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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군 V-force : 오퍼레이션 임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베이나이트
작품등록일 :
2022.09.25 22:52
최근연재일 :
2024.03.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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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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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65화 - 최후의 전투(9)

DUMMY

한편, 김우진 대위와 엠마 중위 그리고 빅터 대원들은 오오야마 소위의 협조로 찾은 다른 갱도 진지 입구를 향해 일본군 포로들과 이동 중이었다.


계속해서 발걸음을 재촉하던 그들은 멀리서 점점 가까워지는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이게 무슨 소리죠? 저쪽 하늘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


“글쎄요,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데... 설마 이쪽으로 항공기가 지나갈 일이 있나?”


보이지는 않지만 공중에서 이런 소리를 낼 것이라면 틀림없는 비행기, 김우진 대위는 이곳으로 항공 작전이 있는지 떠올렸으나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소이탄 폭격은 아직 1시간도 넘게 남았어요.”


“그러니까 말이오. 대체 저건... 어?”


하늘을 보던 김우진 대위는 바람에 의해 시야를 가리던 것들이 잠시 나풀거리던 사이 시야가 확보되자 소음을 일으킨 것들의 정체를 확인했다.


“홍차놈들 경폭격기가 왜?”


“폭격기요?”


그가 육안으로 확인한 것은 틀림없는 쌍발 엔진의 항공기, 영국 공군의 브리스톨 블렌헤임(Bristol Blenheim)이었다.


영문도 모른 채 고개를 갸웃하던 두 사람의 머릿속에 한가지 생각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갔다.


“설마!”


두 사람의 생각을 짐작할 리 없는 오오야마 소위는 눈앞에 수풀로 위장한 또다른 갱도 진지 입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저기가 바로 동굴 진지와 이어지는 입구입니다.”


“뛰어! 어서!”


“예?”


귀신이라도 본 듯 창백한 표정으로 느닷없이 뛰라고 소리치는 김우진 대위, 오오야마 소위는 속으로 ‘오니는 넌데?’라는 말을 했다.


“폭격이 시작됐어! 얼른 뛰어! 전 병력 동굴로 들어가!”


김우진 대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폭격기의 무장창이 열리더니 둥글고 각진 것들이 우박 쏟아지듯 떨어지기 시작했다.


*


한편, 구난 차량으로 빅터 대원들을 작전 지역 밖으로 무사히 인도한 빌리 에이킨 대령은 초조한 심정으로 시간을 확인하던 중이었다.


‘작전까지 남은 시간이 1시간, 어쩌면 폭격기가 뜨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사령부는 아직 전황을 모르고 있으니 적의 주력이 섬멸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굳이 소이탄 폭격을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만 된다면 아직 작전 지역에 남은 이청천 대령과 빅터 대원들을 무사히 구출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여, 연대장님!”


구난 차량에 탑승한 수송 장교가 당황한 듯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브, 블렌헤임입니다!”


나뭇잎 사이로 드러난 항공기, 틀림없는 영국 공군의 경폭격기인 브리스톨 블렌헤임이었다.


‘어째서 1시간이나 빨리!’


블렌헤임 편대가 날아가는 방향은 예정된 목표인 소이탄을 투하할 구역 쪽이었다.


“서둘러! 속도를 높여!”


뭔가 일이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빌리 에이킨 대령은 속도를 올리도록 운전수를 닦달했고, 운전수가 가속 페달에 힘을 주자 구난 차량이 좌우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체크 포인트에 세워, 내가 사령부와 교신하는 사이 나머지 차량과 인원들은 신속히 사령부로 이동한다!”


이대로 사령부까지 이동해 폭격을 중단하려면 늦어도 한참 늦을 것.


빌리 에이킨 대령은 사령부와 교신을 할 수 있는 체크 포인트까지 다다른 다음에 폭격 중지 요청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그야말로 험지를 미친 듯이 달려 겨우 도착한 체크 포인트, 허겁지겁 달려오는 고위 장교를 본 통신병들이 부동자세를 취했다.


“사령부, 얼른 사령부 연결해!”


- Actual 14-1, actual 14-1, 여기는 bravo 4, 보고 대기 중


- 여기는 actual 14-1, 보고 바람


통신병이 제14군 지휘통제실과 교신하고 있을 때 빌리 에이킨 대령이 거칠게 수화기를 낚아챘다.


- 나 제78연대장, 빌리 에이킨 대령이다. 당장 작전 참모 바꿔!


통신기 너머로 군사 용어도 아닌 일반 평문이 들리자 당황한 군 사령부 통신병, 그는 교신하는 상대가 정말 제78연대장인지 의문스러웠다.


- Bravo 4, bravo 4, 정확...!


- 당장 작전 참모 바꿔, 이 새끼야!


빌리 에이킨 대령의 사자후에 화들짝 놀란 사령부 통신병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작전 참모를 보았다.


엉겁결에 통신기를 집어 든 작전 참모, 그는 다급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제78연대장임을 알아챘다.


- 작전! 당장 폭격 중지해! 아군이 아직 남아 있어!


다짜고짜 윽박지르며 폭격을 중지하라는 그의 말, 작전 참모는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 폭격을 중지하라니요? 이미 편대가 출격했습니다. 그리고 기상 변화로 작전을 앞당기기로 한 것을 이미 통보하지 않았습니까? 왜 아직 아군이 있단 말입니까?


작전 참모의 변에 빌리 에이킨 대령은 조급한 마음에 군 사령부와 정기적인 교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렸다.


분명 군 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는 폭격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것을 예하 부대에 전달했을 것이지만, 애석하게도 연대 통신병을 떼어놓고 수송부와 움직이는 바람에 작전 변경 여부를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하필 이럴 때에...’


빌리 에이킨 대령은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넋 놓은 채 자책할 수는 없는 상황이 아닌가.


- 아직 전장에서 탈출하지 못한 연합군 병력이 있다. 공군에 어서 투하 중지를 요청해.


- 탈출하지 못한 병력이 있다니요? 예하 부대는 전원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다급한 빌리 에이킨 대령의 마음을 알 리가 없는 작전 참모는 태평하게 말을 이어갔다.


- 아군 병력인 빅터가 적과 교전 중이란 말이다. 꾸물거릴 시간이 없으니 어서...!


- 그건 이미 참모부에서 결정된 사안이 아닙니까?


작전 참모의 말에 빌리 에이킨 대령은 잊고 있었던 사실이 떠올랐다.


이미 죽은 정보 참모인 코리 모브레이 대령의 주도로 계획된 소이탄 폭격 작전 대상에 빅터 역시 암묵적으로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빅터가 아직 전장에 존재한다는 사실로는 폭격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빌리 에이킨 대령, 뭔가 결심한 듯 그는 굳은 표정으로 다시 통신기에 대고 말하기 시작했다.


- 그들과 함께 제78연대 병력 일부가 작전 지역에 남아 있다. 그들이 철수하기 전까지 폭격을 보류해.


- 미리 알리지도 않은 것을 이렇게...!


- 알릴 시간이 없을 만큼 급박한 변화가 있었어! 같은 부대 머리에 폭탄 끼얹고 싶지 않으면 당장 중지해!


- 알겠습니다! 추가로 출격할 편대의 이륙은 보류하고 출격한 편대에게도 상황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작전 참모의 말에 빌리 에이킨 대령은 긴장이 한꺼번에 풀린 탓인지 다리가 휘청였다.


통신기를 타고 들려오는 작전 참모와 여러 사람의 말소리 그런데 곧이어 당황한 듯한 작전 참모의 목소리가 통신기에서 들렸다.


- 현재 작전 중인 편대와 교신이 되지 않습니다!


- 뭐?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 자세한 건 알 수 없으나 편대 모두와 교신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기상 문제 인한 통신 장애로 추정됩니다.


작전 참모의 말에 빌리 에이킨 대령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방금 날아간 폭격기들이 떨어뜨릴 소이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닌가?


- 계속 연결해 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주게. 이건... 부탁이네.


빌리 에이킨 대령의 말에 작전 참모는 놀란 듯 즉시 대답을 하지 못했다.


계속 교신을 시도해 보겠다는 말을 끝으로 통신기를 내려놓은 빌리 에이킨 대령, 그는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폭격기 편대가 날아간 쪽을 보았다.


*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오오야마 소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멍청하게 보고 있었다.


마치 따뜻한 봄날에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의 꽃잎처럼 떨어지던 그것은 어느 순간 폭죽처럼 ‘펑’하고 터지더니 ‘화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나뭇잎, 나뭇가지 등 닿는 것에 시뻘건 불길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꽃이네, 꽃... 불꽃...’


달아날 기미조차 없는 오오야마 소위는 온 세상이 합심해 자기를 못살게 핍박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동향 친구를 대신해 군대에 끌려왔더니, 얼마 후 강제 징집된 친구 쥰이치.


이렇게 된 거 공이라도 세워보자고 나름대로 진법 싸움을 걸었더니, 웬 악귀 같은 자가 나타나 진형을 박살 내질 않나.


어떻게 협상을 잘해서 활로를 열었나 싶었는데, 이제는 하늘에서 불 폭탄이 쏟아지다니...


‘그냥 확 뒤질까?’


온 세상이 억까하는 마당에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겠는가 라는 생각마저 든 오오야마 소위였다.


“뭐해, 인마! 빨리 뛰어!”


그런 생각도 잠시 김우진 대위가 무지막지한 악력으로 오오야마 소위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켁켁...”


무사히 동굴로 들어오긴 했으나 하마터면 목이 졸려 죽을 뻔한 오오야마 소위는 목에서 비릿한 피맛이 느껴질 때까지 기침을 해댔다.


“저, 저기!”


동굴로 들어온 일본군 병사 하나가 샛노래진 얼굴로 손가락을 들어 바깥을 가리키자, 한참 동안 기침하던 오오야마 소위의 눈에 엎어진 병사가 눈에 들어왔다.


“쇼타!”


달리다 넘어진 것인지 쇼타 일등병은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있는 힘을 다해 이동하고 있었다.


그의 등 뒤로는 이미 떨어진 소이탄에 불이 붙은 나무들이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고 있었다.


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쇼타 일등병은 잔뜩 겁을 먹고 울상이 된 채 잰걸음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일본군 병사들은 누구 하나 나서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러댔다.


“쇼타!”


더는 기다릴 수 없던 것인지 오오야마 소위가 동굴에서 튀어 나가려 했으나 김우진 대위의 몸이 그를 강하게 눌렀다.


“미쳤어! 죽고 싶어 환장했어?”


“이거 놔! 쇼타! 쇼타!”


오오야마 소위는 안간힘을 쓰며 김우진 대위의 압박에서 벗어나려 했으나 아무리 용을 써도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욕까지 내뱉으며 김우진 대위를 떨쳐내려는 오오야마, 허우적거리던 그의 눈에 하늘에서 떨어진 불똥 일부가 쇼타 일등병을 향하는 것이 들어왔다.


“아아악!”


옷에 불이 붙자 기겁한 쇼타 일등병은 손으로 불을 털어내려 했으나 벤젠과 휘발유 그리고 고분자가 섞인 끈적한 네이팜은 떨어질 줄 몰랐다.


불이 꺼지지 않자 땅에 대고 마구 비비기 시작한 쇼타, 거친 바닥에 피부가 긁혔으나 불을 끄는 것이 우선이었다.


격렬하게 비빈 끝에 겨우 불길을 잡은 쇼타 일등병, 그의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쉰 김우진 대위였다.


“넌 여기 있어. 내가...!”


일본놈이라면 치가 떨리는 김우진 대위였으나 항복한 적이, 그것도 눈앞에서 불에 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그가 오오야마 소위 대신 직접 나서려 했다.


그리고 그 순간 쇼타 일등병의 머리 위에서 작은 폭탄 하나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터졌다.


순간 움찔한 김우진 대위 그리고 누구보다 놀란 쇼타 일등병 하지만 소리만 요란했지, 다행히 파편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터진 폭탄에서 나온 가루를 뒤집어쓴 쇼타 일등병이 괜찮다는 듯 손짓을 하던 찰나, 그의 몸에서 엄청난 불길이 치솟았다.


엠마 티에리는 불길에 휩싸여 울부짖는 쇼타 일등병을 보며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테르밋!’


소이탄 캔에서 빠져나온 분말, 쇼타 일등병에게 쏟아진 가루의 정체는 테르밋(thermit)이었다.


산화제 분말과 마그네슘 연료 분말이 혼합된 분말 테르밋은 산소와 반응하면서 폭발적인 연소 반응을 일으키며 섭씨 3천 도에 이르는 고열을 만들어 냈다.


순식간에 숯덩이가 된 채 쓰러진 쇼타 일등병, 그의 몸을 새까맣게 태운 불길은 아직도 꺼지지 않은 채 붉은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었다.


“아, 안 돼...”


눈앞에서 부대원 하나가 끔찍한 모습으로 죽자, 넋이 나간 오오야마 소위가 털썩 주저앉았다.


“어서 안으로 들어가야 해요!”


네이팜탄뿐만 아니라 극렬한 연소 반응을 일으키는 분말 테르밋이 충진된 소이탄까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엠마 티에리 중위가 찢어질 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동굴 입구 부근으로 쏟아지는 소이탄들, 마치 불길이 살아있는 듯 덮쳐 오는 것을 본 김우진 대위가 다급하게 나무로 만든 문을 닫고 허겁지겁 갱도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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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마지막 화 - 레퀴엠(requiem) 24.03.27 68 3 12쪽
272 270화 - 최후의 전투(14) 24.03.26 47 0 11쪽
271 269화 - 최후의 전투(13) 24.03.25 49 0 10쪽
270 268화 - 최후의 전투(12) 24.03.22 57 0 12쪽
269 267화 - 최후의 전투(11) 24.03.20 42 0 11쪽
268 266화 - 최후의 전투(10) 24.03.18 45 0 12쪽
» 265화 - 최후의 전투(9) 24.03.14 51 1 13쪽
266 264화 - 최후의 전투(8) 24.03.13 45 0 11쪽
265 263화 - 최후의 전투(7) 24.03.12 47 0 11쪽
264 262화 - 최후의 전투(6) 24.03.11 51 1 11쪽
263 262화 - 최후의 전투(5) 24.03.07 57 1 12쪽
262 261화 - 최후의 전투(4) 24.03.06 53 1 11쪽
261 260화 - 최후의 전투(3) 24.03.05 50 1 11쪽
260 259화 - 최후의 전투(2) 24.03.04 49 1 11쪽
259 258화 - 최후의 전투(1) 24.02.29 58 1 10쪽
258 257화 - 낙화(落花) : (3) 24.02.28 49 2 10쪽
257 256화 - 낙화(落花) : (2) 24.02.27 50 2 10쪽
256 255화 - 낙화(落花) : (1) 24.02.26 56 1 10쪽
255 254화 - 생사결 : 김우진 vs. 스가이 다케오 24.02.24 56 2 11쪽
254 253화 - 스가이 다케오의 결심 24.02.21 52 2 11쪽
253 252화 - 이럇샤이마세다, 이놈들아! 24.02.20 58 2 12쪽
252 251화 - 잠깐만 가져다 쓰겠습니다 24.02.19 58 1 10쪽
251 250화 - 얼룩무늬의 끈 24.02.16 61 1 13쪽
250 249화 - 자폭 병기(2) 24.02.15 56 1 13쪽
249 248화 - 자폭 병기(1) 24.02.13 64 2 10쪽
248 247화 - 결전(3) 24.02.12 59 2 11쪽
247 246화 - 결전(2) 24.02.09 65 1 13쪽
246 245화 - 결전(1) 24.02.07 61 2 11쪽
245 244화 - 이카로스의 날개(2) 24.02.06 5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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