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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쉬는날 님의 서재입니다.

일반 직업이지만 최강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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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쉬는날
작품등록일 :
2022.03.13 19:34
최근연재일 :
2022.10.25 18:12
연재수 :
1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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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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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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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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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39화

DUMMY

***



은색의 머리카락의 여성이 착 붙은 검은 실크 옷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녀는 어나더 월드의 방송용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자리를 움직이고 어디가 더 자리가 좋을지 이리저리 움직인다.

한참을 자리를 옮겨가며 준비가 모두 끝났는지 방송을 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방송을 켜자 수 초만에 시청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오빠들~ 오랜만에 춘자가 돌아왔어요~!”


그녀는 ‘미스틱’ 길드원인 ‘13번째 마녀’로 전직한 춘자였다.

춘자는 소피아의 방송에서도 나왔듯이 신상규의 심장을 뚫어 죽인 여성 유저로 유명했다.

그녀의 모든 행동과 변화를 모두 봐왔던 시청자들.


“아이잉~ 왜 들어오자마자 욕부터 날리세요~ 오빠들~”


그렇다. 미스틱 길드와 같이 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화가 나 있었다.

하지만 춘자의 변화된 모습과 더욱 섹시해진 그녀의 모습에 좋아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꺄아악~ 감사합니다~ 5만 골드~! 어머머~ 10만 골드 감사합니다.”


춘자의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들어와 채팅을 치기 시작했다.

내용은 주로 미스틱 길드의 정체와 그녀와의 관계였다.

그리고 신상규를 왜 죽였는지도 궁금했는지 채팅이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흐음~ 그냥 알려드릴 순 없는데요. 오빠들~ 꺄아악~ 20만 골드~! 어머머~ 10만 골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후원이 들어오자 춘자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된 춘자의 춤 사위에 시청자들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너무도 섹시해진 그녀의 손짓 하나하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자리를 잡은 춘자는 음식을 시켜 놓고는 시청자들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흠~ 일단은 상규가 저한테 돈을 모아오라고 시켰을 때였어요~”


그렇게 춘자는 시청자들과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살짝 각색하여 퀘스트로 인한 직업과 불멸 등급의 무기까지 얘기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은 그래도 용족의 편에선 미스틱 길드를 욕하는 채팅이 많았다.

춘자는 그런 채팅을 바라보면서 살짝 웃어 보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 오빠들~! 불멸 등급 무기가 눈앞에 있는데~ 오빠들은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춘자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어나더 월드.

불멸 등급의 무기를 얻기 위해 유저들은 캐시 상점에서 뽑기를 진행하기도 한다.

수 천을 써도 안 나오는 그런 불멸 등급의 무기가 눈앞에 있다.

당신은 어떻게 할 텐가? 춘자는 직접적으로 물었다.


“거봐요~ 나도 불멸 무기를 손에 쥐는 순간 전기가 파르륵 오는데~ 글쎄~! 헤헤헤~”


그렇다. 아무리 인기 있고, 너무 몰입을 한다고 해도 어나더 월드는 게임이었다.

모든 유저들이 모여 전투를 하고, 파티를 하고, 배신도 하는 또 하나의 세계.

춘자는 머리 양옆에 난 작은 뿔을 매만지며 말했다.


“오빠들~ 어나더 월드에는 많은 직업들이 있죠~ 저도 그중 하나의 직업을 선택한 것이고요. 저는 이 선택이 틀렸다거나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춘자의 허심탄회한 말투에 시청자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저는 어나더 월드를 좋아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플레이를 해온 거예요~ 미스틱 길드요? 미스틱 길드가 나쁜 유저들이 모여서 만든 걸까요?”


춘자는 다시 물음을 던졌다.

그리고 바로 말을 이었다.


“지금까지 제가 격은 바로는 현재 있는 길드에서 착한 척하는 길드가 더 많은데요? 진짜예요~ 뭐~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 있는 길드장이 만나자고 연락했던 사람도 있어요~ 네! 맞아요. 잠자리까지 원하더라고요.”


춘자의 폭탄 발언까지 이어지며 시청자들이 더욱 집중했다.

시청자들도 유저도 모두 어나더 월드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다.

또 다른 하나의 세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착한 척, 위하는 척, 하는 사람보다는 솔직하게 어나더 월드를 플레이하는 사람이 더 좋아 보여요. 차라리 전 미스틱 길드가 더 솔직해 보였어요.”


점점 많아지는 시청자들은 누구 하나 춘자를 욕하지 않았다.

더 이상 춘자에게 뭐라고 하는 시청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어나더 월드를 플레이하는 춘자의 순진한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그렇게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어가던 춘자는 다시 춤사위가 시작되었다.

후원도 많이 터졌고, 리액션으로 댄스도 추면서 시청자들과 오랜만에 시간을 보낸 춘자.


“자~ 오빠들 오랜만에 정말 오랜 시간 얘길 나눴네요~ 넵! 감사합니다.~ 하하하 후원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여러분 다음 방송은 공지로 남길게요~”


길었던 방송을 마치며 인사를 하는 춘자는 시청자들과 다음을 기약했다.

끝까지 방송에서 웃음을 잃지 않았던 춘자의 모습에 마지막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 한 방송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춘자의 방송 중에 최고의 수익을 달성했다.

마지막까지 웃으며 손을 흔들며, 방송을 종료했다.


“하아... 힘들었다..”


방송이 종료되고 현실로 돌아와 가상현실 기기를 벗는 춘자.

정말 오랜만에 터진 후원과 시청자들의 추천 수까지

오늘 방송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담배를 하나 입에 물며 의자에 기대어 누웠다.


“XXX끼들, 말 드럽게 많네. 하아~ XX끼들 욕하고 X랄이야~ 후원이나 쏠 것이지~ X발~”


방송이 끝나자 춘자의 입에서 거친 욕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춘자는 오늘 터진 후원금을 확인하며 웃어 보였다.

그때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그 번호를 보자 춘자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잠시 생각하다가 핸드폰을 받는 춘자.


“야~ 신상규~! 꺄하하하하~ 어때~ 나락 간 기분이~?”


핸드폰에서는 욕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누가 듣는다면 경찰에 신고를 먼저 할 만큼 잔인한 말이 들려오고 있었다.

그렇게 수 초 간 욕을 듣던 춘자는 웃으며 말했다.


“X신아~ 넌 완전히 끝났어~! 어디 가서 얼굴도 들고 다니지 말아라~! 지금 통화 내용 모두 저장했다. 내일 너랑 있었던 일 다 풀어 버릴 거다.”


춘자의 목소리에 통화가 끊어지면서 조용해졌다.

오랜만에 속이 시원해진 춘자는 술을 한 잔 꺼내 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시 술잔을 기울이다가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른 춘자.

춘자는 급히 통화기록의 음성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어나더 월드에 접속해 방송을 켰다.

춘자는 눈물을 흘리며 방송이 시작되었다.


“여러분... 흐윽~! 그 새끼... 신상규에게 연락 온 통화 내용이에요...”


손까지 떨이는 춘자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볼륨을 올렸다.

그리고 시작된 신상규의 목소리와 욕설들.

그렇게 방송은 시청자들의 후원으로 가득했고, 춘자는 눈물을 흘렸다.

그날. 춘자는 어나더 월드의 여 BJ 중 최고의 시청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



우르르르르~ 컹컹~

숲속에 수많은 늑대들이 무리를 지어 달려간다.

수많은 늑대들 가운데 맨 앞에 달려가는 거대한 늑대의 모습.

초원을 달리는 늑대들은 어느새 산 중턱의 돌산까지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돌산의 동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안에는 숨은 신전이 보이고 있었다.

늑대 무리 가운데 가장 큰 늑대가 그곳에 멈춰 서자 뒤에 따라오던 늑대들도 같이 멈췄다.

그리고 가장 큰 늑대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우드득~ 드득!


“후~ 오랜만에 오네~ 다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미스틱 길드의 야마다 다케시.

늑대들의 머리를 매만지며 말하자 늑대들은 자리에서 서성이며 앉기 시작했다.

동굴의 신전으로 들어가는 다케시는 작은 제단으로 보이는 곳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재단으로 보이는 원형의 금색 기둥이 감싸고 있는 곳.

그 위에서 푸른 불꽃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케시는 왠지 모를 긴장감에 침을 삼킨다.

꿀꺽~


“나 ‘야마다 다케시’ 이곳에 왔음을 알립니다.”


촤아악~! 우우웅~

그리고 자신의 손에 상처를 내어 제단에 보이는 금색의 그릇에 피를 떨구기 시작했다.

그때 제단 앞에서 거대한 불꽃이 생성되면서 형태를 만들기 시작했다.

화아아아악~! 화르르르~


“헉! 여긴 영~ 적응이 안 되네...”


화르르르르~

불꽃은 어느새 거대한 늑대 얼굴 형태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케시를 바라보며 목소리가 들려왔다.


[왔느냐. 늑대 일족의 계약자여.]

“야마다 다케시가 로드 오브 울프 (Lord Of Wolf)께 인사드립니다.”


다케시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전신을 옥죄어 오는 강력한 힘의 파장.

다케시는 강력한 에너지에 몸이 떨려오고 있었다.


[임무를 완수하였구나. 계약자여.]

“네~ 임무를 수행하고 왔습니다.”

[수고하였다. 그렇다면 그대에게 합당한 대가를 줘야겠군.]

“감사합니다.”

[고개를 들 거라 늑대 일족의 계약자여.]


고오오오오오~

다케시는 고개를 들어 로드 오브 울프(Lord Of Wolf)를 바라봤다.

푸른 불꽃이 일렁이며 다케시의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거대한 힘 앞에 몸이 떨려왔지만 시선을 돌리지 않고 마주했다.

그리고 푸른 불길이 움직이면서 다케시의 몸 쪽으로 돌기 시작했다.

다케시의 몸에 시리도록 차가운 에너지가 닿자 고통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화르르륵~


“커헉~!”

[힘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견뎌내거라 계약자여.]

“이익..! 으읍!”


몸이 타들어 가는 고통과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다케시는 꾹 참고, 견뎌내고 있었다.

그렇게 수 초가 흐르자 다케시의 귓가에 알람이 들려왔다.


띠링!

[조건을 충족하여 ‘울프 킹(Wolf King)’에서 ‘펜리르(Fenrir)’로 전직하였습니다.]

[특수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우드득 드드득~!

다케시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늑대의 형태로 변하면서 전과 다른 더욱 큰 늑대의 모습이 되었다.

다케시는 거대한 ‘펜리르(Fenrir)’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대한 힘이 몸 안에 충만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몸은 신전의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커지고 있었다.

회색의 털들의 사이로 은색의 털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슈라라라락~


[신화 ‘펜리르(Fenrir)’의 힘을 가지게 된 것을 축하한다. 계약자여.]

“크허어어어엉~!”


펠리르로 변신한 다케시는 끌어 오르는 힘을 내뿜으며 포효했다.

거대한 기운이 이 신전을 가득 메웠다.

신화 속 전설의 늑대 ‘펜리르’.

신들조차도 두려워한 최강의 늑대.

그 힘이 ‘야마다 다케시’에 의해 다시 깨어났다.


입에서는 하얀 안개가 나와 주변으로 퍼진다.

다케시는 힘을 느끼며 누구라도 씹어먹고 싶었다.

자신의 몸에 끝없는 힘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빨리 자신의 힘을 폭발시키고 싶었다.

그때 목소리가 들려왔다.


[계약자여. 이제 곧 이계의 길이 열리기 시작할 것이다.]

“크르르.. 이계의 길...?!”

[그렇다. 이계의 길이 너를 피의 여왕으로 인도할 것이다.]


다케시 귓가에 다시 알람이 들려오면서 특수 퀘스트가 생성되었다.

자신의 전직에 이어 특수 퀘스트까지 이어지는 스토리에 눈이 커졌다.

다케시는 그렇게 ‘로드 오브 울프’의 대화를 들으며 다음 퀘스트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퀘스트에 보상으로 보이는 것을 보자 눈동자가 더욱 커졌다.



어느새 저녁이 되어 달빛이 숲을 비추고 있었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 다케시는 숲을 걸으며 이번에 받은 퀘스트를 다시 바라봤다.


“이계라...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네. 흐흐흐~ 아주 마음에 들어~ 크하하하~”


쿠르르릉~

다케시의 힘이 사방으로 퍼지고 있었다.

새로운 힘이 주체가 안되고 있었다.


“이거 어디 가서 한바탕 풀어야겠는데. 호오~ 마을인가?”


그의 눈에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녁이 되자 더욱 환하게 빛이 나는 마을.

유저들이 가득한 곳에 불빛이 가득했다.


씨이익~

다케시의 입가에 웃음이 지어졌다.

그리고 힘을 끌어올리기 시작하자 거대한 늑대 ‘펜리르‘로 변하기 시작했다.


“크르르~ 크허어어어엉~”


다케시의 포효에 공기가 떨려왔다.

그리고 숲속의 사방에 늑대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다케시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우우우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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