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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좀 쉬엄쉬엄 가세나.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구라백작
작품등록일 :
2013.09.05 22:48
최근연재일 :
2018.05.24 21:19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33,746
추천수 :
4,739
글자수 :
117,972

작성
13.11.27 01:00
조회
4,463
추천
126
글자
8쪽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6편 접촉

DUMMY

&&&&&&&&&


“입어라.”

엔나와 후안에게 파워드-슈트(powered suit)를 건냈다. 얄팍한 강화 플라스틱이 무릎과 팔목 그리고 관절에 적절하게 배분된 형태다. 그리고 적당하게 몸에 달라 붙어 움직임에도 불편함은 없었다. 그리고 치명적인 몇몇 급소에도 플라스틱 보호대가 갖추어져 있었다.

외관상 민망하게도 보일 수 있지만 효율성과 전투력을 최상으로 높이기 위해 제작된 파워드 슈트였다. 또한 플라스틱이라고는 하지만 5.56mm 기관총으로 집중 사격을 받아도 깨지지 않는 강도를 지니고 있었다.


주섬 주섬 옷을 입는 엔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겉옷은 모두 벗고 입는다. 와이어가 들어간 브래지어는 움직임에 제약을 주기 때문에 벗어야 한다. 거기 보면 와이어가 없는 얇은 속옷이 있다. 둘 다 탈의 한 후, 그 속옷으로 갈아입은 후 슈트를 입어야 한다.”

내 말에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붉게 물들인 엔나가 바지를 엉거주춤 내리려다가 멀뚱 멀뚱 바라보는 후안의 등짝을 후려친다.

“야! 너 숙녀가 옷 갈아 입는데 계속 볼 꺼야?”

“어아….아. 그렇군.”

당황스런 표정과 아쉬움이 섞인 얼굴로 옷가지를 챙기며 후안이 걸음을 옮겨가자 엔나의 시선이 내게 꽂힌다.

“당신은 왜 안 나가요?”

“괜찮겠나? 내가 없어도?”

파워드 슈트를 처음 입을 때에는 누군가가 순서대로 입는 방법을 알려줘야 했다. 물론 앞서 말로 설명은 했지만 처음이니 도움이 필요 할 것 같았다. 정확하게 착용해서 입어야만 각 관절 부분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오해를 한 것 같다. 새빨갛게 변한 얼굴로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필요 없어욧!!”

“알았다. 도움이 필요하면 부르도록.”

먼가 살짝 아쉬운 생각이 들긴 했지만, 생각일 뿐이다.


잠시 후, 후안은 바지만 덜렁 덜렁 입은 채로 상의는 덜렁 덜렁 들고 나왔고 엔나는 커튼 뒤로 몸을 숨긴 채 빼곰히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도와달라고 해서 가보니 역시나 제대로 입지는 못하고 있다.


“분명 내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을 텐데.”

“쉬워 보여서 될 줄 알았죠. 뭐.”

엔나가 내 말에 투덜거리듯 말을 뱉었다.

“휴, 알았다. 후안을 도와줄 테니 잘 보고 따라 하도록.”

내 말에 엔나가 여전히 커튼 뒤로 몸을 숨긴 채 빼곰히 얼굴만 내밀고는 이리저리 파워드 슈트를 장착해주는 것을 살펴보는 것이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절반은 로봇처럼 변한 후안이 주먹을 ‘꽈드득’ 움켜쥐며 싱글싱글 웃는 것이 보였다.

“워, 이거 진짜 대단한데.”

후안의 감탄에 엔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묻는다.

“뭐가 어떻게 대단한데? 응?응?”

“제대로 입으니까 무게가 하나도 느껴지질 않아. 그리고 움직임도 불편하지 않고, 아니 오히려 더 편해졌다. 마치 내 몸무게가 매우 가벼워 진 것 같아. 마치 중력이 약한 행성에 온 느낌이다.”

엔나가 그의 말에 ‘낑낑’거리며 윗옷과 바지를 연결해 보려 하지만 제대로 입지도 못한 상태에서 연결이 될리가 만무하다.

결국, 나는 한 숨을 내쉬며 그녀의 허리츰과 바지 그리고 가슴 부위의 연결 장치를 이어주었다. 그 와중에 손길이 맨 살에 닿았는지 ‘깜짝 깜짝’ 놀라는 엔나가 보인다.

“이제 다 됐다. 파워도 들어온 상태고 이 상태에서 앞으로 72시간은 보통 인간 근력의 5배까지 낼 수 있다. 최대 출력으로 동작하면 12시간이고 최고 근력은 약 10배로 늘어난다.”

내 말에 후안의 눈이 동그랗게 변한다.

“그 말은… 이 옷을 입으면 몇 톤을 들 수 있다는 겁니까?”

“아니다. 평범한 일반인의 보통 60Kg정도의 무게를 들 수 있으니까 그것을 평균으로 한다. 즉, 5배라면 300Kg정도를 들 수 있는 근력이 보강되고, 파워드 슈트의 최대치인 10배는 약 600kg까지 가능하다. 300Kg도 작은 수치가 아니다. 모든 근력이 5배가 되니까 뜀박질을 하게 되면 평소보다 2-3배 이상은 더 빠르게 나온다.”

“호오… 그건 입고 있는 사람이 기준이 아니라는 거군요?”

“물론 입고 있는 사람의 힘이 보강되긴 하겠지만, 당신이 근육맨이 아닌 이상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다만, 남성과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 쪽이 다소 불리해진다.”

“아, 그러니까 남녀의 힘 차이 정도만 난다는 건가요?”

“그렇다. 어차피 중심이 되는 힘의 근원지는 파워드 슈트이기 때문에 당신들이 그것을 입고 힘을 죽자사자 써봐야 그 약간의 힘이 보강되는 차이일 뿐이지.”

내 말에 둘의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러면 나중에 전투가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헬맷도 쓰도록 한다. 헬맷에는 적외선 감지기와 열추적기 그리고 통신이 가능하다. 무기를 들 경우에는 자동으로 무기와 연동되도록 되어 있다. 대강 총을 들고 목표물만 조준하면 핼멧이 자동으로 보정을 해서 명사수가 될 수 있다.”

“오오…!”

후안의 입이 커다랗게 변해간다. 엔나가 신기한 표정으로 핼멧을 들고는 바라보았다.

“일단, 사용법은 잠시 후에 다시 알려 줄 테니 이제부터 작전에 대해 설명 하겠다.”

내 말에 후안과 엔나의 시선이 내게 닿았다. 사실 내가 후안과 엔나에게 파워드 슈트를 건내준 것은 그 교수라는 사람을 제국에서 구출해 내기 위해서였다. 안전도 중요하고 말이다.

“그 레이튼 교수라는 사람은 체스키 행성 정부의 정보부 건물 지하에 갇혀 있다고 했었지?”

“네. 제국에 포섭된 우리 쪽 사람이 그렇게 전해 왔어요. 사실 구해드리고 싶었는데 워낙 경비가 삼엄하고 그래서 시도도 못했거든요. 게다가 우리 쪽 무장요원들은 최근에 제국의 집중견제를 받아 많이 흩어져 있는 상태에요. 그래서 아직까지 구출을 하지 못했죠.”

“좋다. 어쨌든 당신들은 제국 정보부에 잠입해서 그를 구출한다. 그 슈트를 지급한 것은 당신들의 안전 때문이었다. 만약, 생명에 직결되는 위험이 발생한다면 그 즉시 작전을 중단하고 생존을 최우선으로 한다. 알아 들었나?”

내 말에 엔나가 눈을 반짝이며 묻는다.

“제 걱정을 해주시는 건가요?”

“그건 아니다. 당신이 잘못되면 누군가를 또 데려와야 하는데 그건 사양하고 싶다. 시간도 걸리고, 결정적으로 매우 번거롭다.”

귀찮다라는 뜻을 많이 희석해서 말해주니 엔나의 입이 삐쭉 튀어 나온다.

“이 슈트가 매우 훌륭한 물건인 건 알겠지만 우리 둘로는 좀 부족 하지 않겠습니까? 작전 중에 만약 적에게 발각되어서 다수의 인원과 전투 상황이 생긴다면 퇴각 밖에 하지 못할테고요.”

나는 후안의 말에 ‘씨익’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 보았지만 이제와 제국쪽 사정을 고려해 주기에는 내가 귀찮다. 이미 내 결정은 난 상태고 그대로 밀어 붙일 생각이다.

“제국의 시선은 내가 한 곳으로 쏠리도록 하겠다. 아마 엄청난 혼란이 생겨 날 거다.”

내 말에 엔나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손으로 볼을 긁었다.

“어떻게 할 건지 안 알려 주실꺼죠?”

“나중에 볼 수 있을 테니 걱정 붙들어 매도록.”

내 말에 엔나가 ‘예이 예이’라며 투정하듯 대답했다.


작가의말

오랜만이죠. ㅋㅋㅋ

잠수는 즐거워.

PS: 30Kg가 적었나보죠? 평균치가 그 정도라고 하데요. 어쨌든 전 60Kg 쌀가마니는 들 수 있으니 그 수치로 수정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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