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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아님의 서재입니다.

냠냠! 꿈은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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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아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2
최근연재일 :
2021.06.08 21:24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011
추천수 :
83
글자수 :
95,289

작성
21.05.16 06:19
조회
32
추천
2
글자
10쪽

그녀의 꿈속에 던전이..

그녀의 꿈을 먹겠습니다.




DUMMY

아무리 불러도 땅거북은 대답하지 않았다.

무무는 혼자서 2층으로 올라가기로 마음먹었다.


‘어쩌면 이런 조작이 나를 땅거북에게 데려다 줄지도 몰라. 따라서 올라가 봐야겠어.’


무무는 조금 떨리지만 계단에 올라가보았다.


‘응?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잖아? 이게 뭐지?’


무무는 계단에 올라서 뛰어도 보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보았지만 진짜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아서 더 불안해졌다.


‘아.. 땅거북아.. 어디로 간 거냐? 에라.. 모르겠다. 2층으로 가보자!’


무무는 작심하고 계단을 따라서 2층을 향해 올라갔다.


* * * * *


무무가 2층이라고 생각이 드는 곳에 올라온 듯했다.

무무의 눈앞에 넓은 공간은 바로 대형마트의 식품관이었다.


“뜨악!! 이렇게 맛있는 것들이 코너 별로 쫘악~ 아! 내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아쉽지만.. 유리님이라면 엄청 좋아했을 거 같은데?”


그때였다.


‘후루룩 짭짭!! 우걱우걱!! 크으~ 맛있다~ 맛있어~’


어디선가 맛있게 음식을 먹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무는 그 소리를 따라서 가보았다.


미로 같은 대형마트의 상품진열대를 너머서 들려오는 소리가 가까워졌을 때,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땅거북이었다.


“땅거북!! 여기 있었어? 다친 데는 없고?”

“무무님! 오랜만이에요. 제가 얼마나 찾았다고요? 며칠을 헤맸는지 아세요?”

“뭐? 네가 사라진지 10여분 밖에 안 지났다고?”

“예?! 그럴 리가요! 갑자기 계단에서 사라져서 떨어지다가 멈춘 곳이 여기였어요. 이곳에서 며칠을 무무님을 부르며 찾다가 몽마수 한 마리를 발견해서 이제 막 잡아서 시식 중이었어요.”

“그래? 난 네가 영영 사라진 줄 알고 엄청 소리를 질렀는데.. 다행이야.. 정말..”

“무무님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저 마저 식사 좀 할게요.”

“응..”


땅거북이는 피가 흐르는 커다란 소를 쩝쩝거리며 먹고 있었다.

소라고는 해도 그 모양새가 아주 무섭게 생긴 놈이었다.


‘저 몽마수는 뭐지?’


“이 몽마수는 소처럼 생겼긴 해도 사람의 꿈을 바꾸는 능력도 있구요, 꿈을 먹어치우고 영혼을 빠는 아주 나쁜 놈이에요.”

“혹시 유리님에 대한 정보나 이 꿈속 공간의 정보는 없어?”

“아직 정보는 없어요. 잠시 이놈의 뇌 좀 맛볼게요.”


땅거북은 발로 가볍게 소의 대가리를 가르고 그 안에 있는 뇌를 푸딩 먹듯이 호로록 빨아서 먹었다.


“아~ 이놈이 본 걸 말씀드리자면 2층을 지키는 수문장인데요. 이 건물이 던전이라고 하네요.”

“뭐? 던전!!”


무무는 놀라고 있었다.


“던전이라고 하면 몬스터소굴이라는 그 던전이라는 거야?”

“예.. 던전이 지하가 아닌 유리의 머릿속에 아니 꿈속에 만들어진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 소리가 무무에게는 더 혼란스럽게 느껴지고 있었지만, 조금 깊이 생각한 무무는 꿈속이기에 뭐든 가능하다고 열린 생각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꺼억~ 아~ 잘 먹었다. 이제 앞으로 두 마리만 더 잡아먹으면 초상위레벨 악령이 될 수 있다.. ㅋㅋㅋ..”

“축하해.. 땅거북, 배가 장난 아니게 나온 걸 보니까 제대로 잡아먹었나 보네?”

“예.. 에너지도 가득, 영력도 가득.. 하하.. 정말 행복한 날이에요..”

“혹시 이곳이 던전이라면 보물이나 음식을 가지고 나갈 수 있을까?”

“가능하죠. 무엇을 가지고 가고 싶으신데요?”

“유리님 선물로.. 제대로 된 과일이나 맛있는 고기 같은 거..”

“아하~ 사근사근하시네요. 그럼 쇼핑 한번 해볼까요?”

“쇼핑?”


무무와 땅거북은 카트를 밀고 다니며 카트 가득 쇼핑을 했다.

땅거북은 아이템정리가방을 꺼내서 열고 열대과일, 야채, 고기, 인스턴트식품 등 차례로 정리를 하며 담았다.


“땅거북, 정말 대단해! 이런 것들을 어떻게 다 해결할 수가 있지?”

“무무님, 3000살 먹은 악령을 우습게보지 마세요.”

“아~ 응. 알았어.. 정말 고마워.”


땅거북의 능력은 보면 볼수록 대단했다.

3000년을 산 악령이라지만,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땅거북의 행동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무무와 땅거북은 대형마트 안에서 쇼핑을 하며 새로운 단서를 찾으려 했지만, 찾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 오늘은 쇼핑만 하고 그만..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예. 그래도 수확한 보람이 있어서 기분은 좋은데요? 너무 낙심하지마세요. 우리 같은 정령들에게 주어진 것은 시간뿐이잖아요. 시간이 다 해결해줄 거예요.”


땅거북의 여유만만하고 당당한 말에 무무는 힘이 났다.


“그럼.. 조금만 더 유리님의 꿈을 먹어볼까?”

“그렇게 하세요. 혹시 3층으로 가는 계단을 찾아볼까요?”

“응.”


무무와 땅거북은 다른 문이나 계단을 찾아서 넓은 마트를 샅샅이 뒤지며 돌아보고 있었다.


“호호호.. 17년 동안 못 보던 마물들이 들어와서 설쳐대고 있었네? 호호호..”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오자 땅거북이는 몸집을 더 키우고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나섰다.


“무무님, 제 뒤로 숨으세요.”


‘어차피 난 안보이니까..’


“아뇨.. 마물들이라고 복수로 말했어요. 안 보이는 것도 보는 능력이 있는 모양이에요.”


무무는 떨려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땅거북의 뒤로 숨어서 따라가고 있었다.


* * * * *


소리가 나는 곳에는 유리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소녀가 서있었다.

옷은 조금 헐벗은 모양새로 조금 화려한 수영복이라고 해야 할지 가려야할 곳만 가린 실루엣이 다 들여다보이는 시스루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금발의 긴 스트레이트헤어에 엘프로 보이는 귀와 커다란 눈망울에 좀 이상한 점은 눈썹이 하얀 색으로 엄청 길게 늘어져 있었다.

작고 빨간 입술로 말하는 것은 생긴 것과는 다르게 엄청 거칠었다.


“빨리 나와서 얼굴 좀 보여 봐! 못생긴 것들이 꾸물대는 건 뭐야?”


땅거북은 그 말에 발끈하며 앞으로 나갔다.


“이봐 엘프마녀! 나이가 1000살 정도밖에 안돼 보이는데? 이 오라버니한테 그렇게 막말을 해야 되겠어?”

“어맛! 땅거북오라버니?”


무무는 깜짝 놀랐지만 아직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가만히 둘의 대화를 듣기만 하고 있었다.


“너였군.. 목소리가 내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있지.. 하하하!”

“아! 쫌! 소리 좀 작게 웃어요! 오라버니!”


엘프마녀는 귀를 막고 소리를 질렀다.


“어쩌다 여기까지 와서 만나게 된 거지? 우리 인연이 좀 질긴가봐?”

“그러게요. 오라버니.. 호호.. 그간 안녕하셨어요?”

“뭐 그렇지.. 여기에 온 걸 봐서는 안녕하지 못하다고 봐야지?”


땅거북은 지혜와 경험이 많은 덕분에 돌려서 말하며 엘프마녀를 가지고 놀았다.


“그쵸? 이 던전의 주인이 장난 아니에요. 이런 던전을 만들다니 놀랍지 않아요?”

“이 던전에 온 게 17년 전인가?”

“예.. 나도 ‘그날’ 이후로 이 갈라파고스에 사로잡히게 되었지 뭐에요. 재수도 없죠.. 죽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어요.”

“‘그날’은 정말 끔찍했어.. 그건 그렇고 이 던전에 오게 된 이유나 좀 듣고 싶은데..”

“먼저.. 오라버니, 유체이탈까지 쓸 이유는 없잖아요? 난 혼잔데.. 오라버니는 두 명의 느낌이 나네요.”

“그럴 리가? 그럼, 여기엔 우리 말고 또 다른 것이 있나보군..”


땅거북은 꼬리를 쓱 늘려서 무무에게 꼬리를 밟고 올라타라고 사인을 보냈다.

무무는 땅거북의 꼬리에 올라탔다.


“어맛! 이제 다시 하나로 되셨네요. 못 본 사이에 오라버니도 잠만 주무신 것은 아닌 듯 하네요. 호호,,”

“나이가 뭐 대순가? 그보다 17년 전의 일을 좀 설명해봐.”

“이쪽에 사로잡혀서있었는데.. 어느 날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어요. 아주 정상적으로 그것도 엄청 예쁜 여자아이였죠. 그 여자아이의 인생을 점쳐보려고 왔는데 쑥! 빨려들어와 버렸어요.”

“하하하! 여자아이가 엄청난 영력을 가지고 있었군?”

“아뇨, 인간여자아이가 무슨 영력이 있었겠어요?”

“인간여자아이라.. 그렇긴 해도 빨려들오다니.. 이상하군..”

“하여간 17년 전에 이렇게 빨려 들어왔는데, 텅 빈 공간만 있고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뭔가 생길 때까지 잠만 잤어요. 여차하면 굶어죽을 뻔했죠, 그런데 2년 전부터 이렇게 던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굶지 않고 살아났죠.”

“하하하.. 여자아이는 만나 본 적 있어?”

“아뇨. 여자아이의 방이 있는 1층은 결계가 엄청 난해해요. 갈라파고스의 결계만큼이나..”

“결국 나가지도 못하고 죽지도 못하고 살아가야하는 형국이군?”

“예. 그러다 여기 문지기 몽마수를 가볍게 시식하는 소리에 이곳으로 와보게 된 거죠.”

“그랬군.. 엘프마녀, 그래서 이 던전은 어떤 곳이지?”

“오라버니, 질문이 많으시네요? 이곳에 온지 며칠 안 되시죠?”

“응.. 그래서 물어볼게 많은데..”

“아잉~ 오라버니 오랜만인데 이런 대화 말고 한 잔하면서 회포도 좀 풀고 그래요~”

“됐고! 내가 뭐가 아쉬워서 딸 아니 손녀의 손녀의 손녀 같은 너하고 회포를.. 대신 대답만 잘해주면 나갈 길은 알려줄 수도 있지..”

“정말요?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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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아레나에 들어서다.. +11 21.05.28 31 5 8쪽
21 던전 창조자.. +6 21.05.27 30 2 7쪽
20 새 식구가 ㅠㅠ.. +4 21.05.26 28 2 7쪽
19 미소년의 모습으로.. +6 21.05.26 29 3 7쪽
18 학교 신체검사가.. +4 21.05.24 44 2 8쪽
17 무무가 각성을.. +4 21.05.24 32 1 8쪽
16 초상위레벨의 악령을.. +7 21.05.22 33 1 9쪽
15 소연과 꿈의 계약을.. +4 21.05.21 24 1 9쪽
14 육지 속 갈라파고스가 된 원인.. +4 21.05.20 31 1 7쪽
13 사라진 미소년.. +4 21.05.19 42 1 7쪽
12 그녀가 학교에서 반격을.. +2 21.05.18 35 2 8쪽
11 저택으로 이사를.. +2 21.05.17 28 1 8쪽
10 엘프마녀와 계약을.. +9 21.05.17 43 2 9쪽
» 그녀의 꿈속에 던전이.. +4 21.05.16 33 2 10쪽
8 숲에 머물러.. +1 21.05.16 35 2 8쪽
7 약을 주는 학교.. +1 21.05.15 31 4 8쪽
6 슬라임을 먹을까.. +5 21.05.15 33 1 7쪽
5 그녀의 꿈속으로.. +1 21.05.14 33 1 8쪽
4 그녀와 계약을.. +2 21.05.13 32 1 8쪽
3 쎈 놈을 펫으로.. +2 21.05.13 35 2 7쪽
2 쎈 놈을 만나 알게 되는.. +6 21.05.12 62 8 9쪽
1 아무 것도 없어도.. +9 21.05.12 131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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