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늘쉬는날 님의 서재입니다.

일반 직업이지만 최강 무기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오늘쉬는날
작품등록일 :
2022.03.13 19:34
최근연재일 :
2022.10.25 18:12
연재수 :
155 회
조회수 :
56,869
추천수 :
1,125
글자수 :
974,924

작성
22.08.31 18:08
조회
152
추천
1
글자
12쪽

131화

DUMMY

***



[빈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눈앞이 온통 검은색으로 변했다.

내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것이 빈사 상태일 때 겪는 현상이었나?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브레스에 공격을 당하고, 무무와 니아와 아키라에게서 보인 황금빛.

거기까진 기억났다.

충격에 나도 고통이 밀려왔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기억뿐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조금씩 몸에 감각이 돌아오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 터! 스터...!]


이 목소리는 아키라?! 아키라!


[터... 스터... 마스터! 정신 차리세요!]

“끄응.. 아... 키라?”

[마스터! 깨어나셨군요!]

“무무~!”

“니앙!”


모두들 살아있었다.

무무도 니아도 모두 역 소환된 줄 알고 걱정했는데.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고 있었다.

눈을 뜨니 작은 드론들이 몸 주변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아키라의 메디컬 드론이 내 주변에서 몸을 치료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겨우 인벤토리를 열자 그곳에 물약이 보였다.

문성이가 준 엘릭서를 꺼내들었다.


[마스터. 제가 할게요.]


아키라의 작은 드론이 움직여 천천히 내 입에 엘릭서를 흘렸다.

그리고 몸에 감각이 돌아오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화아악~

나머지 모두 마시자, 순식간에 정상의 몸으로 돌아왔다.


“헉헉헉... 모두들...!”

“무무무!”

“니앙~”


니아는 어느새 내 품에 안겨 머리를 비비기 시작했다.

무무도 바닥에 앉아서 음식을 먹다가 내게 다가왔다.


[다행입니다~ 마스터.]

“그래. 다행이다~ 모두들 살아있었어~!”


그때 길드 채널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 형~! 한솔 형! -

-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

“아~ 문성아 문후야~”

- 형~! 괜찮아? -

- 어떻게 된 거야? -


문성이와 문후의 다급한 목소리에 천천히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불시착해 장소도 모르는 곳에 떨어지기까지 모두 설명하자 안심하는 목소리였다.

원정대들은 문성과 문후와 같이 다들 유토피아로 돌아갔다는 얘기도 들었다.


“상처 한번 났을 뿐이야. 하아~”

- 형. 그래도 단체 퀘스트로 봐서는 성물을 이용해야 디버프가 들어가나 봐. -

- 그래~ 상처 낸 것만으로 대단한 거야. -

“하하하~ 그래 일단 여기 잘 있으니. 애들한테 전해줘~”

- 한솔 형~! 수연님한테는 형이 해봐~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 -

“알았어~ 여기 있다가 움직이면 다시 연락 줄게.”

- 오케이~ 혹시 모르니까 엘릭서 다시 만들면 우편으로 하나 보내놓을게. -


그리고 수연과도 채널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 것 걱정한 목소리에 왠지 모르게 나도 웃음이 나왔다.


“어~ 수연아.. 그럼 조심하고.”

- 네~ 오빠. 조심해요~ -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주변을 보니 무무와 니아는 앉아서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었다.

무무의 전신은 상처 투성이었다. 찢어지고, 피부도 탄곳이 보였다.

니아의 털은 전체적으로 꼬불해져 불에 대인 것 같은 상처도 보였다.

아키라는 무무와 니아의 옆에서 같이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어느새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둘러보니 풀과 야자수 나무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아~ 마스터 이야기는 끝나셨나요?]

“아키라.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있어?”

[주변 탐색 결과. 아마도 남쪽 지역의 섬에 불시착한 것 같습니다.]

“남쪽이라... ”

[150미터 미만의 작은 섬으로 주변은 그냥 바다뿐입니다. 마스터.]


돌에 이끼도 많이 보였고, 저 멀리 모래사장이 보이고 있었다.

얼마나 멀리 떨어졌는지, 이곳은 처음 보는 곳이었다.

한 곳에는 내가 추락해 야자수 나무들의 부서지고, 숲이 파인 흔적이 존재했다.


“꽤나 멀리 날아온 것 같네. 그런 그렇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 분명! 브레스에 모두들... 아키라? 무무야? 니아?”


내 말에 무무와 니아 아키라는 서로를 바라보며 살짝 웃는 모습이 보였다.


[마스터. 저희가 ‘한계 돌파’를 한 것 같습니다.]

“무무!”

“니아~”

“한계 돌파? 아! 그 황금빛!”


브레스에 휘말렸을 때 보였던 그 황금빛이 생각났다.

아키라는 그 상황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때.. 저도 ‘확장의 힘’이 한계에 달해 포기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무무님과 니아님의 힘이 한계를 넘는 순간 ‘인피니티 디멘션’의 힘이 더욱 커지면서 겨우 모두를 보호할 수 있었어요.]

“둘이서 힘의 한계를 뚫은 것으로 ‘확장의 힘’이 증폭되었다는 거야?”


정말 ‘확장의 힘’이라는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

소환수의 한계를 돌파해 힘을 확장시키다니.

무무와 니아가 너무도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네~ 맞습니다. 마스터~!]

“하긴 아키라의 장비를 착용한 이후로 둘다 정말 강력해지긴 했지.”

“무무무 무무!”

“니아앙~!”


무무는 자신의 팔의 알통을 자랑하듯 내게 보였다.

니아는 꼬리를 흔들며 무무의 어깨에 올라탄다.

둘 모두 불길에 휩싸인 듯 전신이 타고 니아의 부드러웠던 털들이 꼬불거렸다.

여전히 꼬질한 두 소환수들. 얼굴에도 검은 재가 묻어있었다.


“하하하~ 모두 이리 와 봐~ 무무는 포션 좀 먹고, 니아도 이리 와~ 좀 닦자~”

“기야오웅~ 니앙~ 니아우옹”


얼굴을 수건으로 닦자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니아.

너무 귀여워 웃음부터 나왔다.

무무도 어느새 체력이 차올랐는지 그새 상처가 회복되고 있었다.


“무무야~ 니아야~ 다음부터는 너무 무리하지 마. 그리고 미안해~ 내가 더 강해질게.”


날 살리기 위해 무리했던 무무와 니아의 모습이 생각났다.

결과적으로는 한계를 돌파해 모두 살게 되었지만 말이다.

내 말에 무무와 니아가 진지한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응? 왜 그래 무무야?.. 니아야?”


마치 결의에 찬 모습으로 서로 바라보며 고개까지 끄덕인다.

그리고 뭔가 간절히 원하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둘 다 왜...!”


그때 알람이 들려왔다.


띠링!

[소환수 ‘무무’의 강한 의지에 ‘성장의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소환수 ‘니아’의 강한 의지에 ‘성장의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소환수 ‘무무’의 ‘성장의 조건’에 충족하는 아이템이 존재합니다.]

[소환수 ‘니아’의 ‘성장의 조건’에 충족하는 아이템이 존재합니다.]


부화아앙~ 파지칙~!

알람이 들려오면서 무무와 니아의 몸에서 점점 광휘가 번지기 시작했다.

둘 다 몸이 굳은 채로 눈을 감고, 허공을 떠오르고 있었다.


“뭐... 뭐야...! 성장의 조건?”


둘 모두 가만히 허공에 떠올라 광휘가 휘몰아친다.

무무의 주변에는 황금빛 광휘가. 니아의 주변에는 검은 번개가 넘실거렸다.

무무와 니아가 ‘특수 진화형’으로 바뀐 이후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여기서 한 번 더 성장을 한다고?


[마스터. 무무님과 니아님의 의지에요.]

“의지라니...? 아키라는 뭔가 알고 있는 거야?”


내 말에 아키라는 살짝 웃음을 보이며 말을 이었다.


[무무님과 니아님은 저보다 더 마스터의 옆에 오래 있었죠. 하지만 항상 마스터의 옆에서 있기에는 너무 작은 존재라 생각해왔어요.]

“왜... 그런... 생각을...!”


아키라의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었다.

작은 존재라니. 말도 안 된다.

내가 얼마나 의지하고 좋아했는데.

다시 아키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스터~ 마스터는 항상 강한 적만을 상대해 왔죠. 보통 인간들은 상대할 수조차 없었던 존재들. 그런 존재들과 전투를 위해 무무님과 니아님이 얼마나 강해져야 했는지 아시나요.]


아키라의 말에 뭐라고 대답을 하지 못했다.

무무를 처음 소환했을 때 상대했던 케이브론의 파편들.

그리고 무무와 니아와 처음 같이 싸웠던 마룡왕.

수없이 많은 보스와 괴수들까지.

마치 필름처럼 그때 상황들이 생각났다.

정말 쉬운 상대는 없었다.

다치고 힘들어했던 무무와 니아.


[환수는 소환자를 절대적인 보호를 하며, 의지를 이어나간다. 그것이 무무님과 니아님이 마스터를 향한 의지입니다.]


항상 내 앞에서 방어를 해주면 날 지켜주던 무무.

적들을 확인하며 항상 내 뒤를 지켜주던 니아.

함께 성장하고 날 지켜주고 있던 두 환수.


[누구보다 마스터 옆에 있고, 지켜주고 싶은 것은 무무님과 니아님 아니었을까요?]

“그동안 너무 내 생각만 했구나... 그것도 모르고 난...”

[마스터. 앞을 보세요.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나고 있지 않나요?]


정말 찬란하게 빛나는 무무와 니아가 보였다.

허공에서 광휘에 휩싸이며 떠오른 내 소환수들.


[마스터를 위해 얼마나 간절하게 강해지고 싶었는지, 무무님과 니아님의 의지가 얼마나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지 보이시잖아요~]

“아키라... 난...”

[마스터가 무무님과 니아님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을 알기에 그들도 마스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소환수의 창을 열어 확인했다.

성장을 위한 창이 생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무와 니아의 성장을 위한 아이템이 보였다.

무무를 중심으로 거신의 심장, 오우거 킹의 심장, 트롤의 심장이 3개의 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니아를 중심으로 구미호의 심장, 블랙 팬서의 심장, 돌연변이 늑대의 심장이 3개의 칸을 차지했다.

그동안 사냥하면서 모아온 심장이 모두, 무무와 니아의 성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소환수 ‘무무’의 성장을 허락하시겠습니까?]

[소환수 ‘니아’의 성장을 허락하시겠습니까?]


준비를 다 끝내고, 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무무와 니아.


“모두~! 허락한다!”


화아아아악~!

눈부신 빛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소환수 ‘무무’의 ‘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 시간은 12시간 소요됩니다.]

[소환수 ‘니아’의 ‘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 시간은 12시간 소요됩니다.]


섬을 밝게 빛내고 있는 광휘가 점점 번져나간다.

무무와 니아의 ‘진화’는 어느 한적한 작은 섬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돌아보니 아키라는 날 바라보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아키라. 너무 고마워.”

[헤헤헤~ 저도 무무님과 니아님의 의지를 이어받아 막내로서~ 최선을 다할 거예요.]

“자~ 그럼. 우리는 무무와 니아가 진화가 끝날때까지 이곳을 지킨다.”

[넵! 마스터~]



***



어나더 월드의 모든 유저들은 한곳으로 모이고 있었다.

그곳은 바로 미국. 너 나 할 것 없이 각 나라의 모든 유저들이 이동했다.

소피아의 방송이 시작되면서 바하무트와 수많은 용족들과의 전투를 위해 한곳에 모이고 있었던 것이다.

반격을 위해 그리고 최후의 전투를 위해 물자와 공성무기까지 이동시켰다.

전래 없었던 대규모의 이동. 그리고 ‘이 종족’의 연합.

지구에 있는 모든 엘프와 드워프까지 모이게 된 것이다.

이것은 ‘이 종족’ 연합의 시초가 되었다.


어나더 월드의 유저들은 ‘이 종족’의 연합으로 열광했고 시청자들도 환호했다.

각종 방송국과 유명한 BJ들도 모두 모여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유저들이 모여있는 곳에는 카메라가 날아다니면서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방송 매체에서도 특집으로 다루면서 실시간으로 카메라를 찍어보내고 있었다.

정말 어나더 월드의 지상 최대의 유저 모임. 나라 간의 연합. 종족 간의 연합.

천족의 카이젤과 마족의 듀크까지 카메라에 모습이 보이면서 어나더 월드의 방송 채널은 연신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제 남은 준비 기간은 단 하루. 바로 최후의 전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유저들은 탐색과 정찰을 하며 직업을 활용해 적들의 동태를 파악했다.

적들은 유럽을 지나 조금씩 이동을 하고 있었다.

너무도 많은 대규모의 용족.

각 나라의 던전에서 나온 몬스터들은 정말 지구의 종말을 생각할 정도로 많았다.

그들이 지나간 곳에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바하무트는 모든 용족들을 모아 성물의 힘이 있는 곳을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자신을 위협할 힘을 가진 유일한 무기.

예전 자신을 봉인한 신의 힘을 가진 무기의 힘이 멀리서 느껴졌다.

인간들이 그 성물을 탈취해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신의 힘을 가진 인간들. 충분히 위험하다고 생각되었다.

자신의 힘에 반하는 존재는 모조리 소멸시키겠다는 일념에 자신의 발아래 모든 용족을 집합시켰다.

그리고 지구의 멸망을 시작으로 천계와 마계까지 멸망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일반 직업이지만 최강 무기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공지 입니다~ 22.11.13 115 0 -
공지 안녕하세요~ 연재 관련 공지 입니다. 22.10.28 68 0 -
155 155화 22.10.25 231 1 14쪽
154 154화 22.10.22 98 0 14쪽
153 153화 22.10.20 103 2 15쪽
152 152화 22.10.18 96 1 14쪽
151 151화 22.10.15 133 1 13쪽
150 150화 22.10.13 113 2 13쪽
149 149화 22.10.11 117 1 16쪽
148 148화 22.10.08 118 2 13쪽
147 147화 22.10.06 150 3 16쪽
146 146화 22.10.04 133 2 15쪽
145 145화 22.10.01 136 1 16쪽
144 144화 22.09.29 131 1 15쪽
143 143화 22.09.27 137 2 13쪽
142 142화 22.09.19 162 1 16쪽
141 141화 22.09.16 163 1 14쪽
140 140화 22.09.15 155 1 15쪽
139 139화 22.09.14 144 2 12쪽
138 138화 22.09.13 158 2 13쪽
137 137화 +1 22.09.08 184 2 15쪽
136 136화 22.09.07 152 1 14쪽
135 135화 22.09.06 157 1 13쪽
134 134화 22.09.05 143 1 14쪽
133 133화 22.09.02 156 2 13쪽
132 132화 22.09.01 146 1 13쪽
» 131화 22.08.31 153 1 12쪽
130 130화 22.08.30 154 1 11쪽
129 129화 22.08.26 170 1 15쪽
128 128화 +1 22.08.25 163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