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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님의 서재입니다.

강호 만리행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로맨스

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5.22 00:1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123,247
추천수 :
1,936
글자수 :
436,181

작성
22.08.25 23:35
조회
3,651
추천
46
글자
13쪽

환생?

DUMMY

<화장대에 화장품이 가지런히 놓여있고, 거울이 걸려있는 여자의 방이 분명한 곳. 그곳에 한 미모의 여인이 일어나 않아 놀란 얼굴로 앉아있다. 벽에는 여자의 옷들이 가지런히 걸려있고 지분 냄새가 물씬 나는 컷. >


새들이 지저귄다.

새벽이 되었다는 건 분명한데....

어이없이 무협 웹소의 쟁자수에 로딩되어 끌려 들어왔었다.

그런데...


“난 분명히 죽었는데...지금 이 상황은 뭐냐! 내가 심장 동맥을 절단 당하고 망천에 빠졌어도 살았나? 피를 그리 흘리고 살 수는 없는데...?”


여하튼 지금 내가 숨을 쉬고 있는 건 현실이다..

덮여 있던 이불을 들쳤다.

이불을 들치는 내 손!

색이 검고, 잔털 까지 나서 스스로 보기에도 민망하던 쇠돌이의 그 못 생긴 손이 아니다.

백옥같이 희고 매끄러운 손, 기절 초풍 할 노릇이다.


아무래도 사내의 그 손이 아니다

여자! 그것도 피부가 하얀 미녀의 손!

그러고 보니 옷도 여자의 옷이다.

이번에는 미녀로 다시 환생한 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그것 뿐 이다.

하지만 빙의된 몸이 죽고, 다시 여자에게 빙의 되다니...

두번째 환생

이건 생각치도 듣지도 못한 일이다.

이게 무슨 괴랄한 환생이냐!


‘내가 TS 되다니...무슨 빙의 환생이 쇠돌이로...여자로..이따위냐!.’

이게 그냥 죽어서 사라지는 것 보다는 나은 것 인지는 모르겠다.


얼른 일어나 벽에 걸린 거울을 보니,

“크킄, 저런 미녀가! 내가 정말 미녀가 되었구나!”

이 정도면 중원의 어디에 내어 놓아도, 용모 때문에 주목 받게 될 것이다.

무공 약하고 집안 배경 없는 미녀야 무림 세상의 가장 괴로운 캐릭터 중 하나다.


센 놈들에게 납치 강간 당하던가. 정파 세가의 첩실로 팔려 가기 마련이다

그러다 무림의 여인인 정실에게 살해 되던가, 가주가 죽으면 쫓겨나기 마련이다.

편할 날 없는 팔자 더러운 캐릭터 중 하나다.


이것이 어중간한 집안 배경의 미녀 여 무사가 대부분 성질이 더러운 이유다.


마 작가 이 변태 새끼가, 나를 * 팡 맨을 만들어 죽게 만들더니, 이제 여자로 만들어 환생 시켜?

이게 그 마작가 놈 뜻인지, 이 세계에서 우연히 벌어진 일인지는 모르지만 욕을 안 할 수 없다.

이 개 자식!

정통 무협이라 독자들이 안 본다 지랄하더니, 이건 무슨 서사냐!

하지만 지금 내가 무슨 힘이 있나.


상황 파악부터!!

여기는 어디냐!

호화로운 방을 보니, 다행히 막 사는 집안은 아닌 것 같다.


방문이 열렸다.

“아이고! 깨어 나셨군요! 잘못 되는 줄 알고 얼마나 걱정 했는지 모릅니다요! 그 의원이 신통하네요, 아침에는 멀쩡하게 일어 날 거라 하더니...”

엉뚱하게 곰같이 뚱뚱한 놈이 문 앞에 서성이다 바로 들이댄다.


뭐야 이거...여기가 하인, 하녀를 쓸 만큼, 돈 좀 있는 집안 같은데 하녀가 아니고, 저런 곰탱이 같은 놈을 집안의 여자에게 붙여 주다니.


이런 자리에는 예쁘고 영리한 하녀가 있어야, 정상적인 장면이다.


“넌 누구고, 여기는 어디냐!”


“어이쿠, 그럼, 그렇지, 온전할 리가 없는데, 그렇게 곧 잡혀 먹힐 개 같이 두들겨 맞고, 물에 뛰어들어 배 터져라, 물을 마시고 죽음 직전까지 갔으니....”

이놈이 꽤 능글거린다.


이건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장면이다.


“이 곰탱이 자식아, 잔소리 말고 묻는 말에나 답해라! 누가 이렇게 여리고 예쁜 아녀자를 개 패듯이 팬다 말이냐!”


“으아악! 어헠!” 내 말에 그놈은 기가 차서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며 비명을 지른다..

저 새끼가 나를 모시는 시동 놈이 분명한데...감히 나를 저런 눈길로 쳐다보다니..

비명은 왜 지르나!


이거 아무리 봐도 법도가 개판인 집안인 모양이다.

하필 이런 집안에 빙의 되다니..

빙의를 두 번 거듭한 끝에

또 재수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하나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 거린다.


더구나 여자로. 환생 하다니, 이건 상상해 보지 않은 일이다.


이놈이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들며 한숨 섞인 말을 내 뱉는다.


“여자라니요! 아이고, 이 말이 가주님 귀에 들어가면 공자님은 목숨 부지 못해요,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그리 두들겨 맞고도 정신 차리기는 커녕, 완전히 돌아버리시다니..”


그놈이 눈에 눈물까지 흘리며 닦달 하듯 말한다..

이게 무슨 개 소리인가, 다른 건 다 좋다.

나를 공자님이라니, 이 자식이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거 같다.


하지만 그 뒷말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전 공자님 5년째 모시는 시동 대식이고, 공자님은 이 관씨 세가의 셋째 아들인, 관 은우 공자 입시다요! 정말 생각이 안 나셔요?...”


그래?...

이상한 느낌이 들어 문득 가슴을 만져보니, 없다! 절벽이다.

왠지 싸한 기분이 들어 아랫도리를 슬쩍 스치며 만져 보니...


“헠, 이게 무슨 일이냐?”


분명히 그것이 있다.

대식이 놈이 눈을 크게 뜨며 놀란다.

“공자님! 왜 그곳이 부러지기라도 했나요?”


깨어났을 때 상상하던 것과 무언가 다른 건 확실하다.

“휴, 정말 다행이다!”

여자로 환생된 줄 알고 정신이 잠시 가출했다..

쇠돌이의 몸으로 잠시 살다가 죽고, 다시 빙의 환생 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여자인 걸 알고 돌아 버릴 뻔했다.

그런데 다행히 사내라니!


이 장면이 도대체 무언지 모르겠지만 재 빨리 적응할 준비를 마쳤다. .


여하튼 빙의 후 한번 죽은 삶이지 않은가.

아무리 어려워도 쇠돌이 보다는 나을 것이다.

하인까지 있지 않은가.

나는 대식이 놈 멱살을 쥐고 역정을 내었다.


그런데 이 방 분위기는 도대체 뭐냐!

“이 자식아, 내 방! 내 방이 왜 저 모양이냐, 이게 내 방이 맞기는 한 거냐! 공자 님, 공자 님, 그러면서 방은 왜 여인 네 방으로 꾸민 거냐! 이러니 내가 정신 줄 놓았다 깨어나서 착각하지!”


“공자 님, 숨 막혀요, 갑자기 왜 이리 힘이 세 진 거에요! 이거 다 공자 님 취향이잖아요, 그래서 가주 님에게도, 형님들에게도 두들겨 맞고...아무래도 안 되니 이제 뚝 떨어진 별채를 마련해, 세가의 식구도 아닌 미친 놈 취급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공자 님이 그리 꾸며 놓고, 이 대식이 멱살을 쥐다니요! 생각이 안나요?”


생각 날 리가 있나,

이 방을 내가 이리 꾸몄다니....이것도 무슨 괴이한 소리냐.

.

‘관 은우라면 <강호 만리행>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놈은 아니다

그런데 젠장 두 번 째 빙의면, 주인공으로 빙의 해야지....여장 좋아하는 요상한 사내라니, 이게 뭐냐!


"관 은우 이 새끼가 방을 이리 꾸몄다고?"

"거기다 사내 새끼가 여장이라니, 이게 무슨 해괴한 짓이냐!"

"이 새끼 내가 뜯어 고쳐야지, 이게 뭐냐! 미친놈이네."

대식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 하는 표정으로 입을 헤 벌리고 눈을 꿈벅 거린다.


마치, 다른 사람을 고쳐 놓겠다고 하는 말 같지 않은가.


“대식아! 너 백면 서생이라는 흉신 악살은 알고 있나?”


대식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공자님이 무림의 인물에 관심을 다 가지시고, 아무래도 흠씬 두들겨 맞고, 물에 빠져 죽을 번하더니, 제 정신이 아닌가 봐요, 더구나 장천 표국 쟁자수 시신과 부둥켜 앉은 채로 발견 되었으니... 제 정신이면 그게 더 이상하기는 하지요..”


“공자님, 제발 제 정신으로 돌아오지 마셔요.”

"크하하!"

대식은 놀라지 않을 수없다.

'헠! 웃음 소리도 완전 사내 아니냐.'


'늘 입을 가리고 호호 거리더니, 이게 무슨 일이냐.'

이 자식이 간절한 눈빛을 나에게 쏜다.

그 말이 절실하지만 꽤 우스운 말이다.


“이 자식아, 묻는 말에나 대답만 하란 말이다, 알아야 될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아무 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으니 묻는 거다..”


“백면 서생은 당연히 잘 알지요, 한때 천하의 마두가 될 거라고 중원의 무사들이 무림 공적으로 지목하고 쫓아다니던 놈 아닙니까! 하지만 사흘 전에, 망아 호수에서 뜬금없이 시신으로 떠올랐지 뭡니까.”


“알고 보니 독고 세가의 독 고영 무사가 북망 산에서 처치한 거라 하더군요.”

사흘 전이라면 그 때 내가 백면과 같이 망천에 떨어진 그 시각일 것이다.

시대 배경을 건너뛰지는 않은 것은 다행이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려 끙끙댈 필요가 없으니까..


그런데 이건 무슨 개소리냐,

천면 호리가 속임수로 끝장을 낸 백면을 독고 영이 죽였다니...

더구나 백면의 심장에 박힌 단도는 내 짧은 전생인 철석이가 빼았아 찌른 것이다.


“독고 영?”

독고 영은 <강호 만리행>의주인공 이름이다.


그 새끼가 백면 서생을 죽였다니...이런 영웅 위조범이 있나!

그러면 <강호 만리행>의 주인공이 사기꾼이라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나!


“글쎄요, 그게 조금 애매한데요..사천의 군소 세가와 낙양의 무사들 , 그리고 오대 세가의 무사들이 독고 영이 검을 그놈 몸에 쑤셔 박는 것을 본 적이 없고, 믿지 못 하겠다 소리를 뒤에서 수군대었는데 그놈 심장에 꼿힌 단검이 독고 가문의 단검인 것이 확인 되고 나서는 다들 인정 했지요.


“그거야, 그놈의 시신을 건져서 상처 부위를 살펴보았으면 확실히 알지 않느냐. 어떤 초식이 결정타였는지, 상처를 보면 알 수 있는데...헛소리니 뭐니 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


대식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공자님이 어떻게 그런 걸 다 아시나요...신기하네요. 공자님, 정신 차리지 말고 이대로 정신 나간 상태로...”


대식이 이놈 말이 꽤 웃겨서 피식 웃음이 나온다.


대식이도 정말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글쎄요, 심장이 뚫려 피가 분수처럼 흐르는데도, 그 백면 서생이란 놈이 벌떡 일어나, 물길이 거세기로 이름난 ‘망천’에 몸을 던져 순식간에 사라졌다네요, 그러니 시신을 찾는데 사흘이나 걸렸지요, 그 덕분에 공자님이 곁다리로 수월하게 발견되어 건져 올렸고요....”


망천! 망아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거센 물줄기.

씨바라, 그런데 곁다리로 발견되어 목숨 부지 했다니...

이게 뭔 탐탁지 않은 장면이냐!


“그런데 백면 서생 그놈이 무림의 여협들을 강간하고 죽이고 한 것이 사실이냐? 듣기로 아주 잘 생겨서 무림의 여협들이 스스로, 앞 다투어 달려갔다 하던데...”


대식이 놈이 갑자기 목소리를 낮춘다.

“아, 공자님도 그 소문 들으셨나 보네요, 그게 거절 당한 여협들 중 몇 명이 말을 지어내고, 거기에 비분 강개한 사내 무사들이 누명을 씌운 거라는 말도 있긴 해요, 이런 말을 하다가는 백면 서생을 잡는데 앞 장 선 가문의 무사들에게 큰 곤욕을 치를 거 에요. 그런 말은 입에도 내지 마셔요!!”



“아니다 백면 그놈은 나쁜 놈 맞다, 애초에 시작은 누명을 쓴 것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놈은 흉신 악살이 맞아!”

그 새끼 품성이 아주 바닥이었다.

제 사부이자 연인이었던 천면 호리를 죽인 놈 아니냐..

뒈질거면서 기어코 철석이를 죽음의 동반자 삼은 그 품성도 최악이다.


조금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다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

“그놈 사부는 누구냐! 그 정도 센 놈이면 사부도 상당히 알려진 흉신 악살 일 텐데...”


“화마라고 하던데요? 화마는 정마 대전 이후 무려 일백 년 간 중원에서 자취를 감추고 십만 대산에 웅크리고 있는 천마 신교의 일맥, 그중에서도 아무도 실체를 모르는 환혼 마제의 일맥이라는 소문이 있으나, 중원에서는 그 괴이한 환혼 대법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그 신분 내력은 아직도 오리무중이지요.”


“그놈 취향이 명문가의 아주 미모가 뛰어난 여인이라 하더군요, 쉬쉬 하지만, 벌써 당한 처자들이 여럿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있어요.”


참 어이없다.

여자인 천면 호리가 남자 음적 화마로 둔갑했다.

허깨비, 허깨비가 이 세상을 떠돌고 있다.


무협 세상이 무공으로 굴러가야 하는 세싱이라야 하는데, 이리 사기질이 난무 하는 세상이었나?

분노!

만나는 세상 마다 왜 이리, 더러운거냐!

전생도 사기, 협잡이 가득한 세상이었다.

"씨발 내가 이번 생은 세상을 똑바로 고쳐야겠다!"


"네에?"

대식이는 저 인간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세상을 고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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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왕신검 +1 22.09.04 2,054 32 12쪽
17 푸대접 +1 22.09.04 2,030 32 12쪽
16 관룡 서고 +1 22.09.03 2,118 32 13쪽
15 술먹고 환골 탈태 +2 22.09.03 2,196 36 12쪽
14 북해빙궁 +1 22.09.02 2,117 35 12쪽
13 한설검 +1 22.09.02 2,153 35 11쪽
12 조작된 진실 +1 22.09.01 2,235 34 11쪽
11 무림 소녀 구하기 +1 22.08.29 2,386 33 12쪽
10 흑수방 양아치 참 교육 +1 22.08.29 2,428 37 14쪽
9 흑수권왕 +3 22.08.29 2,543 40 13쪽
8 월령 객잔 +1 22.08.27 2,685 43 12쪽
7 살왕의 무공 +1 22.08.26 2,852 45 13쪽
6 다 버려라 +1 22.08.26 2,969 41 12쪽
» 환생? +2 22.08.25 3,652 46 13쪽
4 죽음의 아가리 +1 22.08.25 3,756 48 14쪽
3 백면서생 +3 22.08.25 4,323 49 13쪽
2 쟁자수13호 +5 22.08.25 5,947 58 13쪽
1 프롤로그 +7 22.08.24 7,790 6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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