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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론 님의 서재입니다.

바보사랑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중·단편

카페론
작품등록일 :
2015.02.07 21:53
최근연재일 :
2018.03.16 23:14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279
추천수 :
12
글자수 :
40,393

작성
15.03.23 18:56
조회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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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12. 그로인해 변해가는 그녀

술마시면 필름이 제일 먼저 끊어져 술버릇이 입술부딪히기... 아무나 붙잡고 입술부딪히고 자는 바람에 친구들에게 구박을 당하지만 혼자 내버려 둘 수 없는 여자 주하 잘생긴 외모로 똑똑하고 키가 크며 한국에서는 영어강사이자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는 조던.. 성격마저도 부드럽고 매너가 좋아 여자들에겐 선망의 대상이자 주하의 눈에는 바람둥이로 찍힌 상태로 조던은 억울하게도 친구로 지내게 되지만 그녀에게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다가가려하는 조던은 그녀의 단단 철문을 부수고 그녀와 연인 될 수 있을까? "난 절대 사랑은 하지 않아..."




DUMMY

주하는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자 방을 치우고 병에 남은 막거리를 부엌 싱크대 하수구에 버리고는 침대에 앉아 자신이 ㅁ나들다가 만 아이옷의 팬턴을 보면서 아팠던 시간이었던 재혁의 일들을 떠올려도 덤덤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많이 아프고 잠도 못잘 정도로 죽을 것만 같았는데 친구들로 인해 상처들을 아물어져가고 있었다.


"이젠 재혁이 너를 생각하고 떠올려도 처음보다는 아프지 않아~"


힘들 때마다 자신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부모님도 가까이에 있는 오빠도 아닌 친구들었다. 아플때마다 함께 울어준 친구들로 인해 상처는 점점 얇아져 치유가 되어갔다.


티비 위에 올려져 있는 재혁과 같이 찍은 사진을 작은 상자에 넣어두고 액자가 놓인 자리에 선인장을 놓아두었다. 선인장은 강하지만 가시가 있어 사람들이 만지지도 못하고 관상용으로만 본다는 선인장을 올려두고 구석진 곳에 놓아둔 재봉틀을 창가 쪽으로 옮겨두고 그리다만 아기옷만들기와 도시락 가방만들기를 처음부터 다시 했다. 여성스럽다는 홈패션은 주하의 오랜 꿈이었다. 집안을 자기 손으로 꾸며 인터넷으로 자신의 일을 갖는 것이었다. 그런 꿈을 이루기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상처의 치유에도 도움을 주었다. 출산 용품과 아기 옷들을 만들면서 귀여운 아기들이 입는 것을 상상도 했었다. 책상에서 밤을 새워가면서 아기옷을 재단하면서 힘들지 않았다. 감정의 문을 닫아 일을 하면서 아기들에 대한 관심은 지우지 않았다.


"미안하다. 바보 같이만 세상을 보고 살아서...."


혼자 거울로만 살았던 시간을 버리고 방을 치우고 미뤄두었던 일들을 재단하기 시작했다. 옷걸이를 다시 꾸미고 천으로 가방을 재단하려고 그렸던 재단을 붙이고 미싱을 창가로 가져가면서 쌓아둔 먼지를 걸래로 닦아 깨끗하게 하고는 와이어를 찾아 책상서랍에 넣어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했다.


드르르르르르


"누구지?"


"누구야?"


"집에서 잘 쉬고 있는지 걱정되서 전화걸었어~"


"집안 청소 하고 있어~"


"어제는 고맙다는 말을 못했어~미안하다."


"아니야~ 나도 잘한 것 없는데.."


"내일 우리 첫 데이트하게 시간 비워둬~"


"알았어~~"


조던이 말하는 첫 테이트는 가슴을 떨리게 하지는 않았지만 따뜻하게 가슴으로 전해져왔다. 주위 사람들로 상처를 조금씩 덜어내고 나니 심장이 다시 뛰면서 아프지 않았다.


"고마워~"


"내일 시간비워둔다."


"어디 가보고 싶은데.."


"그건 결정하지 않아서 모르고 대학로 돌아다니면서 연극보기."


"좋아~ 요즘 재미있는 것도 많이 하니깐 우리 대학로에서 연극보고 난 뒤에 맛있는거 먹고 다음에는 경복궁가서 사진찍기~"


"좋았어~"


처음 만났을 때보다 달라져 가는 그녀의 눈에는 흔들림도 없는 차갑고 조심스러운 여자로 다시 태어나 있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다 지우지는 못했지만 상처는 무뎌져 갈만큼 아프지 않았다.


사람들이 많은 대학로는 아침부터 나와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과 악세사리를 파는 사람들과 가족끼리 나와서 거리공연을 보는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다.


"역시 미국에 안가도 되겠어~"


"왜?"


"여기서도 외국인들 많이 보잖아~"


'"그래도 한국하고 미국하고는 달라~"


"다른 건 알아~ 서로 문화나 말이 다르니 같을 수 없지~"


조던은 나의 말에 발끈해서 말을 했지만 눈에는 장난끼가 잔득있었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 보여지는 미소에 지나가는 여자들도 힐끔쳐다보다 눈이 마주치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며 지나갔다.


"학원 선생하지 말고 모델하지~"


"난 학원선생이 좋아~"


"아이들도 잘 따라오고 열심히 하면서 구귀엽잖아~"


처음 낯가림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은 절대로 가지 않고 집에서 일에만 몰두 왔던 그녀가 조던으로 변해갔다. 처음에는 구속 받는 것이 싫어서 사귀는 것도 만나는 것도 싫었고 자신이 변하는 것도 용납하지 못했다. 하지만 변하고 세상을 보니 벌써 따뜻한 몸이 어느새 성큼 다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무거운 코트를 벗었다.


"모자 좀 벗지? 안 더워~"


"난 모자가 세상에서 젤 좋아~"


중성스러운 이미지를 좋아하던 그녀는 절대 치마를 입지 않고 바지를 즐겨입고 운동롸만 신고 다녔다.


"구두나 치마도 입고 다니면 이쁠텐데...


"나 한테 많은 걸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그래도 넌 여자잖아~ 이쁘게 입는 법도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싫어 불편해~"


중성스런 이미지를 너무 좋아하는 그녀에게 여성스러움은 너무 이른 시간인 것 같아 그녀의 옷 차림을 살펴보았다. 청바지에 티와 잠바를 입고 나온 그녀는 전혀 이쁘지 않고 여성스럽지 않았다.


"여서스러움을 원하면 두거운 돋보기 안경껴~"


"처음부터 많은 걸 바라지 않을 테니 주머니에는 손 집어넣지 말고 머리 길게 길러봐~"


"그건 할 수 있지만 긴 머리는 내가 잘 간수 못하니 단발 머리만으로 만족해주고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는 것은 나의 버릇이니 고칠께~"



오랜 습관이라 고치기 힘들지만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는 친구에게 작은 거라도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을 버리지 않고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걱정해주는 조던을 위해 자신도 다른 여자들처럼 여성스러워지고 싶다, 하지만 여성스러움은 버터 같아서 손이 오그라들정도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친구들과 아니면 나오지 않는 밖에 나와 주위를 보니 다들 옷을 가볍게 입고 긴 머리에 웨이브진 머리를 여성스럽게 구두와 치마를 입고 남자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고 다니는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여자들을 보다 옆에 있는 조던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자신도 생각지 못하게미세하게 들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줘~"


"어.. 뭐라고 했어?"


"아니야~ 그냥 혼잣말 했어~"


"싱겁기는..."


그녀의 단발 머리를 만지다 손을 잡고 거리를 걷자 연인들의 모습 같아 기분이 묘하게 떨려와 조던을 재대로 보지 못하고 거리의 사람들만 죄없이 주시하고 있었다.


"집에만 있다가 3년 만에 나오니깐 색다르네~"


"넌 홈패션하는 사람이 밖을 안나왔다니 예술로서는 꽝이야~"


"어~ 나 꽝이지만 앞으로 배울 생각이야~"


"너 배 안고프니?"


"어.. 배고파~"


배에서는 점심시간이 되었는지 꼬르륵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천둥을 치고 있어 조던의 손을 잡으며 우선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아능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가득 앉아 있어 빈자리는 보이지 않아 밖으로 나와 가까운 짜장면 집으로 들어가 앉아 주문판을 들고 고개를 숙였다.


"넌 뭐 먹을 거야?"


"음... 난 우동 넌..?"


"난 짜장면과 만두.."


"주문 하시겠습니까?"


"전 우동을 주시구요~ 제 앞에 있는 사람은 짜짱면과 만두 이렇게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더 필요한 건 없으시구요?"


"네 없어요~"


주문을 넣고 음식이 나올때까지 서로 마주보면서 첫 데이트라 많이 어색했다. 재혁과는 3년 반을 함께 해도 이렇게 어색하지 않았다. 음식 하나를 시켜도 긴장이 되었고 화장하지 않고 모자만 눌러쓰고 나온 모자가 오늘따라 창피하고 조던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유난히 멋을 부린 것같은 청바지의 남방은 멋지게 보였고 옆에 있는 난 한 없이 작아보였고 한심해보였다. 여자스럽지도 않고 옆의 사람을 생각도 않고 청바지에 티 하나와 모자를 눌러쓰고 나온 나의 모습은 전혀 애인답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꾸미고 나올 걸 그랬나~'


후회는 이미 늦은 법이었다. 이미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면서 전혀 애인답지 않는 모습만 골라서 보여준 셈이었지만 조던은 아무렇지 않게 그런 주하의 평범한 모습을 받아들여주고 있었다.




퓨전판타지이자 로맨스를 동시에 연재하려하는 욕심많은 글쟁이입니다. 열심히 활동할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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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15회 이별 그후 18.03.16 36 0 5쪽
14 14. 정반대의 마음 그와의 이별 선택 15.03.23 471 0 8쪽
13 13.첫 데이트의 실패 15.03.23 104 0 6쪽
» 12. 그로인해 변해가는 그녀 15.03.23 334 0 8쪽
11 제11장 사수하라. 나의 사랑스런 막걸리 15.03.04 236 1 8쪽
10 제10장 아픈 옛 기억 15.03.04 352 1 8쪽
9 제9장 주하와 찐한 갈색 눈의 조던 15.02.09 158 1 8쪽
8 제8장 주하의 황당한 술버릇 15.02.08 253 1 6쪽
7 제7장. 주하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호기심이든 조던 15.02.08 250 1 6쪽
6 제6장 주하의 남자친구가 된 조던 15.02.08 472 1 6쪽
5 제5장 술로 인해 꼬여버린 만남 15.02.08 394 1 5쪽
4 제4장 술버릇이 가져다 준 동침 15.02.08 460 1 7쪽
3 제3장 그녀의 술버릇 15.02.07 238 1 3쪽
2 제2장 그녀의 술주정 15.02.07 255 1 4쪽
1 제1장. 신촌 모클럽에 가다 15.02.07 267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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