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노트를 주우면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공포·미스테리

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540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7.06.13 19:59
조회
73
추천
0
글자
5쪽

성가심-4

DUMMY

"아작...아작..."


손에는 감자칩을 하나 들고,아작아작 소리를 내며 먹어가며 영화관람을 하는 것처럼 뭔가를 관람하고 있었다.


장소는 후미진 골목길,cctv가 있었다.사실 있었어도 별 상관은 없었지만.


그리고 그 앞에는 둘이서 몸싸움을 하고 있었다.한 중장년의 남자가 자기 딸 뻘 되는 여성을 제압하고 있었다.


성폭행을 저지르려는 행동이 아니라,정말 격투기마냥 손발로 단순한 상대 파괴 목적으로 막무가내로 얼굴,가슴,배를 주먹으로 치고 있었다.


"음...스톱!"


가만히 지켜보던 소년이 말했다.


"!/!"


그 말에 전부 약속이나 한 듯 부동.척 보기에도 여자쪽이 남자에 비해 훨씬 상처나 피멍이 많았다.


"잘했어요.....음...."


뭔가 생각하더니


"지금 지갑 꺼내볼래요?"


"응?/?"


그 말에 두명 다 의아해하더니 아무튼 내키지 않는 얼굴로 지갑을 꺼내본다.


남자쪽은 10만 8천원,여자쪽은 11만원.


확인하더니


"음~누나가 이겼네!상으로 아저씨 한 대 쳐!"


돈 액수를 즉석에서 보고 많았던 쪽이 이긴 거라도 됬는지,웃으면서 말하고,말하자마자 아까까지 맞던 원수를 갚겠다는 듯


'짜아악~!'


소리가 심하게 크게,뺨 한대를 쫙 친다.


"....."


중년의 남자는 똥 씹은 표정으로 묵묵부답.


"흠....일단 가봐요."


연락처를 머리에 기억하며 말했다.









"의외네,여자가 이길 줄 알았는데."


"그래?"


한번에 2명 이상을 노트에 적고,그 둘 모두와 마주보는 상황은 처음이였다.


단순한 변덕,아니,자신이 투명인간이 된다면,10억을 가진다면,이런 식의 한번쯤 해볼만한 상상에서 비롯되는 갑작스런 호기심이였다.


'남자랑 여자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물론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쎄다는 상식을 모를리가 없었다.

사회적 통념이 그러하고,언젠가 들은 법조차


'여자는 전투수행능력에 부적합'


하다는 뉴스에서 나온 헌법재판소의 판례를 보고


'지랄하네...'


하며 비아냥거렸던 적이 있었다.일반 병역의 의무는 커녕,학교에서 하는 체력검정,군 장교를 양성하는 체력검정도 남녀 기준이 달랐다.심지어 팔굽혀펴기 자세 자체부터 달랐다.


'총알이 남녀 가려 움직이나...'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직접 한번 시험해보기로 했다.


밸런스 있게 젊어보이는 여자 하나를 택하고,그 아버지뻘은 되어보이는 중년 남자를 하나 골라 타겟으로 삼아 해봤다.


결과는 거의 일방적으로 남자의 승리.


"....."


과자를 먹으며


'생각보다 차이가 엄청나구나...'


생각했다.


물론 달리기를 하면 남자가 먼저 헐떡거릴 것 같았지만 격투기라 그런건지,체중부터 10kg이상 차이가 나보이니 아무래도 달랐다.


게다가 그 몸무게가 작은 여자의 대부분의 몸무게도,가슴과 엉덩이든 '지방'으로 남자에 비해 상당부분 갔으니까.


만약 여자가 이겼다면 약간 젊은 남자 골라 재시합 시켰을텐데,이제보니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구나..."


그리고 왠지 조금 기분이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왠지 말야,노트는 이런식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


"응?무슨 소리야?"


붕붕 펄럭이며 물었다.


"사실 노트로 막 지갑 및 노예화 시켜서 해도 왠지 머리에 먹구름 낀 것 마냥 좀 언짢은 감이 있었거든."


그리고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다가


"만약에...그러니까,내가 노트를 가진 후로 일기를 썻다고 쳐.그럼 거의 맨날


'오늘은 노트로 지나가는 사람 하나를 적었다.지갑엔 몇만원이 들어있었다.참 재밌었다.'


이거 말곤 별달리 할게 없거든?"


"응."


"근데 이번엔


'오늘은 남녀둘이 서로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실험을 해보았다.참 재밌었다.'


좀 더 내용이 알차지?"


"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었다.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일을 꾸며,그게 실현되는 걸 보니 더 기분이 알찬 것.


"흠~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더 생각해서 해봐야지~"


자신을 괴롭히던 학생을 적을 때와는 또 다른 욕구 해소.


게다가 2명이상에,이성인 경우를 묶어놔서 마치 단톡을 만들어도 될 듯한 경우도 처음이라


"음...다음번엔 달리기 시합을 시켜보면 어떨까?한명이 쓰러질 때까지?"


로즈가 옆에서 거들었다.


"좋아,그 의견 채택,다음번에 시켜봐야지."


오랜만에 죽이 척척 맞았다.


현실에선 여러 제약때문에 못할 만한것들을 실험해보는 것.어찌보면 당연한 노트의 사용법.단순히 돈 얻는 것 이전에 순수한 호기심.





"그나저나,어제 잠을 잘못 자서 그런가,좀 몸이 뻐근하네..."


가다가 어깨를 매만지며 말했다.


"......"


로즈는 아무 말 없이 날개를 펄럭였다.


"아,맞다,사신은 잠을 안잔다고 했지?로즈,나 어제 잠 잘못 잤어?"


"....."


한참을 펄럭이다가


"?"


"폰보고 있어서 잘 모르겠어..."


"밤새 폰만 봤구만..."


반은 한심한 투로,반은 그러려니 하며 갈 길을 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데스노트를 주우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9 침묵-3 17.09.26 60 0 5쪽
98 침묵-2 17.08.26 48 0 6쪽
97 침묵 17.07.30 36 0 6쪽
96 게임-4 17.07.16 74 0 8쪽
95 게임-3 17.07.01 64 0 6쪽
94 게임-2 17.06.24 104 0 6쪽
93 게임 17.06.21 71 0 9쪽
92 성가심-7 17.06.18 64 0 8쪽
91 성가심-6 17.06.16 97 0 10쪽
90 성가심-5 17.06.15 104 0 7쪽
» 성가심-4 17.06.13 74 0 5쪽
88 성가심-3 17.06.11 76 0 7쪽
87 성가심-2 17.06.09 87 0 5쪽
86 성가심 17.05.27 86 0 6쪽
85 일상-3 17.05.20 101 0 5쪽
84 회상 17.05.17 100 0 7쪽
83 일상-2 17.05.12 128 0 5쪽
82 일상 17.05.08 102 0 4쪽
81 이변-7 17.05.05 120 0 5쪽
80 이변-6 17.05.02 96 0 8쪽
79 이변-5 17.04.30 131 0 9쪽
78 이변-4 +1 17.04.29 129 1 9쪽
77 이변-3 +2 17.04.26 137 1 7쪽
76 이변-2 +2 17.04.25 123 1 8쪽
75 이변 +2 17.04.24 117 1 7쪽
74 일상-6 +1 17.04.22 126 1 8쪽
73 일상-5 +3 17.04.19 150 1 11쪽
72 일상-4 +1 17.04.08 127 1 7쪽
71 일상-3 +1 17.03.25 158 2 8쪽
70 일상-2 +1 17.03.21 123 2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