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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출 님의 서재입니다.

해결사, 검황이 간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초출
작품등록일 :
2019.08.15 21:31
최근연재일 :
2019.09.30 23:22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7,799
추천수 :
116
글자수 :
110,215

작성
19.09.03 07:30
조회
299
추천
5
글자
7쪽

6. 금호표국으로 모여드는 인파(人波)(2)

초출, 인사드립니다.




DUMMY

“뭣들 하는 것이오?”


자칫 두려운 척 청의 눈이 커지고 점소이 마냥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넌 누구냐? 누가 단애금의 주인이라는 것이냐?”


-찾았다.

‘뭘요? 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해요?’

- 단애금. 그들이 찾는 것이 단애금이로구나. 이런 입 가벼운 놈들. 클클

‘단애금이 뭔데요?’

-지금부터 그럼 저놈 들이 단애금을 왜 노리는지 알아 볼까나?

‘아씨. 나한테 좀 말해 주고 해요. 진짜.’


파르르르,

잘 벼른 검들이 푸른빛과 차가운 기를 내뿜으며 청의 목 언저리에서 검명을 내질렀다.


“다시 한 번 묻겠다. 단애금이 누구 것이라고?”


먹색 도포를 입은 제법 크고 각진 얼굴을 한 노도가 물었다.


“대답을 듣기 원한다면 그 검을 치워주시지요. 저 같은 사람에게는 큰 위협이 되어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소만.”


청은 어울리지 않게 입가에 설핏 웃음기를 띄며 말을 이었다.


“검을 내리시지요. 난 당신들 싸움에 끼어들 생각이 전혀! 전혀 없으니까.”


능글맞고 유들거리는 말투였던 것과는 달리 한 음, 한 음에 힘을 주며 말하는 청이었다. 더불어 검을 겨눈 그들과도 시선을 맞추는 것도 잊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네 놈의 헛소리를 내 어찌 믿고.”

“못 믿겠으면 그만이지 왜, 검들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오. 그냥 미친놈이 하는 헛소리에 민감들 하시기는.”


촥! 챙챙~

한 손을 들어 자신의 목을 겨눴던 검들을 단번에 걷어내자 검들끼리 부딪히며 한 발씩 물러났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듣고 싶다면 당신들도 그에 상응하는 것을 내 놔야 할 것이오.”

“돈을 바라는 것인가?”


이번엔 검을 겨누지는 않았지만 그들을 지켜보던 무리 들 중 한명이 은자 주머니를 턱! 던졌다. 피식, 청은 은자 주머니를 툭툭 던져 무게를 확인 하더니 또 다시 피식 웃었다.


“누굴 거지로 아는군.”


휙, 퍽!

은자 주머니의 주인에게 휙 던지며 본인의 주머니를 꺼내 탁자에 턱, 소리가 나게 올렸다. 묵직한 소리부터가 좀 전의 주머니와의 차이를 선명히 보였으나 청은 그것에 멈추지 않았다.


“은자라면 나도 남들에게 뒤지 진 않을 터.”


일부러 끈을 조금 풀어지도록 던진 탓에 그 안에 있던 반짝이는 누런색의 덩어리가 슬쩍 보이자 주머니의 임자는 조금 더 정색을 하며 한발 물러섰다.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장난질은 그만하고 원하는 것을 말하시게.”


2층에 앉아 엽주를 마시던 학사로 보이는 인물이 정색하며 말했다.


“일단, 그 검부터 각자 제자리에 하시고. 한 사람 당 한 명씩만 질문 받을 겁니다. 대가는 내가 원하는 대로 받을 것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떨어지면 그대로 끝! 그 이후에 내가 나가는 길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듣고 싶은 대답을 들려주지. 어떻소?”

“만약 우리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면? 아니 애초에 당신 말을 어떻게 믿지?”


각지고 곰보 진 얼굴에 붉은 기가 도는 피부, 길고 짙은 눈썹은 귓가에 까지 휘날리는 남자가

걸걸한 목소로 위협하듯 물었다.


“누가 장사팔모의 후예가 아니랄까봐 목소리도 거칠고 욱하는 성질 좀 보라 지,”

“뭐, 뭐요?”


방금까지 위협적인 남자가 주춤거리며 말을 더듬으며 제 손에 쥔 창의 변경이 된 무기를 그러잡았다.


“내 일찍이 제 성정과 비슷한 물건을 쥐게 하려면 좀 살펴보며 쥐어주라 했거늘”

“뭐, 뭐라고? 뭐라고 헛소리야,”

“원래의 것보다 철근을 30근 추가했구나. 팔모가지는 괜찮을지 몰라도 견정과 비노에 무리가 갈 터인데 무시하고 있구나. 조만간 완전히 아작 나기 전에 천수근을 달아 먹도록 해라. 쥐는 무게는 이미 그 정도면 됐으니.”


장비가 사용하던 무기를 손에 넣은 뒤 그 보다 더 나은 이가되겠다며 욕심을 부렸다. 사부가 물려주었을 때 절대 더 이상 무게를 늘이지 말라고 했으나 사부가 없는 틈을 타 제 욕심껏 늘렸다.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실을 한 번에 제 이력을 알아내는 청을 보고는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제 몸의 이상은 그 누구보다 자신이 알고 있었다. 이미 어깨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밤마다 끔찍한 작열감과 함께 부셔졌다가 새벽녘에 다시 재건되고 있었다.


“천수근이라 하셨습니까?”


다시 묻는 이를 무시하고 점소이를 손짓하는 청이었다.


“이 분이 이제부터 내가 먹은 것 계산 할 것이니 이 집에서 가장 귀한 것들을 내오시오.”

“네!”


점소이가 바람과 같이 주방을 향해 달려가자 청이 식탁 주변을 둘러보았다.


“질문이 9개 남았군.”


청이 말하자 한 명이 나서며 물었다.


“앞으로 9명의 질문만 받겠다는 것이요?”

“그렇소. 이제 8개 남았군,”


휘익~툭.

입을 열려던 누군가의 목이 잘라져 객잔의 출구 앞에 나뒹굴었다. 멋대로 나서려 하자 학사의 몸놀림이 다른 이 보다 빨라 그의 목을 날려버린 것이다.


“함부로 질문을 했다가는 이자처럼 될 것이다.”


날카로운 음성의 학사가 일갈하자 서로가 눈치를 보며 서로를 경계했다.


“제멋대로군. 칼자루 쥔 사람들은 다 제멋대로인가?”


그들이 경계를 하던 눈씨름을 하던 청의 손은 부지런히 움직여 제 앞에 차려진 음식을 음미했다.


‘그런데 저들이 무엇을 물어 볼지 알고 그래요?’

-저 놈들이 물어봐야 그게 그거지. 어차피 저 놈들은 단애금에 대한 것만 물어 볼 거고, 네 녀석은 조금 더 건방을 떨어봐라. 네놈 주특기지 않느냐.

‘왜 그래야 하는 건데요?’

-왜는? 저 놈들이 널 경계해봐야 좋을 게 없으니까.


“단애금이 지금 화무근의 집에 있다는 것이 사실이오?”

“그건...”


휙, 투~ 욱!

누군가의 입에서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또 하나의 머리가 날아가 바닥에 떨어져 뒹굴었다. 청이 입을 열기도 전에 학사가 조금 더 빨랐다.


“지금 것은 대답하지 않아도 되오. 다시 질문하겠소.”

“단애금을 잘 아는 것 같은데 단애금을 움직일 방법이 따로 있소?”

“형님이 바보 같은 질문이라 하는 군요. 당연히 단애얼후금을 익혀야 하지 않겠소?”

“그럼 그 단애얼후금서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오?”

“단애금과 떨어진 적이 없으니 아마 인근에 있을 것이오. 또 모르지 화대인이 단애금을 가지고 있으니 금서도 가지고 있을 수도.”


청이 점소이가 내온 공부가주를 잔에 따르자 가장 비싼 술값을 하는지라 과히 상쾌한 향이 코끝을 맴돌았다. 일부러 느릿느릿 하게 향을 음미하며 마시자 기다리는 자들의 숨도 점차 느려지며 청의 입가를 향해 시선이 고정되었다.


“이곳에는 단애금으로 인해 얼마나 모였습니까?”

“대략 삼 만명 정도가 모여 있소.”

“단애얼후금이 무엇이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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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 단애 얼후금의 주인(2) +1 19.09.30 154 2 9쪽
27 26. 단애얼후공의 주인(1) +1 19.09.28 96 3 8쪽
26 25.사무혼(似無魂) 조희(2) +1 19.09.27 118 4 7쪽
25 24.사무혼(似無魂) 조희(1) +1 19.09.26 117 3 7쪽
24 23. 수상한 자매(2) +1 19.09.25 124 3 7쪽
23 22. 수상한 자매 +1 19.09.24 139 3 7쪽
22 21. 신비문주의 초대(2) +1 19.09.23 143 3 7쪽
21 20. 신비문주의 초대 +1 19.09.21 184 4 7쪽
20 19. 신비문(2) +1 19.09.20 199 3 7쪽
19 18.신비문(1) +1 19.09.19 157 3 7쪽
18 17. 귀신 잡으러 가다.(2) +1 19.09.18 169 3 8쪽
17 16. 題 二 章 신비문 (神緋門), 붉은 귀신 굴로 들어가다. 1.귀신잡으러 가다. +1 19.09.17 204 4 7쪽
16 15. 드디어 열린 금호 표국 +1 19.09.16 191 4 15쪽
15 14.단애금의 진가(眞價)(2) +1 19.09.12 201 5 8쪽
14 13. 단애금의 진가(眞價) +1 19.09.11 198 5 7쪽
13 12.재회하다(2) +1 19.09.10 213 5 9쪽
12 11. 재회하다. +1 19.09.09 231 5 8쪽
11 10.금호표국과 황하의 끝 짜락 소하(小蝦)(3) +1 19.09.07 246 3 9쪽
10 9.금호표국과 황하의 끝 짜락 소하(小蝦)(2) +1 19.09.06 237 4 7쪽
9 8.금호표국과 황하의 끝 짜락 소하(小蝦)(1) +1 19.09.05 258 4 7쪽
8 7. 금호표국으로 모여드는 인파(人波)(3) +1 19.09.04 272 5 8쪽
» 6. 금호표국으로 모여드는 인파(人波)(2) +1 19.09.03 300 5 7쪽
6 5. 금호표국으로 모여드는 인파(人波)(1) +1 19.09.02 328 5 8쪽
5 4.송월객잔(2) +2 19.08.30 457 6 14쪽
4 3. 송월객잔(1) +1 19.08.27 497 5 15쪽
3 2. 내가 미쳤어! 아닌가? +1 19.08.22 513 4 14쪽
2 1. 검황의 탄생 +1 19.08.20 778 6 16쪽
1 序章. 해결사 검황과 그의 은밀한 조력자 조희 +2 19.08.15 1,076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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