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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노트를 주우면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공포·미스테리

마법소년
작품등록일 :
2016.08.20 13:37
최근연재일 :
2017.09.26 20:15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21,562
추천수 :
241
글자수 :
295,860

작성
17.05.08 19:06
조회
102
추천
0
글자
4쪽

일상

DUMMY

"저리가..."


"..."


쏴아아아아.

물이 거칠게 흐르는 소리가 안에서 울려퍼지고,신수가 그 물을 맞으며 몸을 샤워하는 중이였다.


"꺼지란 말이야아~!"


"헷..."


샤워실이라 그런지 소리가 울려 쩌렁쩌렁 거리고,약간 잔웃음을 한 채 알겠다는 듯 벽 너머로 사라졌다.


"으으...."


그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샤워했건만,의식하게 되버렸다.


해괴하게 생겨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이미지여서 혐오하는 거지만,당연히 지금의 신수의 그 기분은 그것과는 달랐다.


마치 감시카메라가 일거수일투족을 항상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


샤워하는 중간중간에도 로즈의 출현을 경계하는 듯 마치 모기를 살피는 마냥 이리저리 둘러본다.








"...."


"저리가,불결해,변태새끼,내 눈에 띄지마."


"난 소유주의 곁을 떠날 수..."


"내 반경 5m이내에 접근하지마아!"


"...."


밖에서의 대화.

보통 같으면 그저 그랬듯이 이런저런 얘기를 인간과 사신이 하며 나눴겠지만,오르막길을 올라가던 중 신수가 마치 벌레를 보는 불결한 눈으로 훠이훠이 손짓을 하며 말했다.


"네에...."


하며 허탈한 느낌의 웃음을 하고는


'펄럭'


하며 날아올랐다.







"으...."


몸에 오한이 돋았다.한여름인데도.


사신이라 표정이 얼굴에 잘 나타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무뚝뚝한 느낌의 무뚝뚝한 성격이라고 생각했고,로즈가 자기가 죽으면 노트에 그 여자 이름을 적어준다고 선언했을땐 순수하게 기쁘면서도 고맙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데...


"미친...변태..."


비록 로즈는 장난으로 그랬을지 몰라도,그런 눈으로 자길 보고 있었을거라 생각하니 몸에 소름이 돋았다.


"...."


순간 노트 자체에 대해 회의감마저 들었지만,이 찝찝한 기분을 풀기 위해서라도


'오,마침 사냥감 발견!'


편의점 옆을 지나가다가 마침 발견했다.


"저,저기...그...민지 누나?"


위에서 날개를 펄럭이며 핫 하고 웃는 로즈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응..?"


"아,아 민지누나 아냐?이름이..?"


"김서희인데..?"


"...."


10초 정도의 대화만에 아무말 않고 이름을 묵묵히 종이쪼가리에 적었다.


그리고 항상 처음으로 하는 말.


"지갑 줘봐요."


"응."


하며 지갑을 받아들고 안을 살펴봤지만


"응...이번엔 없네...할수없지..."


하며 여자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나이대의 본능이란 걸까.굳이 의식적인 행동이 아닌대도 노트에 적어넣는 사람의 대부분은 젊은 층이였다.적어도 주름이 있는 사람은 적어본적이 없었다.


많아봐야 30정도 됬을까.한번 과감하게,용기내어 이번엔


"호텔..."


하려다가,문득 말을 멈췄다.


"?"


"....."


찝찝한 느낌.

자기가 애초에 찝찝함을 느낀 이유는 로즈가 자기를,굳이 신수의 표현을 빌려서 우회적으로 말하자면 '그렇고 그런'생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인데,그렇게 생긴 찝찝함을 해결하려는 방법이 또 '그렇고 그런'방법이니,내부의 복잡함이 가중되는 것 같았다.그래서


"아니...아니 됐어요.그냥 가보세요."


"....?"


고개를 갸웃거리곤 별 이상한 녀석 다보겠다는 표정을 하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


챙긴 돈.1400원.

천원짜리 한 장과 백원 짜리 4개를 손바닥에 놓은채 그냥 바라봤다.


"음...."


그리고 옆의 편의점을 한 번 쳐다보더니


"오랜만에 라면이나 먹어야지.."









"오,오빠....이거...안...하면 안돼?"


한낮인데도 어두운,방에 커튼을 쳐 상당히 컴컴한 곳에서,중얼거렸다.


"....."


잠깐 행동을 멈추더니 이윽고 그 오빠라고 불린 사람은


"싫으면 씨발 관두던가..."


"...."


아무말 없는 정적.

분위기를 볼 때 그냥 싫다고 말 할 수 없는 그런 묘한 상황 같았다.한참 있다가


"그래서,관둬?"


"....."


"물으면 대답 좀 해라 하..."


"아...아...아니이..."


매우 고통스런 선택을 하는 것처럼 겨우 말문이 떨어졌다.


작가의말

담편이 보고 싶다면 댓글과 홍보 부탁드려요~

참고로 이 작품은 너무 길어져서 130화 부근부터 시즌 2로 임의로 나눴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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