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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좀 쉬엄쉬엄 가세나.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구라백작
작품등록일 :
2013.09.05 22:48
최근연재일 :
2018.05.24 21:19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33,758
추천수 :
4,739
글자수 :
117,972

작성
13.09.07 16:10
조회
8,635
추천
176
글자
9쪽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4편 낯선 방문자

DUMMY

&&&&&&&&&&


나는 눈앞의 안드로이드. 아니 정확하게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 아놀드형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내가 지구에 살았을 무렵 인기 있던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이었다. 터미네이터 8편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아놀드형의 위력을 볼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아놀드형은 늙은이가 되어 버려 그가 등장한 부분은 CG처리가 되어 버렸었다.

터미네이터 1,2편에서 강력한 위력을 선사해주던 우리의 아놀드형.

그 아놀드형이 T-800의 모습으로 내 앞에서 굳건하게 서 있었다. 어떻게 보면 마초 같은 분위기의 아놀드형.


“흠… 좋군.”

약간은 뭐랄까, 위험스런 위화감을 느끼며 내 키보다 조금 더 큰 아놀드형을 바라보며 든든함을 찾을 수 있었다. 만약, 눈 앞의 저 외계인들이 나에게 위해를 가하게 된다면 우리의 아놀드형이 처절한 복수를 집행(?)해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근데, 뭔가 2% 부족하네.”

가죽점퍼를 입고 있는 T-800의 아놀드형을 바라보자니, 뭔가 약간 부족한 느낌이 생겨났다. 대체 뭐가 빠진거지? 그를 발에서부터 얼굴까지 훑었는데 그다지 다른 것은 없었다. 다만, 다른게 있다면… 썬글라스?!

아하, 썬글라스가 빠졌었군! 그에게 검은색 썬글라스를 씌워주자 이내 완벽한(?) 터미네이터의 모습이 갖추어 졌다.


잠시 후, 나는 예상외의 문제에 빠져 들었다.

“그런데… 이거 어떻게 조정하지?”

곧 제일 중요한 문제에 봉착했다. 조정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당연하지 내가 한 게임은 우주선 시뮬레이션이지 가상 현실 게임은 아니었다.

&&&&&&&&&&


“이상하네.”

엔나는 끝이 보이질 않는 복도를 걸으며 의문에 잠겼다. 모두들 우주복은 벗어 놓고, 간단한 옷만 갖추어 입었다. 우주복 안에 입는 속옷 같은 것인데 기저귀 겸용 기능도 있어 어찌 보면 아기들의 ‘우주복(위 아래가 하나로 만들어진)’ 같았다.


엔나의 우주복을 바라보며 실실 웃던 토렌스가 그녀의 말에 의문을 던졌다.

“뭐가 이상해?”

“넌 안 이상해?”

엔나가 되듣자, 토렌스는 그저 고개를 갸우뚱 거릴 뿐이었다.

“이상하잖아. 이렇게 커다란 우주선인데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질 않아. 마치 우리만 탑승하고 있는 것 같아. 최소한 보안 요원이라도 나타나서 우리를 인솔해야 하는 거 아니야? 대체 우릴 뭘 믿고 이렇게 방치하듯 인도하는 건지 이해가 안돼.”

그녀의 말에 토렌스도 순간 이상한 느낌이 떠올랐는지 이내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 했다.

“그,그렇네. 정말 우리 말고도 인적이 하나도 느껴지질 않아. 이거 정말 주인이 있는 거 맞아? 혹시 그냥 방치된 우주선 아닐까?”

“오히려 그러면 더 다행 아니야? 우리야 이 우주선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잖아. 혹시 알아? 이 우주선이 ‘주인님, 환영 합니다.’라고 할 수도 있는 거고.”

베넨의 말에 엔나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네가 미친 거 아니면, 아주 제대로 돌았나 보네. 지금 영화 찍니?”

“아, 진짜…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너무 하네.”

베넨이 엔나의 공격에 이내, 침몰하며 투덜거림을 뱉어냈다.


“내가 보기엔 이 우주선은 분명 주인이 존재 하는 것 같다.”

말 수가 별로 없던, 덩치 큰 후안이 손가락으로 천장의 한쪽 구석을 가르켰다. 그가 가르키던 것은 시야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카메라였다. 너무 정교하게 주변과 어울어져 베넨이나 엔나는 미쳐 보지도 못한 상태였다.


“그렇네…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네.”

“흠… 주의해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우리를 초청한 것이라면, 일단 경계 해야 할 이유가 된다.”

후안의 말에 엔나는 작은 총을 들어 품에 안았다. 더불어, 토렌스는 침을 꿀꺽 삼키며 후안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아무래도 덩치 좋은 후안 곁이 생존 확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윽고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그들은 어느 문 앞에 당도 할 수 있었다. 커다란 문이 자리 하고 있어, 이 곳이 꽤나 중요한 곳이라는 것을 어림짐작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곧 그 문이 열리며 그들을 안쪽으로 인도 했다.


순간, 밝은 빛이 그들을 덮치자, 그들 모두는 반사적으로 눈을 감고 말았다.


&&&&&&&&&&&


“이런, 이런… 위험한 걸 들고 있네.”

나는 메인 함교에서 보조 함교로 들어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뇌의 신경계를 공격해 잠시 동안 정신을 잃게 만들었다. 그들이 들고 있는 무기가 문제였다. 아무래도 멀쩡한 우주선은 망가트리기 싫었기에 취한 행동이었다.

게다가, 아무래도 내가 주인인데 저들에게 위협을 당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들을 보조 함교로 인도 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또한, 다행스럽게도 터미네이터는 제어 할 수가 있었다. 물론, 가상 입체 현실은 아니지만… 스크린을 통해 터미네이터인 아놀드형의 제어가 가능 했다.

그나저나, 바닥에 쓰러진 사람들을 의자에 뉘이고 모습을 살펴보니 그들은 인간과 매우 닮은 모습이었다.

게다가, 매우 젊어 보이는 여인도 있었다. 비록 내가 보기에 미인은 아니지만 적당히 매력적인 아가씨였다. 그리고 남자는 총 3명. 그 중 한 명의 덩치는 거의 아놀드 형의 덩치와 비슷했다.

나머지는 평범해 보였다.

일단, 나는 총을 치우고 그들이 깨어나길 기다렸다.


&&&&&&&&&


“으으음…”

그녀는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밝은 빛에 눈살을 찌푸렸다. 곧 그녀는 마지막에 자신이 보았던 것을 떠올리며 화들짝 몸을 일으켜 세웠다.


다행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에 서 있던 동료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말 없이 전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 또한 시선을 전방으로 향하자 이내 무표정한 얼굴의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엄청난 위압감의 덩치 큰 남자. 그녀의 동료인 후안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다만, 우주선 안에서 가죽 재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조금 밸런스가 안 맞긴 했다. 어쨌든 그들은 손님. 눈 앞의 남자는 이곳의 주인일 것이 확실 했다.


“후안… 어떻게 된 거야?”

엔나가 귓속말로 소근 소근 후안에게 말을 건내자, 그 또한 음성을 낮추어 대답했다.


“나도 모르겠다. 일어나니 저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더군. 그 후로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후안의 대답에 그녀는 시선을 베넨에게 옮겼고, 베넨은 어깨를 으쓱 할 뿐이었다. 그로써도 상대방이 아무 말이 없이 바라보고만 있으니 어찌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었나 보다.


‘아, 이런 멍청이들 같으니!’

엔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나마 온정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마지막 희망인 토렌스를 향해 시선을 옮겼으나 이내 또 다시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토렌스는 후안의 뒤로 숨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는 엔나와 시선이 부딪치자 이내 눈물을 쏟아낼 기세였다.


그녀는 주먹을 쥐며, 힘을 내었다. 이 멍청이들만 믿고 있다간 우주로 내쫓기게 생긴 마당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긴장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굽히고 들어가도 모자란 상황인데 같이 노려(?)보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인건 눈 앞의 외계인이 흉측하게 생긴 생명체가 아니라, 인간에 가까워 그나마 안도감이 생겨 났다.

그러나 순간, 그녀는 곧 손이 허전 한 것을 느꼈다. 있어야 할 것이 없는 느낌.

‘아, 권총?!’

그리고 눈 앞으로 시선을 옮겨갔다. 아마도 눈 앞의 사람이 자신들이 쓰러졌을 때 가져간 것 같았다. 아마도 좋은 이미지가 생기지 않았을 것 같다. 손님으로써 방문 했는데 무장을 하고 들어 왔으니. 자신이 보아도 강도 떼로 오인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았다.

결국 그녀는 몸과 마음을 굽혀야 하겠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곧게 들어 눈 앞의 남자를 향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안녕하세요?”


그녀는 자신의 인사에 눈 앞의 남자가 움찔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Terminator-2.jpg


작가의말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삽화 이미지는 터미네이터2 입니다. 저작권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쪽지/댓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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