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보게, 좀 쉬엄쉬엄 가세나.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구라백작
작품등록일 :
2013.09.05 22:48
최근연재일 :
2018.05.24 21:19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33,762
추천수 :
4,739
글자수 :
117,972

작성
13.09.06 00:50
조회
12,378
추천
189
글자
7쪽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편 낯선 방문자

DUMMY

레이나를 잃고, 나는 우주를 방황했다.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게 해주는 생명 연장. 그것을 그녀는 거부 했다. 그리고 그렇게 나를 떠나갔다.


처음에 그녀가 생명 연장을 거부 할 때 나는 불같이 화내고 날뛰었다. 그녀에게 잔인한 소리까지 내뱉었다. 그렇게 그녀는 나에게 있어 절실했고 사랑했었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향해 웃으며 보내 달라고 애원했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지치게 했을까.

스스로를 향해 원망도 뱉어보고, 화도 내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그저 허무. 그녀가 죽은 뒤 나는 허송세월을 보내야 했다. 처음에 며칠간은 그럭저럭 참고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수개월이 흘렀지만 그녀의 빈자리는 여전히 메워지지 않았다. 혼자서 자해도 했었다. 허공에 뛰어 올라 자살도 했었다. 그렇지만 다들 나를 되살렸다.


30미터 빌딩에서 뛰어 내려 온 몸의 뼈가 부서지고, 심장이 멈춘 나를 뼈를 다시 만들고 멈추어진 심장은 다시 만들어 생명을 살려냈다. 그리고 새하얀 천장이 보이는 병원에서 나는 다시 절망에 빠져야 했다.


그래도 시간이 약이던가. 2년 그리고 3년이 지나자 약간의 미소 정도는 띄울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나와 연관된 모든 일은 완전히 정지된 상태였다.

테라연합에 흡수 되었던 행성중 일부는 스스로 자유를 찾아 테라 연합에서 탈퇴하고는 전쟁까지 치루었고, 몇 몇은 다른 연합으로 이동했다.


이름은 기억 할 수 없지만, 아론 용병대의 부대장이었던 여인에게 내가 가지고 있던 함선의 3할을 넘겨주며 힘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휘권을 넘겼다.


그리고 나는 레이나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 곳을 향해 무작정 함선에 올라탔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장거리 도약 중에 내가 탄 함선이 도약 도중 강제로 튕겨나 버렸다. 도약은 말 그대로 공간에 구멍을 내어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기술을 말한다.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며, 극도로 위험한 것이 바로 도약이었다. 그리고 도약 실패로 나는 우주의 미아가 되어 버렸다. 처음에 탔었던 함선은 고작 프리킷급의 작은 군함이었다. 돌발적인 행동이었기에 그냥 아무것이나 눈에 보이는 대로 골라타고 도약을 실행 했는데 우주의 미아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내가 다시 타게 된 것은 바로 아마데우스(AMADEUS)호.

전장 21,000미터를 자랑하는, 즉 함선의 전체 수평 길이가 21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 함선이다. 말 그대로 우주를 떠 다니는 거대 요새와 같았다.


작고 작은 프리깃에 올라타고 나서, 아마스 연합을 향했다가 도약 실패까지 경험하자 이 작은 함선은 나에게는 감옥 같았다. 물론 프리깃이라고 하지만 작은 요트 크기인 1~20미터가 아닌 보통 100미터의 길이를 가진 함선이었다.

그래도 나에게는 너무나 작은 감옥 같았다. 그 후, 연합과는 통신 두절 상태가 이어졌고 프리깃에서 갇혀 있는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통신까지 두절되니 암흑으로 가득 찬 생소한 우주는 나에게는 공포로 다가왔다.

그래서 만든 것이 아마데우스호였다. 차라리 덩치가 크면 위안이라도 삼을 수 있어 그런대로 공포심은 줄어들었지만 덩치가 큰 만큼 나에게는 외로움이 찾아 왔다.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삼일이 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우주 공간을 덧없이 헤메다가 약 3년이 조금 넘었을 시점에 그들이 찾아 왔다.


&&&&&&&&&&&&&&&



“엔나. 우리가 지금 보는 게 꿈은 아니겠지?”

말을 마친 베넨은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함선을 바라보며 입을 쩍 벌렸다.

동시에 엔나라고 불리운 여인도 ‘그래, 분명 꿈은 아니야.’라고 작게 대답하고는 말문을 잃은 상태였다.


엔나,베넨,토렌스,후먼은 그들이 타고 있는 작고 작은 경비행정 내부에서 눈 앞에 가득 드러찬 함선을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분명 우주선이었다. 그래 우주선이 맞아야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말이 되지 않았다. 그들이 알고 있는 상식 선에서는 분명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함선이 우주선이어야 했다.

레이더로 확인한 눈 앞의 거대한 함선은 그들이 알고 있었던 우주선의 크기를 크게 확장 시켰다. 그러나 그들이 타고 있는 경비행정의 레이더는 눈 앞의 거대한 함선을 고작 ‘산화철을 많이 함유한 유성’정도로만 표시했다.

즉 눈 앞의 거대 함선은 그들이 알고 있던 상식과 표준 규격에서 이미 한참이나 벗어나 있는 규격외 인공물이었다.


“대체 어떻게 저렇게 큰 것이 들키지 않고 이렇게 떠돌아 다니고 있는 거지?”

베넨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며 혼잣말 하듯이 내뱉었다. 분명 지금은 레이더에 잡히고 있었지만 불과 1분 전만해도 눈 앞의 거대 함선은 전혀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있었다.

“글쎄. 아마도 우리의 기술력을 크게 앞지른…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아무도 저것의 존재를 몰랐겠지.”

엔나는 베넨의 중얼거림에 그렇게 대답했다. 맞았다. 지금 그들이 떠돌고 있는 곳은 그들이 살고 있던 행성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들의 우주선이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거기에 한가지는 더하자면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구에 비유를 하자면, 대서양 한복판에서 해적에게 쫓기다가 보트의 엔진이 고장나 표류하고 있다면 비슷하겠지만 거대한 우주의 크기와 고작 지구의 대서양의 크기를 비교하기에는 좀 많이 차이가 나긴 했다.


“혹시… 주인이 없는 우주선이 아닐까?”

토렌스는 안경을 치켜 올리며 입을 열었다. 학구파인 그가 이들과 함께 표류를 하게 된 원인과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친구라는 이름 하나 때문에 엮여 인생이 꼬이게 된 인물이었다.


“음?”

토렌스의 말에 베넨과 엔나 그리고 덩치가 매우 큰 전사타입의 후먼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거나 턱 밑을 만지작 거리면 고민에 빠졌다.


“설마, 주인이 없겠어? 그리고… 저런 우주선 형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는 좀 괴리감이 느껴져. 분명 우리쪽 우주선은 아닐꺼야.”

아론이 심혈을 기울여 고르고 고른 멋지고 멋진 우주선을 괴이한 우주선으로 칭한 엔나의 말에 다들 공감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과학력은 지구와 비교하자면 지구가 22세기 정도에 올라서서 약간의 촌스러움을 벗어나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었을 때, 어느 정도 유선형의 우주선 스타일에 접어든 디자인과 비슷했다.

즉, 영화로 따져보자면 1980년대에 나온 SF영화속의 우주선과 2100년대의 영화속 우주선 스타일을 떠올리면 어떨까.


작가의말

2부 연재를 시작 합니다.

1부에 뿌렸던 떡밥도 2부에서 회수 하겠습니다.

 

레이나가 수명 연장을 거부한 이유(?)는 1부의 에필로그에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더불어 많은 응원 댓글을 부탁 드릴께요. 글을 쓰게 하는 원천이 되니까요.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14 17.04.20 1,723 6 1쪽
28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8편 개편 +18 13.12.23 3,925 135 10쪽
27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7편 개편 +20 13.11.30 4,137 123 12쪽
26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6편 접촉 +15 13.11.27 4,464 126 8쪽
25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5편 접촉 +13 13.11.14 4,368 132 7쪽
24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4편 접촉 +23 13.11.11 4,705 150 9쪽
23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3편 동맹 +18 13.11.07 4,918 161 9쪽
22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2편 동맹 +18 13.11.04 4,993 152 10쪽
21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1편 계약 +19 13.11.03 5,606 155 16쪽
20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0편 계약 +38 13.10.30 5,629 172 13쪽
19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9편 계약 +23 13.10.01 6,530 154 7쪽
18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8편 계약 +16 13.09.18 8,934 136 6쪽
17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7편 계약 +40 13.09.15 10,556 194 12쪽
16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6편 계약 +32 13.09.15 9,846 204 13쪽
15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5편 계약 +21 13.09.13 9,605 188 16쪽
14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4편 계약 +15 13.09.12 8,351 200 7쪽
13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3편 계약 +17 13.09.11 9,227 195 11쪽
12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2편 말썽쟁이들 +13 13.09.11 8,838 187 8쪽
11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1편 말썽쟁이들 +19 13.09.10 8,517 169 7쪽
10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0편 말썽쟁이들 +19 13.09.09 8,236 172 8쪽
9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9편 말썽쟁이들 +18 13.09.09 8,987 185 8쪽
8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8편 말썽쟁이들 +15 13.09.08 10,119 187 9쪽
7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7편 낯선 방문자 +19 13.09.08 9,976 175 8쪽
6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6편 낯선 방문자 +14 13.09.07 11,453 165 11쪽
5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5편 낯선 방문자 +6 13.09.07 8,950 177 6쪽
4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4편 낯선 방문자 +14 13.09.07 8,636 176 9쪽
3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3편 낯선 방문자 +18 13.09.06 9,966 204 8쪽
2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편 낯선 방문자 +13 13.09.06 9,075 169 9쪽
»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1편 낯선 방문자 +12 13.09.06 12,379 189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