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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님의 서재입니다.

강호 만리행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로맨스

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6.15 22:00
연재수 :
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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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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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8
글자수 :
478,920

작성
22.08.29 00:34
조회
2,769
추천
46
글자
13쪽

흑수권왕

DUMMY

관 은우의 내공이 전혀 감지되지 앉는데다 뒤에서 지켜보는 두 인간들이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고 수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저놈이 어떤 집안의 놈인가 한번쯤은 알아볼 만도 하지만 이미 이성을 잃었다.

검을 차고 있으니, 만약 사고가 생겨도 이건 무사끼리의 시비 가리는 것이라고 말하면 된다.

다소 흥분한 흑수 권왕이 은우를 내공으로 잡아당긴다.

은우는 속수무책 끌려간다.


끌려가면서도 큰 소리 친다.

“18 노마, 남녀도 구분 못하고 들이대는 변태 같은 네놈의 그것을 잘라야겠다. 정말 불쾌한 놈이네. 다시는 여자를 못 안게 될 거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놈은 관은우의 예쁜 얼굴에 넋을 놓고잡아 당긴다.



흑수 권왕은 이 예쁜 놈을 빨리 안고 싶어, 전력을 다해, 잡아 당긴다.

무공 무지랭이 답게 빠른 속도로 끌려 오다가 너무 세게 잡아 당겼는지, 갑자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 날으듯이 오더니 흑수 권왕의 코를 머리로 박아 버렸다.


얼마나 세게 박았는지, 코피가 터져 줄 줄 흐른다.


“씨발 너무 세게 당겼네, 계집같이 힘 없는 놈을 세게 당기다 실수했네.”


관 은우는 잠시 멀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놈은 관 은우의 예쁜 얼굴에 넋을 놓았다.


이번에는 좀 더 신중하게 천천히 잡아 당긴다.

그런데 저 놈이 다리에 힘을 주고, 버틴다.


“저 새끼, 좀 버티네.”

이번에는 살짝 내공을 올려, 다시 잡아 당긴다.

갑자기 그놈이, 번개 같은 속도로 딸려 오다. 식탁 위에 놓여 있던 오향 장육 접시를 들어, 면상에 쳐 박는다.


남은 장육이 얼굴에 범벅이 되고, 그릇이 깨어져, 날카로운 조각이 얼굴 이곳 저곳을 베어 피가 철철 흐른다.

피를 보자

권왕은 폭발한다.


“이 씨발 년! 다 소용 없다, 너 죽여 버린다!”


흑수 권왕은 다시 제자리 돌아가 서있는 관 은우를 진짜 죽여 버릴 요량으로 자세를 잡는다.


저 앞에 부 방주 세 놈이 흑수 권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고 하는데 말을 알아먹지 못하겠다.

그 사이에 그 정신 나간 놈은, 일행으로 보이는 두 놈 곁에 돌아가 서있다.

아무래도 무언가 이상해서 부하 놈들이 가르키는 자신의 아래를 내려다본 흑수 권왕은 입에 거품을 머금는다.

무복 바지가 짤려서 바닥에 내려가 있고 그 앞에 곱게 짤려 있는 살점을 보았다.


그 살점이 잘려진 뱀 대가리 모양 팔짝 팔짝 뛰어다닌다.

기이한 광경이다.

한참 지난 뒤에야 알았다.

자신의 그것이 잘려 떨어져 있고, 그것이 뛰어 다닌다.

뒤늦게 아랫도리에서 피가 솟구친다.

그래도 일류 권법가답게 자신이 자랑하는 흑수 권법을 내 질러 보려 하지만 이미 중심이 잘려 힘이 모아지지 않아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저놈, 왜 저래? 제 혼자 육갑을 떠네!”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소리친다.


그러다 다 듣게 한 소리 한다.

“어느 고인이 소생을 도와주시었소! 너무 빠르니, 보지도 못하는 사이에 무슨 수법을 쓴 건지..감사하외다 !

크읔, 이게 정통 무협에 자주 나오는, 뭔가 있어 보이는 대사지!


“츠츠, 철석이가 죽었다고 단박에 그 이모의 가게를 빼앗아 가더니... 항상 조심 해야지. 인생 한방에 훅 가는 거야!”


이 광경을 본 주위의 사람들과 무사들이 웅성거린다,


“와, 누가 본 사람 없지! 도대체 우리가 두 눈 뜨고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다니...정말 절정의 고인이 멀리서 검기로 해치우고 갔나 보네...검도 뽑지 않은 저 공자님은 아닌 게 확실하고...”


이 소동에 주방에서 일하던 철석이의 이모와, 이모부가 객잔으로 나왔다가 흑수 권왕이 자빠져 있는 걸 보고 놀란다.


“어이, 졸개들 얼른 저 흑수 권왕인지 흑수 고자인지 데리고 가서 치료해 줘라, 그냥 두면 뒈진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부 방주라는 놈들은 저 난폭한 흑수방주가 차라리 죽어서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잘못하면 더 사나워 질 수 있다.

‘저 새끼는 뒈져야 돼, 구해 주기는 뭘 구해줘! 고자 되고나면 얼마나 성질 더러워질지 안 봐도 눈에 선하다.’


“등신들아, 무얼 겁내고 있나, 저 권왕 놈 단전을 봐라, 단전이 베어졌지 않느냐! 이제 내공을 모을 수 없으니 끝난 거야, 인간이 최소한의 의리가 있지, 졸병들이 그 정도는 해 줘야지, 그리고 명심해라, 여기 월령 객잔에 손대다가는 너희들도 무명의 고수에게 저 꼴 난다.”


그제야 마지못해 부 방주들이 흑수 권왕을 둘러메고 간다.


“어이, 한 놈! 너는 청소해야지. 어딜 가나, 이 더러운 걸 누가 치우라고 그냥 가나. 저 고추, 빨리 치워라, 빨리 안 치우면 해장국에 넣어 네가 쳐 먹어야 할거다.”


그말에 그놈이 토를 할뻔했다.

‘읔, 더러운 새끼! 저 새끼가 무슨 말을 저리 토 나오게 하나.’

‘양아치인 나도 저런 말은 안 한다.’


하지만 별 수 없다.

빨리 치우지 않으면 정말 그럴지 모른다.

누가 도와주는지 몰라도, 대단한 고수가 있다.


보기와 다르게

저 인간이 광기가 느껴지는 것이, 자신들보다 한 수 위의 개 양아치 같다.


이 광경을 지켜본

감시 무사 용진과 구진은 궁금해서 견딜 수 없다.

저 관 은우 공자가 그 놈을 가리고 있는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관 공자가 끌려가며 요령 좋게 역으로 머리로 그놈 코를 들이 박는 것은 보았다.


일부러 그리한 거라는 건 알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마보 자세로 버티다 갑자기 확 나는듯이 끌려가며 오향 장육 접시를 들어 그 놈 면상에 정확하게 쳐 박았다.

그 배짱도 놀랍기만 하다.

정확히 시간 맞춰 그러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다

그 짧은 시간에 어느 고수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단전과 양물을 베고 사라졌다

정말 그건 믿어지지 않는 장면이다.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이냐!

두 사람은 절정에 든 고수를 본 적이 없어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한다.


“공자님은 보셨나요, 권왕인지, 뭔지 하는 놈 베고 사라진 고수 분 말이에요.”


관 은우의 능청은 계속된다.

“몰라, 잠시 시야가 가려졌다 느끼고 나니, 일이 다 끝나 있던데?”


“그럼, 공자님은 누군가 도와줄 거라는 걸 알고 그리하셨나요, 그놈이 잔혹한데다가 아주 센 놈인데요?”


“내가 바보냐? 2층에서 밥 먹고 있는데 귀가 간질거리며 소리가 들리더라, 그게 고수들이 펼치는 전음이라는 건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러니 내가 믿고 질렀지!”


그제야 용진과 구진의 관 은우의 무모한 행동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전음이라는 것을 들었다는 것도, 그리 무모하게 행동한 것, 관 은우의 그 거친 사내의 말투, 그놈 코피 터지게 머리를 들이박던 모습, 장육 접시를 흑수 권왕의 면상에 쳐 박던 모습,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지는 행동이다.


관 은우가 자기와 일면식도 없는 철석이라는 죽은 양민의 가족을 위해, 이리 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집안에만 들어 박혀 화장이나 하고 가끔 도망 나와 기예단에서 호호거리던 관 은우가 그런 무림의 고수를 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그 속을 빤히 아는 관 은우가 말한다.


“나를 껴안고 떠오른 그 시신 말이야, 그거 아니었으면 나는 죽었어, 내가 물에 빠져서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무언가 떠다니는 게 있어 붙들었는데 그게 철석이였어, 그 사람은 죽어서 나를 살린 거야, 사람이 은혜를 알아야지. 그 이모를 이렇게 내버려 두면 안 되지, 이건 인간으로서 해야 할 기본 도리인 거야!


“그때 스스로 망아 호수에 뛰어든 거 아니었나요?”


분명히 관 은우가 스스로 물에 뛰어든 것으로 아는데 이건 말이 다르다. 살려고 발버둥 쳤다니, 말이 틀리다.


대식이도 조 비연 가문의 체면을 위해 스스로 물에 빠져 연기한 거라 말 한 걸 기억 하는데 엉뚱한 소리를 하나 싶다.


“푸후훗,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그야 말로 망아(忘我)를 한 거야, 나를 잊었다 말이야, 그 호수 이름이 참 묘하다, 망천이 흘러드는 망아 호수라...”


철석이 이모와 귀엽게 생긴 처자 하나가 다가온다.


누군지 알겠다.

“아, 이모님, 이제 다시 이 월영 객잔의 주인이 되었어요, 이제 걱정하지 마시오, 월영 객잔을 건드리는 놈이 있으면 그 기인이 다 죽여 버릴 것 이라 말 했소! 내가 여기 온 것도 그 고수 분이 철석이와 좋은 인연이 있었는데, 애석하다면서 나에게 부탁해서 이리 한 거요!”


다시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오늘 일은 여러분들이 다 함께 소문을 내도록 합시다, 다시는 조무래기들이 감히 수작을 하지 못할 것이오, 여기 구경하신 여러분들도 오늘의 이 일을 널리 퍼뜨리셔야 이 맛있는 음식을 편안하게 드실 수 있지요 .”


음식 값으로 금자 세 개를 이모 손에 쥐어준다.

“어, 이거 내가 받을 수 없어요...너무 많기도 하고...음식 값은 은전 10개면 족해요!”


“하하, 나도 어쩔 수 없어요, 그 분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걸 주고 사라졌으니...”

전낭을 흔들며 보여준다.

“아직 많이 남았소.”

“당신이 소현 낭자이겠군요, 내가 철석이에게 빗 진 것이 있으니,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도와주겠소.!”


소현은 이게 무슨 일인지 얼이 빠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바라 볼 뿐이다.

그러다 재빨리 어딘가 다녀온다.


"공자님 이거 가지세요"

"그게 뭐요?"

"철석씨 주검을 인수 했는데, 손가락에 이게 끼워져 있었어요, 이게 신분을 나타내는 반지 인장인 거 같은데...필요도 없고, 혹시 무림인이 알 수 있는 물건인가 해서요."


기억난다.

천면 호리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반지.

그때 철석이였던 내가 천면 호리의 손가락에서 빼내어 끼고 있었다.


이건 그때나, 지금이나 묘하게 끌리는 물건이다.

얼른 받았다.

다시, 사람들에게 한마디.한다.


“여기를 빼앗기고 흑수 권왕 졸개가 되었다는 협객 방 놈들은 왜 오지 않나, 일이 이리 되었으면 당장 달려와, 빼앗긴 걸 도로 찾아야지!”

이 말은 즉시 전달되고 협객방 3 형제가 부대장들과 달려 왔다.

“우리가 협객방 3 형제 이오만...”


“팔명이 전부라는 말이냐?”

“예!”


“이거 큰일이네, 흑수방 졸개들이 니들과 맞짱 뜨자하면 이길 자신은 있나?”


관 은우가 말을 내리 까도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이런 험한 직군에서야, 힘센 놈이 왕이다.


세 사람 다 양아치 직업에 어울리지 않게 온순한 인상이다.


“그 쪽은 무려 오십명이요, 흑수방 부대장들 무공 수위가 우리보다 훨씬 높아서요..”


“츠츠, 그럼 계속 졸개 해야겠네.”

“골목 대장 노릇도 쉬운 게 아니지.”

“대장은 힘이 있어야 하는 거지, 어쩌나, 그놈들 더 잔혹해 질거 같은데...”

협객 방주는 한숨을 내 쉰다.

힘이 없으니 대책 도 없다.

“츠츠, 그래 가지고서야, 어디 칼 밥 먹겠나! 지금 당장 흑수방 놈들을 다 이리로 오라 해라, 안 오면 쳐 들어 간다고..”


“아, 아니다 이건 내가 그놈들 방파에 가서 해결해야 겠네.”

“당신들은 따라와라.”


세 사람은 약간 겁은 나지만 흑수 방주의 양물을 그리 신비하게 잘랐다는 말을 들었으니 일단 따라간다.


관 은우는 멀지 않은 흑수방의 본부로 쳐 들어 갔다.

하도 거침없이 행동하니 구진과 용진도 관 은우를 말릴 생각을 못 하고 뒤따라 간다

누군가 초 고수가 지켜보며 도와 주고 있다하니 그걸 믿을 수밖에 없다.


“콰 다당”

관 은우는 열려있는 문을 일부러 발로 차고 양아치스럽게 흑수방에 들어갔다.


흑수방!

이 새끼들이 검과 도, 도끼로 무장을 하고 쳐 들어 오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오호, 니들 항복 조약이라도 하려고 이리 준비 한 거냐?”


육 척의 철사 수염을 빽빽하게 단 거인 한 놈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빠르게 튀어나온다.


“이 씨발 놈이 문이 열려있는데, 왜 발로 차고 지랄이냐!”

“뭐냐! 술 취한 방주를 두드려 잡았다고,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네! 방주는 이제 퇴물이 되었고, 이제 내가 흑수 방주다.”


"그래, 그럼 뒈지는 일 순위네?"

그놈은 그래도 침착하게 말한다.


작가의말

1인칭 시점, 3인칭 시점은 필요에 따라 왔다 갔다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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