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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노트를 주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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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644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7.05.02 19:40
조회
96
추천
0
글자
8쪽

이변-6

DUMMY

"....?"


처음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전형적인 무슨 말인지 약간 이해를 못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


허벅지를 긁는걸 멈추고 그저 빤히 바라보는 로즈.

숨소리도 잘 안 들릴 정도의 정적이 계속되다가


"....."


말했던 당사자와 마찬가지로 무표정,입을 닫은채 일자로 묵묵부답하더니


"....."


가만히 컴퓨터쪽으로 다가가 전원을 켰다.


'삑'


하는 컴퓨터 켜질때의 소리가 나고 얼마 안 가 화면이 켜졌다.


"딸깍딸깍"


"...."


"...."


그런 묵묵부답,아무도 뭐라하지 않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저번에 사서 깔았던 게임 중 하나를 켰다.사신도,신수도,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grand thief auto 5'


거길 들어가더니 플레이하곤,차착차착 키보드 몇번 소리 나더니 치트인지 뭔지 무기가 여러 종류 장착되어 있었다.


"......"


오히려 약간 긍정적인 분위기라도 띄고 있는 무표정한 상태로 근처 경찰의 머리를 향해...


"탕!"


발포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별 2개.


곧이어 근처에 있던 사람 몇몇이,그중에서도 여자의 높은 톤의 비명이 들리고,damn이니 fuck이니 굳이 영문학과가 아니라도


'들으면 왠지 욕일 거 같다'


라는 언어들이 곳곳에서 들리더니 일제히 시민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


무표정한 상태로 도망가는 시민 하나하나를 스코프 달린 것도 아니고 가장 기본 무기일 거같은 권총으로 정확하게 머리를 조준해서 한방에 쓰러지게 만들고 있었다.


"hurry up! we have an emergency situation!"


"stop you maniac!"


한 10명 쯤 죽였을 때 별은 3개가 되고,미니맵상엔 경찰차와 헬기,그리고 가끔씩 경찰 무전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


경찰차가 주변에 도착해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그제서야 스나이퍼 하나를 꺼내들고 도착해서 멈춘 경찰차를 조준해서


'경찰차가 멈추고 그 안에 있던 경찰이 차에서 일어나기 전에'


스나이퍼로 두세방 탕탕탕 갈겨 그 자리에서 죽게 만들었다.


"!"


하늘에서의 기관총 사격.

위를 올려다보니 헬기.곧바로 유탄발사기로 무기를 바꾸고 뛰어가면서 헬기 폭파.


그리고 뛰어가면서 아까 죽여서 주인 잃은 경찰차로 달려들어가 그 경찰차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


그리고 그 안에서 총을 난사하며,그 와중에도 타이어 부분을 노려서 경찰차가 쉽사리 못 쫓아오게 하는 솜씨는 로즈가 보기에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


그 때쯤 별은 4개가 되고,딱 봐도 특수부대 옷차림을 한 남자들이 장갑차를 타고 우글우글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차라 그런지 속도가 스포츠카 아니에야 워낙에 빨라,또다시 나타난 헬기 사격만 조심해서 피하면 될 무렵


"!"


특수부대가 차도 하나를 완전히 통제하고 저만치서 서 있었다.

플레이어를 발견하자마자 무차별적으로 근처에 있던 다른 npc의 안전따위는 완전히 무시한 채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끼이익 소리를 내며 스페이스바를 눌러 급 선회,다행히도 옆이 뚫린 허허 벌판이라 빠져나갈 길은 있었지만 그 도중 총을 재수없게 타이어에 맞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차에서 내렸다.


다행히,계산해놓은 건지 내리는 방향이 특수부대의 난사를 정면으로 마주치지 않는 방향이라 비교적 안전하게 내린 후 바로 Q키를 눌러 엄폐.


곧바로 유탄발사기로 무기를 바꿔 바로 윗쪽에 보이던 헬기를 다시 격추.


격추하며 운좋게도 우글우글 경찰차가 브레이크나 자기 안전따윈 전혀 신경쓰지 않고 광견마냥 플레이어를 향해 질주해오던 중 거기에 깔리고 그때쯤 작전이나 다른 시민의 생명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특수부대의 총기난사에 엄폐하던 차량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


차분해보이는 신수의 표정과는 달리 게임속의 캐릭터는 매우 민첩하게 행동했다.


"왜 여기엔 인질 잡는게 없는거야..."


하며 볼멘소리로 중얼거리면서 불이나는 차 뒷쪽에서 엄폐도중 유탄발사기를 특수부대 쪽으로 발사,장갑차가 터지면서 박살이 났다.


그리고 특수부대에서 멀어지는 쪽으로 무기를 안 낀 채 전력 질주하다가 남아있던 특수부대한테 상당히 많이 맞아서 방탄조끼가 담당하던 체력이 다 닳았다.


그렇게 게임안에선 왁자지껄 대파란이 일어났고,

그때쯤 현실세계안에서 침묵이



"....안해?"


깨졌다.


곧바로 esc키를 눌러 정지화면 상태를 띄우더니 의자를 180도 빙그르르 돌려 로즈를 향하고는











"뭘 하란 말이야 이 망할 변태새끼야아아~!"


"......"


아까까지의 침묵이 폭발하기라도 한듯 씨익씨익 거리며 얼굴은 잔뜩 흥분해 있었다.

금방이라도 바늘을 찌르면 터질 풍선같이 상기되어 있었고,그것에 대해 더 약을 올리려는 의도인지 뭔지,사신 로즈는 깜짝 놀라는 반응도,표정에 별 변화 없이


"아,못 들었어?다시 말해줄게..."


어디선가 데자뷰가 연상되는 상황.


"됐어!안해!"


"왜?"


"그걸 말이라고 물어?!"


"뭐 그리 별난 부탁인가?"


"....."


아무 미동도 없이 정말 당연하다는 듯,정말 엿 먹이려고 애를 쓰는 것 같았다.당연히 기가 차서 할 말이 안나오는 상황.


"사진 안 찍을게."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그럼 동영상을 안 찍으면 해준다는 거야?"


"...."


뭔가 같잖은 말장난에 놀아나는 것 같은 상황.


"저기...그런 말 하면서 쪽팔리지 않아?"


"아니,전혀."


고개를 무표정하게 가로저으며 아무런 내색을 않는다.사신이기 때문인지 뭔지.


"....."


다시 빙그르르 의자를 돌려 컴퓨터 화면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esc키를 풀고 전력질주하며 강탈할 경찰차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


사실 말은 그랬지만 신수도 찝찝한 기분은 있었다.

장에서 물건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올 때 목숨이 거의 구해지기싶다한 로즈의 행동때문에 상당히 안심이 되었고,그래서 그런지 로즈가 부탁을 말했을 땐 긍정적인 기분으로 왠만하면 들어줄 마음으로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 부탁이 다소 어처구니없는 거라서 다소 당황했지만,게임을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목숨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냉정한 신수의 눈으로는,목숨과 잠시의 포즈,둘중 어느게 중한지는......




"






"마음대로 해설 넣지마라?"


짜증 섞인 목소리로 플레이에 집중하는 신수.


"목숨 구해줬잖아."


"너 그거 방금 해설하면서 생각난 거지?"


"......"


맞는 말.


"생명의 은인 아닌가?"


딸깍.

esc키를 누르고 다시 빙그르르 돌아앉아


"....지금 하고 있는 짓이 진짜 치사하단 생각은 안해봤어?"


"아니,전혀.노트로 사욕을 위해 사용하는 누구보단 훨씬 너희 인간 말대로 '양심적인'거 같은데?"


"윽...."


할 말이 없다.


"....."


"....."


15초 정도 지났을까.마치 정적으로 시간끌지 마라는 듯


".......안해?"


"안한다고!"


"....."


무표정하게 있는 로즈.차라리 소은이 누나처럼 헤벌래 하며 있는게 더 자연스러울 텐데.아니,해괴망측한 사신이 그러면 더 흉측할지도.


"생명의 은인인데?"


"넌 사신이지 은인의 인도 아니잖아."


"...."


또 다시 정적.


"....해주면 안돼?"


"...진짜...!"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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