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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좀 쉬엄쉬엄 가세나.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구라백작
작품등록일 :
2013.09.05 22:48
최근연재일 :
2018.05.24 21:19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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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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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9
글자수 :
117,972

작성
13.09.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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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8
추천
187
글자
9쪽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8편 말썽쟁이들

DUMMY

&&&&&


체스키 제국의 구축함 ‘두바닐’호의 함교에 적막이 깔렸다. 약간은 어두운 함교의 내부는 긴박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연락장교가 굳은 표정으로 중년의 함장을 향해 입을 열었다.


“황녀께서 납치된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적 프렌행성에서 건조된 것으로 보이는 괴함선으로 들어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공격을 받아 제국의 수송선을 무려 3척이나 잃고는, 침몰 사건의 원흉인 트렌행성의 저항군을 괴멸시키기 위해 1개 편대가 구성이 되어 바로 출동을 하였는데, 그 와중에 우주군 아카데미에 실습을 나와있던 황녀도 같이 나온 상황이었다.


물론, 황녀도 같이 전장에 나오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제국민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황녀는 자신의 주장을 고집스럽게 관철 시켰었다.


어차피, 군대는 계급사회. 군인은 아니지만 까마득하게 높은 신분인 황녀의 명에 해군사령부는 만약을 대비하여, ‘엠부르크’라 불리었던 과거 명장의 이름을 딴 초대형 순양함까지 이번 작전에 투입을 시켰었다.


그리고 기함으로써 제국 최고의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던 거대 순양함 ‘엠부르크’호는 허망하게도 적의 단, 한번의 공격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동시에 제국의 1황녀, 아르젠 아스토도 잃고 말았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녀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정이 폭발하여 산화 한 것이 아니라 적에게 사로 잡혔다는 것이었다.


“으드득.”

함장 피아텐의 입에서 이가 갈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분이 어떤 분인데, 고작 프렌행성에게 빼았겼단 말인가. 제국의 유일한 황족의 혈족이며 마지막 남은 제국의 황녀였다.


황녀를 빼앗긴 순간 제국의 함선들은 눈 앞에 보이는 괴함선을 향해 포격을 멈춘 상태였다. 제일 중요한 황녀를 빼앗긴 마당에 노예 근성을 가지고 있는 하등한 프렌 행성민이더라도 소중한 황녀 때문에 그들은 참담하지만 모든 작전을 중단해야 했다.


물론, 그들은 자신들의 무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함이었던 순양함마저 사라진 마당에 고작 구축함, 호위함으로는 더욱 더 승산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통신장교, 적에게 통신을 넣도록 하라.”

“넷!”

함장은 자신의 자리에 앉으며 다소 커다란 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치욕적이지만 적의 요구 사항을 들어야 할 것 같았다. 게다가, 눈 앞의 적은 압도적으로 거대했으며 강했다.


피아텐 함장은 내심 의구심을 감출 수 없었다. 그가 알기로 눈 앞의 함선은 정말 생소한 모습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규모를 가지고 있었다. 고작 프렌 행성에서 저런 괴물 같은 함선을 건조했을 가능성은 너무 낮아 보였다. 일단, 적 프렌행성의 것으로 정하긴 했지만 말이다.


“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함선을 건조할 능력이 되려면 꽤나 높은 지적 생명체여야 가능할 것이었다. 그리고 이 항성계에서 그들을 제외한 지적 생명체는 없었었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말이다.


“설마…”

함장은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자신의 생각이 너무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머리에 떠오린 것은 ‘외계인’이었다. 무슨 애들 만화영화도 아니고.


하지만 눈 앞의 끝도 보이지 않는 함선을 바라보고 있자면 경외심 마저 생겨났다. 이런 괴물을 과연 이 세상 사람들이 건조를 할 수 있었을까? 저런 괴물을 건조하려면 대체 얼마나 많은 자원과 인력이 동원 되어야 할까?


그는 절로 혀를 내두르며, 인상을 구겼다. 그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다. 아니, 일단 만약 만들 수 없었겠지만 만들겠다고 가정한다면 제국의 모든 역량을 들이 부어도 불가능해 보였다. 원수가 되어버린 프렌 행성의 사람들까지 모두 달라 붙어도 불가능해 보였다.


고심에 빠져 있는 그에게 곧 상념을 깨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함장님. 수차례 통신을 시도 했지만 상대방에게서 응답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흠… 알겠네. 하지만 계속 시도해 보도록. 지금부터는 3시간 단위로 교대를 하여 상대방이 응답할 때까지 계속 통신 시도를 유지 하게.”

“넷.”

통신장교는 다시 자리에 앉으며 둔탁한 군용 헤드폰을 머리에 썼다.


“부함장. 비상 회의를 소집하겠네. 비상 대기조를 제외한 모든 장교를 호출 하도록 하게.”

함장의 말에 중년의 남자가 경례를 하며 대답하는 것이 보였다.


&&&&&&


아마데우스호의 메인 함교.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마사지하듯 누르며 미간을 좁혔다. 과연 저것들은 ‘사고뭉치’ 였었다. 예상대로 그들은 서로를 향해 적의를 내비치며 금방이라도 싸울 듯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초반에는 사실 신경제어 레이저를 준비하고 있지 못했었다. 그래서 총구가 먼저 들어선 일행에게 겨누어 졌을 때에는 당황까지 했었다. 내 함선에서 살인이라니! 절대 용납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곧 레이저가 준비되자 마자, 바로 마지막에 새로 유입된 사고뭉치들에게 레이저를 발사해 마비시켜 기절을 시켰더니, 이제는 초반에 먼저 온 일행들이 그들을 향해 달려 나가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달려가는 방향으로 카메라를 옮겨갔더니, 한번에도 예상되어 보이는 게 아마도 총을 노리는 듯 했다. 그 총 나한테도 위험하거든? 당연히 그들에게도 레이저를 쏴버렸다.


안드로이드를 시켜 총을 회수 시키고는, 마지막에 트러블을 일으킨 일당들을 제압해 손과 발을 모두 묶어 버렸다. 저러면 최소한 말썽은 일으키지 않겠지. 더불어 먼저 온 사고뭉치들은 손을 묶어 놓은 상태였다.

최소한 먼저 온 것들은 총을 먼저 겨누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뭐 공격할 수단도 없긴 했지만.

그나저나, 남아 있는 잔당들이 나를 향해 계속 통신을 넣고 있었다. 통신 재밍(Jamming:통신방해)이라고 걸어야 하나. 스크린에 가득한 통신 오류 메시지 때문에 시끄러워 죽겠다.


그런데, 이것들 진짜 왜 이렇게 서로 싸워 대는 거야?

정말 앙숙이 따로 없다.

아,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지. 원래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정작 이곳이 어디 인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이곳이 어디 일까.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이 함선의 메인 중추 시스템인 ‘시스카’도 계속 ‘Unkown Space(미확인 우주)’ 라고 말하고 있었다.

내가 과연 돌아 갈수나 있을 까. 암담하다.

그런데 왜, 도약 중에 튕겨져 나왔을까? 도약 시스템은 매우 안전한 시스템이었다. 외부의 환경이 최악의 상황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말이다.

음? 외부의 환경?

순간, 내 뇌리로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시스카, 이 항성계를 포함한 스캔 가능한 전 영역에 대해 광역 조사를 실시해. 더불어, 도약 중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외부 방해 요인도 분석 하도록.”

[접수 하였습니다.]

휴, 왠지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 했다. 원인을 찾아내면 분명 돌아갈 가능성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으음…”

엔나는 이내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신음을 뱉었다. 더불어 그녀의 곁에서도 작은 신음소리가 들려 왔다.


그리고 그녀는 경악성을 뱉었다. 자신의 곁에 제국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의자에 쓰러지듯 앉아 있었다. 그리고 건너편에도 제국민이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 일행인 베넨과 토렌스, 후안도 띄엄 띄엄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원수와 같이 앉다니! 엔나는 당장 일어나 옆에서 정신을 잃고 있는 여인을 향해 당장이라도 뺨을 후려치려 팔을 들려고 했다.


“에…?”

하지만 그녀는 팔을 들 수 없었다. 팔이 의자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그녀의 눈에 주변 경관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곳은 거대한 회의실 같은 곳이었다.

100명은 앉아도 넉넉해 보이는 장소. 그 곳에 고작 8명의 사람들이 사이 좋게 뭉쳐서 묶여 있었다.


“이게 대체…”

그리고 중앙 앞쪽으로 눈을 옮겨가니 그 외계인이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 이봐요! 이게 대체 무슨 짓이에요?!”

엔나는 항의하듯 입을 열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이다.


“말썽쟁이를 묶어 두는 것은 당연하다.”

“하아…?”

당혹스런 표정을 짓는 엔나의 주변 사람들도 이제 막 정신이 돌아 오는지 눈을 뜨고 있는 것이 보였다.



&&&&&


작가의말

오늘밤에 한편 더 투척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배부른 돼지보다, 배부른 댓글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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