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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좀 쉬엄쉬엄 가세나.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구라백작
작품등록일 :
2013.09.05 22:48
최근연재일 :
2018.05.24 21:19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33,760
추천수 :
4,739
글자수 :
117,972

작성
13.09.06 23:47
조회
9,965
추천
204
글자
8쪽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3편 낯선 방문자

DUMMY

&&&&&&&&&&&&&&&&&&&&&&&&&&


“응답이 없어…”

엔나의 중얼거림에 그들 일행은 암울한 침묵 속에 빠져갔다. 벌써 통신을 보낸 지 1시간이나 흘러간 상태.

“다시 한번 보내봐. 저 쪽이 우리 통신을 인식하지 못했는지도 모르잖아.”

토렌스의 말에 엔나가 눈을 흘기며 입을 열었다.

“벌써 10번도 넘게 통신 보냈거든요? 이제 어떻게 해? 벌써 이 비행정 궤도가 조금씩 펠리우스쪽으로 끌려가고 있어. 계산을 해보면 8시간 이내에 아마도 우리는…”

말꼬리를 흘렸지만 다들 그녀의 뜻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아마 거대한 가스행성인 펠리우스의 중력에 질질 끌려 내려가다가 대기권 강하 중에서 터지거나, 혹은 대기권에서 타거나 아니면 행성 지표면 근처에서 엄청난 압력이 짖눌려 압사 되어 죽을 것이었다.


“나 죽기는 싫은데…”

토렌스의 혼잣말에 순간 더욱 더 분위기는 가라 않았다.


“지금은 그렇게 절망적은 아니니까 힘내. 토렌스. 아직 우리에게는 아직 8시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어.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 토렌스, 베넨 그리고 후안 그리고 나를 포함해서… 우리는 지금 역사상 최초로 외계인과 조우한 거라고! 죽더라도 역사서에 이름은 남길 수 있을 꺼야.”

엔나의 위로 같지 않은 위로에 그나마 일행의 얼굴에 미소가 생졌다. 사실, 맞았다. 그들은 우주에 발을 디디긴 했었지만 실제로 외계인은 아직 접해보지 못한 종족이었다.

제국과 그들의 나라는 원래 같은 행성에 속해 있었으나, 그들의 먼 조상이 해방을 외치며 가까운 행성에 새로운 둥우리를 만들었던 것 뿐 이었다. 결국 같은 종족이었다라는 소리다.


“왜 응답을 안 해주는 거지..”

토렌스가 불안감에 휩쌓여 중얼거리듯 말했다. 죽음이란 단어가 이제 현실로 점점 단어오자 그의 얼굴이 하옇게 질려가는 것도 보였다. 아무래도 죽는 것 보다는 외계인에게 사로 잡히더라도 조금은 더 살수 있을 테니까.


고작 1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비행정 내부의 전원도 흐릿해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비행정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설계도 있었기 때문에 최소 48시간 이상은 버틸 수 있는 전력이 있었다. 다만, 그들의 분위기가 더욱 더 침체되어 그렇게 바뀐 듯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 아아아아!!”

엔나가 다소 민망한 신음소리 같은 것을 내뱉자, 그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쪽으로 향했다.


“!!!”

거대한 우주선의 옆쪽에서 매우 밝은 빛이 보이고 있었다. 그래, 마치! 마치! 우주 정거장의 착륙 게이트가 열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곧 그들의 시선이 서로를 향해 부딪쳤다. 반갑고 고마웠다! 그리고 문은 열렸다. 하지만, 다시 절망에 빠져야 했다.

어쩌라고? 우리 우주선은 고장 났다. 우리도 이동해서 들어가고 싶다. 하지만, 이동할 방법이 없었다. 엔진이 고장 난 우주선이 어떻게 자력으로 착륙 게이트를 향해 이동 한단 말 인가. 뒤에서 밀어서?


게다가, 저 쪽과는 통신도 이루어 지지 않았다. 그저, 행동만으로는 그들의 방문을 허락 한다는 뉘앙스였는데 ‘문 열어 준건 고마운데, 견인도 부탁해요!’라고 의사도 전달하고 싶었다.

하지만 도대체 통신이 이루어지질 않았다.


“어쩌지…?”

다시 그들의 얼굴에 절망이 떠올랐다.

“일단, 견인도 해달라고 통신을 넣어봐! 혹시 모르잖아? 그저 다 알아 듣고는 송신만 하는 것일 수도 있어!”

토렌스의 말에 엔나가 ‘그,그럴수도 있나?’라고 반문하자 그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간 잔뜩 집어먹었던 겁은 어디로 가고 살수 있다는 희망에 없었던 용기가 생겨났나 보다.

엔나는 토렌스의 말에 다시 통신기를 붙잡고 ‘견인을 부탁해요’라고 연신 떠들어 댔다. 물론, 그 상대방이 제대로 의사 전달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


스크린을 가득 메우고 있는 ‘통신 오류’ 메시지들. 함교에 앉아서 그들이 연속적으로 보내고 있는 통신을 보거나 들을 수는 없었지만 예상은 할 수 있었다.

아마도, 표류 중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착륙장의 불빛을 보고는 미친 듯이 통신을 넣었겠지.

사실 나는 지금도 살짝 갈등하고 있었다. 저들을 받아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냥 개무시하고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전자 방어벽를 해제하고 그들이 날 볼 수 있겠끔 했었다.

나도 안다. 내가 왜 그랬는지. 외로워서 그랬다. 정말 우습다. 그녀가 그리워 자살까지 했던 놈이… 이제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아무나 보고 싶어 한다.


자, 이제 어쩐다. 일단, 그들이 바라는 데로 한번 해줄까?


&&&&&&&&&&&&&&


“저게 뭐지?”

비행정 안에서 조정석의 바깥 유리를 바라보던 토렌스가 눈을 껌뻑 거리며 말했다. 저 멀리 무언가 강렬한 빛이 그들이 타고 있는 비행정을 향해 비추어 지고 있었다.


“설마… 견인 레이저?”

엔나가 경악스런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맞았다. 엔나는 견인 레이저에 경악을 내뱉었다. 사실 빛이라는 것은 에너지는 가지고 있었지만 질량은 존재 하지 않았다. 질량이 없는 빛으로 만들어 진 레이저가 어떤 물질을 이동 시킨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매우 매우 어려운 기술적 문제였다.

그녀의 경악성과 함께 곧 그들이 타고 있던 비행정이 조금씩 이동되기 시작했다.


“…”

다들 말을 잃은 상태였다. 엔나는 엔나대로 생소한 그들의 과학력에, 토렌스는 토렌스대로 그가 알고 있던 물리적 상식과 알고 있던 지식이 무너짐에, 베넨과 후안은 알 수 없는 외계인의 호의에 불안감을 가지고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그들이 탄 비행정이 거대한 함선의 입 속을 향해 들어 가는 것이 보였다.


&&&&&&&&&&


비행정이 거대한 정착장에 조심스럽게 착륙하자, 이내 우주복을 갖추어 입은 4명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비행정의 문을 열고 나와 한 동안 거대한 우주선의 내부를 구경했다. 아니, 사실은 그 거대함에 그저 어이를 상실 했던 모양이다.


규모도 규모 나름이지. 이건 크기가 너무나 방대해서 저절로 혀를 내두르게 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아직 꿈도 꾸지 못하는 기술인 인공 중력이 적당하게 그들을 끌어 당기고 있었다.


“푸쉬식-“

어디선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쪽을 향해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그 원인은 바로 베넨이었다. 베넨이 우주복의 헬멧을 벗어 버린 것이었다.


“야…! 너 미친 것 아니야? 이건 외계인 우주선이라고! 우리 몸이랑 달라서 숨을 쉰다는…”

엔나는 경악성과 함께 호되게 잔소리를 퍼붓다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을 뱉는 베넨의 행동에 눈을 껌뻑였다.


“숨 쉴 수 있는데? 게다가, 중력도 우리가 살던 행성과 비슷해. 그들도 산소로 숨 쉬는 건가?”

베넨의 말에 엔나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곧 그녀 자신도 헬멧을 벗었다. 그리고 곧 또 다시 잔소리를 내뱉었다.

“너, 정말 충동적인 행동 좀 자제해. 네 행동 하나 하나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거야? 쟤, 토렌스 좀 보라고! 토렌스는 벌써 우주복까지 벗고 있잖아!”

그녀 말대로 중력권 안에서는 움직이기 거북하고 무거운 우주복을 벗는 토렌스가 보였다. 곧 히죽 웃어 보이는 베넨이 보였다.

순간, 그들이 서 있던 정착장의 불이 일시에 모두 꺼지는 것이 보였다. 당황한 얼굴을 보이는 엔나가 슬금 슬금 뒷걸음질을 치는 사이 그들의 앞에 복도로 이어지는 불빛들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 보였다.


“따라서 들어 오라는 뜻이겠지?”

토렌스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되묻자, 그들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보였다.

x3_ship1111111.JPG


작가의말

하단의 이미지는 아론의 아마데우스호 입니다. (원본은 x3 입니다.)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으헤 으헤 으헤

연재 초반이라... 댓글이 매우 궁핍 합니다.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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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8편 말썽쟁이들 +15 13.09.08 10,119 18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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