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무수아님의 서재입니다.

냠냠! 꿈은 못참지!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무수아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2
최근연재일 :
2021.06.08 21:24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003
추천수 :
83
글자수 :
95,289

작성
21.05.15 17:06
조회
30
추천
4
글자
8쪽

약을 주는 학교..

그녀의 꿈을 먹겠습니다.




DUMMY

무무는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유리를 꼭 살리겠다는 다짐을 했다.


‘유리님.. 제가 유리님을 건강하게 만들 거예요. 저 밝아오는 태양처럼 찬란한 아침을 매일 매일 볼 수 있게 할 거예요..’


땅거북은 피곤함을 못 이기고 잠에 빠져있었다.

무무는 옥탑방으로 들어가 유리의 침대 밑에 땅거북이 편히 잘 수 있도록 넣어두고 유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으음.. 아응~ 무무 있어? 아침이네~”


유리가 깨어나고 있었다.

무무는 그런 유리의 모습을 보고 안도의 미소를 흘리며 인사를 했다.


“유리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 어? 무무.. 목소리가.. 와아~ 근사해~ 목소리 좀 더 들려줘~”

“하하.. 유리님도, 감사해요. 간밤에 유리님 꿈속에서 슬라임하고 한바탕 전투를 벌이고 얻은 목소리에요.”

“잘 됐다. 나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래도 무무가 한 가지라도 만들어지니까.. 넘 기뻐!”

“저도요..”


무무는 유리가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지만 그 모습을 유리는 볼 수가 없었다.

유리는 일어나서 잠옷을 벗으며 말했다.


“나 학교에 갔다 올게. 갔다 오면 무무가 이곳에서 반겨주길 바래.”


무무는 깜짝 놀라서 뒤로 돌아서서 말했다.


“예. 잘 다녀오세요. 저는 자고 있을 게요.”

“무무도 잠을 자는구나?”

“예..”

“호호.. 무무 지금 뒤돌아서서 나를 안 보고 말하고 있지?”

“예. 어떻게 아셨어요?”

“그냥..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그럴 것 같았어.. 뭐.. 한 번도 아니고 이미 다 봤을 텐데.. 나 그냥 하던 대로 행동해도 될 거 같아.”

“예.. 그래도 방 청소도 하고 정리정돈도 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그런 건 좋다고 생각해요.”

“악!! 내 옛날 상황을 알고 있구나? 몰라!!”


유리는 얼굴을 가리고 목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무무는 그런 유리를 보고 침대 밑으로 들어가 잠을 자려고 누웠다.


* * * * *


욕실로 들어온 유리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무무에게 들킬까봐 입을 작게 모으고 한숨을 쉬었다.


“호오~ 무무는 순진한 거야? 아니면 정말 뭣도 모르는 거야? 그래도 왠지.. 목소리가 정말 좋았어.. 가슴으로 울리던 목소리도 좋지만 육성으로 나오는 목소리는.. 으응.. 넘 근사해..”


유리는 물을 틀어 샤워를 하고나서 거울을 보며 이런 저런 표정을 만들며 혼자 고민을 하고 있었다.


‘어떤 표정을 지으면 무무가 좋아할까? 이런 윙크를 하면서 입술을 내미는 섹시한 표정? 아니면 수줍게 눈을 35도 정도 치켜뜨고 바라보는 표정? 호호.. 재밌어.. 아! 학교에 가야지. 안 가고 싶은데..’


학교를 떠올린 유리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깟 학교는 왜 가야하지? 어차피, 이렇게 살다가 죽어버릴 텐데.. 학교에서는 28년이 지나면 어느 정도 방사능이 줄고, 정부에서도 방사능 줄이는 연구도 하고 지역별로 구제사업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런 걸 본 적은 없어.. 그래도.. 학교에 가야만 몸속에 있는 방사능을 줄이는 알약을 받을 수 있으니까.. 별 수 없네.. 학교에 갈 수밖에..’


유리는 짜증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얼굴을 숙였다.


‘무무를 생각하자! 내가 봤던 그 미소년이 무무였을지도 모르잖아. 그 모습을 한 번 더 보고 싶어. 오~~ 나의 무무님~~ 헉!!’


유리는 무무와 계약할 때 보았던 미소년의 모습을 떠올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화끈 달아오르는 심장의 고동소리에 놀라고 말았다.


“휴우.. 학교에 가자.. 약 받아먹어야지.”


유리는 빨아두었던 교복을 입고 가방을 대충 챙기고 학교로 출발하기 전에 안하던 인사를 했다.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예.. 잘 다녀오세요~”


무무의 화답이 들려오자 유리는 미소를 짓고서 문을 닫았다.



‘통 통 통..’


유리가 계단 밟고 내려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다.


“유리님.. 홧띵~~ 아~~함~~”


무무는 유리를 응원하면서 잠에 빠지고 있었다.


* * * * *


“굿모닝~ 좋은 아침!”


유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인사하며 등교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의 학생들은 유리를 향해 어두운 표정으로 막말을 던졌다.


“굿모닝! 지랄하고 있네~”

“쟤는 정줄 놓고 사는 거 진짜 좋아하네? 미친년..”

“생긴 것도 이상하고 정말 짜증나! 꺼져라 좀!”


유리는 그런 막말에도 이상할 것 없다는 듯 웃으며 학교 건물로 들어갔다.

교감이 입구에서 알약을 주며 출석체크를 하고 있었다.


“여기.. 음.. 여기.. 유리 왔구나? 자! 여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유리는 인사를 하고 알약을 받아서 옆에 있는 정수기 물을 받아서 약을 삼켰다.

몇몇 학생은 알약을 받아서 먹고 그냥 조퇴를 하거나 교내에서 수다를 떠는 게 일상인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학생들은 알약이 방사능피폭을 억제하고 분해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 때문에 약을 먹기 위해 학교에 출석하고 있었다.

출석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유리처럼 정상적으로 보이는 학생이 드물었다.

학생들의 표정은 항상 무서운 얼굴로 화나있었고, 방사능 부작용으로 조금씩 흘러내린 얼굴에.. 입술이 없는 얼굴, 눈썹이 없는 얼굴, 심한 학생은 몰골이 무서울 만치 일그러진 학생도 있었다.

그렇게 못난 모습을 한 학생일수록 유리를 업신여기고 욕을 했지만, 다행이도 물리적인 린치를 가하는 일은 일어나고 있지 않아보였다.


단지, 학칙에 의거해 교내에서 물리적인 폭행은 10배로 되돌려 받기 때문에 유리를 폭행하는 일은 없었고 학생들은 의욕이 없어서 물리적인 폭행보다는 욕하거나 비하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일삼는 게 전부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유리가 가장 슬퍼하는 것은 조롱이나 막말보다 무관심이었다.

유리를 투명인간처럼 대하는 같은 반 학생들이 유리로서는 가장 큰 슬픔과 자학의 대상이었다.


오늘도 유리는 교실로 들어서 인사를 했지만 아무도 받아주지도 않았고 모두 유리가 없는 것처럼 행동을 하고 있었다.

유리는 자기 자리에 앉아서 노트를 꺼내 낙서를 했다.

그 낙서는 미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 * * * *


“다녀왔습니다~”

“으응~ 잘 다녀오셨어요?”

“응! 무무! 오늘도 그저 그랬어.. 모두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는데..”


유리는 학교를 마치고 바로 옥탑방으로 돌아왔다.


“무무.. 지금 일어난 거야?”

“예.. 아웅~ 잘 잤어요.. 헤헤..”

“나..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유리는 가방에서 노트를 꺼내 미소년을 그린 그림을 무무에게 보여주었다.


“어때?”

“오오~ 그림에 소질이 있네요. 미소년을 좋아하나 봐요. 섬세하게 스케치를 했네요. 멋져요.”

“호호.. 이 모습이 내가 무무하고 계약할 때 본 모습이야! 멋있지?”

“아아~ 그렇군요? 너무 멋있네요..”


무무는 노트 속의 미소년을 보고서 울컥 감동을 했다.


“너무 감동하지 마! 이건 시작일 뿐이라고.. 나 씻고 재미난 이야기 해줄게.”


유리는 교복을 벗고서 목욕실로 향했다.


“아악!!”


유리의 비명소리에 무무가 목욕실로 달려갔다.


“유리님!! 저 들어가요! 다쳤어요? 무슨 일이에요?”




응원이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냠냠! 꿈은 못참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다음 연재는 화요일입니다. 21.06.05 38 0 -
공지 연재주기를 바꾸겠습니다. 21.06.05 22 0 -
27 유리 출생의 비밀.. +11 21.06.08 25 5 9쪽
26 대마법사와의 대화.. +12 21.06.05 26 5 8쪽
25 미소년의 진실.. +11 21.06.02 33 6 9쪽
24 무무의 큰 그림.. +11 21.05.30 40 5 8쪽
23 여신 강림.. +9 21.05.29 30 4 7쪽
22 아레나에 들어서다.. +11 21.05.28 31 5 8쪽
21 던전 창조자.. +6 21.05.27 29 2 7쪽
20 새 식구가 ㅠㅠ.. +4 21.05.26 28 2 7쪽
19 미소년의 모습으로.. +6 21.05.26 29 3 7쪽
18 학교 신체검사가.. +4 21.05.24 43 2 8쪽
17 무무가 각성을.. +4 21.05.24 31 1 8쪽
16 초상위레벨의 악령을.. +7 21.05.22 33 1 9쪽
15 소연과 꿈의 계약을.. +4 21.05.21 24 1 9쪽
14 육지 속 갈라파고스가 된 원인.. +4 21.05.20 31 1 7쪽
13 사라진 미소년.. +4 21.05.19 42 1 7쪽
12 그녀가 학교에서 반격을.. +2 21.05.18 35 2 8쪽
11 저택으로 이사를.. +2 21.05.17 28 1 8쪽
10 엘프마녀와 계약을.. +9 21.05.17 43 2 9쪽
9 그녀의 꿈속에 던전이.. +4 21.05.16 32 2 10쪽
8 숲에 머물러.. +1 21.05.16 35 2 8쪽
» 약을 주는 학교.. +1 21.05.15 31 4 8쪽
6 슬라임을 먹을까.. +5 21.05.15 33 1 7쪽
5 그녀의 꿈속으로.. +1 21.05.14 33 1 8쪽
4 그녀와 계약을.. +2 21.05.13 32 1 8쪽
3 쎈 놈을 펫으로.. +2 21.05.13 35 2 7쪽
2 쎈 놈을 만나 알게 되는.. +6 21.05.12 61 8 9쪽
1 아무 것도 없어도.. +9 21.05.12 130 1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