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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아님의 서재입니다.

냠냠! 꿈은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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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아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2
최근연재일 :
2021.06.08 21:24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014
추천수 :
83
글자수 :
95,289

작성
21.05.16 00:01
조회
35
추천
2
글자
8쪽

숲에 머물러..

그녀의 꿈을 먹겠습니다.




DUMMY

무무는 유리의 허락 없이 목욕실로 들어갔다.

유리는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바닥에 주저앉아서 벌벌 떨고 있었다.

유리가 보고 있는 것은 욕조 속에서 목욕을 하고 있던 땅거북이었다.

유리의 비명에 땅거북도 너무 놀라서 얼어버린 상태였다.


“야! 땅거북! 거기서 뭐하고 있어!”


무무는 땅거북에게 소리를 쳤고 땅거북은 그제야 상황을 판단하고 몸을 줄이고서 말했다.


“헉!! 유리가 저를 볼 수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죄송해요!”

“어서 나가지 않고 뭐해!”

“물기는 닦아야죠. 오랜만에 하는 목욕이라 기분이 너무 좋아서..”


무무는 수건을 한 장 집어서 던져주었다.

땅거북은 수건을 몸에 두르고 목욕실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유리님! 괜찮아요? 저.. 유리님 안 보고 있어요.”


유리는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저렇게 무서운 얼굴은 처음 봤어.. 저게 무무가 말한 펫이야?”

“예.. 땅거북이에요.. 몸집이 커지면 본체인 악령의 모습이 드러나요..”

 “아아~ 지금은 작고 귀여운 모습인데.. 풉! 수건 두르는 거 봤어? 정말 귀여워~”


유리는 언제 비명을 치며 무서워했냐는 것처럼 아장아장 걸어서 나가고 있는 땅거북을 들어올렸다.


“아악~ 살살 다뤄! 내가 이렇게 보여도 3000살이 넘었다고~”

“와~ 말도 해! 3000살이나 먹어도 이렇게 귀엽네~ 앞으로 나하고도 잘 지내자~”


유리는 성격도 쿨하게 땅거북을 얼굴에 대고서 부비부비했다.

땅거북은 얼굴이 빨게 지며 좋아하고 있었다.

무무도 그 모습을 보고 안도하고 있었다.


“휴우.. 유리님.. 다행이에요. 땅거북이를 귀여워해줘서 고마워요.”

“아까는 정말 놀랬는데.. 이 모습을 보니까 친근감 있어 보이는 게 나도 정말 좋아지려해.”

“자..잠깐만 유리! 귀여워해주는 건 나도 고마운데.. 너무 흔들지 말아주었으면 해. 어지럽다고.”

“호호.. 예예.. 땅거북할아버지~”


* * * * *


유리는 저녁을 만들면서 물었다.


“진짜 아무것도 안 먹어도 돼?”

“예. 유리님만 드세요.”

“알았어. 오늘은 김치볶음밥인데..”


유리는 김치와 밥을 섞어서 볶았다.

매콤한 향기가 방안에 퍼졌다.


“무무님, 유리 몸속의 기운이 조금 나아졌는데요?”

“학교에서 주는 약을 먹어서 그런가?”

“그렇군요.. 유리가 기분이 나아져서 저도 좋네요.”

“근데, 땅거북..”

“예?”

“그 학교에서 주는 약을 많이 먹으면 효과가 더 좋아지는 거 아닐까?”

“그건 아닐 거예요. 어디까지나 잠시 고통을 줄여주거나 눌러주는 효과만 있을 거예요.”

“맞아. 땅거북할아버지는 똑똑하네요?”


유리가 접시에 김치볶음밥을 담아 가지고 와서 앉았다.


“유리.. 그냥 땅거북이라고 불러. 할아버지는 빼고.”

“그래도 돼?”

“응.. 그게 편해. 나도 유리라고 부를게..”

“그래! 땅거북.. 정식으로 인사할까! 잘 부탁해!”


유리는 서슴없이 손을 내밀었다.

땅거북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그런지 머뭇거리다가 발을 내밀었다.

그 자그마한 발을 유리가 손가락으로 잡고서 흔들었다.

땅거북은 얼굴이 또 빨갛게 물들었다.


“호호! 뭐 그렇게 쑥스러워하고 그래~ 나이도 자신 분이~”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서.. 무무님도 그렇고 유리도.. 너무 나에게 잘해줘서.. 흑흑..”


땅거북은 엉엉 울기 시작했다.


“정말 기분 좋은 날인데.. 뚝!”

“뚝!! 무무님..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좋은 생각?”


* * * * *


옥탑방은 비좁다고 보면 정말 작고 작았다.

문을 열자마자 원룸에 그 옆으로 목욕실, 주방으로 그게 다였다.

유리는 혼자 지내기엔 딱! 이라고 말했지만 그런데 그런 곳이 숲으로 변했다.


“와우..”


땅거북이 숲의 정령놀이를 할 때처럼 작은 방안을 숲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유리는 입을 딱 벌리고 ‘와우’ 이 한마디만 하고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멈춰있었다.

그리고 숨을 한번 들이쉬고 내쉬더니 눈에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으으.. 이런 신선한 공기는 처음이야.. 으으..”


유리는 울컥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나무를 안아보고 꽃의 향기를 맡으며 행복해했다.


“무무.. 땅거북.. 나 너무 행복해~ 정말 고마워~”


그 한마디로 무무와 땅거북은 함께 행복해했다.


“땅거북, 이렇게 영력을 마구 써도 괜찮은 거야?”

“무무님,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유리가 행복해해서 저도 기운이 나네요.”

“이 숲에서 지내면 몸속에 있는 방사능이 조금은 빨리 치유가 되겠지?”

“그럼요. 28년 정도면..”

“근데 왜 28년이라는 기준을 말하는 거야?”

“방사능의 주된 부작용의 원인이 되는 세슘이라는 물질인데요.. 그것이 소멸하는 시간이에요.”

“아하~ 그래도 28년은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네..”

“무무, 그런 걱정하지 마. 지금을 즐기라고.. 이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 나뿐일 거야.”


유리는 숲 가운데 대자로 누워서 즐기고 있었다.


“나 이대로 자도 되겠지?”

“그럼~ 유리! 잘 자~ 내 꿈꿔~”

“유리님 좋은 밤 되세요.”


* * * * *


유리가 깊이 잠에 들자마자 무무는 땅거북을 데리고 유리의 꿈속으로 이동했다.


유리의 봉인 된 방으로 들어가 보는 무무와 땅거북이었다.


“아직도 잠에 빠져있군..”

“다행이 살아있어요..”

“꿈속에서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 거 아니야?”

“아뇨, 자신이 죽는 꿈은 길몽이에요. 좋은 꿈이에요.”

“그렇군.. 근데 유리의 영혼을 훔쳐간 놈은 누굴까?”

“찾아봐야죠. 이유나 단서가 있을 법 한데요..”


불이 들어와 있어서 무무와 땅거북은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한 참을 찾아보았지만 유리의 방에도 1층 그 어디에도 단서는 없었다.


“흠.. 땅거북, 뭐라도 찾은 거 있어?”

“아뇨.. 전혀 없네요..”

“그럼.. 어떻게 하지? 밖으로 나가 볼까?”

“잠깐만요, 그러고 보니.. 밖으로 나가는 문이 없어요.”

“뭐? 밖으로 나가는 문이 없어?”


무무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1층을 돌며 확인하고 또 확인 했지만 밖으로 나가는 문이 정말 없었다. 대신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생겼다.


“땅거북, 이 계단 본 적 있어?”

“어? 없었는데~ 갑자기 어디서 생긴 거지? 음..”


땅거북은 감지능력을 발동해서 무슨 장치나 조화인지 알아내려고 집중했다.


“아! 그렇군.. 무무님, 여기 좀 보세요.”


땅거북은 벽에 있는 그림을 가리켰다.

그 그림은 유리가 그려서 보여주었던 미소년의 그림이었다.


“어? 이 그림은?”

“이 그림의 여기를 보세요.”


땅거북이 가리킨 곳은 미소년의 목 부분이었다.

그 목 부분은 색이 덧칠해져 있었다.


“오오~~ 그렇군.. 내 목소리를 얻게 된 결과인가?”

“다음으로 신발을 신은 부분도 색이 칠해져 있어요.”

“내 발이 생기려나?”


무무는 발쪽을 보았지만 발이 보이지는 안았다.


“그보다 저 계단으로 올라가봐야 할 거 같은데?”

“그 단서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먼저 앞장을 설게요. 뒤에서 조심히 따라 오세요.”


땅거북이 나서서 먼저 계단에 발을 디뎠다.


“어어? 아아아~”


땅거북이 계단에 오르는 순간 갑자기 사라지고 말았다.


“땅거북!! 땅거북아!! 어디야!! 어디로 간 거야!!”


무무는 놀라서 사라진 땅거북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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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무무의 큰 그림.. +11 21.05.30 40 5 8쪽
23 여신 강림.. +9 21.05.29 31 4 7쪽
22 아레나에 들어서다.. +11 21.05.28 31 5 8쪽
21 던전 창조자.. +6 21.05.27 30 2 7쪽
20 새 식구가 ㅠㅠ.. +4 21.05.26 28 2 7쪽
19 미소년의 모습으로.. +6 21.05.26 29 3 7쪽
18 학교 신체검사가.. +4 21.05.24 44 2 8쪽
17 무무가 각성을.. +4 21.05.24 32 1 8쪽
16 초상위레벨의 악령을.. +7 21.05.22 33 1 9쪽
15 소연과 꿈의 계약을.. +4 21.05.21 24 1 9쪽
14 육지 속 갈라파고스가 된 원인.. +4 21.05.20 31 1 7쪽
13 사라진 미소년.. +4 21.05.19 42 1 7쪽
12 그녀가 학교에서 반격을.. +2 21.05.18 35 2 8쪽
11 저택으로 이사를.. +2 21.05.17 28 1 8쪽
10 엘프마녀와 계약을.. +9 21.05.17 43 2 9쪽
9 그녀의 꿈속에 던전이.. +4 21.05.16 33 2 10쪽
» 숲에 머물러.. +1 21.05.16 36 2 8쪽
7 약을 주는 학교.. +1 21.05.15 31 4 8쪽
6 슬라임을 먹을까.. +5 21.05.15 34 1 7쪽
5 그녀의 꿈속으로.. +1 21.05.14 34 1 8쪽
4 그녀와 계약을.. +2 21.05.13 32 1 8쪽
3 쎈 놈을 펫으로.. +2 21.05.13 35 2 7쪽
2 쎈 놈을 만나 알게 되는.. +6 21.05.12 62 8 9쪽
1 아무 것도 없어도.. +9 21.05.12 131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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