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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노트를 주우면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공포·미스테리

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539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7.06.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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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성가심-6

DUMMY

"흐음~하핫!꼴 좀 봐!"


생중계로,한적한 공원벤치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무릎베게 를 벤채로,즐거운 마냥 구경하고 있었다.


그 스마트폰 안에는 이따금씩


"야,씨발 난 니가 그냥 맘에 안들거든?"


"....."


이란 소리들이 들려지고 있었다.










몇시간 전.


"좋아,이 녀석이다."


초등학교 졸업앨법을 보며 중얼거렸다.


"왜,노트에 적을건가?"


로즈가 물어 보았다.자길 초등학생때 괴롭혔다는 이유로 적을거란 당연한 예상을 하면서.


"아니."


"응?"


뜻밖에 대답이였다.


"일단...으음..."


잠시 천장을 보며 눈동자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뭔갈 생각하는 듯,그러기를 10여 초


"주거지부터 알아놔야 하나..."


그리고는 폰에 몇 번 조작을 하더니 단톡방에


[지금 보삼]


하고 타이핑한 다음,잠시 또 무언가를 생각했다.


"....으음...."


"뭘 그렇게 생각해?"


"아니...잠시만...음..."


그러면서 잠시 생각하더니 그때 마침 두명 다 답장이 왔다.물론 이것은 제때제때 연락하면 바로 받으라는 명령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


[일단 어디서 좀 만나요]


그리고 잠시 있다가 생각난 듯 한 마디 더 쳤다.


[폰 밧데리 꽉 충전해서,예비 밧데리까지 들고 나오고,아 이어폰도 각자 들고 나오고]








그렇게 해서 모인 곳이 근처 공원.생각보다 금방 모였다.그때 있었던 초등학교 선생님  조종해서 생활기록부를 통해 주거지도 금방 알게 됬고,다니는 중학교랑.


3명이서 서 있어서 의논을 하면서도,가장 나이 어린 사람이 리더처럼 지시를 내리는게 곁에서 보면 위화감이 들 만도 했다.


"으음....일단 아저씨는 이 누나한테 폰으로 전화해봐요."


"...."


아무 말 없이 걸었다.


2m 떨어진 사람에게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고,전화 번호를 눌러서 받게 하는 것 보다 그냥 음속의 속도로 직접 부르는게 훨씬 상식적이라고 생각할 법도 하건만,아무튼 전화벨이 울렸다.


"......뭐해?누나 안받아?"


"아,응."


가만히 있길래 의아했다.하지만 반대로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해 얼결에 가만히 있기도 했다.


"전화 받고,화상통화로 바뀌어 봐."


그 말에 별거 없이 화상통화로 바꾼다.그리고 신수도 그걸 보려고 화면을 봤지만....


"으음..."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어 밝은 대낮이라 그런지 빛을 내야 할 핸드폰 화면이 흐리게 보였다.


"일단 좀 어두운데로 옮길까..."


그렇게 해서 지하철 밑의 공간으로 들어섰다.







"아저씨는 일단 이 상태로 해놓고 주변 돌아다니면서 험상궃게 생긴 사람 보면 어떻게든 이름을 물어봐줘요."


"어떻게..."


"그거야 알아서 하고."


"....."


"아무튼 이어폰 끼고 실시간으로 내가 말할테니까.음..."


그리곤 잠시 생각하며 아까 알아놨던 그 녀석

주거지를 생각하면서


"이왕이면 부산시 xx구 xx동 xx아파트 101동 101호에 가면서 그런 사람 만나면 얼굴을 폰에 담은 채 어떻게든 이름을 물어보세요."


"알았어...험상궃은 사람?"


"네,고등학생이라도 되니까 덩치 좋고,험상궃은 사람,정 안보이면 그냥 중딩 이상 남자면 되요."


"....."


그리곤 말없이 휙 남자가 등을 돌리고,그 목적지로 가기 시작했다.


"음...누나는..."


골똘히 바라보며 내가 이사람을 왜 불렀더라 생각하다가,아,내 배터리 나갈까봐 일부러 누나 폰으로 보는거지 라 생각하고,그렇다고 그냥 돌아가라 그러는 것도 그러니까,말상대도 될 겸 주변의 벤치를 발견하곤


"그냥 앉아서 구경이나 해요."



"흐음...."


무슨 네비게이션도 아니고,로드뷰 마냥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그 화면 안에는 화상통화처럼 시내의 곳곳을 돌아보는 한 아저씨와 주변 풍경이 실시간으로 찍히는 중이였다.


그런 와중에 좀더 편하게 보려고,약간 쪽팔림을 무릅쓴 채


"그....무릎베게 해줄래요?"


조금 권력욕도 맛보고 싶다는 욕구로 약간 복잡한 얼굴로 조용히 말했는데 받아줘서


공원의 그늘진 곳 벤치에서 16살이 26살의 무릎에 머리베고 누워,하늘 쪽으로 고개를 추키며 폰을 바라보는 상황이 되었다.


"....."


"....."


무의미한 정적.얼굴이 빨개진 신수가 얼어붙은 나머지 평일 대낮이라 사람도 별로 없어서 그 자세 그대로 시간이 멈춘 것 같았지만,마침 그때 새가 짹짹이며 눈앞을 스쳐지나가서 그런 일은 없다는 걸 신수도 자각했다.


"....."


"....."



잔뜩 어색한 분위기였고,게다가 로즈마저 그저 말없이 옆에서 지켜보는 폼이 처음엔 쪽팔리는 일이였지만,차츰 익숙해질 무렵


[저기...저 사람 어때?]


휴대폰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화상통화 중에서 이어폰으로.


"음...딴 사람."


슬쩍 얼굴을 보곤 기각.왜인지 맘에 안 든 모양이다.


[.....]


말 없이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섰다.










"저,신수님."


";;;;;;;;"


"뭐하시는 중이신가요?"


"....저기,누나,취소할께,그냥 반말 해."


어떻게든 즐겨보고 싶단 맘에 님 자 붙이게 하고 존댓말 쓰게 했거늘,순간 온몸에 오한이 돋을 정도의 닭살이 몸에 퍼져서 그냥 취소했었다.자기가 도무지 못 버틸 것 같은 느낌.


개중에는 '주인님'이런 소리를 시키게 하면서 즐길 사람도 있을지 몰랐지만,더 나아가서 자기 어머니 아버지 뻘 되는 사람에게 자기보고 존대 깍듯이 시키란 서술은.....도무지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다.


"응...."


"음....그...누나,해봤어?"


약간 쪽팔림을 무릎쓴 채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응?뭘?"


"....."


대답대신 조용히 그 누나 손바닥에 손가락으로 썻다.아무리 그래도 차마 자기 입으로 말하긴 부끄러웠던 모양인지 영어로 알파벳 세 자를 적었다.


"....응,한 적 있지..."


어린애가 당돌한 걸 묻기에 약간 불편한 감이 표정에 드러났지만 순순히 대답해준다.


"그...언제?"


무릎베게로 누운 채로 여자를 올려다봤다.


"남자친구랑....군대에서 헤어졌어..."


"....."


그럼 조금 젊었을 때 한 거구나 생각하며,내친 김에 더 물어보았다.


"군대에서...누나가 찬 거야?"


못 만나니까?


"아니...기다렸었는데,제대하고 나서 좀 있다가 날 차더라..."


"......왜?"


"몰라....상황 보니까 딴 년 만난것 같긴 하던데...기억안나,벌써 몇 년은 됬을껄..."


"....."


좀 씁쓸한 감이 있어서 어색한 정적이 흐를 무렵


[쟤 어때?]


"!"


이어폰에서 소리가 들리기에 정신줄 놓고 있던 스마트폰 화면을 봤다.


"음...네,됬네요."


순간 학교폭력의 잔재로 만들어진 신수라는 사람의 감이라 그런가,딱 봐도 나 양아치요 하고 생긴 교복입은 남학생 하나가 보였다.


일단 담배를 피고 있으니 그럴만하다.


'방학에 교복?....고등학생인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얼굴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슬쩍 보이는거 기억해놨고 이제


"이름 물...아니다,교복 명찰 보고 말해줘요."


[명찰 없어..]


"그럼 알아내봐요."


명찰 없는거로 보아 양아치 맞는거로 추측했다.


'후우.....'


때마침 비행기가 위이잉 소리를 내며 지나가기에


"....."


"....."


둘 다 한가한 듯 비행기만 쳐다봤다.


[박진우]


"...."


그리고 잠시 후 이름을 듣자마자 조용히 노트 종이를 꺼내 적었다.그리고 비행기가 가버린 자리의 구름을


"......"


10여초 정도 보며,멍때리다가







"자,진우...씨?"


이어폰에 달린 마이크로 조용히 말하고,핸드폰 화면엔 그 진우라는 남자가 보이고 있었다.


[응]


"지금부터 xx아파트 101동 101호로 출발!"


힘차게 소리내주며 말하고,그 명령에 순순히 지하철을 통해 따라간다.물론 스마트폰의 주인인 중년 남자도 일행이 되어 따라간다.






"주변에서 기다려요."


화면 너머로 아파트가 보이자 그렇게 말하고,거기서 대기하려는 지시를 내릴 찰나


"어!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차림으로 걸어가고 있는게 보였다.


"자아~스타트!"


그 말과 동시에 진우는 움직였다.






"하핫!꼴 좀 봐!"


그리고 현재 이 상황.


내가 맞을 땐 괴롭지만,남이 위기에 처할 땐 강건너 불구경이란 건지 흥미있게 폰 화면을 보고 있었다.


우물쭈물 못하며 몇대 툭툭 치는 것 부터 시작해서,구석에 몰아넣고 시비거는 학생과,망 겸 관람중계 역할을 맡은 중년 남자.


"~"


"...."


씨익 웃으면서 보는 폼이 로즈에게는 정말로 소유주가 오랜만에 힘껏 즐거워하는 모양인 것 같았다.


"흠~누나도 볼래?"


"응...."


옆에서 계속 부동자세로 있던 여자를 계속 놔두기도 그랬는지,관람자 한 명을 더 추가시켰다.


"뺨 때리라 그래요!"


신수가 아저씨에게 말하면,아저씨가 진우에게 전달,진우가


"짜아악~!"


"....."


소리를 내며 때리자 울먹울먹하는 느낌도 뭔가 쾌감이 있었다.


"아!"


"?"


순간 신수가 작은 목소리로 뭔갈 깨달았는지 작은 소리에 로즈가 의아함을 보였다.그리고 결심한 듯


"흐음~좋아!"


뭔가 더 생각났는지 그렇게 말하고는


"그쯤 하고 적당히 들어가봐요.아,더 패고 싶으면 패도 되고."


하며 자기도 벤치에서 일어났다.


"아,누나도 가봐도 되요."


적당히 말하고서.








"왠일이지?갑자기 끝내다니?"


로즈가 갑자기 행동을 멈춘 소유주의 행동에 궁금했는지,한껏 즐기다가 그만둔 걸 보고 물었다.


"좋은 생각이 나서."


걷는 발걸음은 왠지 가벼웠다.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살시키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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