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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노트를 주우면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공포·미스테리

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536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7.05.20 19:26
조회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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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5쪽

일상-3

DUMMY

여름.


"연일 계속되는 인파로 역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관광객이 100만을..."


"....."


티비 속의 아나운서가 차분한 목소리로 얘기하고,그걸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가죽소파에 앉아 심히 불쾌한 기분이 팍팍 들며 리모콘을 손에 쥐고 있었다.


"더워...."


엄마가 에어컨을 틀지 말라고 하기에,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럼 소파에서 내려와.그거때문에 더 더울걸."


"....."


내려오기도 귀찮아하는 것 같았다.말린 오징어처럼 흐물흐물거리며 내려가는 바람에 상의가 위로 말렸다.


"방학숙제는?"


"다 해놨어 이미."


별거 아니란 투로 말했다.


숙제 등이 나오면 최대한 빨리 하는 터라,방학 3일 후 이미 모든 숙제는 다 해놓은 상황이였다.


그 뒤로 별로 하는 것 없이,의미없이 티비 채널만 돌리고 있었다.


"넌 안가?"


티비를 보며 로즈가 말했다.


"왜 가냐..."


더위 때문인지 짜증난다는 듯 말했다.


지금 나가도 지하철을 타고 1시간 안에 도착할 해수욕장이지만,가고 싶은 이유도 없었고,사람이 많았기 때문인지 자연스레 거부감이 들었다.차라리 겨울바다는 시원하고 고요해서 즐겨 가긴 하지만.


사건사고 뉴스 보고 있으면서


"4년 동안 어떻게 안 들켰대..."


중얼거리며 보다가 문득 해운대 인파가 몰렸다는 기사로 넘어가 버리는 바람에 보고 있었다.


다음 기사는 IS소식이 들릴까라고 추측할 무렵


"안녕~신수야~!"


"?"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에?"


순간 현관앞에 신발을 벗고 올라서는 누나가 보였다.너무 당황해서


"어떻게?"


"문 열려 있던데?"


"아..."


바람 통하게 하려고 일부러 현관문 열어놓고 있단 걸 깜빡했다.


"에이~신수야~이렇게 문 열어놓고 있으면 안돼에~만약에 나쁜 사람이 들어왔으면 어쩔 뻔했어~"


"....."


유쾌한 듯 마치 놀리는 듯한 표정을 하며 집 안으로 당연하게도 들어섰다.복잡한 표정으로 살짝 눈길을 주었다.


"흐음....음..."


그리고 두리번 두리번,여러번이고 와봐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이미 다 알고 있은지 오래인데도 어슬렁 어슬렁 무언가를 찾는지 이리 저리 돌아다니더니


"후우...."


"...."


소파에 푸욱 앉는다.


"아무도 없네?"


"....."


티비소리가 왠지 멀게 느껴졌다.


어색하게나마 티비를 한 사람은 무표정으로,한 사람은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


버튼을 꾸욱 눌러 왠지 어색해진 분위기를 깨려고 소리를 높혔다.


"소리가 작았나 봐?"


"......"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 때문에 왠지 소름이 돋는다.


이쪽을 빤히 뒤에서 쳐다보는 느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티비만 보는 척을 한다.

더워서 흘린 땀인지 식은땀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계속 있다가 왠지 모르게 무릎을 오므려 자기 품으로 가지고 왔다.


"....."


"....."


묘한 대치 상황.


"이리 와봐..."


"싫어..."


로즈는 가만히 둥둥 떠다니며,최강의 능력을 가진 녀석이 이렇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자기는 사신이라 논외고.


"아,누나가 가줄까?"


"....."


묘한 대치 상태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당신을 보고 한눈에 반했습니다!"


고급 고층 호텔,야경이 아름답게 비치는 창문 안쪽의 풍경에서,상당히 잘생긴 남자가 무릎을 꿇고 양복을 쫘악 멋진거로 차려입은 채,분위기에 맞춰 멋지게 프로포즈를 하고 있었다.


"제 마음을....받아주시겠습니까?"


하며 반지를 케이스에서 보여준다.


"....!"


그 상대역인 여자는 폭발할 것 같은 기관차처럼 흥분상태에서 어쩔줄 몰라하더니


"으으~응~좋아요!"


하며 정말 기쁜 듯 받아든다.그리고 방방 소녀처럼 뛰며


"꺄악~!이런거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진짜 쩔어어~!"


"......"


옆에서 아무말 없이 관망만 하는 또 다른 무엇의 모습이,호텔 벽을 반쯤 통과상태로 둥둥 떠 있었다.


남자는 여자가 기뻐해서 즐거운 듯 웃음을 짓더니 갑자기 호주머니에서 전화기가 붕붕 울린다.


"아,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네에~"


하며 호텔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는 모양새를 했다.







"그래서?마음에 들던가?"


"응!쩔었어!심쿵 심쿵!하아.....더 해보고 싶었지만...정들기 전에 저렇게 내보내는게 낫더라..."


끝은 아쉬운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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