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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님의 서재입니다.

잘 살았소이다.(힘들었지만)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별별조니
그림/삽화
조니
작품등록일 :
2018.05.03 08:29
최근연재일 :
2020.01.03 13:00
연재수 :
171 회
조회수 :
82,464
추천수 :
345
글자수 :
882,289

작성
18.12.01 23:52
조회
188
추천
1
글자
12쪽

108.심하전투(3)-여진족과 접전

DUMMY

[1619년 음력 3월 2일과 3일 조선과 명나라 군대가 심하(사르후)에서 금나라 여진족의 병사들을 격파했다. 아직도 3영의 군졸들은 먹지 못하고 사졸들이 각자 가져온 미숫가루로만 요기했다. -책중일록(이민환)-]


오랜시간 강행군 끝에 20여리를 걸어서 조선의 출전병들은 심하에 도착을 했다.


『오호! 잘 왔습니다. 드디어 오셨군요!』

“예, 어쩌다보니 군량이 제 때 지급이 안되서 늦게 출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적들의 상황은 어떤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지금 적들은 오합지졸입니다. 고작 적병 오륙백 기가 있을 뿐이오니 걱정하지 마시죠. 우리 명나라 군대가 먼저 적들을 격파하기 시작할 터이니 조선은 신호를 주면 뒤따라와서 지원을 해주면 됩니다.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는 전투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적들이 있는 곳이 지형이 상당히 험준한데 정말로 큰 피해를 입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지역이 맞는 겁니까?”

『어허, 장수된 자가 어찌 고작 오백 기의 병사들을 보고 두려워한단 말이오? 물론 우리 측 희생이 적지만은 않을 것이나 지금 오랑캐 놈들의 기를 꺾어버리지 못하면 앞으로의 전투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오.』

“그렇군요. 그러면 저희도 명나라에서 얘기 해준 지점에 가서 공격을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명나라를 지원하기 위해서 조선군은 한 군영, 한 부대씩 이동을 했고 수많은 조선병사들이 명나라가 공격하기로 알려준 적들 주변에서 진을 치고 공격을 대기했다.


여진족과 조선, 명나라 군의 접전이 일어나는 곳, 그곳은 바로 심하라는 지역이었다.


『돌결하라! 겁먹지 마라 고작 500~600기의 적들만이 있을 뿐이다!』


명나라 제독이 공격명령이 떨어졌고 수많은 명나라 병사들이 돌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격하는 명나라 병사들에 겁을 먹은 여진족은 일부러 험준한 지형으로 도망을 가면서 다가오는 명나라 병사들을 향해 활시위를 당겼다.


〖어리석은 명나라녀석들! 애들아 화살을 쏴서 저들을 막아라!〗

〖궁수 발사준비! 조준! 발사!〗


쓔슉 쓔슈슈슈숙숙

수많은 화살이 돌격하고 있는 명나라 병사들을 향해서 날아왔고 험준한 지형을 어렵게 올라가서 여진족을 공격하려고 하는 명나라 병사들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날아오는 화살들에 맞아서 쓰러졌다.


『으악! 다리가! 끄아악!』

『크흡! 끄으으윽..』

『멍청한 녀석들 고장 도망가는 몇 백의 병사를 잡지 못해서 이렇게 안달 힘을 쓰는가? 어쩔 수 없지 조선의 사수와 포수들에게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내 거라!』


휘슈우우우우웅! 피슈우우우우웅!

조선군의 공격하라는 명령을 알리는 신호화살이 하늘 높이 날아올랐고 이 정보를 전해 받은 조선의 사수와 포수들은 한쪽에서 대기를 하다가 무서운 속도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다들 진격하라! 저 오랑캐 놈들에게 조선 사수와 포수들의 힘을 보여주자!”

“우와아아아아! 오랑캐 놈들!”

“너희들 때문에 우리가 춥고 배고프고! 낯선 땅에서 이게 뭔 지랄이냐!”


오랫동안 밥도 잘 먹지 못하고 굶주렸던 조선 병사들 중 몇몇은 여진족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생각하며 엄청난 분노의 돌격을 했다.


철컥! 치이익! 탕!

서울에서 온 조선 포수가 조총을 발사해서 여진족 적장의 가슴을 명중시켰다. 그러자 겁을 먹은 여진족들은 화살을 중구난방으로 발사하며 더 재빠르게 도망가기 시작했다.


“오호! 뭐야, 저 놈들 조총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잖아! 하루야 우리도 가자!”

“그래! 내가 옆에서 열심히 장전해 줄 테니 실력발휘 좀 해보라고!”

“뭐야, 너는 안 쏘는 거야?”

“하하, 나는 아직 사람을 죽이는 거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조금 남아있어서.”


하루는 아직까지도 임진왜란 때 생겼던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있었다. 때문에 총을 누구에게 겨둔다는 짓은 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


치이익! 탕! 치이익! 탕! 치이익 탕!

마루는 하루가 장전해 주는 조총을 받아 들면서 연발 발사를 진행했다. 짧은 시간 안에 수십발의 탄환을 적을 향해 발사했고 정확하게 명중한 탄환이 10개가 넘었다.


“오호! 아직도 실전감각이 남아있는 걸 그래? 이제 하루 너 보다 더 잘 쏘는 거 아니야?”

“허허, 그래. 자 계속가자!”


수많은 탄환과 화살들이 양측에서 오고가는 상황 속에 하루와 마루의 콤비는 정말로 완벽했다. 수십 명의 여진족을 물리쳤고 이 기세를 몰아서 조선, 명나라 군은 무섭게 돌진하여 적들을 크게 물리쳤다.


『푸하하, 내가 뭐라고 했습니까? 적들을 이길 수 있다고 하지 않았소?』

“예, 적들을 이기게 되어서 정말로 기쁩니다. 이번 전투를 기점으로 적의 기세가 크게 꺾였으면 좋겠습니다. 헌데 적병 1000명이 동쪽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데 왜 기세를 몰아서 계속 공격하지 않은 것입니까?”

『음... 그것은 내가 아끼는 부하가 죽었기 때문이오. 아끼는 부하들의 죽음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서 일단 오늘은 여기서 전투를 끝냈소.』

“아, 그렇군요.”

『이야! 그나저나 조선의 포수들은 정말로 무섭군요! 조선 포수가 적장을 비롯해서 매섭게 병사들을 쓰러트리자 적들이 기를 모조리 빼앗겨서 줄행랑하지 않았습니까! 조선의 포수들 정말 멋있었습니다. 우리 명나라도 조총병들을 양성해야겠어요! 어찌되었든 내일 전투에서도 조선이 큰 활약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예, 알겠습니다...”


명나라 제독과 이야기를 마친 도원수 강홍립은 조선 군영으로 돌아왔다.


“우리들의 오늘 전투에 따른 피해상황은 어떠하더냐? 예, 몇몇 병사들이 죽거나 다쳤지만 그렇게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아울러 중영장 문희성이 전투 전후로 부상이 있어서 더 이상 지휘를 하기 힘들다고 하옵니다.”

“그럼 어쩔 수 없구나. 중군의 황덕영을 새로운 중영장으로 임명하는 수밖에. 그리고 아직 식량이 보급되지 않은 3영에 대해서는 어찌 되었느냐?”

“그것이 아직도 많은 양의 군량미가 도착하지 않아서 3영의 병사들에게 먹일 쌀이 없습니다. 군졸들이 가져온 미숫가루로 겨우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처지입니다.”

“허허, 그거 참 큰일이구나. 여기까지 온 이상 명나라에서는 우리 조선에게 계속해서 합동공격을 하자고 요청을 해올 텐데. 굶어서 힘없는 군졸들이 어찌 힘을 쓸 수 있겠냔 말이냐? 일단 기운의 남아있는 병사들을 우선으로 출병시키도록 하고 3영의 병사들에게 빨리 쌀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거라.”

“예, 알겠습니다.”


여진족과의 첫 접전에서 승전보를 울린 조선군이었지만 그 내부에는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해서 굶주리고 있는 병사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고 명나라는 근처에 진을 치고 대기하고 있는 이런 조선군에게 또 함께 출병하자고 요청하고 있었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조선은 다음날에도 힘겨운 공격을 이어나갔다.


“적들이 한밤중에 절영으로 돌격하였는데 화포를 쏘아서 다들 물러났다고 합니다.”

“밤에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냐? 또 다른 소식은 없느냐?”

“명나라 제독께서 서둘러 또 다른 작전을 진행하기 위해서 병사들을 진군시키라 하셨습니다.”

“흠, 지금은 시일이 아닌데. 지금 제대로 먹지 못한 병사들이 너무도 많아서 체 100보도 걷지 못할 군졸들이 허다한데 어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적들과 싸울 수 있단 말이냐? 제독에게 전하여라. 힘들겠지만 작전 기한을 하루만 더 연장시켜 달라고 말이다. 아울러 지금당장 기병 300을 통해서 군량미를 확보해서 돌아오게 하여라. 더 이상 기다렸다간 적들의 칼과 화살에 맞아 죽는 것이 아니라 굶주려서 죽게 되느니라.”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행이 명나라 제독이 조선군의 상황을 인정해 줘서 딱 하루의 재정비를 위한 기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으니.


“도원수대감! 큰일 났습니다!”

“아니 무슨 일 때문인데 그러느냐? 기병 300을 보내서 쌀을 얻어오기 위해서 나섰으나 적들이 주변에서 팽팽하게 막고 있어서 도저히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뭐라? 하... 이 어찌한단 말이냐. 하는 수 없지 근처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부락을 약탈해서라도 내 수천 명의 굶주린 병사들을 살려야겠네.”


조선은 근처 부락을 뒤져서 땅속에 묻어놓은 곡물을 조금 약탈해 왔다. 이 곡물로 죽을 쒀서 임시방편으로 굶은 병사들을 먹였다.


이와 더불어 수색조가 나서서 몇몇 오랑캐들의 수급을 베어냈다. 그리고 10명의 사람들과 우마 18마리를 붙잡아서 돌아왔다.


“아니 제독께서 이 늦으신 밤에 어찌하여 조선군영에 오신 겁니까?”

『아니, 기쁜 소식이 있어서 들려주려고 왔죠. 다름이 아니라 오랑캐들이 다들 우리들의 기세에 짓눌려서 서쪽으로 이동을 했고 우리들 앞에 있는 적들은 천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지 않소?』

“그것이 정말 사실입니까?”

『아, 당연히 사실이죠. 고문한 오랑캐 놈들의 입에도 모두 공통적으로 나온 말입니다! 그리고 서로에 있는 우리 명나라 군사들이 또 오랑캐들을 잘 물리쳤다 대포소리로 신호를 보낸 것을 제 부하들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마음 놓고 내일 출병을 하면 저 오랑캐 놈들을 완전히 박살낼 수 있습니다! 완전히!』

“정말로 여진족 포로들이 한 말을 믿을 수 있는 겁니까?”

『어허, 이 사람이 왜이렇게 의심이 많소? 이거 출병하기 싫어서 또 일부러 이러는 거 아니오? 내 그대들이 굶주리고 힘들다 하여 하루의 시일 더 줬는데 말이오? 이번에도 출병을 미루고자 한다면 오히려 적의 포로들보다 조선군의 더 의심스럽소!』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내일 당장 병사들을 출병시키겠습니다. 출병 시간을 알려주시죠.”


명나라 제독은 포로로부터 얻은 정보와 다른 군영에 있는 명나라 장수들로부터 받은 대포신호를 믿고 당장 내일 출격을 하면 여진족을 크게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강홍립은 의심이 가는 상황이었지만 더 이상 발뺌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아니 이게 뭐야! 고작 이런 희끄므레한 죽을 먹고 내일 출병하란 소립니까?”

“맞아요! 밥을 주세요! 밥을!”

“어허 이놈들이! 그것도 병사들이 어렵게 부락을 약탈해서 얻어온 것이다! 일단 잔소리하지 말고 허기를 달래라! 내일 전투에서 이기고 나면 적들의 군량미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병사들은 엄청나게 묽은 죽과 내일 출전을 해야 된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불만이 많았다. 이미 몸과 마음은 너무나도 지쳐있었고 빨리 조선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에이! 제기랄! 그래도 내일 이기면 승전에 대한 상을 내려주시겠지!”

“그래, 그랬으면 좋겠네. 일단은 눈뜨고 있으면 더 배고프니 빨리 자자고.”


하루와 마루는 내일 있을 전투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불편하고 고달픈 잠에 빠져들었다.


“전군 진군하라!”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조선과 명나라 군사들은 적들이 있는 곳을 향해서 나아갔다. 대부분 힘은 들었지만 상관으로부터 전해들은 소식에 승리할 것임을 짐작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콜록콜록! 아니 이게 뭐야!”

“켁! 켁! 눈 따가워!”

“뭐야!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60여리를 행군하기 위해 나선 조선군 갑자기 들이닥친 따가운 연기에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


작가의말

다시 연재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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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109.심하전투(4)-참혹한 패배 18.12.05 185 1 11쪽
» 108.심하전투(3)-여진족과 접전 18.12.01 189 1 12쪽
107 107.심하 전투(2)-배고픈 행군 18.10.27 254 1 11쪽
106 106.심하 전투(1)-북쪽으로 18.10.20 26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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