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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아님의 서재입니다.

냠냠! 꿈은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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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아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2
최근연재일 :
2021.06.08 21:24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012
추천수 :
83
글자수 :
95,289

작성
21.05.14 00:42
조회
33
추천
1
글자
8쪽

그녀의 꿈속으로..

그녀의 꿈을 먹겠습니다.




DUMMY

무무의 큭큭거리는 웃음 속에는 항상 무언가를 감추고 있었기에 땅거북은 그 속내를 가늠하려고 노력했다.


‘땅거북.. 너무 내 속을 읽으려고 하지마.. 네가 다칠까봐 내가 고민하잖아..’


“아.. 예.. 그럼.. 제가 무엇을 할까요?”


‘정해졌어.. 오늘 숙제는.. 가볼까?’


무무는 땅거북을 데리고 옥탑방으로 들어갔다.


* * * * *


옥탑방에는 유리가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무무는 씨익 웃었다.


“왜? 웃으시는 거예요?”


‘유리님의 자는 모습이 예전 같지 않아서 웃음이 나왔어..’


“예전엔 어떤 모습이었는데요?”


‘잠옷도 대충 걸치고 이불도 차내고 누가 보든 말든 관심이 없이 뭐.. 그런 거처럼..’


“아.. 지금처럼 차분하지 않았단 소리로 들리네요..”


‘응.. 방도 지저분하고 청소도 안했었거든.. 지금은 정말 많이 변했어..’


“좋은 징조입니다.. 그럼.. 꿈을 시식해 볼까요?”


‘잠깐.. 먹는 나야.. 넌 내가 허락할 때만 나오라고..’


“300년 만에 깨워놓고 계속 굶게 하실 거예요?”


‘그래도.. 정령 3마리를 먹고 초상위 악령이 되면 계약파기하고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어서.. 말이야..’


“아..아뇨.. 제가 초상위 악령이 되어도 계약파기는 못해요.. 아쉽게도.. 계약파기는 주인님인 무무님만 가능합니다..”


‘진짜?’


“예.. 정말입니다..”


무무는 그 말이 진실이라는 걸 느꼈다.


‘그럼.. 초상위 악령을 종으로 부리는 최초의 몽령이 되어볼까? ㅋㅋㅋ..’


“으으.. 제발 그 차가운 미소는 하지마세요..”


‘자~ 유리님의 꿈속으로~’


무무가 눈을 감고 말하자 무무는 유리의 꿈속으로 이동을 했다.


* * * * *


꿈속에 들어온 무무는 지난번의 어두운 방에 서있었다.


‘유리님.. 어디계세요?’


무무는 유리를 찾으려고 불렀다.

유리의 대답은 없었다.

무무는 천천히 불을 찾아보았다.


“아이고 답답해! 무무님.. 여기요.”


땅거북은 머리 위로 촛불처럼 불꽃을 피웠다.

방안은 가구도 없이 쓸쓸해 보였고 유리도 보이지 않았다.


무무는 불꽃을 피워준 땅거북을 칭찬했다.


‘쓸모가 있네.. 고마워..’


무무의 칭찬에 땅거북은 수줍어하며 불꽃을 더 키웠다.


‘워워~ 조심해.. 불난다고..’


“예.. 칭찬을 들으니 너무 기뻐서..”


무무는 미소를 지으며 땅거북의 등딱지를 쓰담쓰담해주었다.

땅거북은 그 느낌이 좋아서 눈을 부릅뜨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인기척을 가늠하고 있었다.


“무무님.. 앞쪽 방에.. 인기척이 있어요.”


무무는 앞쪽 방문을 열었다.


* * * * *


방안으로 들어서니 유리가 책상에 엎드린 채로 누워있었다.

무무는 다가가서 유리를 살펴보았다.


유리는 노트에 뭔가를 적다가 쓰러져 잠든 것처럼 보였다.

무무는 유리가 적어놓은 글을 읽어보았다.


‘난 너무 외롭다. 누구도 나에겐 관심도 없다. 나도 타인에겐 관심 없지만.. 그 기분은 정말 쓸쓸하다.. 내가 있는 곳이 갈라파고스라고 해도..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죽은 듯이 사는 것도.. 차라리 죽고 싶다.. 죽고 싶다..’


무무는 유리가 괴로워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유리님..’


무무는 유리를 깨웠다.


‘유리님.. 일어나요.. 유리님..’


“음.. 누구? 누군데.. 왜? 깨웠어?”


‘왜 깨우다니요? 꿈속에서 만나기로 했었잖아요.’


“그랬나? 기억이 안 나..”


유리가 무무가 알던 유리가 아닌 듯 보였다.


‘유리님.. 나 무무에요. 기억 안나요?’


“응..”


‘장난치는 거 아니죠?’


“내가 왜 땅거북이랑 말을 하고 있지?”


무무가 들고 있는 땅거북을 보면서 유리는 무무가 땅거북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땅거북이 말도 하고 공중부양기술도 가지고 있네? 신기해라..”


‘땅거북.. 뭔가 이상하지 않니?’


“예.. 무무님.. 유리가 알고 있는 유리가 아니에요. 이건 영혼이 없는 고깃덩어리 같아요.”


‘뭐? 그럼.. 유리님의 영혼은 어디로 간 거지?’


“이 육체가 도망치지 못하게 재워놔야겠어요. 그다음에 유리의 영혼을 찾아보죠.”


그때였다.

유리가 땅거북을 향해 손을 날렸다.

무무는 가까스로 유리의 손찌검을 피해 뒤로 물러섰다.


“쪼만한 녀석이 빠르군.. 이봐! 땅거북.. 나를 어떻게 하시겠다고?”


“무무님 저를 내려놔 주시겠어요?”


‘뭐하게?’


“저 요망한 계집을 묵사발 내야죠!”


‘안 돼! 그러면 유리님의 영혼이 들어갈 육체가 상처를 입잖아!’


“그러면 이렇게 당하고 있을 순 없잖아요.”


‘나한테 생각이 있어.. 넌 겁만 주면 돼.’


무무는 땅거북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땅거북은 몸집을 키우고 무시무시한 괴수의 얼굴로 바꿨다.


“악!! 으응..”


무무가 보이지 않는 스킬로 유리의 뒤로 돌아가 잠을 재우려했지만.. 땅거북의 얼굴을 보고 바로 놀라서 기절해버리는 유리였다.


‘헉! 시시하게 끝났네?’


“내가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나요?”


‘응..’


땅거북은 무무의 대답에 씁쓸한 표정으로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고는 비명을 질렀다.


“아악!!”


‘내가 뭐랬어? 넌 정말 무섭게 생겼다니까..’


땅거북은 본래의 작은 사이즈로 돌아가고 몸딱지 안으로 머리를 숨기고서 벌벌 떨고 있었다.


‘괜찮아.. 난 안 무서우니까.. 나와..’


“예.. 무무님은 제가 안 무서우세요?”


‘그렇다니까.. 내 몽령마을주민들은 더 무섭게 생겼어.. 기형이라도 정도가 심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랐으니까.. 네가 변신하지 않은 모습은 이렇게 귀엽다고..’


무무는 땅거북을 들어서 거울에 비춰주었다.


“아.. 이렇게 귀염귀염하게 생겼네요~”


‘응.. 일단 유리님의 육체는 침대에 묶어두고 영혼을 찾으러 가보자.’


“예..”


무무와 땅거북은 유리의 육체를 침대에 누이고 묶어두고서 집안을 뒤져보기로 했다.


* * * * *


무무는 땅거북이를 들고 유리가 있던 방을 나와 땅거북이가 피운 불꽃으로 어두운 집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무무님.. 잠깐만요.. 유리가 잠든 이 방은 봉인하고 가죠?”


‘그래.. 좋은 생각이야.. 역시 3000년을 산 경험은 대단해.. 많이 도와줘.. 나도 보답할게..’


“옙! 저도 신이 나요.. 흥미롭거든요.. ㅋㅋㅋ..”


‘나 따라 하지마..’


“옙!”


땅거북은 유리의 방을 봉인하고서 무무를 도와 1층 구석구석을 탐색했다.

1층엔 아무런 느낌도 인기척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앗! 잠시만! 무무님! 움직이면 안돼요!”


‘이게 뭐지?’


바닥에는 물컹한 느낌의 액체가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무무는 땅거북의 말을 듣고 꼼짝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이건.. 투명한 액체 비슷한데 앗! 슬라임이에요.”


‘그게 뭔데?’


“요즘은 애들 장난감이 된 계체인데요.. 이게 꿈속에서는 가끔 장난감이 아니 장난이 아닌 하등급 마령이에요..”


‘마령? 정령이나 몽령은 알겠는데.. 마령은 뭐야?’


“원령이었지만.. 저승에 가지 않고, 한을 풀기 위해 사람을 죽이면 마령이 되요.”


‘원령은 뭔데?’


“억울하게 죽어서 한을 품은 영혼이 저승에 못가고 헤매는 게 원령이에요.”


‘그럼 이놈은 원령이었다가 사람을 죽인 놈이라는 거지?’


“예..”


‘유리님은.. 유리님은 그럼.. 죽은 거야? 응? 그런 거야?’




응원이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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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무무의 큰 그림.. +11 21.05.30 40 5 8쪽
23 여신 강림.. +9 21.05.29 31 4 7쪽
22 아레나에 들어서다.. +11 21.05.28 31 5 8쪽
21 던전 창조자.. +6 21.05.27 30 2 7쪽
20 새 식구가 ㅠㅠ.. +4 21.05.26 28 2 7쪽
19 미소년의 모습으로.. +6 21.05.26 29 3 7쪽
18 학교 신체검사가.. +4 21.05.24 44 2 8쪽
17 무무가 각성을.. +4 21.05.24 32 1 8쪽
16 초상위레벨의 악령을.. +7 21.05.22 33 1 9쪽
15 소연과 꿈의 계약을.. +4 21.05.21 24 1 9쪽
14 육지 속 갈라파고스가 된 원인.. +4 21.05.20 31 1 7쪽
13 사라진 미소년.. +4 21.05.19 42 1 7쪽
12 그녀가 학교에서 반격을.. +2 21.05.18 35 2 8쪽
11 저택으로 이사를.. +2 21.05.17 28 1 8쪽
10 엘프마녀와 계약을.. +9 21.05.17 43 2 9쪽
9 그녀의 꿈속에 던전이.. +4 21.05.16 33 2 10쪽
8 숲에 머물러.. +1 21.05.16 35 2 8쪽
7 약을 주는 학교.. +1 21.05.15 31 4 8쪽
6 슬라임을 먹을까.. +5 21.05.15 33 1 7쪽
» 그녀의 꿈속으로.. +1 21.05.14 34 1 8쪽
4 그녀와 계약을.. +2 21.05.13 32 1 8쪽
3 쎈 놈을 펫으로.. +2 21.05.13 35 2 7쪽
2 쎈 놈을 만나 알게 되는.. +6 21.05.12 62 8 9쪽
1 아무 것도 없어도.. +9 21.05.12 131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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