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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모쿠

빙신전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수모쿠
작품등록일 :
2017.11.30 00:48
최근연재일 :
2018.05.24 11:05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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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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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글자수 :
310,718

작성
18.01.13 21:03
조회
1,420
추천
17
글자
11쪽

흔들린 역사

DUMMY

승혜가 다시 소리를 지른다. 아오, 귀 따가워!

─이게 다 알고 보면 도련님 때문이라고요! 도련님이 자꾸 말 안 듣고 나돌아 다니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속이 상해서...!

오호?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군.

─승혜 양. 이렇게 비위공무원을 두둔하고 나설 경우에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되죠? 근무규정에 어떻게 나와 있나요?

움찔한 승혜가 뜨악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가는 잠깐 사이에 배시시 눈웃음을 친다. 얘는 적응력이 좋은 건가, 아니면 쓸개가 없는 건가.

─아이잉, 도련니임~ 뭐 이런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규정까지 찾고 그러세요오~?

대대장이 그 이상한 비음을 자르고 들어온다.

─도련님. 근무자 기강문제도 중대한 사안이긴 합니다만, 지금은 도련님의 보충학습이 더 시급한 줄로 압니다.

여기까지 하라는 말이군. 알았어요, 대대장 체면 좀 세워주고 끝내야겠다.

─엄벌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대대장님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없던 일로 할까요? 그렇지만 흐트러진 근무태도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겁니다.

알아들은 걸까? 또 나를 때리거나 하면 가만있지 않을 거라는 얘기였는데. 그런데 조부와 손녀가 똑같은 표정으로 날 노려본다. 견딜 수 없이 분한 모양이다.

뭐, 정 억울하시면 역성혁명에 한번 도전해 보시든지?

─자, 그럼. 학습관님. 도련님께서 글 읽는 게 기억 안 나신다니까 책임지고...

─헛소리! 이 병신 같은 새ㄲ... 아니 병신 같은 도련님을 가르치느니 차라리 새새끼들을 붙들고 글자를 가르치겠소! 이제까지는 뭐 안 해본 줄 아시나?! 저 놈은 내가 평생 가르쳐 본 놈들 중 단연 최악이었다고!

영기 옹 얼굴이 시뻘개진다. 무슨 소릴 하고 싶은 건지는 알아듣겠는데, 자꾸 그렇게 자극하면 위험할 것 같아요, 학습관 나리.

─아까도 내가 말했지만, 도련님이 이렇게 된 건 도련님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지 않소! 당신이 잘못 가르친 책임도 있는 거요! (물론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모두의 책임이란 말이오! 그리고 도련님은 아직 젊으시니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소! 훌륭한 학자로 만들어 놓으라는 것이 아니오.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라는 거요. 우린 지금 다시 도련님을 잘 가르쳐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거라고!

저 쪽 세상에, 그러니까 내가 살던 세상 쪽에 영기 옹 같은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더라면... 나는 지금과 좀 달라질 수 있었을까.

─흥! 말이야 쉽지!

석구 옹이 어디선가 작은 테이블 하나와 의자 두 개를 들고 온다. 말은 험하게 하면서도 학습관은 순순히 자리에 앉는다. 그렇지만 석구 옹은 아직 할 말이 남은 것 같다.

─저기 그래도... 말조심 좀 해봐요. 아까 죽일 뻔했잖아요.

또 코웃음을 친다. 기백은 마음에 드네. 그런데 이런 양반이 여태까지 어떻게 살아남은 걸까? 이런 살벌한 곳에서.

학습관 노인이 혼자 가슴을 치며 한숨을 쉰다. 그러다가 마음을 잡았는지 한문만 있는 책 한 권을 펴 내 앞에 놔준다. 그리고는 테이블에 턱을 괴는가 싶더니

그대로 푹 쓰러진다? 으잉? 이건 또 뭐야? 술기운인가?

드르륵!

─아, 이런 씹할...!

근처에 앉아있던 영기 옹이 발끈해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러자 승혜가 소리를 지른다.

─건드리지 말아요! 이런 건 제가 가르쳐도 되니까 저한테 넘기신 거라고요!

응? 여기 인수인계는 리모컨으로 하나보네?

승혜가 얼른 그 축 늘어진 몸을 추슬러보려고 하지만, 힘이 부족하다. 버둥대도 전혀 소용이 없다. 얘 성깔은 장난 아닌데 힘은 별로 없구나. 거의 날파리 수준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근오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간신히 음주노인을 구석에 놓인 간이침대에 눕힌다. 그리고 조부가 앉아있던 자리에 손녀가 와서 앉는다.

─아, 정말 한심해서 못해먹겠어요! 이런 것까지 가르쳐 드려야 되나요, 제가?

그렇게 소리를 질러서라도 술 취한 할아버지에게서 주변의 관심을 돌려야겠다면야. 나야 상관없지.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걸 까먹을 수가 있어요? 여기 봐요, 여기. 이거 해석을 하려면 먼저 몇 형식 문장인지 알아야 해요. 1형식은 주어+서술어, 2형식은 주어+서술어+부가어, 3형식은 주어+서술어+부가어1+부가어2...

역시. 해골 아픈 소리다. 이럴 줄 알았지. 나는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주변을 둘러본다. 노인들은 각자 하던 일로 대체로 복귀해 나름대로 분주하다.

영기 옹과 근오, 그리고 대대장이 가까이 앉아있다. 내가 다른 곳으로 새지 못하게 감시하는 중이겠지.

나 때문에 많이들 조심을 하는지 실내는 아까만큼 시끄럽지는 않지만, 내 말이 주변까지 들릴 정도는 아니다.

─승혜 씨라고 했나? 나보다 어리지? 이런 건 조금만 나중에 하자. 지금 꼭 해야 되는 건 아니잖아.

─뭐라고요? 이런...

나는 정색을 하고 말을 자른다.

─쉿. 목소리 좀 줄여.

뭐라고 또 소리를 지를 줄 알았는데 시키는 대로 입을 다문다. 그저 눈만 깜빡인다. 내가 인상을 쓰고 말해서 그런가? 약간 두려워하는 기색도 느껴진다.

─지금 이거 해봐야 소용없어.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아니 그, 기억나는 한자가 너무 적어서 그래. 문법 배워봐야 글자를 몇 개 모르는데 어떻게 읽겠냐, 안 그래?

하마터면 알고 있는 글자, 라고 말할 뻔했다.

─하지만 똑똑해지는 데 글자만 도움이 되는 건 아니잖아? 글을 아예 읽을 줄 몰라도,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면 되니까.

─...

─내가 궁금한 것들이 많아서 그래. 아니다, 어제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기억이 전부 사라져가지고 이러는 거야. 그렇지만 지금 어떻게든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저 분들이 걱정을 할 테니까, 네 도움이 필요해진 거지. 어려울 거 없어. 나는 묻고, 너는 묻는 말에 대답만 하면 돼. 조용히 해. 또 소란 피우면 지금 저기 누워 자고 있는 네 할아버지를 처벌할 거야. 내 직성이 풀릴 때까지.

오우, 스무 살 갓 넘은 것 같은 애가 표정변화가 없다. 표정을 못 읽겠네, 이거. 아까 본 바로는 표정이 다양한 편인 것 같았는데. 어디서 포커 좀 쳐봤나 봐? 승혜가 눈을 들어 내 눈을 똑바로 들이받는다.

그러나 이건 허장성세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까지는 감추지 못하고 있으니까. 승혜는 본능적으로 한손을 관복(?) 목깃이 있는 곳까지 물렸는데, 그게 패착이었던 셈이다.

에헤이. 그게 아니지, 이 사람아. 긴 관복 소매 속에 손을 숨겼어야지.

─알았으면 고개 끄덕여. 이상한 짓하지 말고.

승혜가 도움을 요청하듯 대대장 쪽을 바라본다. 역시 두려워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대대장은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 않고, 영기 옹은 교실의 학생처럼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으며, 근오는 자기도 게임을 하게 해달라고 칭얼대는 중이다. 사방이 다 시끄럽고 분주하다.

그 활기 속에서 역설적으로 고립되어버린 여자의 두려움이 내게까지 감지된다. 완전무장한 거한들 앞에서도 꿀리지 않고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던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만일 움직임에도 뉘앙스가 있다고 한다면, 지금 이 동작에서 풍겨 나오는 이것은 굴복의 어감일 터다.

궁금해진다. 왜 나를 이렇게까지 두려워하는 거지? 나는 어쩌다 이런 괴물이 된 걸까.

─좋아. 그럼...

막상 질문을 하려고 보니 머릿속이 온통 헝클어진다. 묻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다. 아침부터 겪은 모든 사건들이 한꺼번에 물장구를 치며 떠올라 머릿속을 흙탕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내가 동요하고 있다는 것을 들켜서는 안 된다.

첫 번째 질문은 가장 효율적으로 핵심을 짚는 것이 되어야 한다.

아아... 어떤 걸로 시작해야 하나? 나는 짧고 치열하게 고심한다.

─...위화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지?

─네?

승혜는 당황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한다. 뜬금없을 수도 있겠지만, 고려와 조선이 공존하는 세상이라면 거기부터 짚어보는 것이 순서다.

─육백년 전 회군 얘기하는 거야. 위화도에서 이성계가 사불가론 들어서 항명하고 말머리 돌렸던 거.

─이성계... 는 제가 알 것 같은데... 회군이라뇨? 그런 건 오늘 처음 듣는데? 혹시 내전 말씀하시는 건가요?

내전? 위화도회군이 없었다고?

어허, 이거 표정관리가 잘 안 되네. 내가 더 어설픈 인간 같다.

─그때 요동 정벌하라고 보낸 군대에서 내분이 일어나기는 했었죠. 이성계가 주동자였고요. 그렇지만 이쪽에서도 대비를 해놓고 있었으니까요, 뭐. 아무래도 이성계와 그 측근들이 귀화한 여진족 출신들이었기 때문에 이쪽에서도 애초부터 경계심을 품고는 있었다고 해요. 최영 장군께서 출정을 못 하시기는 했지만, 부대편성까지는 직접 하셨거든요. 그때 일부러 편제를 조금 굴절되게 하셔가지고 이성계 세력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죽여 놨었다고 전해지죠. 교묘하게 심복들도 곁에 붙여놓고요.

─으음... 그렇게 됐었나...? 그런데 그렇게까지 해놨다면, 이성계가 출정을 기피하거나 항명을 포기했을 것 같기도 한데?

─에이, 그렇다고 한 나라의 군권을 거의 다 장악하게 되는 기회를 발로 차버리겠어요? 야심 때문에 국적까지 바꾼 사람인데. 물론 지금도 조선에서는 이런 주장을 하고 있죠. 요동정벌 자체가 이성계를 제거하기 위한 함정이었다, 그런 식으로 팔다리를 묶어놨는데도 출정을 했다는 건 이전까지는 역심이 없었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도중에 의심을 받고 누명을 써서 어쩔 수 없이 내란을 일으켰던 거다, 이렇게요.

─흐음... 그것도 일리가 있지 않나?

─네? 그렇지만 이성계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함정이라고 보기에는 이벤트가 너무 거창하잖아요. 당시 국방력을 총동원한 거였는데요.

─그런가? 그럼 우리 쪽은 어떻게 얘기하고 있어?

─아니, 도련님. 답답한 소릴 하시네. 어떻게 봐도 애초에 역심이 있었던 거죠! 판단착오를 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거니까요.

─아니, 평생 전쟁터에서 굴러먹었던 사람이 그런 실수를 해?

─모를 수밖에요. 군의 편성문제라는 건 원래 문서로 다뤄지고 확정되는 거니까요. 지금도 기밀문서를 통해서 군부 핵심인물들만 알 수 있게 비밀리에 작업을 하는데요. 그런데 원래 그쪽 인사들이 여진족들이었기 때문에 문자에는 능하지 못했던 거죠. 이성계 지지기반이었던 사대부들이야 뭐, 반대로 군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었으니 전혀 도움이 안 됐고요.

더 이상은 승혜의 얼굴에서 불안과 공포를 찾아볼 수 없다. 입술은 매끄럽고 말이 부드럽다. 그런데 얘는 왜 이렇게 해박한 거지? 말단 임시직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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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60 김캇슨
    작성일
    18.01.13 22:01
    No. 1

    얼마나 망나니였으면 인상 좀 썼다고 애가 벌벌떠니...그건 그렇고 위화도 회군은 없던일이 된건가요? 조선이 오랑케가 되었다고 나왔는데 거기서 그냥 갈라진건가? 고려가 통일하고 중국은 여러 민족들이 아직 나뉘어져서 전쟁통인건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1.14 02:59
    No. 2

    그 문제는 지금 말씀드리면 스포가 되겠죠ㅠㅠ 아 입이 근질근질 거리네요 나불나불하고 싶어서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편곤
    작성일
    18.01.14 14:53
    No. 3

    필력이 상당하시네요. 소재가 마이너해서 그렇지 재미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수모쿠
    작성일
    18.01.15 00:31
    No. 4

    감사합니다ㅎㅎ

    말씀대로 왕자와 거지 줄거리는 식상한 면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원래 이쪽 글을 쓰던 사람이 아니어서 다 배워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소재 있으시면 소스 좀 주세요ㅎㅎㅎ 저는 댓글란 늘 살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8.01.22 16:42
    No. 5

    한자를 모르는데 말은 잘 통하는 게 신기하네요~ 주인공은 도련님이랑 그냥 닮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뭔가 연관이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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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리얼타임 +4 18.04.10 736 7 11쪽
49 대면 +9 18.04.08 687 5 11쪽
48 목숨 +4 18.04.05 1,101 8 11쪽
47 교착 +6 18.04.03 686 7 11쪽
46 움직이는 인형 +4 18.04.01 947 10 11쪽
45 밤의 천사 +10 18.03.30 710 6 11쪽
44 꼬시다 +1 18.03.28 725 10 11쪽
43 악녀 +8 18.03.26 752 6 11쪽
42 아버지 +2 18.03.24 690 8 12쪽
41 꽃보다 화살 +10 18.03.22 803 10 11쪽
40 아첨 시작 +16 18.03.20 1,058 11 12쪽
39 바람이 분다 +5 18.03.18 724 14 11쪽
38 창 던지기 +8 18.03.16 793 8 11쪽
37 비무가 끝난 오후 +9 18.03.14 780 6 11쪽
36 접힌 투구 +6 18.03.12 875 13 11쪽
35 화염의 매 +10 18.03.10 1,176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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