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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노트를 주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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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561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7.07.01 09:55
조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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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6쪽

게임-3

DUMMY

"하아...썅..."


"왜?"


"문제 틀려서..."


자기가 직접 해답지를 보며 답을 맞춰가던 도중 브이표를 문제 숫자에 표시하며 불만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함수를 분류하면, 항등함수,상수함수,우함수,기함수..."


"...."


샤프를 사각사각 굴리고 있었다.










"저,설문조사 중인데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뭐야 시발..."


"...."


하교길에 별 생각없이 한 명을 잡고 물으려니, 얼굴은 반반한 20대 중반의 남자가 욕을 빈정거리며 지나갔다.


"...핫..."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그 남자를 지나쳐보내고 십여 미터 뒤에 마침 보이던 덩치 좋은 30대 중반 정도의 남자에게 다가가


"저,혹시 박신태 삼촌...맞죠?"


"응?"


그러는 와중에도 앞의 20대 남자는 제 갈길을 가고 있었다.






맞은 편 인도에서 가방이 들썩거리고,그에 맞춰 탁탁탁탁 소리가 나며


"잡히면 죽는다아~!"


하며 도망치는 아이와 쫓는 아이라는 전형적인 한 쌍이 지나갔다.











"....저 새끼 이름,어떻게 해서든 알아내."


"응."


소년은 저만치 걸어가던 남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


말이 끝나자마자 그 남자는 후다다닥 달려가더니


'파아악~!'


맹렬한 코뿔소처럼 돌진을 하며 남자를 그대로 넘어지게 만들었다.


"...어?"


명령을 내린 신수 입장에서도 뭐가 뭔지 순간 의외인 상황.

돌진할 때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질 않았으나


"씨발 뭐야!읏..."


머리가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혀 뒤통수를 부여잡고 잠시 아파하던 남자를 아랑곳하지 않고, 조종당한 남자는 강도짓을 하는 것처럼 부상자의 웃옷을 뒤지고 있다가


"아!"


거기서 지갑을 꺼내는 걸 보고 신수가 딱 감을 잡았다.


펼치더니 내용을 보고는


"이종길!"


큰 소리로 불러주었다.


"오케이~!잘했어 아저씨!"


마찬가지로 호탕하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소리치곤 룰루랄라거리며 적어넣었다.





"종길씨~이리와봐요~"


"...."


머리의 아픔이 한결 가신듯,느릿느릿 일어나서 뒤통수를 만지작 거리며 투덜투덜 다가갔다.


"그러게~왜 말을 안들어~곱게 알려줬으면 대충 사고사 시킬거였는데에~"


싱글거리며 웃다가 잠시 생각하더니 손바닥을 탁 치곤


"그래!가족 이름 다 부르고 가족사진 있으면 보여줘!"


"...."


무슨 속셈인지 알 리 없는 남자는


"존나 아프네..."


라고 궁시렁거리면서도 순순히 지갑에 있는 사진을 보여줬다.


"흐으음~"


전부 파악하고는 이름도 들은 뒤에


"아저씨는 분신자살해!"


"어...."


"그럼 가봐."


결과에 만족스러운 듯,보내주었다.











"연좌제야?"


로즈가 물었다.


"응!"


신수가 답했다.


"하지만 이름도 알고 가족사진도 아니까 굳이 지금 적을 필요는 없지.나중에 적으려고."


"그래."


그리고 다시 제 갈길을 갔다.















"어때?"


"....의외로 괜찮은걸?"


첫 마파두부를 리크에게 먹여보고,나온 대답은 긍정이였다.


"...'의외로'는 뭐냐?"


"말 그대로인데?"


"..."


뾰루퉁한 눈으로 사신을 올려다보고,'뭐 어쩌라고'라는 표정으로 같이 서로를 쳐다보기를 몇 초.


"...뭐 좋아..."


됐다는 식의 어투로 말을 하곤 어쨋든 반응에 만족하였는지 자기도 한 입 먹어보았다.


"여기에 더 추가할 만한 건 없을까?"


"사이드 메뉴 말야?"


"그래."


"근데 마파두부 같은 국이나 탕 종류는 남녀 둘이서 먹긴 좀 그렇지 않나?"


"....그...렇네..."


생각해보니 그럴듯한 지적이였는지 말을 흐렸다.


"무엇보다 만날 약속도 안 잡았잖아."


"...그거야 전화 한 통이면...."


"반대로 거기서 전화 한 통으로 갑자기 시간 안된다고 할 수도 있지."


"....."


잠시 불안한 듯,반박할 말을 찾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입을 꾸욱 다물고 아무 말 않다가분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듯이



"...겁주지마.."


"..힛.."


"씨이...정 안되면 마파두부 싸들고 가면 되지 뭐!"


"...."


인간은 재밌다고 리크는 생각했다.











"흐음~"


자기 방에서 컴퓨터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다리는 침대 위에 얹혀놓고 보고를 받는 회장님처럼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이틀째 되는 날에 모포로 무언가를 덮고 양손으로 감싸안은 채 침울한 표정으로 밖을 나가는 걸 발견.아마 개의 시체로 추정됨]


매일 단위로 보고문을 짜올리게 해서 보고를 받았지만,방화범은 자기 작품을 보고 싶어서 현장에 다시 오는 심리처럼, 아무래도 눈이 가는 대목은 자기가 해놓은 작품에 쏠렸다.


"침울...했다라..."


글로만 봐서는 뭐가 어떻게 '침울'하단 건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아예 몰카 같은 거로 찍어서 오라 할까...."


중얼거렸다. 하지만 아무튼


"나름 성공한 작전이였어."


"그래?"


"응, 난 솔직히 경비도 있는 아파트를 침입할 수 있을까부터 의문이 들었거든....문을 따고 들어갔을까?"


"낸들 알아,노트에 조종당했으니 어찌보면 앞뒤 안보고 해서 그런거 아닐까?"


"그럴지도..."


얼결에 목표를 이루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꽤나 실패의 가능성이 많았던 작전이였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다음은...뭐로 한다..?"


얼핏 보면 매우 심각한 문제에 당도한 얼굴로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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