 다토막내고 돈이고 사업이고 다약탈해도 호소할데도 없는 그런 배경같은데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3.16 02:49
    No. 4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29~30화에서 잠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천문학적인 전비를 마련해야 하는 입장에서 재혼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어떻게 못하고 있었지만, 종전이 가시화되면서 슬슬 이것저것 딴생각을 하게 되는 시점으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메크정
    작성일
    18.03.15 00:54
    No. 5

    그러니까 빨리 연참하든해서 글쓰세욧!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3.16 02:50
    No. 6

    아이고 저도 그러고 싶은데에... 공모전 진행 관계로 7월까지 연참이 없다지 뭡니까 허으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오빠나야나
    작성일
    18.03.15 13:34
    No. 7

    감사히 읽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3.16 02:51
    No. 8

    대화명을 바꾸신 걸까요? 어조가 그 영어 대화명 쓰시던 독자 분이랑 똑같은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김캇슨
    작성일
    18.03.16 10:23
    No. 9

    국궁에서 개쪽?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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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그럴래 +8 18.04.14 557 7 11쪽
51 발걸음 +4 18.04.12 567 6 11쪽
50 리얼타임 +4 18.04.10 736 7 11쪽
49 대면 +9 18.04.08 686 5 11쪽
48 목숨 +4 18.04.05 1,101 8 11쪽
47 교착 +6 18.04.03 686 7 11쪽
46 움직이는 인형 +4 18.04.01 947 10 11쪽
45 밤의 천사 +10 18.03.30 710 6 11쪽
44 꼬시다 +1 18.03.28 725 10 11쪽
43 악녀 +8 18.03.26 751 6 11쪽
42 아버지 +2 18.03.24 690 8 12쪽
41 꽃보다 화살 +10 18.03.22 803 10 11쪽
40 아첨 시작 +16 18.03.20 1,057 11 12쪽
39 바람이 분다 +5 18.03.18 724 14 11쪽
38 창 던지기 +8 18.03.16 792 8 11쪽
» 비무가 끝난 오후 +9 18.03.14 779 6 11쪽
36 접힌 투구 +6 18.03.12 875 13 11쪽
35 화염의 매 +10 18.03.10 1,176 10 11쪽
34 골육상쟁 +10 18.03.08 813 12 11쪽
33 아구창 +10 18.03.06 831 10 11쪽
32 판정 +13 18.03.04 813 12 11쪽
31 결전 +4 18.03.03 782 7 11쪽
30 엔터테이너 +7 18.03.01 1,015 10 11쪽
29 비무원 +6 18.01.30 934 15 11쪽
28 아부의 신 +4 18.01.28 913 11 11쪽
27 영웅의 귀향 +6 18.01.26 955 15 11쪽
26 자리다툼 18.01.26 867 13 11쪽
25 예복 +7 18.01.24 976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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