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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좀 쉬엄쉬엄 가세나.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구라백작
작품등록일 :
2013.09.05 22:48
최근연재일 :
2018.05.24 21:19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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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7,972

작성
13.11.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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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4
추천
150
글자
9쪽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4편 접촉

DUMMY

&&&&&&&&&


엔나는 손톱을 깨물더니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방금 한 말 정말이에요? 믿을 수 있는 거에요?”

“내가 당신한테 왜 거짓말을 해야 하지?”

“…”

엔나는 내 말에 인상을 구겼다. 그러더니 머리를 벅벅 긁으며 후안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후안. 지금 나는 내가 들은 말이 와 닿질 않거든?”

그녀의 말에 후안 역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나는 다시 엔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내가 말한 것은 진실이다. 거짓을 말해 내가 이득을 취하는 것은 없다. 오히려 이 현상으로 인해 나는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물론, 당신들을 만나게 되긴 했지만.”

내 말에 경악 어린 표정의 엔나가 ‘후아 후아’ 거리며 숨을 커다랗게 뱉어냈다.

“아, 현기증 생겨. 저기… 그럼 일단, 정리 좀 해보자 고요. 저 멀리 아주 위험한 놈이 있는데 그게 2년 후에는 이곳까지 온다. 그리고 그 후에는 우리를 포함해서 생명이 위험해 진다. 이거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그녀가 입을 열었다. 입술을 질끈 질끈 깨물어 물어보는 것이 고심에 찬 표정이다.

“방법은 없는 거에요? 당신도?”

그녀의 질문에 후안이 나를 바라본다. 잔뜩 고무된 표정이었다. 마치, 내게서 희망이라도 찾는 듯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말하는 나도 씁쓸했다.

“현재로써는 나도 방법이 없다.”

“…”

내 말에 엔나의 표정이 사색이 되어 간다.

“저… 지금은 힘들더라도 나중에 방법은 나올 수도 있잖아요?”

“물론 나중에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현재는 정보도 부족하고 일단 전문가가 없으니 나로써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나는 학자가 아니다. 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나로써도 난감한 일이다.”

내 말에 엔나와 후안이 눈을 감고는 절망 어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당신조차도 힘들다고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엔나가 눈을 감고는 손을 부들 부들 떨었다. 아마도 심적 충격이 큰 모양이다.

“일단, 현재로써는 방도가 없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 한다. 아직 시도해 보지 못한 것도 많고 앞으로 2년 이라는 시간이 있다. 절망 하기엔 아직 이르다.”

“하지만… 당신은 불확실하다고 했잖아요.”

엔나는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확실히 죽을 생각이 없다. 막연한 자신감이지만 충분히 극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이야기 하지 않았나. 당신들의 현 상황을 해결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볼 생각이다. 프렌 행성과 제국에도 분명 유능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비록 당신들의 과학기술이 낮기는 하지만 문제 해석 능력조차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아.”

엔나는 내 말에 탄성을 뱉었다.

“그래서 우리와 저들을 맺어 주려고 하는 건가요?”

“그렇다. 일단 두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면 협의회 같은 것을 만들어 방법을 강구해 볼 계획이다. 그래서 당신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프렌행성과 제국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저 멀리 위협적인 재앙에도 대비할 우수한 인력을 확보 해야 한다.”

“하아… 어깨가 무겁네요.”

그녀의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당신들의 어깨에 수십억의 생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무방하겠지.”

가뜩이나 부담스러워 하는 엔나에게 결정타를 날려 주었다. 동시에 그녀의 얼굴이 파랗게 변해갔다.

“전,전 그런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나는 그녀의 시선을 맞추며 힘을 주어 말했다.

“없다면 능력을 만들어라. 부족하다면 능력을 키워라. 그래야 살아날 것이니. 만약, 포기하게 된다면 당신 혼자의 자멸이 아닌 모든 동족의 생명까지 포기하게 된다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내 말에 엔나가 눈을 뒤집고는 ‘꼬르륵’ 거리며 기절하듯 넘어갔다. 곧 그녀의 뒤를 후안이 받아주며 나에게 원망하듯 눈빛을 보낸다.

“내게 원망을 하지 말 것. 나는 오히려 당신에게는 구원자이자 고용주다. 더불어 살 수 있는 기회까지 주었다. 겨우 이런 것으로 벌써부터 까무러치면 앞으로 생겨날 고난은 어떻게 이겨낼 것 인가. 살아 나간다는 것은 알량한 각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피나게 노력한다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뼈가 깎이며 몸을 불 사른다는 각오로 전념해라.”

“고맙습니다.”

후안은 내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머쓱한 표정이다.

“그럼 난 잠시 자리를 비켜줄 것이니 지상으로 내려갈 준비를 해라.”

“지상이라뇨?”

후안이 내게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양 쪽 모두의 문제를 해결 해야 하지 않은가. 실제 현 문제는 양 쪽에서 모두 들어봐야 한다. 3자 이야기만 듣고 트러블을 정리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일단, 접근하기가 용이한 프렌 행성에 먼저 접촉하겠다.”

“아, 알겠습니다.”

후안의 대답이 들려오자 나는 간단하게 인사를 건내고는 밖으로 나왔다.


&&&&&&


체스키제국으로 통칭되는 체스키 행성의 주요 권력은 현 황권과 그리고 그 신하들로 구성된 급진파인 ‘파보르’가 있었고, 온건파인 ‘후스’가 있었다.

그리고 현재 황녀의 대리로 활동해온 아나이스중장은 되도록 현 체재를 지지하고 있는 온건파였고 쇼놀리소장은 급진파의 수장 중 하나였다.

급진파와 온건파의 공통된 목적은 현 황권의 전복이었다. 그 문제를 따지고 올라가보면 강력한 황권 때문이었다. 황권에 억눌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던 차에 고작 18살 밖에 안된 황녀가 곧 황권을 잡자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황권에 억눌려 많은 이권 사업에서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손가락만 빨던 고위층들은 당연히 급진파와 온건파로 밀려 들었다. 더불어 황권은 마지막 황제가 급사(急死)를 하면서 엄청나게 위축되었다.


황권 전복(顚覆)이라는 같은 목적을 놓고 온건파와 급진파는 손을 맞잡은 상태였다. 그러나 온건파와는 다르게 급진파는 또 다른 계획이 있었다.

추후 황권이 붕괴된 후 보다 확실한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무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개발된 것이 반입자를 이용한 빔 병기였다.

그것의 이름은 ‘포지트론(positron) 캐넌’. 포지트론이란 양전자. 전자의 반입자다. 그러면 반입자는 무엇인가?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자는 다시 원자핵과 전자로 나뉜다. 그리고 원자핵은 양자와 중성자로 구성된다. 이러한 것을 모두 소립자라고 한다.

자연계에는 소립자와 질량, 그리고 모든 성질이 역으로 존재하는 반입자가 존재한다. 정리하자면 전자의 반대인 반입자가 있다. 극명하게 성격이 다른 두 물질이 반응을 일으키면 엄청난 에너지가 생겨난다.

핵반응보다도 더욱 강력한 에너지를 확보 할 수 있다. 물질 자체가 에너지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구에서도 우리 아인슈타인형님이 E=mc^2 이라는 유명한 공식으로도 알 수 있다. 질량의 광속 제곱을 곱한 것이 에너지로 변하기 때문에 성냥갑 정도의 질량으로도 상식을 넘어가는 에너지가 방출 될 수 있었다.

그러한 포지트론 캐넌이 이번에 급진파에서 비밀리에 건조하고 있는 전함 ‘드로이드(Droid)’호에 탑재 되었다.


쇼놀리소장은 비밀리에 건조된 ‘드로이드’호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체스키 제국 내부에도 너무나 많은 간자(間者[스파이])가 있어 항상 주의해야 했다. 그래서 건조는 극비리에 진행되었고 그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사라지거나, 행방불명이 되었다.


전장 320미터의 중형급 전함이었지만 무력으로는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기존에 제국 최고의 덩치를 자랑하던 거대 순양함 ‘엠부르크’호는 이전 전투로 우주의 먼지가 되어 없어졌지만 이 녀석만 있다면 그 이방인도 대적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흐뭇한 미소를 보이고 있는 쇼놀리소장 곁으로 누군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아, 호브크준장. 잘 지냈나?”

쇼놀리소장은 그를 이내 알아보고는 입을 열었다. 곧 그의 인사에 경례를 하며 호브크준장으로 불린 중년의 남자가 입을 열었다.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그리고 출격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 입니다.”

그의 말에 쇼놀리소장은 입꼬리를 진득하게 올리며 다시 미소를 지었다. 만약을 대비한 보험도 준비가 끝난 상황이다. 이전에 기함인 거대 순양함 ‘엠부르크’호가 먼지로 변할 때에는 기밀 때문에 ‘드로이드’를 써먹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곧 황권이 몰락하면, 온건파를 정리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모든 권력은 따 놓은 당상이다.

곧 쇼놀리소장과 호브크준장은 건조가 완료된 드로이드의 선두를 향해 몸을 돌리며 걸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포효할 드로이드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그렇게 그들은 드로이드의 출항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헉헉... 4천자 겨우 채웠다.

그런데 댓글이 .. 참 저조하군요.

잠수 탈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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