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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노트를 주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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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544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7.05.05 17:05
조회
120
추천
0
글자
5쪽

이변-7

DUMMY

"로즈,그 뭐지,내가 밤중에 가끔 폰으로 하는 랜덤채팅 앱 있잖아?"


"응,나도 봤어."


로즈도 심심하기도 해서 옆에서 같이 본 적이 있었다.


"거기서 가끔씩 상대방이 'ㅇㅈ?'이러면 내가 장난삼아 'ㅇㅈ'이러면서 낚곤 하지?"


"응."


참고로 여기서 'ㅇㅈ'는 '여자'란 뜻이다.

'ㄴㅈ'는 '남자'란 뜻인데,남자라고 말하면 99퍼센트 그 자리서 나가기 때문에 대화가 진행이 안된다.


어차피 익명성 보장된 어플에,욕이나 성적 문구가 만연하고,그렇기 때문에 신수도 그건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끔가다,대화다운 대화,10초 이상의 대화를 지속해보기 위해 그렇게 말하면


"그럼 그중에 'ㅇㅈ'이렇게 말하면 바로 '가슴 보여줄 수 있음?' 이딴식으로 말하는 애들 있잖아?"


"응"


"지금 딱 니가 그것처럼 느껴져."


"......"


"뭐 느끼는 거 없어?"


어떤 절박한 심정을 전달하고자 하는 표정으로 말했지만,마치 사신과 인간은 기본적으로 근본이 다르기라도 한 건지


"아니,없는데."


"....."













사실 로즈의 심리는 이랬다.

안한다고 하면 그냥 신수가 자는 동안에 신수 폰으로 만났던 그 여자의 연락처로 연락해서


'로즈인데,그냥 그녀석 죽으면 너 죽인다고 한거,없던 거로 해'


라고 말하면 끝......







이라는 걸 신수에게 말하는 것.


"....."


하지만 그 방법은 정말로 최후의 수단.정말 쓸까 말까 고민하게 되는 정도였다.

왜냐면 가능한 자기 의지로 하게 만들어야 할 맛이 나지,총구를 관자놀이에 들이대고 '웃어'해서 웃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무엇보다 정말로 그럴 마음은 없고.

게다가 저번처럼 울음을 터뜨리면 또 곤란해지니까,그 소은이와 같은 전철을 밟고 싶진 않았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자의로 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정말 안돼?"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


역시 무표정하게 있는 로즈.


"..."


순간 좋은 생각이 났다.







"해주면 한명 죽여줄게."


"!"


순간 귀가 쫑긋하고 움찔 반응하는게,상당히 관심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슨...말이야?"


"신수 니가 지나가는 사람 묻다보면 당연히 이름 안 알려주는 사람도 여럿 있잖아?"


"....."


"내가 직접 이름 알려주는 건 규칙 위반이니까,니가 특정한 녀석,시나리오까지 말하면 내가 적어넣을게."


"....."


고민하는 듯 한참을 그 자리서 가만히 있었다.약간 더 몰기 위해


"지금 선택안하면 그냥 이 거래는 없던걸로..."


"잠깐만!"


"....."


".....그...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거지...?"


"그래."


일종의 사신의 눈 1회 이용권 같았다.

절반정도의 확률로 이름을 가르켜 주지 않아,은근히 쓰임새 있는 기능.한참을 끙끙 앓는 듯 고뇌하다가...


"약속지켜라...?"


"응."


"사진찍지마,영상찍지마,녹화하지마,녹음하지마..."


"응."


"다른 사신이나 인간에게 떠벌리고 다니지도 마..."


"응."


"그리고 한 다음에 바로 그 기억에서 잊어버려.."


"응."


그건 별개고.


아무튼 뭔가 다른 의미로


'찰칵!'


하고 집안에 혼자 있어서 그냥 반쯤 열어둔 방문을 조용히 닫고 잠근 다음


'차라락!'


창문 쪽에 있는 커튼도,아파트의 고층인데 누가 볼새라 차라락 치고 침대에 앉아 자리를 잡았다.


"....."


"....이 망할 변태새끼..."


얼굴이 상기된 표정으로 분한 듯 중얼거리더니 굳이 하라고는 안했는데,소은이랑 할 때의 기억이 은연중에 남아있는 건지,무릎을 오므린 상태에서,스스로 왼손은 뭔가를 쥐는 제스처를 취하고,다른 손은 그 채로 침대에 내려놓은 채,손목을 살짝 구부리며


적잖이 부끄러운 듯 얼굴에서


"냐...으...."


하며 잠시 주저하는게 일품이였다.


"냐..냐앙~"


"......"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


"....."


"....."


무한할 것 같은 정적.










"뭐라고 말 좀 해보란 말야 이 망할 새끼야아아~!"


엄청나게 쪽팔린 듯 배게로 어차피 투명해서 의미 없이 부웅부웅 휘둘러대는 소년.


오히려 그 후 반응없이 로즈가 정적이여서 쓸데없이 더 진지한 듯한 분위기가 쪽팔리는 분위기를 가중시키는 것 같았다.


"...음...아니,뭐...괜찮았어..."


"괜찮긴 개뿔이!"


부웅부웅 허공에 휘두르는게 재밌어서


"아,안 괜찮은 거야?그럼 괜찮은게 뭔지 보여줄래?"


"시끄러 새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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